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빅 벤에서 일어난 의문의 추락 사고, 자살인가, 타살인가?
25년째 짓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궁의 세인트 스티븐스 타워, ‘빅 벤’의 시계탑에서 한 남자가 추락해 사망한다. 남자의 신원은 해당 공사 현장에서 벽돌을 쌓는 조적공 존 윅이었다. 근무 시간을 한참 넘긴 자정 무렵에 일어난 사고를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현장에는 이 사고가 30년대의 국회의사당을 전소 시킨 화재 당시 죽은 남자의 유령이 나타나 저주를 건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보험 사기와 무역선 침몰이 얽혀 있던 소롤드 저택 사건이 해결된 지 1년, 이제 18살이 된 메리 랭은 에이전시의 정식 요원 자리를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던 차, 에이전시의 두 관리자 앤 트렐리븐과 펠리시티 프레임이 그녀에게 영문 모를 지령을 내렸다. 열두 살 정도 소년의 옷차림을 하고서 에이전시 본부를 찾아오라는 것이었다. 모든 면에서 저평가되는 여성이 첩보 업무에 훨씬 유리하다는 에이전시의 평소 지침과는 전혀 반대되는 요청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메리는 두 관리자가 내린 지령을 충실히 이행한다. 짐작대로 남장은 새로운 의뢰를 위한 것이었다. 의뢰인은 건설부 장관으로, 웨스트민스터 궁의 공사 현장에 잠입해 얼마 전 일어났던 추락 사고의 진실을 밝히고, 궁극적으로는 공사가 25년간이나 지연되고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 의뢰와 관련해 메리에게 맡겨진 임무는 열두 살 견습공 소년, ‘마크 퀸’으로 위장해 공사 현장에 잠입하여 유령에 대한 소문과 현장 분위기를 살피는 것이다. 하지만 이전의 임무에서에는 느끼지 못했던 혼란과 두려움이 메리를 덮친다. 스스로 인식하지는 못했으나 살아남기 위해 소년 차림을 하고 다녀야만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이었다. 이런 심리를 꿰뚫어본 앤의 우려에도 메리는 자신의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서 극복하려 한다.
막상 현장에 투입되어 보니 예상보다 공사 현장의 인부들의 경계심이 강한데다 공사장과 에 대한 자신의 무지 때문에 정체를 들킬 뻔한 위험도 여러 차례 겪어야 했다. 게다가 죽은 존 윅의 동료였던 조적공 십장 키넌, 조적공 레이드, 현장 소장인 하크네스, 이따금 공사 현장 주변을 배회하는 「런던의 눈」 신문 기자 존스까지 하나같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며, 죽은 이에 대한 주변 인부들의 평가조차 최악에 가깝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못이나 목재 등 현장의 자재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데도 이를 감독해야 할 하크네스는 절도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어디부터 조사를 시작해야 할지조차 막막한 상황 속에, 동료 견습공 젠킨스의 비참한 생활과 새로 구한 하숙집의 중국인 하녀 위니의 관심 등은 힘겨운 어린 시절과 감추어야만 하는 비밀을 환기시키며 메리의 정체성을 위협한다.
그러던 차, 사업을 위해 인도로 떠났던 제임스 이스튼이 공사 현장의 감리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는 다르게 수척하고 쇠약해진 모습에 놀란 것도 잠시, 제임스의 등장은 메리의 마음에 기쁨과 그리움을 불러일으켰다. 동시에 그녀의 조사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비밀 요원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들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도 메리는 제임스에게 협력을 제안하고, 두 사람은 가장 의심스러운 하크네스와 키넌의 행적부터 차근차근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조금씩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데…….
한층 풍부해진 캐릭터의 매력과 스릴 넘치는 사건 진행, 허를 찌르는 반전, 제임스와 메리 사이에 싹트기 시작한 새로운 감정 등 『에이전시 2 : 시계탑의 시체』에는 미스터리, 스릴러,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요소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다. 과연 존 윅은 스스로 탑에서 뛰어내린 것인가. 동료 키넌과 레이드는 윅의 죽음에 아무 관련도 없으며, 하크네스는 그 자신이 표방하는 것처럼 정말 선량하고 결백한 인물인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교묘하게 숨겨진 복선과 반전은 결말에 이를 때까지 번번이 예측을 뒤엎으며 정통 추리물에 대한 독자들의 목마름을 해갈한다. 주인공 메리조차 신뢰할 수 없도록 만드는 진실과 거짓, 그리고 비밀이 교묘하게 뒤얽힌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철저한 고증 속에 되살아난 매력적인 캐릭터들
산업 혁명이 무르익고 식민지 개척과 국제 무역에 힘입어 대영 제국의 위상은 절정에 이르렀다. 코르셋으로 꽉 졸라맨 허리와 크리놀린을 넣어 잔뜩 부풀린 폭 넓은 스커트, 화려한 파티, 우아하고 장식적인 가구처럼 ‘영국’에 대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의 대부분이 빅토리아 시대의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 잉 리는 빅토리아 시대의 문화와 문학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을 만큼 시대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남다르다. 때문에 「에이전시」 시리즈 안에 철저하게 고증되어 재현된 빅토리아 시대 런던의 풍경은 영화나 BBC 드라마를 보듯 자세하고 세밀하다.
그러나 당대에 꽃피웠던 화려한 문화의 이면에는 산업화로 인해 런던으로 유입된 인구의 빈민화, 아동 노동력 착취 등의 문제가 그림자처럼 숨어 있다. 특히 이번 이야기에서는 런던의 빈민가를 중심으로 당대 노동자 계급의 힘겨운 삶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템스 강의 냄새조차 가릴 정도로 지독한 제혁소의 악취 속에서도 악착같이 삶을 꾸려가는 소년 잡역부 젠킨스, 남편의 폭력과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또 다른 아이를 임신한 채 밀짚을 엮어 여섯 아이를 부양하는 조적공의 아내 제인 윅, 변변찮은 침대조차 다른 이와 나눠 써야 하는 싸구려 하숙집의 하숙생로저와 퀴퀴한 냄새 풍기는 술집에서 주급을 탕진하며 밤낮을 보내는 빈민들처럼 여윳돈을 모을 여력도, 삶이 더 나아질 거란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가감 없이 그려지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 주인공 메리의 양면적인 캐릭터는 한층 빛을 발한다. 죽음과 위험이 늘 따랐던 부랑아 메리 랭과 정식으로 교육 받은 숙녀 메리 퀸 사이의 괴리는 그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깊었고, 단절된 시간 역시 길었다. 그 결과 가난한 잡역부 소년 ‘마크 퀸’이 되어 과거와 마주한 메리는 정체성에 극심한 혼란을 느낀다. 이런 상황 속에 전편과 마찬가지로 완고하지만 유쾌한 제임스와의 만남은 메리에게 있어 유일한 위안이자 즐거움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관계가 깊어질수록 스스로는 물론이고 타인에 대해서도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는 제임스의 성격은 빈집털이로 사형을 언도받았던 탈옥수이자 중국계 혼혈이라는 신분을 감추고 있는 메리를 압박한다. 고민 속에 결국 메리는 벗어나고자 했던 삶과 현재의 삶, 진실과 거짓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다. 1권, 『에이전시 : 소롤드 저택의 스파이』가 숙녀 스파이의 탄생과 성장을 박진감 넘치게 그렸다면, 2권에서는 주인공의 내면과 갈등을 더욱 치밀하게 묘사함으로써 이야기 전체에 힘과 매력을 불어넣고 있다. 메리의 성장에는 언제나 에이전시가 함께하며, 가난이나 억압받는 여성으로서의 삶처럼 주어진 운명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더더욱 고집불통이 되어 돌아온 제임스 이스튼, 겉보기와 다르게 상냥하고 로맨틱한 조적공 레이드와 입은 걸어도 영리하고 유쾌한 잡역부 젠킨스, 귀족적인 이스튼 가의 가정부 바인 부인,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하크네스 소장 등 개성 있는 인물들과 함께 거리를 누비다 보면 19세기 런던 풍경이 직접 눈으로 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질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잉 리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자랐다. 2004년 잉은 빅토리아 시대 문학과 문화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이 연구와 런던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여성 첩보 기관에 관한 소설을 쓰도록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물인 『에이전시: 소롤드 저택의 스파이』는 잉의 첫 번째 소설이었고 이후 메리 랭과 에이전시의 활약을 그린 시리즈를 여러 권 출간했다. 그녀는 현재 온타리오 주 킹스턴에서 남편, 그리고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www.yslee.com을 방문하면 작가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역자 : 정해영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에이전시 : 소롤드 저택의 스파이』『리버보이』『빌리 엘리어트』『정복자 펠레』『더 미러』『세계 챔피언』『내 귀에 바벨 피시』『사랑에 빠진 단테』『이 폐허를 응시하라』『멍때리기』『올드 오스트레일리아』『길 위에서 하버드까지』『어린 시절로 가는 티켓』 등이 있다.
빅 벤에서 일어난 의문의 추락 사고, 자살인가, 타살인가?
25년째 짓고 있는 웨스트민스터 궁의 세인트 스티븐스 타워, ‘빅 벤’의 시계탑에서 한 남자가 추락해 사망한다. 남자의 신원은 해당 공사 현장에서 벽돌을 쌓는 조적공 존 윅이었다. 근무 시간을 한참 넘긴 자정 무렵에 일어난 사고를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점점 미궁 속으로 빠져들어 간다. 현장에는 이 사고가 30년대의 국회의사당을 전소 시킨 화재 당시 죽은 남자의 유령이 나타나 저주를 건 것이라는 흉흉한 소문이 돌기 시작했다.
보험 사기와 무역선 침몰이 얽혀 있던 소롤드 저택 사건이 해결된 지 1년, 이제 18살이 된 메리 랭은 에이전시의 정식 요원 자리를 코앞에 두고 있는 시점이다. 그러던 차, 에이전시의 두 관리자 앤 트렐리븐과 펠리시티 프레임이 그녀에게 영문 모를 지령을 내렸다. 열두 살 정도 소년의 옷차림을 하고서 에이전시 본부를 찾아오라는 것이었다. 모든 면에서 저평가되는 여성이 첩보 업무에 훨씬 유리하다는 에이전시의 평소 지침과는 전혀 반대되는 요청에 의문을 품으면서도 메리는 두 관리자가 내린 지령을 충실히 이행한다. 짐작대로 남장은 새로운 의뢰를 위한 것이었다. 의뢰인은 건설부 장관으로, 웨스트민스터 궁의 공사 현장에 잠입해 얼마 전 일어났던 추락 사고의 진실을 밝히고, 궁극적으로는 공사가 25년간이나 지연되고 있는 원인이 무엇인지 규명해 달라는 내용이었다. 이 의뢰와 관련해 메리에게 맡겨진 임무는 열두 살 견습공 소년, ‘마크 퀸’으로 위장해 공사 현장에 잠입하여 유령에 대한 소문과 현장 분위기를 살피는 것이다. 하지만 이전의 임무에서에는 느끼지 못했던 혼란과 두려움이 메리를 덮친다. 스스로 인식하지는 못했으나 살아남기 위해 소년 차림을 하고 다녀야만 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이 되살아나기 때문이었다. 이런 심리를 꿰뚫어본 앤의 우려에도 메리는 자신의 두려움에 정면으로 맞서 극복하려 한다.
막상 현장에 투입되어 보니 예상보다 공사 현장의 인부들의 경계심이 강한데다 공사장과 에 대한 자신의 무지 때문에 정체를 들킬 뻔한 위험도 여러 차례 겪어야 했다. 게다가 죽은 존 윅의 동료였던 조적공 십장 키넌, 조적공 레이드, 현장 소장인 하크네스, 이따금 공사 현장 주변을 배회하는 「런던의 눈」 신문 기자 존스까지 하나같이 의심스러운 상황이며, 죽은 이에 대한 주변 인부들의 평가조차 최악에 가깝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었다. 못이나 목재 등 현장의 자재들이 조금씩 사라지고 있는데도 이를 감독해야 할 하크네스는 절도 사건을 해결하려는 의지조차 보이지 않는다. 어디부터 조사를 시작해야 할지조차 막막한 상황 속에, 동료 견습공 젠킨스의 비참한 생활과 새로 구한 하숙집의 중국인 하녀 위니의 관심 등은 힘겨운 어린 시절과 감추어야만 하는 비밀을 환기시키며 메리의 정체성을 위협한다.
그러던 차, 사업을 위해 인도로 떠났던 제임스 이스튼이 공사 현장의 감리원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는 다르게 수척하고 쇠약해진 모습에 놀란 것도 잠시, 제임스의 등장은 메리의 마음에 기쁨과 그리움을 불러일으켰다. 동시에 그녀의 조사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된다. 비밀 요원이라는 자신의 신분을 들키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에도 메리는 제임스에게 협력을 제안하고, 두 사람은 가장 의심스러운 하크네스와 키넌의 행적부터 차근차근 조사하기 시작한다. 그 결과, 조금씩 사건의 실마리가 풀리는데…….
한층 풍부해진 캐릭터의 매력과 스릴 넘치는 사건 진행, 허를 찌르는 반전, 제임스와 메리 사이에 싹트기 시작한 새로운 감정 등 『에이전시 2 : 시계탑의 시체』에는 미스터리, 스릴러, 로맨스까지 다양한 장르의 요소들이 완벽하게 어우러져 있다. 과연 존 윅은 스스로 탑에서 뛰어내린 것인가. 동료 키넌과 레이드는 윅의 죽음에 아무 관련도 없으며, 하크네스는 그 자신이 표방하는 것처럼 정말 선량하고 결백한 인물인가.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교묘하게 숨겨진 복선과 반전은 결말에 이를 때까지 번번이 예측을 뒤엎으며 정통 추리물에 대한 독자들의 목마름을 해갈한다. 주인공 메리조차 신뢰할 수 없도록 만드는 진실과 거짓, 그리고 비밀이 교묘하게 뒤얽힌 이야기는 독자로 하여금 마지막 페이지를 덮는 순간까지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철저한 고증 속에 되살아난 매력적인 캐릭터들
산업 혁명이 무르익고 식민지 개척과 국제 무역에 힘입어 대영 제국의 위상은 절정에 이르렀다. 코르셋으로 꽉 졸라맨 허리와 크리놀린을 넣어 잔뜩 부풀린 폭 넓은 스커트, 화려한 파티, 우아하고 장식적인 가구처럼 ‘영국’에 대해 흔히 떠올리는 이미지의 대부분이 빅토리아 시대의 산물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 책의 저자, 잉 리는 빅토리아 시대의 문화와 문학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취득했을 만큼 시대에 대한 이해와 지식이 남다르다. 때문에 「에이전시」 시리즈 안에 철저하게 고증되어 재현된 빅토리아 시대 런던의 풍경은 영화나 BBC 드라마를 보듯 자세하고 세밀하다.
그러나 당대에 꽃피웠던 화려한 문화의 이면에는 산업화로 인해 런던으로 유입된 인구의 빈민화, 아동 노동력 착취 등의 문제가 그림자처럼 숨어 있다. 특히 이번 이야기에서는 런던의 빈민가를 중심으로 당대 노동자 계급의 힘겨운 삶이 생생하게 펼쳐진다. 템스 강의 냄새조차 가릴 정도로 지독한 제혁소의 악취 속에서도 악착같이 삶을 꾸려가는 소년 잡역부 젠킨스, 남편의 폭력과 가난에 시달리면서도 또 다른 아이를 임신한 채 밀짚을 엮어 여섯 아이를 부양하는 조적공의 아내 제인 윅, 변변찮은 침대조차 다른 이와 나눠 써야 하는 싸구려 하숙집의 하숙생로저와 퀴퀴한 냄새 풍기는 술집에서 주급을 탕진하며 밤낮을 보내는 빈민들처럼 여윳돈을 모을 여력도, 삶이 더 나아질 거란 희망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이 가감 없이 그려지고 있다.
이런 배경 속에 주인공 메리의 양면적인 캐릭터는 한층 빛을 발한다. 죽음과 위험이 늘 따랐던 부랑아 메리 랭과 정식으로 교육 받은 숙녀 메리 퀸 사이의 괴리는 그녀 자신이 생각했던 것보다 깊었고, 단절된 시간 역시 길었다. 그 결과 가난한 잡역부 소년 ‘마크 퀸’이 되어 과거와 마주한 메리는 정체성에 극심한 혼란을 느낀다. 이런 상황 속에 전편과 마찬가지로 완고하지만 유쾌한 제임스와의 만남은 메리에게 있어 유일한 위안이자 즐거움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관계가 깊어질수록 스스로는 물론이고 타인에 대해서도 엄격한 도덕적 잣대를 요구하는 제임스의 성격은 빈집털이로 사형을 언도받았던 탈옥수이자 중국계 혼혈이라는 신분을 감추고 있는 메리를 압박한다. 고민 속에 결국 메리는 벗어나고자 했던 삶과 현재의 삶, 진실과 거짓 중 한쪽을 선택해야 하는 기로에 놓인다. 1권, 『에이전시 : 소롤드 저택의 스파이』가 숙녀 스파이의 탄생과 성장을 박진감 넘치게 그렸다면, 2권에서는 주인공의 내면과 갈등을 더욱 치밀하게 묘사함으로써 이야기 전체에 힘과 매력을 불어넣고 있다. 메리의 성장에는 언제나 에이전시가 함께하며, 가난이나 억압받는 여성으로서의 삶처럼 주어진 운명에 안주하지 않고 자신의 미래를 개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여전히 매력적이지만 더더욱 고집불통이 되어 돌아온 제임스 이스튼, 겉보기와 다르게 상냥하고 로맨틱한 조적공 레이드와 입은 걸어도 영리하고 유쾌한 잡역부 젠킨스, 귀족적인 이스튼 가의 가정부 바인 부인, 도통 속을 알 수 없는 하크네스 소장 등 개성 있는 인물들과 함께 거리를 누비다 보면 19세기 런던 풍경이 직접 눈으로 보고 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그려질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잉 리
싱가포르에서 태어나 밴쿠버와 토론토에서 자랐다. 2004년 잉은 빅토리아 시대 문학과 문화에 대한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았는데, 이 연구와 런던에서 생활했던 경험이 여성 첩보 기관에 관한 소설을 쓰도록 영감을 불러일으켰다. 그 결과물인 『에이전시: 소롤드 저택의 스파이』는 잉의 첫 번째 소설이었고 이후 메리 랭과 에이전시의 활약을 그린 시리즈를 여러 권 출간했다. 그녀는 현재 온타리오 주 킹스턴에서 남편, 그리고 아들과 함께 살고 있다. www.yslee.com을 방문하면 작가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역자 : 정해영
이화여자대학교 통역번역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에이전시 : 소롤드 저택의 스파이』『리버보이』『빌리 엘리어트』『정복자 펠레』『더 미러』『세계 챔피언』『내 귀에 바벨 피시』『사랑에 빠진 단테』『이 폐허를 응시하라』『멍때리기』『올드 오스트레일리아』『길 위에서 하버드까지』『어린 시절로 가는 티켓』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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