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첫 문장 ‘흙으로 무엇 만들지’에 나오는 흙을 주무르는 사람 손은 [만들다]의 어원이 손이라는 것과 잘 맞아떨어진다. 이렇게 사람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단순한 동작에서 시작하여 말놀이를 하듯 같은 문장을 되풀이하면서 나아가는 이 책의 구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묻고 대답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한 장 한 장 책장이 넘어가는 동안 추측 가능한 답 사이에 깜짝 선물처럼 툭 튀어나오는 기발하고 엉뚱한 답은 읽는 이에게 신선한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가죽으로 북 만들고, 북으로는? 리듬을 만든다. 천으로 옷 만들고, 옷으로는? 허수아비를 만든다. 모닥불로 군고구마 만들고, 군고구마는? 방귀를 만든다. 이와 같은 참신한 발상은 글쓴이가 시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지 모른다.
여기에 무심코 지나쳐 버리기 쉬운 조사(토씨)도 눈여겨봐야 한다. 전부 다 ~로, 라고 쓰지 않고, 때로는 ~는, ~가, 이렇게 바꾸어 쓰는데, 그에 따라 의미도 느낌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인은 계속되는 물음에 의문부호를 하나도 넣지 않는다. 그러다가 마지막 문장에 가서야 단 한 번 물음표를 사용하여 완전히 예측을 뒤엎는 질문을 아이들에게 던진다. 전쟁은 무엇 만들지?
재미있게 읽어 가던 아이들을 당황하게 하는 이 마지막 질문에 붙어 있는 단 한 번의 물음표. 전쟁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 구구절절 말하지 않고도, 아이들을 생각하게 하고, 꿈틀거리게 하고, 마침내는 능동적으로 어떤 행위를 할 수 있게끔 만드는 단 하나의 물음표. 작지만 강한 이 물음표 하나 때문에 이 책은 묵직하다. 그리고 여운이 길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이 그림책의 큰 재미는 [만들다]라는 동사로 말놀이를 하는 것에 있는 만큼,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만들다]라는 동사로 [만든다]는 행위를 다각도로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똑딱똑딱 말놀이를 하면 좋겠다.
북→리듬. 옷→허수아비. 군고구마→방귀의 신선한 연결을 발견한 아이들은, ○○은 △△ 만들지 / △△은 □□ 만들지, 하고 말놀이를 하면서 다음엔 어떤 답이 나올지 다음 장을 넘기기 전에 한번 생각해 볼 것이며, 책과는 다른 자신만의 새로운 답을 찾아내 보려고 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아이들은 내내 아껴두었던 단 하나의 물음표를 어떤 문장을 만들어 찍을까, 그것이 무척 궁금해진다.
▣ 작가 소개
글 : 다니카와 ��타로
1931년 동경에서 태어났습니다. 18세 무렵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1952년 『20억 광년의 고독』을 간행하였으며, 시, 번역, 창작 동요 등 폭넓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1975년 일본번역문화상, 1988년 노마아동문예상, 1983년 『하루하루의 지도』로 요미우리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대표작으로 『다니카와 ��타로 시집』 등이 있고, 『말놀이 노래』 『우리는 친구』 등 어린이를 위한 시와 동화, 그림책도 많이 썼습니다.
그림 : 후쿠다 이와오
1950년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림책 『덜커덩 덜커덩』으로 일본에서 그림책에 주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일본그림책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빨간 매미』 『심부름 기차가 나가신다』 『방귀 만세』 『난 형이니까』 『사유미네 포도』 『방실방실 아기 책』 등이 있습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그림으로 많은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습니다.
역자 : 김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귀국 후 그림책 전문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이끌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100층짜리 집』 시리즈,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우리는 친구』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 김하루라는 필명으로 그림책 『학교 처음 가는 날』 『똥 똥 개똥 밥』 『봄이 준 선물』 과 동화『한국 아이+태국 아이, 한태』 『소원을 이뤄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썼습니다.
첫 문장 ‘흙으로 무엇 만들지’에 나오는 흙을 주무르는 사람 손은 [만들다]의 어원이 손이라는 것과 잘 맞아떨어진다. 이렇게 사람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단순한 동작에서 시작하여 말놀이를 하듯 같은 문장을 되풀이하면서 나아가는 이 책의 구성은 처음부터 끝까지 묻고 대답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
한 장 한 장 책장이 넘어가는 동안 추측 가능한 답 사이에 깜짝 선물처럼 툭 튀어나오는 기발하고 엉뚱한 답은 읽는 이에게 신선한 놀라움과 즐거움을 안겨준다. 가죽으로 북 만들고, 북으로는? 리듬을 만든다. 천으로 옷 만들고, 옷으로는? 허수아비를 만든다. 모닥불로 군고구마 만들고, 군고구마는? 방귀를 만든다. 이와 같은 참신한 발상은 글쓴이가 시인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인지 모른다.
여기에 무심코 지나쳐 버리기 쉬운 조사(토씨)도 눈여겨봐야 한다. 전부 다 ~로, 라고 쓰지 않고, 때로는 ~는, ~가, 이렇게 바꾸어 쓰는데, 그에 따라 의미도 느낌도 다르기 때문이다. 그런데 시인은 계속되는 물음에 의문부호를 하나도 넣지 않는다. 그러다가 마지막 문장에 가서야 단 한 번 물음표를 사용하여 완전히 예측을 뒤엎는 질문을 아이들에게 던진다. 전쟁은 무엇 만들지?
재미있게 읽어 가던 아이들을 당황하게 하는 이 마지막 질문에 붙어 있는 단 한 번의 물음표. 전쟁을 해서는 안 되는 이유에 대해 구구절절 말하지 않고도, 아이들을 생각하게 하고, 꿈틀거리게 하고, 마침내는 능동적으로 어떤 행위를 할 수 있게끔 만드는 단 하나의 물음표. 작지만 강한 이 물음표 하나 때문에 이 책은 묵직하다. 그리고 여운이 길다.
그렇다고는 하더라도 이 그림책의 큰 재미는 [만들다]라는 동사로 말놀이를 하는 것에 있는 만큼, 아이들은 이 책을 읽으며 [만들다]라는 동사로 [만든다]는 행위를 다각도로 생각하면서 재미있게 똑딱똑딱 말놀이를 하면 좋겠다.
북→리듬. 옷→허수아비. 군고구마→방귀의 신선한 연결을 발견한 아이들은, ○○은 △△ 만들지 / △△은 □□ 만들지, 하고 말놀이를 하면서 다음엔 어떤 답이 나올지 다음 장을 넘기기 전에 한번 생각해 볼 것이며, 책과는 다른 자신만의 새로운 답을 찾아내 보려고 할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난 아이들은 내내 아껴두었던 단 하나의 물음표를 어떤 문장을 만들어 찍을까, 그것이 무척 궁금해진다.
▣ 작가 소개
글 : 다니카와 ��타로
1931년 동경에서 태어났습니다. 18세 무렵부터 시를 쓰기 시작했으며, 1952년 『20억 광년의 고독』을 간행하였으며, 시, 번역, 창작 동요 등 폭넓게 활약하고 있습니다. 1975년 일본번역문화상, 1988년 노마아동문예상, 1983년 『하루하루의 지도』로 요미우리문학상 등을 수상하였습니다. 대표작으로 『다니카와 ��타로 시집』 등이 있고, 『말놀이 노래』 『우리는 친구』 등 어린이를 위한 시와 동화, 그림책도 많이 썼습니다.
그림 : 후쿠다 이와오
1950년 일본 오카야마 현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림책 『덜커덩 덜커덩』으로 일본에서 그림책에 주는 가장 권위 있는 상인 일본그림책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빨간 매미』 『심부름 기차가 나가신다』 『방귀 만세』 『난 형이니까』 『사유미네 포도』 『방실방실 아기 책』 등이 있습니다. 따뜻하고 편안한 그림으로 많은 어린이들에게 꾸준히 사랑 받고 있습니다.
역자 : 김숙
동국대학교 교육학과를 졸업하고, 1988년부터 1992년까지 일본에 머물렀습니다. 귀국 후 그림책 전문서점을 열어 좋은 그림책 읽기 모임을 이끌었고, SBS의 애니메이션 번역 일을 하기도 했습니다. 『언제까지나 너를 사랑해』 『100층짜리 집』 시리즈, 『날지 못하는 반딧불이』 『우리는 친구』 등 여러 어린이 책을 우리말로 옮겼습니다. 1999년 《문학동네》 신인상을 받았으며, 소설집 『그 여자의 가위』가 있습니다. 김하루라는 필명으로 그림책 『학교 처음 가는 날』 『똥 똥 개똥 밥』 『봄이 준 선물』 과 동화『한국 아이+태국 아이, 한태』 『소원을 이뤄주는 황금 올빼미 꿈표』를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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