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 시대 상실을 가장 유려하게 그려내는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그의 가장 이례적인 작품이자 가장 이시구로다운 작품
부커상 수상작가의 판타지 모험담이라는 의외성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여전히 이시구로만의 색채를 그대로 간직한 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뒤흔들어놓는다. 역사와 전설이 뒤섞인 시기, 브리튼족과 색슨족이 피비린내 나는 정복 전쟁을 벌인 이후 어디서 기원했는지 알 수 없는 망각의 안개가 평원을 뒤덮어 사람들은 서로의 잔혹했던 과거를 잊은 채 함께 살아가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브리튼족 노부부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지만 이 사랑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혼란스러워한다. 두 사람 모두 망각의 안개를 통해서만 서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함께해온 삶을 전부 잊었다는 사실이 떠오를 때마다 힘들어하며, 과거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자신들이 느끼는 깊은 사랑에도 확신을 갖지 못한다.
“그 여자는 이 땅에 망각의 안개가 덮여 저주가 내렸다는 이야기를 계속했고, 그건 우리 두 사람도 종종 말하던 거였잖아요. 그때 그 여자가 내게 물었어요. ‘함께 나눈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당신과 당신 남편은 서로를 향한 사랑을 어떻게 증명해 보일 거예요?’ 그 후로 나는 줄곧 그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 생각을 할 때면 너무 겁이 나요.” _70쪽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잃어버린 기억과 사랑의 증거를 찾기 위해 여행길을 떠나고, 그 여정에서 색슨족 전사 위스턴과 신비로운 소년 에드윈, 아서 왕의 늙은 기사 가웨인 경을 만나 모험을 더해간다. 다정하고 친절한 노부부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둘이 함께하는 것뿐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 여행을 통해 과거를 기억해내야 하지만, 예기치 못한 모험들을 통해 문득문득 기억이 돌아올 때마다 이들은 두려움 역시 점점 커지는 것을 깨닫는다.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과연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 것일가? 그리고 마침내 안개가 걷히고 땅에 묻힌 거대한 거인이 깨어날 때, 그들은 지금처럼 서로를 사랑할 수 있을까?
기억하려는 자와 잊으려는 자
진정한 사랑과 용서는 어떻게 가능한가
개인의(또한 인류의) 기억과 망각에 대해, 진정한 용서와 화해에 대해 이야기하는 《파묻힌 거인》은 잃어버린 기억과 사랑, 복수와 전쟁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판타지라는 환상적인 무대 위에서 더욱 과감하게 파고들어간다. 액슬과 비어트리스의 베일에 싸인 사랑 이야기와 함께, 망각의 입김을 내뿜는 용을 두고 벌어지는 전사 위스턴과 기사 가웨인 경의 갈등은 기억하려는 자와 잊으려는 자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다. 서로의 원한과 상처를 망각의 안개로 인해 잊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소설은 “어떤 기억이든 소중한 것이고 우리는 기억을 꼭 붙들어둬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차라리 “알지 못하게 감춰져 있는 편이 더 좋은 것도 있지” 않느냐고 묻는다. “잘못된 일이 그저 잊히기를 바라는 신은 어떤 신”이냐고 강하게 반문하는가 하면 “안개 덕분에 오래된 상처가 아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시구로는 NPR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작품이 유고슬라비아 해체나 르완다 대학살 같은 현대의 역사적 사건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 《파묻힌 거인》은 그 제목이 품고 있는 거대한 비유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사랑의 여러 모습에 대해 탐구하는 이야기인 동시에 국가와 민족이 전쟁과 상처에 대처하고 회복하는 방식에 관한, 나아가 전후 갈등 해소에 관한 우화로도 읽힐 수 있는 풍성한 작품이다. 용과 요정과 도깨비, 전사와 기사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판타지의 틀 속에서 이토록 애틋하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는, 또한 첨예한 현실의 문제까지 읽어내게 만드는 것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대가의 솜씨임이 틀림없다.
해외 언론 서평
아름다운 동화 같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 올해 《파묻힌 거인》보다 더 중요한 소설은 출간되지 않으리라. 그리고 또 하나. 피터 잭슨이 영화로 만들면 더없이 멋질 것이다. _더 타임스
맨부커상 수상작가의 작품에서 도깨비나 용을 보게 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그럼에도 10년 만에 내놓은 그의 작품은 그만의 색채를 그대로 간직한 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뒤흔들어놓는다. [……] 놀라움 그 자체. _파이낸셜 타임스
우리 시대 상실을 가장 유려하게 그려내는 작가. _조이스 캐롤 오츠
이시구로는 생존하는 영국 소설가 중 최고에 속한다. 21세기 초에 글을 쓰는 작가를 통틀어 이시구로만큼 집요한 작가는 없을 것이다. 사람을 서로에게 묶어주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작가, 역사의 심오한 부분을 다루는 작가, 사랑의 감성적이지 않은 부분을 다루는 작가. _텔레그래프(런던)
누군가 내 목에 칼끝을 겨누며 이시구로 소설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파묻힌 거인》을 고르겠다. _데이비드 미첼(《클라우드 아틀라스》 작가)
걸작이 그러하듯, 이 작품 역시 마지막 페이지를 읽은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좀처럼 떠나보낼 수가 없다. _뉴욕 타임스
《파묻힌 거인》은 올해의 문학적 사건이다. _NPR
웅장하면서도 마음을 뒤흔드는 소설. 이시구로가 썼던 작품과 전혀 다르면서도 가장 이시구로다운 작품이다. [……]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_워싱턴 포스트
몽환적인 여정…… 읽기는 쉽지만 잊기는 어렵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기억과 죄책감에 대해, 우리가 집단 차원에서 과거의 트라우마를 회상하는 방식에 대해 깊이 있게 파헤친다. [……] 기억하라는 의무에 충실하려는 사람과 빨리 잊으려는 사람에 관한 아름답고 가슴 아픈 이야기. _가디언
아무리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도 이시구로의 손길이 닿는 모든 것은 이 땅에 단단히 발을 디딘 것이 되고 만다. [……] 전쟁과 사랑, 기억에 관해 제기되는 물음에 전부 답해주지 않고, 또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다만 거인을 비롯한 모든 것마저 매혹적인 깊은 여정으로 우리를 데려갈 뿐이다. _인디펜던트(런던)
《파묻힌 거인》은 이시구로의 가장 이례적인 작품이자, 또한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_북포럼
이시구로의 소설에서는, 삶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 말하자면 죽음을 제외한 모든 것을. _애틀랜틱
▣ 작가 소개
저 : 가즈오 이시구로
Kazuo Ishiguro,カズオ イシグロ,石黑 一雄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영국으로 이주해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1982)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일본인 예술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고, 부커 상 후보에 올랐다.
1989년에 발표한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부커 상을 받으며 이시구로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으며,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또 한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심리를 몽환적으로 그린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1995)로 첼튼햄 상을 받았고, ‘고향’의 문제를 천착한 『우리가 고아였을 때』(2000) 역시 부커 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2005년에 발표한 『나를 보내지 마』는 복제 인간의 사랑과 슬픈 운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의문을 제기한 작가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으로 《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고, 전미 도서협회 알렉스 상, 독일 코리네 상 등을 받았다.
그 외에도 황혼에 대한 다섯 단편을 모은 최신작 『녹턴』(2009)까지 가즈오 이시구로는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잘 녹여 낸 작품들로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 가는 거장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대영제국 훈장을,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은 바 있다.
역 : 하윤숙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였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폰더 씨의 실천하는 하루』,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유쾌한 설득학』, 『자동차의 역사』, 『인스퍼레이션』, 『감정을 처리하는 3분 터치』, 『제인 오스틴의 미로』, 『블랙 라이크 미』, 『슈퍼히어로, 미국을 말하다』 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1부 ..........9
2부 ..........189
3부 ..........297
4부 ..........395
옮긴이의 말 ..........477
우리 시대 상실을 가장 유려하게 그려내는 작가 가즈오 이시구로
그의 가장 이례적인 작품이자 가장 이시구로다운 작품
부커상 수상작가의 판타지 모험담이라는 의외성에도 불구하고 이 작품은 여전히 이시구로만의 색채를 그대로 간직한 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뒤흔들어놓는다. 역사와 전설이 뒤섞인 시기, 브리튼족과 색슨족이 피비린내 나는 정복 전쟁을 벌인 이후 어디서 기원했는지 알 수 없는 망각의 안개가 평원을 뒤덮어 사람들은 서로의 잔혹했던 과거를 잊은 채 함께 살아가고 있다. 소설의 주인공인 브리튼족 노부부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서로를 깊이 사랑하지만 이 사랑이 어디서 왔는지에 대해서는 혼란스러워한다. 두 사람 모두 망각의 안개를 통해서만 서로를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함께해온 삶을 전부 잊었다는 사실이 떠오를 때마다 힘들어하며, 과거를 확실하게 알지 못하기 때문에 지금 자신들이 느끼는 깊은 사랑에도 확신을 갖지 못한다.
“그 여자는 이 땅에 망각의 안개가 덮여 저주가 내렸다는 이야기를 계속했고, 그건 우리 두 사람도 종종 말하던 거였잖아요. 그때 그 여자가 내게 물었어요. ‘함께 나눈 과거를 기억하지 못한다면 당신과 당신 남편은 서로를 향한 사랑을 어떻게 증명해 보일 거예요?’ 그 후로 나는 줄곧 그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그 생각을 할 때면 너무 겁이 나요.” _70쪽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잃어버린 기억과 사랑의 증거를 찾기 위해 여행길을 떠나고, 그 여정에서 색슨족 전사 위스턴과 신비로운 소년 에드윈, 아서 왕의 늙은 기사 가웨인 경을 만나 모험을 더해간다. 다정하고 친절한 노부부가 바라는 것은 오로지 둘이 함께하는 것뿐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이 여행을 통해 과거를 기억해내야 하지만, 예기치 못한 모험들을 통해 문득문득 기억이 돌아올 때마다 이들은 두려움 역시 점점 커지는 것을 깨닫는다. 액슬과 비어트리스는 과연 누구이며, 어디로 가는 것일가? 그리고 마침내 안개가 걷히고 땅에 묻힌 거대한 거인이 깨어날 때, 그들은 지금처럼 서로를 사랑할 수 있을까?
기억하려는 자와 잊으려는 자
진정한 사랑과 용서는 어떻게 가능한가
개인의(또한 인류의) 기억과 망각에 대해, 진정한 용서와 화해에 대해 이야기하는 《파묻힌 거인》은 잃어버린 기억과 사랑, 복수와 전쟁이라는 복잡한 문제를 판타지라는 환상적인 무대 위에서 더욱 과감하게 파고들어간다. 액슬과 비어트리스의 베일에 싸인 사랑 이야기와 함께, 망각의 입김을 내뿜는 용을 두고 벌어지는 전사 위스턴과 기사 가웨인 경의 갈등은 기억하려는 자와 잊으려는 자 사이의 아슬아슬한 줄타기다. 서로의 원한과 상처를 망각의 안개로 인해 잊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소설은 “어떤 기억이든 소중한 것이고 우리는 기억을 꼭 붙들어둬야” 한다고 말하는 한편 차라리 “알지 못하게 감춰져 있는 편이 더 좋은 것도 있지” 않느냐고 묻는다. “잘못된 일이 그저 잊히기를 바라는 신은 어떤 신”이냐고 강하게 반문하는가 하면 “안개 덕분에 오래된 상처가 아물 수 있었을” 것이라고 말하기도 한다.
실제로 이시구로는 NPR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번 작품이 유고슬라비아 해체나 르완다 대학살 같은 현대의 역사적 사건들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밝힌 바 있는데, 《파묻힌 거인》은 그 제목이 품고 있는 거대한 비유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사랑의 여러 모습에 대해 탐구하는 이야기인 동시에 국가와 민족이 전쟁과 상처에 대처하고 회복하는 방식에 관한, 나아가 전후 갈등 해소에 관한 우화로도 읽힐 수 있는 풍성한 작품이다. 용과 요정과 도깨비, 전사와 기사가 등장하는 전형적인 판타지의 틀 속에서 이토록 애틋하고 가슴 아픈 사랑 이야기를 담아내는, 또한 첨예한 현실의 문제까지 읽어내게 만드는 것은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대가의 솜씨임이 틀림없다.
해외 언론 서평
아름다운 동화 같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전하는 작품. 올해 《파묻힌 거인》보다 더 중요한 소설은 출간되지 않으리라. 그리고 또 하나. 피터 잭슨이 영화로 만들면 더없이 멋질 것이다. _더 타임스
맨부커상 수상작가의 작품에서 도깨비나 용을 보게 되리라고는 예상치 못했다. 그럼에도 10년 만에 내놓은 그의 작품은 그만의 색채를 그대로 간직한 채 우리의 마음을 움직이고 뒤흔들어놓는다. [……] 놀라움 그 자체. _파이낸셜 타임스
우리 시대 상실을 가장 유려하게 그려내는 작가. _조이스 캐롤 오츠
이시구로는 생존하는 영국 소설가 중 최고에 속한다. 21세기 초에 글을 쓰는 작가를 통틀어 이시구로만큼 집요한 작가는 없을 것이다. 사람을 서로에게 묶어주는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질문을 던지는 작가, 역사의 심오한 부분을 다루는 작가, 사랑의 감성적이지 않은 부분을 다루는 작가. _텔레그래프(런던)
누군가 내 목에 칼끝을 겨누며 이시구로 소설 중 가장 좋아하는 작품 하나를 고르라고 한다면 나는 《파묻힌 거인》을 고르겠다. _데이비드 미첼(《클라우드 아틀라스》 작가)
걸작이 그러하듯, 이 작품 역시 마지막 페이지를 읽은 뒤에도 오래도록 마음에 남아 좀처럼 떠나보낼 수가 없다. _뉴욕 타임스
《파묻힌 거인》은 올해의 문학적 사건이다. _NPR
웅장하면서도 마음을 뒤흔드는 소설. 이시구로가 썼던 작품과 전혀 다르면서도 가장 이시구로다운 작품이다. [……] 책을 덮은 뒤에도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특히 마지막 장면은. _워싱턴 포스트
몽환적인 여정…… 읽기는 쉽지만 잊기는 어렵다. _퍼블리셔스 위클리
기억과 죄책감에 대해, 우리가 집단 차원에서 과거의 트라우마를 회상하는 방식에 대해 깊이 있게 파헤친다. [……] 기억하라는 의무에 충실하려는 사람과 빨리 잊으려는 사람에 관한 아름답고 가슴 아픈 이야기. _가디언
아무리 대수롭지 않은 것이라도 이시구로의 손길이 닿는 모든 것은 이 땅에 단단히 발을 디딘 것이 되고 만다. [……] 전쟁과 사랑, 기억에 관해 제기되는 물음에 전부 답해주지 않고, 또 그래야 할 이유도 없다. 다만 거인을 비롯한 모든 것마저 매혹적인 깊은 여정으로 우리를 데려갈 뿐이다. _인디펜던트(런던)
《파묻힌 거인》은 이시구로의 가장 이례적인 작품이자, 또한 가장 논쟁적인 작품이 될 것이다. _북포럼
이시구로의 소설에서는, 삶에서와 마찬가지로, 사랑이 모든 것을 이긴다. 말하자면 죽음을 제외한 모든 것을. _애틀랜틱
▣ 작가 소개
저 : 가즈오 이시구로
Kazuo Ishiguro,カズオ イシグロ,石黑 一雄
1954년 일본 나가사키에서 태어나 1960년 영국으로 이주해 켄트 대학에서 철학을 공부하고, 이스트앵글리아 대학에서 문예 창작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일본을 배경으로 전후의 상처와 현재를 절묘하게 엮어 낸 첫 소설 『창백한 언덕 풍경』(1982)으로 위니프레드 홀트비 기념상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일본인 예술가의 회고담을 그린 『부유하는 세상의 예술가』(1986)로 휘트브레드 상과 이탈리아 스칸노 상을 받고, 부커 상 후보에 올랐다.
1989년에 발표한 세 번째 소설 『남아 있는 나날』로 부커 상을 받으며 이시구로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가져다주었으며, 제임스 아이보리 감독의 영화로 제작되어 또 한 번 화제가 된 바 있다. 가상의 도시를 배경으로 현대인의 심리를 몽환적으로 그린 『위로받지 못한 사람들』(1995)로 첼튼햄 상을 받았고, ‘고향’의 문제를 천착한 『우리가 고아였을 때』(2000) 역시 부커 상 후보에 오르며 화제가 된 바 있다.
2005년에 발표한 『나를 보내지 마』는 복제 인간의 사랑과 슬픈 운명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에 의문을 제기한 작가의 대표작이다. 이 작품으로 《타임》 ‘100대 영문 소설’ 및 ‘2005년 최고의 소설’로 선정되었고, 전미 도서협회 알렉스 상, 독일 코리네 상 등을 받았다.
그 외에도 황혼에 대한 다섯 단편을 모은 최신작 『녹턴』(2009)까지 가즈오 이시구로는 인간과 문명에 대한 비판을 작가 특유의 문체로 잘 녹여 낸 작품들로 현대 영미권 문학을 이끌어 가는 거장의 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문학적 공로를 인정받아 1995년 대영제국 훈장을, 1998년 프랑스 문예훈장을 받은 바 있다.
역 : 하윤숙
서울대학교에서 국문학을 전공하였고, 현재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폰더 씨의 실천하는 하루』, 『도리언 그레이의 초상』, 『유쾌한 설득학』, 『자동차의 역사』, 『인스퍼레이션』, 『감정을 처리하는 3분 터치』, 『제인 오스틴의 미로』, 『블랙 라이크 미』, 『슈퍼히어로, 미국을 말하다』 등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1부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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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 ..........4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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