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불멸의 스승을 뛰어넘다!
청출어람으로 배우는 역사와 창조의 순간
스승과 제자. 어떤 인간관계도 이렇게 이율배반적일 수는 없다. 푸른색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고(靑取之於藍而靑於藍) 얼음은 물로 이루어졌지만 물보다도 더 차다(氷水爲之而寒於水)는 말에서 유래된 청출어람(靑出於藍) 자체에 사제 관계의 아이러니가 내포되어 있다. 스승을 뛰어넘는다는 은유적 표현은 가르침과 배움이라는 행위가 배신의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으며 필연적으로 새로움의 탄생과 구물의 사라짐을 넌지시 예고한다.
스승은 제자를 아끼고 자신의 평생의 깨달음과 지식과 경험을 온전히 다 전수하면서 끝까지 지켜보지만 언젠가 제자가 배신할 것을 예감하고 때로는 기꺼이 본인 자신으로 상징되는 기존의 세상을 부숴주기를 기대한다. 제자는 스승을 믿고 따르고 감사하면서 가르침을 흡수하지만 서서히 스승 너머의 세상을 바라보고 지금의 자리를 부정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기를 꿈꾼다. 보통의 인간관계 관점에서 보면 이들은 배신자로 불리겠지만 창조의 세계에서는 개척자, 선구자로 기록된다.
제자가 결국 스승에게 배워야 할 것은 새로운 시대를 보는 안목과 변화를 주도하는 용기다. 제대로 된 스승이라면 퇴물로 사라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사라지는 것이야말로 불멸의 영광을 얻는 방법임을 안다. 또 제대로 배운 제자라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부숴야 한다는 것을 안다. 또한 부숴야 할 것 중에는 스승의 가르침도 있다는 것도 깨닫는다. 이렇듯 제대로 된 가르침은 본질적으로 변화와 도전의 씨앗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 이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면 스승을 죽이는 것이야말로 스승의 가르침을 진정으로 실현하는 것이라는 역설이 성립된다.
1. 정도전은 스승인 이색에게서 성리학을 배웠다. 하지만 현상 유지를 바랬던 스승과는 달리 그는 변화를 꿈꿨다. 스승이 보지 못했던 모순을 봤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스승에게서 등을 돌려야 한다는 극한의 결심이 필요했다. 이색과 반목한 정도전에게는 스승을 배반했다는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꿈꾼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스승과 결별했다. 스승의 가르침보다 더 큰 목표를 이루는 소명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2. 한때 송시열의 후계자라는 얘기까지 들었던 윤증은 몇 가지 오해와 갈등을 거치면서 스승과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이 되고 말았다. ‘송자’라고까지 불리면서 추앙받던 송시열과 대립한다는 것은 큰 모험이었다. 하지만 윤증은 아버지와 자신의 명예를 위해 기꺼이 등을 돌렸다.
3. 김옥균에게는 풍운아라는 별명이 붙었다. 안동 김씨의 일원이라는 안락한 자리를 박차고 나와 스승인 박규수에게 배우지 않았던 혁명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승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려면 가진 것을 포기하고 모험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었다. 스승의 가르침이라는 틀을 깨고 나옴으로써 더 큰 가르침을 받아들인 것이다.
4. 우륵의 제자인 계고는 스승의 음악을 멋대로 고쳐버렸다. 그러면서 스승인 우륵이 가지고 있던 가야의 색깔을 빼버리고 신라의 색깔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계고 덕분에 가야금은 가야와 신라가 멸망한 이후에도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다.
5. 평범한 제자였던 김장생은 당대 최고의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송익필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 하지만 김장생은 끈기 있게 배웠다. 덕분에 노비이자 죄인의 후손으로 태어난 스승 송익필의 뒤를 이어 예학의 대가이자 산림의 거두로 설수 있었다. 만약 자신의 평범함을 탓하기만 했다며 결코 이룰 수 없는 업적이다.
6. 진도라는 궁벽한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허련은 그림 솜씨 하나로 김정희라는 위대한 예술가이자 정치인의 제자가 될 수 있었다. 허련이 그의 제자가 됐을 때는 이미 다른 제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허련은 그들을 제치고 김정희가 아끼는 제자가 되었다. 붓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는 집념을 보인 덕분이다. 그는 스승의 뜻을 따라 남종화의 맥을 잇겠다는 의미로 이름과 호조차 바꿀 정도의 결의를 보였다.
7. 이승희와 김창숙은 아마 평범한 세상이었다면 시골의 유학자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사는 세상은 혼란기였다. 스승은 자신을 중용하지도 귀를 기울여주지도 않는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쳤고, 제자는 그런 스승의 뜻을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따랐다. 나라를 잃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스승과 제자를 독립운동의 길로 이끌었다.
8. 고려 최초의 세계인으로 일컬어지는 이제현은 스승인 백이정에게서 성리학을 배웠다. 그리고 그 성리학을 한민족의 DNA 속에 장착시켰다.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믿음이 가져온 변화였다.
9. 김굉필과 조광조가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은 시간은 지극히 짧았다. 하지만 조광조에게는 배움의 시간은 중요하지 않았다. 스승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는 집념이 어떤 측면에서는 스승을 뛰어넘는 운명과 맞닥뜨리게 만든 것이다.
10. 허균은 미천한 스승 이달에게서 세상을 배웠다. 그리고 다른 미천한 사람들을 위한 혁명의 길에 나선다. 스승의 가르침 속에서 세상을 향한 울분을 읽은 것이다. 제자는 스승의 뒤를 따랐지만 자신의 길을 갔다. 그것 또한 가르침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가 잃어버린 관계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란 말이 있다.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한 몸이라는 다분히 유교적인 개념이지만 스승의 영향력이 혈연과 최고의 권력에 버금갈 만큼 크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단어이다. 기술의 발달로 세대 간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이 많아졌다고 하나 한 인간의 정수는 그 사람의 삶 자체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함께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지 않는 한 온전히 주고받기란 힘들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우리 시대에 왜 탁월한 사상가와 행동가, 혁신가가 나오기 힘든지 유추할 수 있다. 탁월함은 체계적인 커리큘럼이나 단계적인 학습 같은 시스템적 교육의 결과라기 보다는 탁월한 한 인간과 그 인간을 본받고 따르고자 하는 또 다른 한 인간의 인격적 만남이 빚은 부속물이기 때문이다.
▣ 작가 소개
저 : 정명섭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서른 즈음, 갑자기 커피에 매료되어 바리스타의 길을 걸었다. 그 후 다시 글의 바다에 빠져들었다. 을지문덕과 온달처럼 섬광같이 나타났다 사라진 인물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가 들려주는 잔혹하고 은밀한 뒷얘기들을 사랑한다. 2006년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적패』1,2를 발표했다. 그리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발간된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 시리즈에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 추리소설 시리즈인 『불의 살인』『빛의 살인』『혈의 살인』을 수록했다. 2009년에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 ‘오늘의 문학’ 코너에 단편『바람의 살인』을 발표했다. 2011년에는 종군기자 출신인 태상호 작가와 함께 밀리터리 스릴러『케이든 선』을 공동으로 집필했으며, 포털 사이트 다음에 SF 장편소설『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를 연재했다. 이외 『조선 백성 실록 』,『조선의 명탐정들』등이 있다.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카페 인포떼끄에서 9년 동안 바리스타로 일하다 현재는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미스터리작가모임에서 활동 중이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스승에게 등을 돌리다
1장 이색과 정도전
“고려를 지키려고 했던 스승 밑에서 조선을 세운 인물이 나왔다”
2장 송시열과 윤증
“노론의 거목을 베려고 했던 사람은 소론의 거목으로 자란 제자였다”
3장 박규수와 김옥균
“새로운 세상을 여는 데 스승의 속도는 너무 느리다”
4장 우륵과 계고
“스승은 가야의 가야금을 가르쳤지만 제자는 신라의 가야금으로 재탄생시켰다”
2부 스승의 그림자가 되다
5장 송익필과 김장생
“예학은 천재 스승과 평범한 제자가 함께 만든 찬란한 작품이다”
6장 김정희와 허련
“스승과의 꿈같은 만남 이후 제자의 삶은 온통 그림에 사로잡혔다”
7장 이승희와 김창숙
“스승은 순응 대신 저항을 가르쳤고 제자는 철저하게 저항했다”
3부 스승을 추월하다
8장 김굉필과 조광조
“스승과 같은 꿈을 꾸지만 스승보다 큰 걸음을 걷는다”
9장 백이정과 이제현
“성리학의 씨를 뿌린 건 스승이지만 싹을 틔운 건 제자였다”
10장 이달과 허균
“스승은 세상이 싫어 술에 취했고 제자는 그 세상을 향해 허허 웃었다”
참고문헌
불멸의 스승을 뛰어넘다!
청출어람으로 배우는 역사와 창조의 순간
스승과 제자. 어떤 인간관계도 이렇게 이율배반적일 수는 없다. 푸른색은 쪽에서 취했지만 쪽빛보다 더 푸르고(靑取之於藍而靑於藍) 얼음은 물로 이루어졌지만 물보다도 더 차다(氷水爲之而寒於水)는 말에서 유래된 청출어람(靑出於藍) 자체에 사제 관계의 아이러니가 내포되어 있다. 스승을 뛰어넘는다는 은유적 표현은 가르침과 배움이라는 행위가 배신의 가능성을 내재하고 있으며 필연적으로 새로움의 탄생과 구물의 사라짐을 넌지시 예고한다.
스승은 제자를 아끼고 자신의 평생의 깨달음과 지식과 경험을 온전히 다 전수하면서 끝까지 지켜보지만 언젠가 제자가 배신할 것을 예감하고 때로는 기꺼이 본인 자신으로 상징되는 기존의 세상을 부숴주기를 기대한다. 제자는 스승을 믿고 따르고 감사하면서 가르침을 흡수하지만 서서히 스승 너머의 세상을 바라보고 지금의 자리를 부정하며 자신만의 세계를 창조하기를 꿈꾼다. 보통의 인간관계 관점에서 보면 이들은 배신자로 불리겠지만 창조의 세계에서는 개척자, 선구자로 기록된다.
제자가 결국 스승에게 배워야 할 것은 새로운 시대를 보는 안목과 변화를 주도하는 용기다. 제대로 된 스승이라면 퇴물로 사라질 것에 대한 두려움을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사라지는 것이야말로 불멸의 영광을 얻는 방법임을 안다. 또 제대로 배운 제자라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기존의 틀을 부숴야 한다는 것을 안다. 또한 부숴야 할 것 중에는 스승의 가르침도 있다는 것도 깨닫는다. 이렇듯 제대로 된 가르침은 본질적으로 변화와 도전의 씨앗을 심어줄 수밖에 없다. 이를 은유적으로 표현하면 스승을 죽이는 것이야말로 스승의 가르침을 진정으로 실현하는 것이라는 역설이 성립된다.
1. 정도전은 스승인 이색에게서 성리학을 배웠다. 하지만 현상 유지를 바랬던 스승과는 달리 그는 변화를 꿈꿨다. 스승이 보지 못했던 모순을 봤고,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다른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는 스승에게서 등을 돌려야 한다는 극한의 결심이 필요했다. 이색과 반목한 정도전에게는 스승을 배반했다는 엄청난 비난이 쏟아졌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꿈꾼 세상을 만들기 위해 기꺼이 스승과 결별했다. 스승의 가르침보다 더 큰 목표를 이루는 소명이 자신에게 있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2. 한때 송시열의 후계자라는 얘기까지 들었던 윤증은 몇 가지 오해와 갈등을 거치면서 스승과 불구대천의 원수지간이 되고 말았다. ‘송자’라고까지 불리면서 추앙받던 송시열과 대립한다는 것은 큰 모험이었다. 하지만 윤증은 아버지와 자신의 명예를 위해 기꺼이 등을 돌렸다.
3. 김옥균에게는 풍운아라는 별명이 붙었다. 안동 김씨의 일원이라는 안락한 자리를 박차고 나와 스승인 박규수에게 배우지 않았던 혁명을 시도했기 때문이다. 그는 스승의 가르침을 제대로 실천하려면 가진 것을 포기하고 모험에 뛰어들어야 한다는 사실을 몸소 보여주었다. 스승의 가르침이라는 틀을 깨고 나옴으로써 더 큰 가르침을 받아들인 것이다.
4. 우륵의 제자인 계고는 스승의 음악을 멋대로 고쳐버렸다. 그러면서 스승인 우륵이 가지고 있던 가야의 색깔을 빼버리고 신라의 색깔을 집어넣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그런 계고 덕분에 가야금은 가야와 신라가 멸망한 이후에도 오늘날까지 살아남았다.
5. 평범한 제자였던 김장생은 당대 최고의 천재라고 일컬어지는 송익필의 가르침을 따르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만 했다. 하지만 김장생은 끈기 있게 배웠다. 덕분에 노비이자 죄인의 후손으로 태어난 스승 송익필의 뒤를 이어 예학의 대가이자 산림의 거두로 설수 있었다. 만약 자신의 평범함을 탓하기만 했다며 결코 이룰 수 없는 업적이다.
6. 진도라는 궁벽한 곳에서 태어나고 자란 허련은 그림 솜씨 하나로 김정희라는 위대한 예술가이자 정치인의 제자가 될 수 있었다. 허련이 그의 제자가 됐을 때는 이미 다른 제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었다. 하지만 허련은 그들을 제치고 김정희가 아끼는 제자가 되었다. 붓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는 집념을 보인 덕분이다. 그는 스승의 뜻을 따라 남종화의 맥을 잇겠다는 의미로 이름과 호조차 바꿀 정도의 결의를 보였다.
7. 이승희와 김창숙은 아마 평범한 세상이었다면 시골의 유학자로 남았을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사는 세상은 혼란기였다. 스승은 자신을 중용하지도 귀를 기울여주지도 않는 나라를 위해서 목숨을 바쳤고, 제자는 그런 스승의 뜻을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따랐다. 나라를 잃은 책임을 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스승과 제자를 독립운동의 길로 이끌었다.
8. 고려 최초의 세계인으로 일컬어지는 이제현은 스승인 백이정에게서 성리학을 배웠다. 그리고 그 성리학을 한민족의 DNA 속에 장착시켰다.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믿음이 가져온 변화였다.
9. 김굉필과 조광조가 스승과 제자로 인연을 맺은 시간은 지극히 짧았다. 하지만 조광조에게는 배움의 시간은 중요하지 않았다. 스승의 길을 따라가야 한다는 집념이 어떤 측면에서는 스승을 뛰어넘는 운명과 맞닥뜨리게 만든 것이다.
10. 허균은 미천한 스승 이달에게서 세상을 배웠다. 그리고 다른 미천한 사람들을 위한 혁명의 길에 나선다. 스승의 가르침 속에서 세상을 향한 울분을 읽은 것이다. 제자는 스승의 뒤를 따랐지만 자신의 길을 갔다. 그것 또한 가르침이었기 때문이다
이 시대가 잃어버린 관계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란 말이 있다. 임금과 스승과 부모는 한 몸이라는 다분히 유교적인 개념이지만 스승의 영향력이 혈연과 최고의 권력에 버금갈 만큼 크다고 해석할 수도 있는 단어이다. 기술의 발달로 세대 간 지식을 전달하는 방법이 많아졌다고 하나 한 인간의 정수는 그 사람의 삶 자체와 결합되어 있기 때문에 함께 시간과 공간을 공유하지 않는 한 온전히 주고받기란 힘들다.
이러한 관점에서 보면 우리 시대에 왜 탁월한 사상가와 행동가, 혁신가가 나오기 힘든지 유추할 수 있다. 탁월함은 체계적인 커리큘럼이나 단계적인 학습 같은 시스템적 교육의 결과라기 보다는 탁월한 한 인간과 그 인간을 본받고 따르고자 하는 또 다른 한 인간의 인격적 만남이 빚은 부속물이기 때문이다.
▣ 작가 소개
저 : 정명섭
197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평범한 직장인으로 살아가던 서른 즈음, 갑자기 커피에 매료되어 바리스타의 길을 걸었다. 그 후 다시 글의 바다에 빠져들었다. 을지문덕과 온달처럼 섬광같이 나타났다 사라진 인물들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으며 역사가 들려주는 잔혹하고 은밀한 뒷얘기들을 사랑한다. 2006년 을지문덕을 주인공으로 하는 역사추리소설『적패』1,2를 발표했다. 그리고 2008년부터 2010년까지 발간된 한국 추리스릴러 단편선 시리즈에 고구려를 배경으로 하는 단편 추리소설 시리즈인 『불의 살인』『빛의 살인』『혈의 살인』을 수록했다. 2009년에는 포털 사이트 네이버 ‘오늘의 문학’ 코너에 단편『바람의 살인』을 발표했다. 2011년에는 종군기자 출신인 태상호 작가와 함께 밀리터리 스릴러『케이든 선』을 공동으로 집필했으며, 포털 사이트 다음에 SF 장편소설『그들이 세상을 지배할 때』를 연재했다. 이외 『조선 백성 실록 』,『조선의 명탐정들』등이 있다. 파주 출판도시에 있는 카페 인포떼끄에서 9년 동안 바리스타로 일하다 현재는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한국미스터리작가모임에서 활동 중이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글
1부 스승에게 등을 돌리다
1장 이색과 정도전
“고려를 지키려고 했던 스승 밑에서 조선을 세운 인물이 나왔다”
2장 송시열과 윤증
“노론의 거목을 베려고 했던 사람은 소론의 거목으로 자란 제자였다”
3장 박규수와 김옥균
“새로운 세상을 여는 데 스승의 속도는 너무 느리다”
4장 우륵과 계고
“스승은 가야의 가야금을 가르쳤지만 제자는 신라의 가야금으로 재탄생시켰다”
2부 스승의 그림자가 되다
5장 송익필과 김장생
“예학은 천재 스승과 평범한 제자가 함께 만든 찬란한 작품이다”
6장 김정희와 허련
“스승과의 꿈같은 만남 이후 제자의 삶은 온통 그림에 사로잡혔다”
7장 이승희와 김창숙
“스승은 순응 대신 저항을 가르쳤고 제자는 철저하게 저항했다”
3부 스승을 추월하다
8장 김굉필과 조광조
“스승과 같은 꿈을 꾸지만 스승보다 큰 걸음을 걷는다”
9장 백이정과 이제현
“성리학의 씨를 뿌린 건 스승이지만 싹을 틔운 건 제자였다”
10장 이달과 허균
“스승은 세상이 싫어 술에 취했고 제자는 그 세상을 향해 허허 웃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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