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하는 사람

고객평점
저자추차 방크
출판사항시공사, 발행일:2015/09/22
형태사항p.419 46판:19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2774927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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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른이 되면, 저 수영하는 사람들처럼
슬픔에 익사하지 않는 법도 배울 수 있을까?

카타는 엄마에 대한 기억이 많지 않다. 아버지가 자그마한 상자 속에 넣어둔 사진 속의 엄마가 다다. 식탁 위에 늘어놓고 몇 번이고 뒤적거리던, 아니 영원히 그럴 것만 같던 사진들. 그리고 또 기억나는 건 여름이면 마당에서 머리를 말리던 엄마. 그런 엄마를 나무라던 아버지. 엄마는 한 번도 아버지 말을 어기거나 토를 달지 않았다. 대신, 엄마는 아버지를 떠났다. 작별 인사도 없이, 새벽녘 일을 하러 안개 속을 뚫고 가던 그 모습 그대로.

아버지는 말이 없다. 아버지에게선 늘 담배 냄새가 났다. 아버지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고 나중에 그녀를 자전거에 태우고 달리던 다른 모든 남자들에게서 맡을 수 있었던 그 냄새. 아버진 방이 아닌 부엌에서, 우리 집이 아닌 다른 곳에서 잠을 잔다. 엄마가 없는 지금 카타네 가족 모두가 그렇다.

카타의 고향 마을 바트에서는 아무도 수영을 할 줄 몰랐다, 아버지 혼자뿐이었다.
집을 떠나서도 아버지는 늘 혼자 수영을 한다. 카타는 늘 그 모습을 몰래 바라본다. 아버지의 말없는 등을 타고내리는 물방울들을 바라본다.
아버지가 그대로 돌아보지 않고, 길 위 어딘가에서, 자신과 동생 이스티를 버려둔 채, 아니 둘이 있다는 사실도 잊고 그렇게 가버리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엄마의 엄마인 외할머니는 엄마와 똑같은 검은 눈동자를 가졌다. 그리고 눈처럼 하얀 머리를 곱게 틀어 올렸다. 사람들은 엄마가 떠난 후 외할머니의 머리가 하얗게 세어버렸다고 말한다. 엄마가 떠나던 날, 카타는 비가 내리는 외할머니 집 마당 나무의자에 하루 종일 앉아 있었다. 외할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만치 왕고모는 부다페스트에 산다. 이웃의 에르치 아줌마는 왕고모가 노상 투덜대는데도 웃는 얼굴로 잡지를 들고 놀러 온다. 만치 왕고모는 카타와 이스티를 학교에 보내야 한다고 말한다. 그래서 카타와 이스티와 아버지는 소피 고모네로 갔다. 세 사람을 태워준 건 손톱에 매니큐어를 예쁘게 바른 에바 아줌마였다. 자동차를 타본 건 그날이 처음이었다. 자동차를 가진 사람을 본 것도. 에바 아줌마는 바보같이 착하기만 한 카르치 아저씨와 결혼한다. 웨딩드레스를 입은 에바 아줌마는 예뻤고, 아버지는 담에 기대어 담배를 피웠다. 에바 아줌마의 드레스 밑단이 왜 뜯겼는지 카타는 안다. 카타는 카르치 아저씨에게 아줌마를 혼자 차지할 수 있게 우리 엄마를 데려다 달라고 할까 생각한다. 하지만 그래선 안 될 것 같다. 아니 모르겠다. 세상은 카타가 모르는 것투성이다.

왜 또 소피 고모네를 떠나야 하는지. 근처 마을까지 통틀어 가장 잘생겼던 졸탄 아저씨의 한쪽 머리가 왜 무너져 내린 건지, 잡지 속 여자처럼 예쁜 비락 언니가 무엇 때문에 마음 아파하는 건지, 아버지를 따라 수영을 배우기 시작한 동생 이스티가 왜 이렇게 걱정되는 건지…… 그리고 엄마는 왜 돌아오지 않는 건지.

“이 소설을 읽은 당신이 눈물을 왈칵 쏟는다 해도 난 아무 말 않을 것이다.”
_피터 나다스(카프카 상 수상 작가, 베를린 예술원 회원)

데뷔작으로 독일 내 7개 문학상 수상이라는 놀라운 기록을 세우며 젊은 거장의 탄생을 알린 추차 방크의 첫 장편소설 《수영하는 사람》은 현지 언론의 평대로 젊은 작가답지 않은 기백과 남다른 스타일이 돋보이는 소설이다. 1956년 헝가리 혁명과 1961년 베를린 장벽의 등장을 전후로 한 격동기 유럽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면서도 이 소설은 장대한 서사도 치열한 갈등도 내세우지 않는다. 그런 큰 사건들은 사람들이 주고받는 말 속에 무심히 스쳐 갈 뿐이다. 엄마가 말없이 떠나버린 후 세상이 멈춰버린 것 같은 카타에게 시간은 그녀의 말대로 견딜 만한 것들과 견딜 수 없는 것들로 나뉠 뿐이다. 그리고 기차 노선을 따라 이 마을 저 마을을 전전하면서, 저마다 아픔을 가진 사람들과 만나고 또 헤어지면서 카타는 어른들도 그렇다는 걸 알게 된다. 그리고 결코 돌아보지 않을 것 같은 아버지의 말없는 등이 가진 아픔도. 아버지가 비로소 자신과 눈을 마주치게 되었을 때 어떤 말을 해야 할지도.

어린아이의 눈으로 상처 입은 세상을 담담히 그려내는 이 소설은 페이지 터닝식의 빠른 전개나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화려한 스토리텔링을 내세우는 요즘의 소설들과는 사뭇 다르다. 하지만 많은 것을 덜어낸 이 작품에서 평단과 언론은 젊은 거장의 탄생을 보았으며(쥐트도이체 차이퉁), 독자들은 “바람도 숨을 죽인 밤 호숫가에 밀려오는 파도 소리 같은” 카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며 가슴 뭉클해하였다.

추천의 글
“거장의 향취가 느껴진다.” _쥐트도이체 차이퉁

“말하지 않는 만큼 더 많은 것이 남고, 선명하지 않아서 그 어떤 책보다 더 많은 것을 보여주는…… 이 먹먹한 소설을 읽은 당신이 눈물을 왈칵 쏟는다 해도 난 아무 말 않을 것이다.”_피터 나다스(카프카상 수상 작가, 베를린 예술원 회원)

“어린아이의 목소리가 가진 여백을 통해 그녀는 그 쓸쓸한 마음을, 애잔함을 놀랍도록 잘 잡아내었다.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시적이고 정교한 소설.” _ZDF

“바람도 숨을 죽인 밤 호숫가에 밀려오는 파도 소리처럼 우리 가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키는 소설.” _후베르트 슈피겔

▣ 작가 소개

저자 : 추차 방크
1965년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났다. 헝가리계 이주민 부모 아래에서 자랐으며, 서점 직원으로 일을 하다 마인츠 대학과 워싱턴 대학에서 언론학과 정치학 그리고 문학을 공부했다. 데뷔작인 《수영하는 사람Der Schwimmer》으로 독일 도서상, 위르겐 폰토 상, 아델베르트 폰 샤미소 상 등 독일 내 7개 문학상을 수상한 그녀는 이듬해 발표한 소설집 《가장 뜨거웠던 여름Heißester Sommer》으로 다시 베티나 폰 아르님 상을 수상하며 독일 현대문학을 이끌어갈 젊은 거장으로 떠올랐다. 그녀의 다른 작품들로는 《밝은 날들Die hellen Tage》 등이 있으며, 현재는 고향 프랑크푸르트에 거주하며 두 아이의 어머니이자 작가, 언론인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역자 : 김완균
한국외국어대학교 독일어과를 졸업하고 독일 괴팅겐 대학교에서 독문학을 전공,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대전대학교 교양학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못 말리는 악동들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공연》, 《엄마 아빠가 없던 어느 날》, 《헬렌 켈러의 위대한 스승 애니 설리번》, 《고맙습니다 톰 아저씨》, 《가재바위 등대》, 《에스더의 싸이언스 데이트》, 《하케 씨의 맛있는 가족 일기》, 《완두콩 위의 롤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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