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10만 독자가 인정한 베스트셀러
독일의 석학 브레드니히 교수의 한국인을 위한 위트사전
오늘의 혼란스런 한국 현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계는 절대강자인 메이저들과 이들에 맞선 마이너들의 끊임없는 투쟁의 장이다. 하지만 마이너들이 힘과 권력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억압하려는 메이저들에 맞서기 위해서는 단순한 저항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마이너 나름대로 또 다른 생존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마이너에게는 메이저들의 무자비한 힘으로도 결코 빼앗을 수 없는 ‘명약’이 있다. 그것은 바로 ‘위트’다. ‘위트’란 가진 자가 갖지 못한, 다시 말해 갖지 못한 자가 가지고 있는, 판도라의 상자 속에 남아 있는 ‘선물’과도 같은 것이다. 이 상자 안의 선물은 단순한 힘과 권력만으로 꺼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혜롭지 못한 메이저들에게 위트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언어일 뿐이다. 설사 이해했다 하더라도 자신들을 불편하게 하는 촌철살인의 진실을 감당해낼 용기가 그들에게는 없다. 돈이나 권력만으로는 소유할 수 없는 진정한 보고(寶庫)가 바로 ‘위트’인 것이다.
문화인류학자인 독일의 석학 롤프 브레드니히가 한국 독자를 위해 집필한 《위트 상식사전 M클래스》는 이미 전작인 《위트 상식사전 S클래스》를 통해 한국 독자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는 저자가 한국인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담아 내놓은 작품이다. 한국이야말로 위트를 향유하기에 더없이 위대한 토양이라고 말하는 그는 《위트 상식사전 M클래스》는 한국의 위트 마니아들에게 화답하는 의미에서 더 수준 높은 위트만을 엄선했다고 자부한다.
이번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는 기득권 세력에 대한 촌철살인의 위트가 넘쳐난다는 것이다. 이른바 패권주의에 맞선 저항적 위트랄까? 이는 정치ㆍ경제ㆍ사회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오늘의 한국 현실 속에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위트란 세상을 개선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고, 그저 힘든 세월을 지혜롭게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찰스 디킨스의 말처럼, 이 책은 진지하고 무거운 비판의 칼날을 휘두르기보다는 세상을 한껏 유쾌하게 비꼬고 조롱하며 웃을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이를 ‘건전한 정신’ 혹은 ‘건전한 수준의 광기’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그러한 위트가 더 많이 유포되고 재생산될 때 좀더 살맛나는 세상이 될 거라고 단언한다.
건전한 정신 혹은 건전한 수준의 광기, 위트
이 책은 제목이 암시하듯이 위트를 사전 형식으로 구성한, 이른바 ‘위트사전(Wittionary)’이다. 유럽과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로 구전되어온 위트들을 10개 장으로 분류해놓은 편집 구성이 특히 돋보인다. 그러나 Wittionary는 지식과 정보가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 일련의 다른 사전들과는 분명히 구별된다. “위트와 빌린 돈은 예고 없이 전할수록 효과가 크다”는 하이네의 얘기처럼, 아무 곳이나 무작위로 펼쳐도 뜻밖의 보석 같은 위트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과 글 사이에 포진해 있는, 일러스트계의 이단아 ‘이관용’이 쏟아낸 그로테스크한 그림들은 이 보석들을 더욱 빛나게 한다. 그의 그림에서 쏟아내는 강렬한 메시지들은 그림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위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품격 위트와 매력적인 그림이 한데 묶인 이 책을 짧게 개관해보면, 첫번째 장은 노동과 비즈니스에 대한 위트들로 묶여 있는데, 재벌,변호사,교수 등 전문직 기득권층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주를 이룬다. 특히 유럽의 한 나라에서 추진됐던 ‘운하’에 대한 위트는 한국의 현실과 맞물려 실소를 자아낸다. 철학과 예술에 대한 장에서는, 누구나 하지만 누구도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우리 시대의 ‘개똥철학(mockery philosophy)’들을 재미있게 조롱(mockery)한다. 이어 부패한 메이저들에 의해 ‘3S(Screen, Sex, Sports)’ 중 하나로 전락해버린 스포츠의 수난사적 뿌리를 가슴 한 편에 새겨두게 하는 스포츠에 관한 장을 지나고 나면,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첨단과학과 정치 이데올로기에 관한 위트가 유쾌함의 절정을 이룬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즈를 바이러스에 빗대어 풍자하거나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교통사고를 세계화로 풀어낸 위트는 그야말로 기상천외의 극치다. 이어 ‘민족’과 ‘종교’라는 거대담론을 비틀어보기도 하고, ‘전쟁’이라는 인간의 극악한 본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거침없이 풍자하기도 한다. 광기와 어리석음을 다룬 마지막 장은 이 책을 읽는 우리 자신의 모습에 대한 얘기들이다.
높은 위트지수(WQ)가 행복을 불러온다
우리가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어떤 위치에 있든 상관없이 소득지수와 연공서열을 비롯한 그 무엇으로도 계량화할 수 없는 자신만의 수치가 여기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책의 저자들이 고안해낸 ‘위트지수(WQ)''이다. 학식ㆍ재력ㆍ권력과는 무관한, 그래서 누구든지 고득점할 수 있는, 정말로 신나고 위대하기까지 한 지수 말이다. 각박하고 힘 빠지는 세상살이에서 누군가에게 웃음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만큼 위대한 일이 또 있겠는가.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의 위트지수는 이미 생성되고 있다. 이 ‘명품 위트’들을 따뜻한 표정과 명랑한 말투로 당신 주변에 퍼뜨릴 때마다 당신의 위트지수는 계속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펼처보기
▣ 작가 소개
저 : 롤프 브레드니히
Rolf Wilhelm Brednich
1935년 보름스 출생. 튀빙엔대학과 마인츠대학에서 민속학, 역사학, 신학을 공부했다. 프라이부르크대학과 게오르크 아우구스트 괴팅엔대학 민속학과 교수, 『동화백과사전』편집장, 잡지의 공동편집인을 역임했으며 현재 뉴질랜드 웰링턴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문화인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풍습, 민요, 영상, 그림, 언론 매체 등에 관한 활발한 연구로 정평이 나 있다. 주요 저서로는 세계 각국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설을 모은 책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유카 야자나무 위의 거미』가 있다.
저 : 문은실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의 꿈은 건축가였지만,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를 본 후부터는 무언가 집요하게 조사하고 탐구하며 결실을 맺는 직업, 예컨대 평전 작가 같은 것에 대한 갈망이 생겼고, 그 소망은 가슴 한켠에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영화를 참 좋아해서 한때 다큐멘터리 작가가 되겠다고 캠코더를 메고 다녔던 적도 있었다.
한국과 미국 보스턴에 머물며 10여 년간 출판기획과 취재를 하면서 대중 문화 자유기고가와 영미권 도서 번역가로 활동해왔다. 미국 드라마 시리즈에 대해서 그녀만큼 깊이 있으면서 재미있게 쓰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미국 드라마 평론가이기도 하다.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은 일본의 만화가 아다치 미츠루, 골프채는 잡아본 적도 없지만 18홀 라운딩을 함께 하고픈 사람을 한 명 고르라면 단연코 메이저리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즈다. 향후 배워보고 싶은 것으로는 "브라더 미싱으로 예쁜 원피스 만들기" "매킨토시로 그림 그리기" "나이스한 강아지 그루밍 기술" 등이 있으며,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으로는 "야구장의 몇 만 관중 앞에서 시구하기" "험머 타고 북미 대륙횡단하기" "플레이 스테이션 위닝 일레븐 게임에서 오버헤드킥 성공시키기" 등이 있다.
직접 쓴 책으로는 『미드 100배 즐기기 시즌 1』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야구 교과서』, 『첼시』, 『리버풀』, 『유쾌한 깨달음』, 『자연과학 상식사전』, 『디자인이 만든 세상』, 『하버드가 지배한다』, 『마이 히어로』,『훈육의 심리학』, 『나 누주드, 열 살 이혼녀』 ,『마테크』 ,『그 여자의 살인법』, 『냉동 인간』, 『수비의 기술』 등이 있다.
그림 : 이관용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영화포스터,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 캐릭터, 음반디자인 등 전방위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B급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필치로 주목받는 디자인계의 열혈남아다. 한겨레신문, 씨네 21에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연재했으며 그로테스크하고 매혹적인 삽화로 책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 《지문사냥꾼》과 위트 속에 등장하는 현대인의 물질성을 압축적으로 포착한 《위트 상식사전》, 친숙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아, 그거!》의 삽화도 그의 작품이다.
일찍이 대학 시절부터 여성영화제, 뉴 이탈리안 필름 페스티벌, 영국영화제와 〈질투는 나의 힘〉 〈품행제로〉 〈친절한 금자씨〉 〈너는 내 운명〉 〈태풍〉 등 수많은 영화포스터를 작업했다. 이 전방위적 작가는 제2회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애니메이션부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여우계단〉으로 베스트 디자인에 선정되었고,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 주요 목차
Chapter 1 노동과 비즈니스에 관하여
업무능력평가의 사전적 의미 / 카우보이와 컨설턴트 / 세상을 움직인 카피 / CEO의 지낭智囊 / 사라진 황소 / 위대한 경제학자 / 솔로몬의 판결 / 최적화 문제 / 알바니아인 바이어 / 투자 전문가 / 트라볼타의 지원서 / 대기업 중간관리자 / 신 제논의 법칙
Chapter 2 예술과 철학에 관하여
키스의 철학적 정의 / 염세주의자 / 철학적 논박 / 니체의 편지 / 삼단 논법 / 변증법적 통합 이론 / 사과와 형이상학 / 공간이란 무엇인가 / 리하르트 바그너 / 할리우드 영화에 꼭 나오는 법칙 23 / 천재 화가의 벽화 / 아티스트 / 미술품 애호가 / 누드 그리기 / 옥스퍼드대학교 / 연주자 구별법
Chapter 3 가정과 교육에 관하여
데이브 베리, 대학에 관해 논하다 / MIT에서 온 편지 / 알코올 중독 탈출기 / 나이트클럽 스트리퍼 / 조기교육의 실패 원인 / 여자생활백서 / 다이어트를 위한 습관 16가지 / 발상이 마음에 들어 / 왕자의 프러포즈 / DIY 옷장 / 야생과 실험실 / 있을 때 잘 하지 / IQ 148을 위한 음주론 / 명견의 조건 / 골든 리트리버의 기도 / 고양이가 물에 빠진 날 / 확인사살 / 나쁘거나 혹은 착하거나 / 바퀴벌레
Chapter 4 과학과 테크놀로지에 관하여
컴퓨터의 창세기 / 컴퓨터 원어풀이 / 산타클로스 존재 증명 10단계 / 울트라 하이테크 시계 / 소프트웨어의 개발 주기 / 윈도우즈와 바이러스 / 초음파 소변 검사기 / 컴퓨터 프로그래머 / 아마추어 무선통신사 / 수학적 증거 / 지옥의 온도 / 나무꾼과 전기톱 / 마이크로 칩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게임 중독증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 마이크로소프트사 출신 웨이터
Chapter 5 정치와 이데올로기에 관하여
북미정상회담-외교적 보복폭행 / 세계화에 관한 가장 정확한 개념정의 / 링컨과 케네디 / 히틀러와 돼지 / UN과 EU / 오스트리아 상원의원 / 돈 주앙 / 거짓말 혹은 거짓 말 / 테러리스트 / 철새 정치인 / 부가가치세 / 소련의 양계장 / 북극곰에게서 살아남는 법 / 대통령의 교수법
Chapter 6 스포츠에 관하여
골프 불변의 법칙 / 존 로커의 스포츠카 / 뉴올리언스의 최고 쿼터백 / 천국에 간 야구팬 / 축구영웅 호나우지뉴 / 미스 샷을 처리하는 법 / 스트라이크와 포볼 / PGA급 골프공 / 러프 탈출 / 미식축구 세리모니 / 할리 데이비슨
Chapter 7 민족에 관하여
영어를 쓰는 나라들의 문화차이 / 아프리칸 룰렛 / 인디언 추장 / 메이드 인 재팬 /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 스코틀랜드와 영국 / 아마존 여행 / 디트로이트 강의 보트 경주 / 아르헨티나인의 선택 / 영국과 아일랜드의 숙명 / 사막을 건너는 3가지 방법 / 오직 미국에서만 가능한 일 / 친절한 이스라엘인 / 인디언 보호구역 / 텍사스의 캥거루
Chapter 8 전쟁에 관하여
해병대 장군 / 국제 핵무기 대여 재단 / 선장과 해적 / 신손자병법 / 걸프전쟁 / 이라크 탱크부대 / 로버트 일병의 전보 / 전쟁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 런던행 기차 / 낙타의 용도 / 비밀 군사기지 / 천하무적 해병대 / 부대로 복귀하라
Chapter 9 신앙에 관하여
파푸아 뉴기니 / 경마장 가는 길 / 시몬 페레스와 교황 / 베드로의 판단력 1 / 랍비의 아들 / 베드로의 판단력 2 / 비유와 상징
Chapter 10 광기와 어리석음에 관하여
건전한 수준의 광기를 유지하는 법 / 로빈스와 프리먼 / 악마의 사전 / 나이 든다는 것 / 부보안관의 추리력 / 중독의 딜레마 / 두통 증후군 / 최고의 협상 기술 / 샤프한 바텐더
10만 독자가 인정한 베스트셀러
독일의 석학 브레드니히 교수의 한국인을 위한 위트사전
오늘의 혼란스런 한국 현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세계는 절대강자인 메이저들과 이들에 맞선 마이너들의 끊임없는 투쟁의 장이다. 하지만 마이너들이 힘과 권력으로 세계를 지배하고 억압하려는 메이저들에 맞서기 위해서는 단순한 저항 이상의 것이 필요하다. 마이너 나름대로 또 다른 생존전략이 필요한 것이다.
다행스럽게도 마이너에게는 메이저들의 무자비한 힘으로도 결코 빼앗을 수 없는 ‘명약’이 있다. 그것은 바로 ‘위트’다. ‘위트’란 가진 자가 갖지 못한, 다시 말해 갖지 못한 자가 가지고 있는, 판도라의 상자 속에 남아 있는 ‘선물’과도 같은 것이다. 이 상자 안의 선물은 단순한 힘과 권력만으로 꺼낼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지혜와 용기가 필요하다. 따라서 지혜롭지 못한 메이저들에게 위트란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언어일 뿐이다. 설사 이해했다 하더라도 자신들을 불편하게 하는 촌철살인의 진실을 감당해낼 용기가 그들에게는 없다. 돈이나 권력만으로는 소유할 수 없는 진정한 보고(寶庫)가 바로 ‘위트’인 것이다.
문화인류학자인 독일의 석학 롤프 브레드니히가 한국 독자를 위해 집필한 《위트 상식사전 M클래스》는 이미 전작인 《위트 상식사전 S클래스》를 통해 한국 독자들로부터 열광적인 지지를 받은 바 있는 저자가 한국인에 대한 고마움과 애정을 담아 내놓은 작품이다. 한국이야말로 위트를 향유하기에 더없이 위대한 토양이라고 말하는 그는 《위트 상식사전 M클래스》는 한국의 위트 마니아들에게 화답하는 의미에서 더 수준 높은 위트만을 엄선했다고 자부한다.
이번 책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세계의 패권을 쥐고 있는 기득권 세력에 대한 촌철살인의 위트가 넘쳐난다는 것이다. 이른바 패권주의에 맞선 저항적 위트랄까? 이는 정치ㆍ경제ㆍ사회적으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는 오늘의 한국 현실 속에서 더욱 의미심장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위트란 세상을 개선하거나 가르치려 들지 않고, 그저 힘든 세월을 지혜롭게 견딜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찰스 디킨스의 말처럼, 이 책은 진지하고 무거운 비판의 칼날을 휘두르기보다는 세상을 한껏 유쾌하게 비꼬고 조롱하며 웃을 수 있게 해준다. 저자는 이를 ‘건전한 정신’ 혹은 ‘건전한 수준의 광기’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그러한 위트가 더 많이 유포되고 재생산될 때 좀더 살맛나는 세상이 될 거라고 단언한다.
건전한 정신 혹은 건전한 수준의 광기, 위트
이 책은 제목이 암시하듯이 위트를 사전 형식으로 구성한, 이른바 ‘위트사전(Wittionary)’이다. 유럽과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인터넷을 비롯한 다양한 매체로 구전되어온 위트들을 10개 장으로 분류해놓은 편집 구성이 특히 돋보인다. 그러나 Wittionary는 지식과 정보가 체계적으로 잘 정리되어 있는 일련의 다른 사전들과는 분명히 구별된다. “위트와 빌린 돈은 예고 없이 전할수록 효과가 크다”는 하이네의 얘기처럼, 아무 곳이나 무작위로 펼쳐도 뜻밖의 보석 같은 위트들을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글과 글 사이에 포진해 있는, 일러스트계의 이단아 ‘이관용’이 쏟아낸 그로테스크한 그림들은 이 보석들을 더욱 빛나게 한다. 그의 그림에서 쏟아내는 강렬한 메시지들은 그림 자체만으로도 하나의 위트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고품격 위트와 매력적인 그림이 한데 묶인 이 책을 짧게 개관해보면, 첫번째 장은 노동과 비즈니스에 대한 위트들로 묶여 있는데, 재벌,변호사,교수 등 전문직 기득권층에 대한 신랄한 풍자가 주를 이룬다. 특히 유럽의 한 나라에서 추진됐던 ‘운하’에 대한 위트는 한국의 현실과 맞물려 실소를 자아낸다. 철학과 예술에 대한 장에서는, 누구나 하지만 누구도 쉽게 받아들일 수는 없는 우리 시대의 ‘개똥철학(mockery philosophy)’들을 재미있게 조롱(mockery)한다. 이어 부패한 메이저들에 의해 ‘3S(Screen, Sex, Sports)’ 중 하나로 전락해버린 스포츠의 수난사적 뿌리를 가슴 한 편에 새겨두게 하는 스포츠에 관한 장을 지나고 나면, 이 책의 백미라 할 수 있는 첨단과학과 정치 이데올로기에 관한 위트가 유쾌함의 절정을 이룬다. 마이크로소프트사의 윈도우즈를 바이러스에 빗대어 풍자하거나 다이애나 황태자비의 교통사고를 세계화로 풀어낸 위트는 그야말로 기상천외의 극치다. 이어 ‘민족’과 ‘종교’라는 거대담론을 비틀어보기도 하고, ‘전쟁’이라는 인간의 극악한 본성을 수면 위로 끌어올려 거침없이 풍자하기도 한다. 광기와 어리석음을 다룬 마지막 장은 이 책을 읽는 우리 자신의 모습에 대한 얘기들이다.
높은 위트지수(WQ)가 행복을 불러온다
우리가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어떤 위치에 있든 상관없이 소득지수와 연공서열을 비롯한 그 무엇으로도 계량화할 수 없는 자신만의 수치가 여기 있다. 그것은 바로 이 책의 저자들이 고안해낸 ‘위트지수(WQ)''이다. 학식ㆍ재력ㆍ권력과는 무관한, 그래서 누구든지 고득점할 수 있는, 정말로 신나고 위대하기까지 한 지수 말이다. 각박하고 힘 빠지는 세상살이에서 누군가에게 웃음을 선물할 수 있다는 것만큼 위대한 일이 또 있겠는가.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의 위트지수는 이미 생성되고 있다. 이 ‘명품 위트’들을 따뜻한 표정과 명랑한 말투로 당신 주변에 퍼뜨릴 때마다 당신의 위트지수는 계속 올라가게 되는 것이다. 펼처보기
▣ 작가 소개
저 : 롤프 브레드니히
Rolf Wilhelm Brednich
1935년 보름스 출생. 튀빙엔대학과 마인츠대학에서 민속학, 역사학, 신학을 공부했다. 프라이부르크대학과 게오르크 아우구스트 괴팅엔대학 민속학과 교수, 『동화백과사전』편집장, 잡지의 공동편집인을 역임했으며 현재 뉴질랜드 웰링턴대학교 문화인류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문화인류학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이며 풍습, 민요, 영상, 그림, 언론 매체 등에 관한 활발한 연구로 정평이 나 있다. 주요 저서로는 세계 각국에서 전승되고 있는 전설을 모은 책으로 유럽과 미국에서 100만 부 이상 판매된 『유카 야자나무 위의 거미』가 있다.
저 : 문은실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다. 어렸을 때의 꿈은 건축가였지만, 영화 〈에린 브로코비치>를 본 후부터는 무언가 집요하게 조사하고 탐구하며 결실을 맺는 직업, 예컨대 평전 작가 같은 것에 대한 갈망이 생겼고, 그 소망은 가슴 한켠에서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다. 영화를 참 좋아해서 한때 다큐멘터리 작가가 되겠다고 캠코더를 메고 다녔던 적도 있었다.
한국과 미국 보스턴에 머물며 10여 년간 출판기획과 취재를 하면서 대중 문화 자유기고가와 영미권 도서 번역가로 활동해왔다. 미국 드라마 시리즈에 대해서 그녀만큼 깊이 있으면서 재미있게 쓰고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또 있을까 싶을 만큼 자타가 인정하는 우리나라 최고의 미국 드라마 평론가이기도 하다. 함께 여행을 떠나고 싶은 사람은 일본의 만화가 아다치 미츠루, 골프채는 잡아본 적도 없지만 18홀 라운딩을 함께 하고픈 사람을 한 명 고르라면 단연코 메이저리그 투수 페드로 마르티네즈다. 향후 배워보고 싶은 것으로는 "브라더 미싱으로 예쁜 원피스 만들기" "매킨토시로 그림 그리기" "나이스한 강아지 그루밍 기술" 등이 있으며, 죽기 전에 꼭 해보고 싶은 것으로는 "야구장의 몇 만 관중 앞에서 시구하기" "험머 타고 북미 대륙횡단하기" "플레이 스테이션 위닝 일레븐 게임에서 오버헤드킥 성공시키기" 등이 있다.
직접 쓴 책으로는 『미드 100배 즐기기 시즌 1』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야구 교과서』, 『첼시』, 『리버풀』, 『유쾌한 깨달음』, 『자연과학 상식사전』, 『디자인이 만든 세상』, 『하버드가 지배한다』, 『마이 히어로』,『훈육의 심리학』, 『나 누주드, 열 살 이혼녀』 ,『마테크』 ,『그 여자의 살인법』, 『냉동 인간』, 『수비의 기술』 등이 있다.
그림 : 이관용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시각디자인과를 졸업했다. 영화포스터, 일러스트레이션, 애니메이션, 캐릭터, 음반디자인 등 전방위 문화 콘텐츠 분야에서 B급 장르를 넘나드는 독특한 필치로 주목받는 디자인계의 열혈남아다. 한겨레신문, 씨네 21에 만화와 일러스트레이션을 연재했으며 그로테스크하고 매혹적인 삽화로 책의 완성도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을 받는 《지문사냥꾼》과 위트 속에 등장하는 현대인의 물질성을 압축적으로 포착한 《위트 상식사전》, 친숙한 캐릭터가 돋보이는 《아, 그거!》의 삽화도 그의 작품이다.
일찍이 대학 시절부터 여성영화제, 뉴 이탈리안 필름 페스티벌, 영국영화제와 〈질투는 나의 힘〉 〈품행제로〉 〈친절한 금자씨〉 〈너는 내 운명〉 〈태풍〉 등 수많은 영화포스터를 작업했다. 이 전방위적 작가는 제2회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애니메이션부문 특별상을 수상했으며 〈여우계단〉으로 베스트 디자인에 선정되었고, 제1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부문에 초청된 바 있다.
▣ 주요 목차
Chapter 1 노동과 비즈니스에 관하여
업무능력평가의 사전적 의미 / 카우보이와 컨설턴트 / 세상을 움직인 카피 / CEO의 지낭智囊 / 사라진 황소 / 위대한 경제학자 / 솔로몬의 판결 / 최적화 문제 / 알바니아인 바이어 / 투자 전문가 / 트라볼타의 지원서 / 대기업 중간관리자 / 신 제논의 법칙
Chapter 2 예술과 철학에 관하여
키스의 철학적 정의 / 염세주의자 / 철학적 논박 / 니체의 편지 / 삼단 논법 / 변증법적 통합 이론 / 사과와 형이상학 / 공간이란 무엇인가 / 리하르트 바그너 / 할리우드 영화에 꼭 나오는 법칙 23 / 천재 화가의 벽화 / 아티스트 / 미술품 애호가 / 누드 그리기 / 옥스퍼드대학교 / 연주자 구별법
Chapter 3 가정과 교육에 관하여
데이브 베리, 대학에 관해 논하다 / MIT에서 온 편지 / 알코올 중독 탈출기 / 나이트클럽 스트리퍼 / 조기교육의 실패 원인 / 여자생활백서 / 다이어트를 위한 습관 16가지 / 발상이 마음에 들어 / 왕자의 프러포즈 / DIY 옷장 / 야생과 실험실 / 있을 때 잘 하지 / IQ 148을 위한 음주론 / 명견의 조건 / 골든 리트리버의 기도 / 고양이가 물에 빠진 날 / 확인사살 / 나쁘거나 혹은 착하거나 / 바퀴벌레
Chapter 4 과학과 테크놀로지에 관하여
컴퓨터의 창세기 / 컴퓨터 원어풀이 / 산타클로스 존재 증명 10단계 / 울트라 하이테크 시계 / 소프트웨어의 개발 주기 / 윈도우즈와 바이러스 / 초음파 소변 검사기 / 컴퓨터 프로그래머 / 아마추어 무선통신사 / 수학적 증거 / 지옥의 온도 / 나무꾼과 전기톱 / 마이크로 칩 /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 게임 중독증 남편에게 보내는 편지 / 마이크로소프트사 출신 웨이터
Chapter 5 정치와 이데올로기에 관하여
북미정상회담-외교적 보복폭행 / 세계화에 관한 가장 정확한 개념정의 / 링컨과 케네디 / 히틀러와 돼지 / UN과 EU / 오스트리아 상원의원 / 돈 주앙 / 거짓말 혹은 거짓 말 / 테러리스트 / 철새 정치인 / 부가가치세 / 소련의 양계장 / 북극곰에게서 살아남는 법 / 대통령의 교수법
Chapter 6 스포츠에 관하여
골프 불변의 법칙 / 존 로커의 스포츠카 / 뉴올리언스의 최고 쿼터백 / 천국에 간 야구팬 / 축구영웅 호나우지뉴 / 미스 샷을 처리하는 법 / 스트라이크와 포볼 / PGA급 골프공 / 러프 탈출 / 미식축구 세리모니 / 할리 데이비슨
Chapter 7 민족에 관하여
영어를 쓰는 나라들의 문화차이 / 아프리칸 룰렛 / 인디언 추장 / 메이드 인 재팬 / 오스트레일리아 원주민 / 스코틀랜드와 영국 / 아마존 여행 / 디트로이트 강의 보트 경주 / 아르헨티나인의 선택 / 영국과 아일랜드의 숙명 / 사막을 건너는 3가지 방법 / 오직 미국에서만 가능한 일 / 친절한 이스라엘인 / 인디언 보호구역 / 텍사스의 캥거루
Chapter 8 전쟁에 관하여
해병대 장군 / 국제 핵무기 대여 재단 / 선장과 해적 / 신손자병법 / 걸프전쟁 / 이라크 탱크부대 / 로버트 일병의 전보 / 전쟁에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 / 런던행 기차 / 낙타의 용도 / 비밀 군사기지 / 천하무적 해병대 / 부대로 복귀하라
Chapter 9 신앙에 관하여
파푸아 뉴기니 / 경마장 가는 길 / 시몬 페레스와 교황 / 베드로의 판단력 1 / 랍비의 아들 / 베드로의 판단력 2 / 비유와 상징
Chapter 10 광기와 어리석음에 관하여
건전한 수준의 광기를 유지하는 법 / 로빈스와 프리먼 / 악마의 사전 / 나이 든다는 것 / 부보안관의 추리력 / 중독의 딜레마 / 두통 증후군 / 최고의 협상 기술 / 샤프한 바텐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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