책 소개
▣ 출판사서평
1878~1917년,
한 독재자와 그들 집단의 프리퀄
가난한 우등생, 이상주의적 신학생, 낭만주의 시인에서
강도, 음모가, 살인자, 마침내 무자비한 독재자가 되기까지
여기 제화공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이상주의 신학생이 되었으며, 낭만주의적 시를 쓰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했던 한 사람이 있다. 또 다른 한편에는 레닌, 부하린, 트로츠키 같은 유능한 정치가를 능가했으며, 산업화 계획을 진행했고, 농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치렀으며, 무시무시한 대숙청을 감행한 한 사람도 있다. 평범한 태생의 한 남자와 20세기의 거인,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이는 이 둘은 철저하게 같은 인물이다. 그는 바로 스탈린이다.
20세기 최고 괴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스탈린은, 러시아의 독재자로서 자신을 위협하거나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든 처단했으며 그 과정에서 사람의 목숨이 희생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런데 과연 그의 젊은 날에 무엇이 있었기에 그가 그토록 쉽게 사람들을 죽일 수 있었고 또 정치적 삶에 그토록 잘 대비할 수 있었을까?
이 책 《젊은 스탈린》(원제 : Young Stalin)은 스탈린의 어린 시절, 혁명가로서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 폭력단의 일원, 시인, 수습 사제이던 시절, 한 여자의 남편이자 혈기 방장한 연인인 남자, 또 사생아를 낳게 하고 여자와 아이들을 저버리는 남자로 살아온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젊은’ 스탈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는, 스탈린의 전반기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그의 극악무도한 후반기 삶과 세계사를 뒤흔든 사건들에 대해 좀 더 깊고 치우침 없이 이해하기 위함이다. 더욱이 우리는 이를 통해 볼셰비키로 대변되는 러시아 사회의 본질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국내외 주요 언론사와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예루살렘 전기》를 쓴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Simon Sebag Montefiore다. 방대한 양의 자료조사와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함으로 대작을 만들어온 그답게 이번에도 스탈린의 젊은 날에 대한 기념비적인 작품을 써냈다. 모스크바, 트빌리시, 바투미의 새로 공개된 기록보관소를 비롯하여, 23개 도시 9개국을 돌아다니며 발굴한 엄청난 자료와 세밀한 인터뷰를 통해 스탈린의 젊은 생애를 생생하게 되살렸다. 특히 이 책에는 스탈린 어머니의 회고록 일부 등 처음 공개되는 내용들이 다수 담겼다. 아주 사소한 일화부터 오랫동안 잘못 알려졌던 사실까지 스탈린에 관한 가장 정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다.
왜 ‘젊은’ 스탈린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스탈린의 젊은 날에 관한 수많은 궁금증들이 있다. 무엇이 스탈린을 만들었는가, 그가 사생아였는가, 차르 체제의 첩자였는가, 레닌 휘하 강도 두목이었는가, 아내 케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가, 살인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이렇듯 1917년 10월 혁명 이후 그늘 밖으로 나오기 전 스탈린의 행적은 언제나 베일에 싸여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 책으로 인해, 가난하게 태어났고, 아버지에게 버림받았으며, 뛰어난 우등생이었고, 카리스마 넘치는 낭만주의 시인이었던, 또 성직자를 꿈꾸며 신학교에 들어가지만 그곳에서 비로소 혁명가의 임무를 깨닫게 된 한 소년에 관한 감추어진 이야기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또한 은행 강도, 방화, 살인의 숨겨진 기획자였다는 사실과, 아들, 남편, 아버지로서의 그, 여러 정부들과의 연애행각과 사생아를 낳게 한 일까지, 지하에서 더러운 업무를 수행해온 이야기와 개인적 삶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모두 담겼다.
이 책 《젊은 스탈린》은 스탈린을 너무 단순하고 불분명하게 만들어버린 기존 심리학적 역사의 견해를 따르지 않는다. 다시 말해 단지 불우한 어린 시절 때문에 그가 극악무도한 독재자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나는 스탈린을 형성한 것은 비참한 어린 시절보다 훨씬 더한 것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한다. 소련을 형성한 것이 마르크스주의 이데올로기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이라는 사실과 같은 맥락이다”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책은 스탈린 및 그 주변의 작은 서클이 누린 친밀하고 은밀한 정치적, 사적인 삶에 집중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각은 결국, 레닌과 스탈린 치하 정치의 본질이 성품과 후원관계에 의거하는 소수 독재정치였음을 밑바닥부터 이해하게 한다.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의 주역들-
레닌, 트로츠키, 카메네프, 그리고 스탈린의 만남과 뒷이야기
책에는 볼셰비키당의 주요 인물들인 레닌, 트로츠키, 카메네프 등과 관련된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도 소개된다. 특히 처음에는 스탈린을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던 레닌이, 그가 ‘더러운 업무’를 마다하지 않고 두각을 내보이자 점차 그를 인정하고 또 그에게 도움을 받았으며, 마침내 1917년 난관에 부딪친 10월 혁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부관으로 여기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뿐만 아니라 트로츠키의 경우에도, 스탈린과 처음 만남부터 일생의 라이벌이었던 관계가 거침없이 묘사되어 있다.
이들 외에도 스탈린 주변의 여러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풍부한데, 스탈린의 정치를 이해할 때 이러한 주변 관계에 대해 숙지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왜냐하면 스탈린의 통치가 무척 사적인 성격을 띠었고, 더욱이 레닌과 스탈린이 혁명 전 각자가 거느리던 무자비한 음모가들의 작은 그룹을 모방하여 기묘한 소비에트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책은 무척 성실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스탈린과 관계가 있던 사람이라면 스쳐지나간 아주 사소한 인연까지도 무척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유형생활 중 탈출할 때 썰매를 태워주었던 썰매꾼 쿤가로프와의 일화(12장에 나오는 이야기로, 스탈린이 권좌에 오른 후 쿤가로프는 스탈린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처음에 그를 도와주기를 거절해서인지 스탈린은 그를 선뜻 도와주려하지 않았다), 신학교 때 친구 데브다리아니와 휴가를 보낸 이야기(6장에 나오는 이야기로, 스탈린은 데브다리아니의 집에서 휴가를 보낸 후에야 그와 절연한다) 등은 스탈린이 통치 시절에 보인 성격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준다.
제화공의 운명을 가질 수도 있었고 지하세계에서 힘겹게 인생을 살아온 한 남자가, 결국 소련을 창조하고 산업화했으며, 처칠과 루스벨트를 요리하고,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지휘했으며, 히틀러는 패배시켰다는 사실은 무척 놀랍다. 그러나 지금까지 스탈린에 대한 기존의 평가나 기술은 스탈린 본인이 주도한 숭배 위주의 편협한 견해이거나 ‘트로츠키의 시각’에서 비롯된 반스탈린적인 견해가 전부였다. 이제 우리는 이 두 견해 중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은 스탈린의 성장과정에 대한 진짜 이야기, 원본 그대로의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1878년부터 1917년까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젊은 스탈린이 우리 시대에 어떤 말을 건네고 있는지 귀를 기울여보자.
“이것은 그저 한 사람의 전기만이 아니라 그들 집단의 연대기이며, 소련의 전사이자 강철 날개를 가진 나비로 탈피하기 전 땅속에 있는 벌레, 침묵 속의 유충에 대한 연구이기도 하다.”
▣ 작가 소개
저 :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Simon Sebag Montefiore
1965년 출생으로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예카테리나 대제와 포템킨Catherine the Great and Potemkin』으로 새뮤얼 존슨상, 더프 쿠퍼상, 마시 전기문학상의 최종 후보명단에 올랐다. 『스탈린 : 붉은 짜르의 궁전Stalin : The Court of the Red Tsar』으로는 2004년 영국출판대상 ‘올해의 역사책상’을, 또 다른 저서 『젊은 스탈린Young Stalin』으로는 코스타 전기문학상(영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전기문학상(미국), 크라이스키 정치저술 상(오스트리아) 등을 수상했다. 또 소설 《사센카Sashenka》를 썼다. 그의 저서는 현재 전 세계 35개 언어로 출간되는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은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필연적으로 예루살렘에 관심을 갖게 된 저자가 오랜 세월 방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쓴 진짜 예루살렘 이야기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침 없이 예루살렘의 역사를 가장 중립적이고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역 : 김병화
서울대학교 고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러시아의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회고록 『증언』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다는 마음에서 번역을 하기 시작했다.현재 번역ㆍ기획 네트워크 ‘사이에’의 일원으로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그 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베토벤, 그 삶과 음악』 『멘델스존, 그 삶과 음악』 『미술, 세상에 홀리다』 『공화국의 몰락』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첼리스트 카잘스, 나의 기쁨과 슬픔』 『베토벤』 『음악의 첫날밤』 『트리스탄 코드』 『세기말 비엔나』 『장성, 중국사를 말하다』 『전사들』 『예수왕조』『신화와 전설』『파리, 모더니티』『나머지는 소음이다』『혼자 책 읽는 시간』『교향곡과의 만남』등이 있다. 음악가의 생애와 역사책을 번역하는 일을 좋아한다.
▣ 주요 목차
서문 / 스탈린 가계도 / 지도 / 등장인물 소개 / 스탈린의 이름, 별명, 필명, 가명 / 일러두기
프롤로그_ 은행 강도
1부 : 1장 케케의 기적, 소소 / 2장 미친 베소 / 3장 싸움꾼, 레슬러, 합창단원 / 4장 고리에서의 교수형 / 5장 시인과 성직 / 6장 불타는 눈의 젊은이 / 7장 소소와 ‘검은 점’의 대결 / 8장 기상관측소 직원: 당과 공작들 / 9장 스탈린, 지하로 들어가다: 콘스피라치아 / 10장 바투미 화재, 학살, 체포
2부 : 11장 죄수 / 12장 얼어붙은 그루지야인: 시베리아 유형 / 13장 유혹적인 볼셰비키 여인 / 14장 1905년: 산악지대의 왕 / 15장 1905년: 싸움꾼, 부랑배, 재봉사 / 16장 1905년: 스탈린이 레닌을 만나다 / 17장 결혼, 소동 (그리고 스웨덴) / 18장 해적과 아버지 / 19장 런던에 간 스탈린 / 20장 강도들과 카자크의 게임 / 21장 스탈린의 돌 같은 심장 / 22장 흑색 도시의 두목 / 23장 살인, 광기, 감옥 게임 / 24장 ‘강의 수탉’과 귀족 여성 / 25장 스탈린은 차르 체제의 첩자였는가?
3부 : 26장 잃어버린 두 약혼녀와 임신한 농민 여성 / 27장 중앙위원회와 여학생 ‘예쁜이’ / 28장 그 이름을 잊지 말고 각별히 조심하라! / 29장 카모의 도약과 최후의 은행 강도 / 30장 수수께끼 같은 발렌티나와의 여행 / 31장 1913년 빈: 놀라운 그루지야인, 오스트리아인 화가, 늙은 황제 / 32장 비밀경찰의 무도회: 배신당한 여장 전문가
4부 : 33장 스탈린, 절박한 처지에 놓이다 / 34장 1914년: 북극권의 섹스 코미디 / 35장 사냥꾼 / 36장 시베리아의 로빈슨 크루소 / 37장 스탈린의 순록썰매와 시베리아에서 낳은 아들
5부 : 38장 1917년 봄: 비틀거리는 지도자 / 39장 1917년 여름: 거리로 나선 수병들 / 40장 1917년 가을: 소소와 나디야 / 41장 1917년 겨울: 카운트다운 / 42장 영광스러운 1917년 10월: 엉망이 된 봉기 / 43장 권력: 그늘을 벗어난 스탈린
에필로그_ 늙은 독재자
감사의 말 / 참고문헌 / 찾아보기
1878~1917년,
한 독재자와 그들 집단의 프리퀄
가난한 우등생, 이상주의적 신학생, 낭만주의 시인에서
강도, 음모가, 살인자, 마침내 무자비한 독재자가 되기까지
여기 제화공의 아들로 태어나 가난한 이상주의 신학생이 되었으며, 낭만주의적 시를 쓰고 친구들과 어울리기 좋아했던 한 사람이 있다. 또 다른 한편에는 레닌, 부하린, 트로츠키 같은 유능한 정치가를 능가했으며, 산업화 계획을 진행했고, 농민들을 상대로 전쟁을 치렀으며, 무시무시한 대숙청을 감행한 한 사람도 있다. 평범한 태생의 한 남자와 20세기의 거인, 전혀 다른 사람으로 보이는 이 둘은 철저하게 같은 인물이다. 그는 바로 스탈린이다.
20세기 최고 괴물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스탈린은, 러시아의 독재자로서 자신을 위협하거나 방해하는 것은 무엇이든 처단했으며 그 과정에서 사람의 목숨이 희생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런데 과연 그의 젊은 날에 무엇이 있었기에 그가 그토록 쉽게 사람들을 죽일 수 있었고 또 정치적 삶에 그토록 잘 대비할 수 있었을까?
이 책 《젊은 스탈린》(원제 : Young Stalin)은 스탈린의 어린 시절, 혁명가로서 경력을 쌓아가는 과정, 폭력단의 일원, 시인, 수습 사제이던 시절, 한 여자의 남편이자 혈기 방장한 연인인 남자, 또 사생아를 낳게 하고 여자와 아이들을 저버리는 남자로 살아온 과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젊은’ 스탈린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는 이유는, 스탈린의 전반기 삶을 들여다봄으로써 그의 극악무도한 후반기 삶과 세계사를 뒤흔든 사건들에 대해 좀 더 깊고 치우침 없이 이해하기 위함이다. 더욱이 우리는 이를 통해 볼셰비키로 대변되는 러시아 사회의 본질을 엿볼 수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국내외 주요 언론사와 독자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던 《예루살렘 전기》를 쓴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Simon Sebag Montefiore다. 방대한 양의 자료조사와 끝까지 파고드는 집요함으로 대작을 만들어온 그답게 이번에도 스탈린의 젊은 날에 대한 기념비적인 작품을 써냈다. 모스크바, 트빌리시, 바투미의 새로 공개된 기록보관소를 비롯하여, 23개 도시 9개국을 돌아다니며 발굴한 엄청난 자료와 세밀한 인터뷰를 통해 스탈린의 젊은 생애를 생생하게 되살렸다. 특히 이 책에는 스탈린 어머니의 회고록 일부 등 처음 공개되는 내용들이 다수 담겼다. 아주 사소한 일화부터 오랫동안 잘못 알려졌던 사실까지 스탈린에 관한 가장 정밀하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펼쳐지는 것이다.
왜 ‘젊은’ 스탈린에 대해 이야기하는가?
스탈린의 젊은 날에 관한 수많은 궁금증들이 있다. 무엇이 스탈린을 만들었는가, 그가 사생아였는가, 차르 체제의 첩자였는가, 레닌 휘하 강도 두목이었는가, 아내 케케의 죽음에 책임이 있는가, 살인은 언제 시작되었는가…. 이렇듯 1917년 10월 혁명 이후 그늘 밖으로 나오기 전 스탈린의 행적은 언제나 베일에 싸여 있었다. 하지만 이제 이 책으로 인해, 가난하게 태어났고, 아버지에게 버림받았으며, 뛰어난 우등생이었고, 카리스마 넘치는 낭만주의 시인이었던, 또 성직자를 꿈꾸며 신학교에 들어가지만 그곳에서 비로소 혁명가의 임무를 깨닫게 된 한 소년에 관한 감추어진 이야기가 수면 위로 드러나게 됐다. 또한 은행 강도, 방화, 살인의 숨겨진 기획자였다는 사실과, 아들, 남편, 아버지로서의 그, 여러 정부들과의 연애행각과 사생아를 낳게 한 일까지, 지하에서 더러운 업무를 수행해온 이야기와 개인적 삶에 대한 이야기가 거의 모두 담겼다.
이 책 《젊은 스탈린》은 스탈린을 너무 단순하고 불분명하게 만들어버린 기존 심리학적 역사의 견해를 따르지 않는다. 다시 말해 단지 불우한 어린 시절 때문에 그가 극악무도한 독재자가 되었다는 것이 아니다. 저자는 “이 책에서 나는 스탈린을 형성한 것은 비참한 어린 시절보다 훨씬 더한 것이었다는 점을 보여주려고 한다. 소련을 형성한 것이 마르크스주의 이데올로기보다 훨씬 더 많은 것들이라는 사실과 같은 맥락이다”라고 이야기한다.
따라서 책은 스탈린 및 그 주변의 작은 서클이 누린 친밀하고 은밀한 정치적, 사적인 삶에 집중한다. 그리고 이러한 시각은 결국, 레닌과 스탈린 치하 정치의 본질이 성품과 후원관계에 의거하는 소수 독재정치였음을 밑바닥부터 이해하게 한다.
세계 최초의 사회주의 혁명의 주역들-
레닌, 트로츠키, 카메네프, 그리고 스탈린의 만남과 뒷이야기
책에는 볼셰비키당의 주요 인물들인 레닌, 트로츠키, 카메네프 등과 관련된 잘 알려지지 않은 일화들도 소개된다. 특히 처음에는 스탈린을 별로 중요하지 않게 생각했던 레닌이, 그가 ‘더러운 업무’를 마다하지 않고 두각을 내보이자 점차 그를 인정하고 또 그에게 도움을 받았으며, 마침내 1917년 난관에 부딪친 10월 혁명을 성공시킬 수 있는 이상적인 부관으로 여기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흥미롭다. 뿐만 아니라 트로츠키의 경우에도, 스탈린과 처음 만남부터 일생의 라이벌이었던 관계가 거침없이 묘사되어 있다.
이들 외에도 스탈린 주변의 여러 인물들에 관한 이야기가 풍부한데, 스탈린의 정치를 이해할 때 이러한 주변 관계에 대해 숙지하는 것은 무척 중요하다. 왜냐하면 스탈린의 통치가 무척 사적인 성격을 띠었고, 더욱이 레닌과 스탈린이 혁명 전 각자가 거느리던 무자비한 음모가들의 작은 그룹을 모방하여 기묘한 소비에트 시스템을 만들었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책은 무척 성실한 읽을거리를 제공한다. 스탈린과 관계가 있던 사람이라면 스쳐지나간 아주 사소한 인연까지도 무척 상세하게 기록되어 있다. 유형생활 중 탈출할 때 썰매를 태워주었던 썰매꾼 쿤가로프와의 일화(12장에 나오는 이야기로, 스탈린이 권좌에 오른 후 쿤가로프는 스탈린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처음에 그를 도와주기를 거절해서인지 스탈린은 그를 선뜻 도와주려하지 않았다), 신학교 때 친구 데브다리아니와 휴가를 보낸 이야기(6장에 나오는 이야기로, 스탈린은 데브다리아니의 집에서 휴가를 보낸 후에야 그와 절연한다) 등은 스탈린이 통치 시절에 보인 성격을 이해하는 데 크게 도움을 준다.
제화공의 운명을 가질 수도 있었고 지하세계에서 힘겹게 인생을 살아온 한 남자가, 결국 소련을 창조하고 산업화했으며, 처칠과 루스벨트를 요리하고, 스탈린그라드 전투를 지휘했으며, 히틀러는 패배시켰다는 사실은 무척 놀랍다. 그러나 지금까지 스탈린에 대한 기존의 평가나 기술은 스탈린 본인이 주도한 숭배 위주의 편협한 견해이거나 ‘트로츠키의 시각’에서 비롯된 반스탈린적인 견해가 전부였다. 이제 우리는 이 두 견해 중 어느 편에도 서지 않은 스탈린의 성장과정에 대한 진짜 이야기, 원본 그대로의 기록을 만날 수 있다.
이 책은 1878년부터 1917년까지의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그것은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한 이야기다. 이 책을 통해 젊은 스탈린이 우리 시대에 어떤 말을 건네고 있는지 귀를 기울여보자.
“이것은 그저 한 사람의 전기만이 아니라 그들 집단의 연대기이며, 소련의 전사이자 강철 날개를 가진 나비로 탈피하기 전 땅속에 있는 벌레, 침묵 속의 유충에 대한 연구이기도 하다.”
▣ 작가 소개
저 : 사이먼 시백 몬티피오리
Simon Sebag Montefiore
1965년 출생으로 케임브리지대학교에서 역사학을 전공했다. 『예카테리나 대제와 포템킨Catherine the Great and Potemkin』으로 새뮤얼 존슨상, 더프 쿠퍼상, 마시 전기문학상의 최종 후보명단에 올랐다. 『스탈린 : 붉은 짜르의 궁전Stalin : The Court of the Red Tsar』으로는 2004년 영국출판대상 ‘올해의 역사책상’을, 또 다른 저서 『젊은 스탈린Young Stalin』으로는 코스타 전기문학상(영국), 〈로스앤젤레스타임스〉 전기문학상(미국), 크라이스키 정치저술 상(오스트리아) 등을 수상했다. 또 소설 《사센카Sashenka》를 썼다. 그의 저서는 현재 전 세계 35개 언어로 출간되는 등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이 책은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부터 필연적으로 예루살렘에 관심을 갖게 된 저자가 오랜 세월 방대한 자료조사를 바탕으로 쓴 진짜 예루살렘 이야기다.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 그 어느 쪽에도 치우침 없이 예루살렘의 역사를 가장 중립적이고도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역 : 김병화
서울대학교 고고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 철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러시아의 작곡가 쇼스타코비치의 회고록 『증언』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읽고 싶다는 마음에서 번역을 하기 시작했다.현재 번역ㆍ기획 네트워크 ‘사이에’의 일원으로 전문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그 동안 번역한 책으로는 『베토벤, 그 삶과 음악』 『멘델스존, 그 삶과 음악』 『미술, 세상에 홀리다』 『공화국의 몰락』 『모더니티의 수도, 파리』 『첼리스트 카잘스, 나의 기쁨과 슬픔』 『베토벤』 『음악의 첫날밤』 『트리스탄 코드』 『세기말 비엔나』 『장성, 중국사를 말하다』 『전사들』 『예수왕조』『신화와 전설』『파리, 모더니티』『나머지는 소음이다』『혼자 책 읽는 시간』『교향곡과의 만남』등이 있다. 음악가의 생애와 역사책을 번역하는 일을 좋아한다.
▣ 주요 목차
서문 / 스탈린 가계도 / 지도 / 등장인물 소개 / 스탈린의 이름, 별명, 필명, 가명 / 일러두기
프롤로그_ 은행 강도
1부 : 1장 케케의 기적, 소소 / 2장 미친 베소 / 3장 싸움꾼, 레슬러, 합창단원 / 4장 고리에서의 교수형 / 5장 시인과 성직 / 6장 불타는 눈의 젊은이 / 7장 소소와 ‘검은 점’의 대결 / 8장 기상관측소 직원: 당과 공작들 / 9장 스탈린, 지하로 들어가다: 콘스피라치아 / 10장 바투미 화재, 학살, 체포
2부 : 11장 죄수 / 12장 얼어붙은 그루지야인: 시베리아 유형 / 13장 유혹적인 볼셰비키 여인 / 14장 1905년: 산악지대의 왕 / 15장 1905년: 싸움꾼, 부랑배, 재봉사 / 16장 1905년: 스탈린이 레닌을 만나다 / 17장 결혼, 소동 (그리고 스웨덴) / 18장 해적과 아버지 / 19장 런던에 간 스탈린 / 20장 강도들과 카자크의 게임 / 21장 스탈린의 돌 같은 심장 / 22장 흑색 도시의 두목 / 23장 살인, 광기, 감옥 게임 / 24장 ‘강의 수탉’과 귀족 여성 / 25장 스탈린은 차르 체제의 첩자였는가?
3부 : 26장 잃어버린 두 약혼녀와 임신한 농민 여성 / 27장 중앙위원회와 여학생 ‘예쁜이’ / 28장 그 이름을 잊지 말고 각별히 조심하라! / 29장 카모의 도약과 최후의 은행 강도 / 30장 수수께끼 같은 발렌티나와의 여행 / 31장 1913년 빈: 놀라운 그루지야인, 오스트리아인 화가, 늙은 황제 / 32장 비밀경찰의 무도회: 배신당한 여장 전문가
4부 : 33장 스탈린, 절박한 처지에 놓이다 / 34장 1914년: 북극권의 섹스 코미디 / 35장 사냥꾼 / 36장 시베리아의 로빈슨 크루소 / 37장 스탈린의 순록썰매와 시베리아에서 낳은 아들
5부 : 38장 1917년 봄: 비틀거리는 지도자 / 39장 1917년 여름: 거리로 나선 수병들 / 40장 1917년 가을: 소소와 나디야 / 41장 1917년 겨울: 카운트다운 / 42장 영광스러운 1917년 10월: 엉망이 된 봉기 / 43장 권력: 그늘을 벗어난 스탈린
에필로그_ 늙은 독재자
감사의 말 / 참고문헌 / 찾아보기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