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문제 제기하고, 이야기하고, 감동시켜라!
카이로, 파리, 서울, 도쿄에서 마주치는 ‘사회운동’은 어떻게 같고 다를까
거리를 메우는 분노한 대중들의 사회운동은 왜 무시 또는 몰입의 대상이 될까
참여와 동원은 어떻게 정체성을 만들고, 담론의 틀을 짜고, 감정을 북돋울까
사회운동에 관한 이론은 지금 여기의 사회운동을 이해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까
불타는 거리의 연대기 ― 점쟁이 지식인들과 성난 대중들의 시대
사회운동의 시대는 끝났을까? 세월호 대책위원회와 무지개 농성단, 어버이연합과 메갈리아는 똑같이 사회운동일까? ‘시민 없는 시민운동’은 ‘대중 없는 사회운동’의 전조일까? 화염병과 최루탄이 오가는 거리의 정치는 기자 회견과 퍼포먼스로 대체되고, 조직된 대중 시위는 광장을 메운 촛불 시민에 자리를 내줬다. 기자나 여론 조사자, 전문가 등 복화술의 달인들은 마리오네트 다루듯 여론을 주무르고, 분노한 대중을 조직해야 할 활동가들은 미디어를 무대로 ‘지면 시위’에 몰두한다. 몫 없는 대중들이 거리를 또다시 불태우기 시작하면, 낯선 이론 끌어대 광장을 예찬하고 미래를 전망하던 점쟁이 지식인들은 당황스럽다. 성난 대중들의 사회운동은 어디에서 오고, 무엇이며, 어디로 갈까.
《사회운동》은 프랑스 렌느 정치대학교 교수 에릭 느뵈(Erik Neveu)가 쓴 《사회운동의 사회학(Sociologie des mouvements sociaux)》(2011년, 5판)을 번역한 책이다. 1996년 초판이 나온 뒤 2011년에 5판이 출간될 만큼 ‘사회운동의 나라’ 프랑스에서 사회운동 연구의 필독서 구실을 하고 있다. 사회 불만과 문화 변화를 표현하고 집단적 연대의 탄생 또는 응집력 높은 집단의 해체를 낳는 사회운동은, 오늘날 사회적 삶의 일반적 경향이자 끊임없이 탈바꿈하는 어떤 현상이라고 느뵈는 말한다. 사회운동 사례가 풍부한 프랑스를 배경으로 삼으면서도 《사회운동》은 영미권 사회운동 이론을 꼼꼼히 살핀다. 사회운동의 정의를 알아본 뒤, 집단행동론, 자원동원론, 신사회운동론, 활동가주의, 상징적 상호작용론, 정치적 기회구조론 등 사회운동 이론의 역사적 흐름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노동운동, 환경운동, 여성운동 등 사회운동의 사례도 여럿 보여주는 미덕이 돋보인다.
몫 없는 대중과 변화하는 사회운동 ― 사회운동을 불태울 새로운 연 료를 찾아
사회운동은 언제나 이성적이고 합리적일까? 감성과 즉흥성도 중요한 구실을 한다.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대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성난 군중이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민주주의의 제도화 수준과 사회운동의 필요성이 반비례한다거나, 사회운동은 일상적 정치 활동이 아니라 병리적 예외 현상 또는 사회 문제일 뿐이라거나, 사회운동에서는 이성과 합리성만 중요할 뿐 감성과 공감은 부차적이라는 생각 말이다. 꺼져가는 사회운동의 불씨를 되살릴 새로운 연료는 뭘까? 에릭 느뵈는 줄곧 이 물음하고 씨름한다.
먼저 1장과 2장에서는 사회운동이 무엇인지 묻는다. 사회운동이란 이익, 감정, 희망을 공유한 사람들의 행위다. 사회적 세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정의와 부정의를 이야기하는 특별한 계기이자 사회와 정치를 움직이는 지렛대 구실을 하며, 사회적 대의나 명분, 공통 기억 또는 한 세대의 선호를 불러일으키는 자극이 된다. 따라서 사회운동에 뒤따르는 동원은 카이로, 파리, 서울, 도쿄에서 다른 모습을 띨 수밖에 없다. ‘거리’와 무질서를 똑같이 보거나 대의 민주주의의 틀을 벗어난 동원을 민주주의의 병리 현상으로 여기는 통념 탓에 사회운동은 축제, 전염, 분출 같은 단어로 묘사되기도 하고, ‘모스크바의 손’, ‘이슬람주의자의 수염’, ‘종북 좌파’ 같은 배후 밝히기가 사회운동 분석을 대체하기도 한다.
3장부터 5장은 사회운동 이론을 살펴본다. 집단행동론, 자원동원론, 신사회운동론 등 동원과 참여의 동학을 비롯해 활동가 충원 구조 등을 해명하기 위해 사회과학이 끌어들인 다양한 이론 도구들을 역사의 흐름에 따라 개괄한다. 앨버트 허시먼, 프랜시스 폭스 피번과 리처드 클라워드, 한스페터 크리시, 제임스 스콧, 카를 마르크스, 테드 거, 맨슈어 올슨, 알랭 투렌, 앤서니 기든스, 찰스 틸리, 테다 스카치폴, 토드 기틀린 등 여러 분과 학문에 속하는 학자들을 인용하고 참조하고 지지하고 비판하면서 사회운동 이론의 흐름을 정리한다.
마지막 세 장은 집단행동론의 시대를 지나 자원동원론을 재구성하는 시도를 돌아본다. 1980년대 초에 등장한 자원동원론이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공백을 메우면서 변화를 거듭한 흐름은 그대로 사회운동 이론의 발전 과정인 셈이다. 먼저 활동가주의와 정체성 문제는 행위자의 체험에 관련된다.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경험이 활동가의 정체성을 만들고, 나아가 활동가 개인의 감정을 생산하고 북돋는 방식에 관련되는 양상을 살펴본다. 또한 사회운동의 대상이 되는 정치 체계에 관련해 정치적 기회구조론은 동원을 정치적 게임이나 공공 정책에 접목하는 방식에 여러 시사점을 던져준다. 마지막으로 이데올로기, 담론, ‘틀 짜기’가 사회운동이 펼쳐지는 과정에서 하는 구실과 미디어가 발휘하는 효과를 상징적 상호작용론에 기대어 분석한다.
그래도 희망은 사회운동 ― 미디어 권력과 여론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사회 변화를 향해
‘사회운동의 시대는 끝’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성공도 실패도 모두 미디어 탓이다. 여론을 주무르는 복화술사들은 최신 과학 기법을 죄다 끌어들여 ‘민의’를 정책에 민주적으로 반영하고 불편부당한 법만 만들면 사회운동 없이도 사회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디어의 중요성을 깨달은 활동가들은 분노한 대중을 조직하는 일보다 기자 회견과 퍼포먼스와 시위를 벌여 신문과 텔레비전과 인터넷 뉴스의 한 꼭지를 차지하는 ‘지면 시위’에 몰두한다. 동원에 집중해 억압 대상이 되는 불평분자 자리에 갇히느냐, 전문화와 제도화와 미디어 활용의 덫에 걸려 여론 민주주의의 문법에 길들여지고 마느냐. 사회운동에 앞에 놓인 갈림길이다. 진화된 민주주의 모델을 자처하는 미디어 권력과 정치적 배제를 숙주 삼은 여론 민주주의가 강요하는 양자택일을 넘어서는 사회 변화를 향해, 사회운동은 권력에 문제 제기하고, 몫 없는 자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교감을 동원하고,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을 감동시켜야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에릭 느뵈
에릭 느뵈(Erik Neveu) 프랑스 렌느 정치대학교의 정치학 교수로, 정치행정연구소(CRAP) 소장을 맡고 있다. 《저널리즘의 사회학(Sociologie du journalisme)》(2004), 《커뮤니케이션 사회인가(Unesociete de communication)》(2006), 《공공 문제의 정치사회학(Sociologie politiquedes problemespublics)》(2015) 등을 썼고, 《문화 연구 입문(Introduction aux Cultural Studies)》(아르망 마틀라르 함께 씀, 2008), 《사파티스타주의의 국제 커뮤니케이션(La communication internationale du zapatisme)》(뱅자망 페론 함께 씀, 2015) 등을 썼다.
역자 : 손영우
손영우 프랑스 파리8대학교 정치학 박사. 지금은 서울시립대학교 EU센터에서 연구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노동운동이 정부의 정책적 자율성에 미치는 영향 -한국 김대중 정부와 프랑스 조스팽 정부 비교연구(Les politiques nationales et mouvement syndical al’ere de la mondialisation: etude comparative des gouvernements de Lionel Jospin etde Kim Dae-jung)〉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에서는 왜 단체협약적용률이 높은가〉(2014), 〈프랑스 사회적 대화 구조의 변화〉(2015) 등의 논문을 썼고, 《공존의 기술 -방리유, 프랑스 공화주의의 이면》(함께 씀, 2007), 《한국 민주화 50년의 재평가 ?기원, 과정, 그리고 과제》(함께 씀, 2010) 등의 책을 냈다.
▣ 주요 목차
1장 사회운동이란 무엇인가
집단행동의 차원/사회운동의 정치적 구성 요소/비제도화된 전장인가/집단행동 만들기 -레퍼토리와 조직/사회운동들의 영역
2장 분석의 난관들
사회운동을 관계적으로 생각하기/사회학적 문제와 정치적 목적
3장 불만과 계산
‘집단행동’ 이론/호모 에코노미쿠스가 행동에 돌입할 때
4장 자원동원론
올슨의 계보/이론 틀을 사회학적으로 만들기/역사사회학이 한 공헌
5장 ‘새로운’ 사회운동?
‘새로운’의 출처/후기 산업사회의 투쟁/대비되는 결과/새로운 사회운동 안에 존재하는 새로움에 관해
6장 활동가주의와 정체성의 구성
활동가주의 -사회학적 접근/ 활동가주의의 이동?/활동가의 정체성/실천의 경제를 향해
7장 동원과 정치 체계
정치적 기회 구조/갈등의 역동성/사회운동과 공공 정책/인식의 비중/어떤 정치적 준거 공간인가
8장 사회운동의 상징적 구성
‘정치적 연구’의 재발견/문제 제기하고, 이야기하고, 감동시키기/동원에서 미디어는 어디에 있을까/사회운동 분석의 경계 허물기
맺음말 여론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사회운동을 향해
옮긴이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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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제기하고, 이야기하고, 감동시켜라!
카이로, 파리, 서울, 도쿄에서 마주치는 ‘사회운동’은 어떻게 같고 다를까
거리를 메우는 분노한 대중들의 사회운동은 왜 무시 또는 몰입의 대상이 될까
참여와 동원은 어떻게 정체성을 만들고, 담론의 틀을 짜고, 감정을 북돋울까
사회운동에 관한 이론은 지금 여기의 사회운동을 이해하는 데 어떤 도움이 될까
불타는 거리의 연대기 ― 점쟁이 지식인들과 성난 대중들의 시대
사회운동의 시대는 끝났을까? 세월호 대책위원회와 무지개 농성단, 어버이연합과 메갈리아는 똑같이 사회운동일까? ‘시민 없는 시민운동’은 ‘대중 없는 사회운동’의 전조일까? 화염병과 최루탄이 오가는 거리의 정치는 기자 회견과 퍼포먼스로 대체되고, 조직된 대중 시위는 광장을 메운 촛불 시민에 자리를 내줬다. 기자나 여론 조사자, 전문가 등 복화술의 달인들은 마리오네트 다루듯 여론을 주무르고, 분노한 대중을 조직해야 할 활동가들은 미디어를 무대로 ‘지면 시위’에 몰두한다. 몫 없는 대중들이 거리를 또다시 불태우기 시작하면, 낯선 이론 끌어대 광장을 예찬하고 미래를 전망하던 점쟁이 지식인들은 당황스럽다. 성난 대중들의 사회운동은 어디에서 오고, 무엇이며, 어디로 갈까.
《사회운동》은 프랑스 렌느 정치대학교 교수 에릭 느뵈(Erik Neveu)가 쓴 《사회운동의 사회학(Sociologie des mouvements sociaux)》(2011년, 5판)을 번역한 책이다. 1996년 초판이 나온 뒤 2011년에 5판이 출간될 만큼 ‘사회운동의 나라’ 프랑스에서 사회운동 연구의 필독서 구실을 하고 있다. 사회 불만과 문화 변화를 표현하고 집단적 연대의 탄생 또는 응집력 높은 집단의 해체를 낳는 사회운동은, 오늘날 사회적 삶의 일반적 경향이자 끊임없이 탈바꿈하는 어떤 현상이라고 느뵈는 말한다. 사회운동 사례가 풍부한 프랑스를 배경으로 삼으면서도 《사회운동》은 영미권 사회운동 이론을 꼼꼼히 살핀다. 사회운동의 정의를 알아본 뒤, 집단행동론, 자원동원론, 신사회운동론, 활동가주의, 상징적 상호작용론, 정치적 기회구조론 등 사회운동 이론의 역사적 흐름을 명료하게 정리하고, 노동운동, 환경운동, 여성운동 등 사회운동의 사례도 여럿 보여주는 미덕이 돋보인다.
몫 없는 대중과 변화하는 사회운동 ― 사회운동을 불태울 새로운 연 료를 찾아
사회운동은 언제나 이성적이고 합리적일까? 감성과 즉흥성도 중요한 구실을 한다.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대개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 성난 군중이기 때문이다. 그런 탓에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민주주의의 제도화 수준과 사회운동의 필요성이 반비례한다거나, 사회운동은 일상적 정치 활동이 아니라 병리적 예외 현상 또는 사회 문제일 뿐이라거나, 사회운동에서는 이성과 합리성만 중요할 뿐 감성과 공감은 부차적이라는 생각 말이다. 꺼져가는 사회운동의 불씨를 되살릴 새로운 연료는 뭘까? 에릭 느뵈는 줄곧 이 물음하고 씨름한다.
먼저 1장과 2장에서는 사회운동이 무엇인지 묻는다. 사회운동이란 이익, 감정, 희망을 공유한 사람들의 행위다. 사회적 세계에 문제를 제기하고 정의와 부정의를 이야기하는 특별한 계기이자 사회와 정치를 움직이는 지렛대 구실을 하며, 사회적 대의나 명분, 공통 기억 또는 한 세대의 선호를 불러일으키는 자극이 된다. 따라서 사회운동에 뒤따르는 동원은 카이로, 파리, 서울, 도쿄에서 다른 모습을 띨 수밖에 없다. ‘거리’와 무질서를 똑같이 보거나 대의 민주주의의 틀을 벗어난 동원을 민주주의의 병리 현상으로 여기는 통념 탓에 사회운동은 축제, 전염, 분출 같은 단어로 묘사되기도 하고, ‘모스크바의 손’, ‘이슬람주의자의 수염’, ‘종북 좌파’ 같은 배후 밝히기가 사회운동 분석을 대체하기도 한다.
3장부터 5장은 사회운동 이론을 살펴본다. 집단행동론, 자원동원론, 신사회운동론 등 동원과 참여의 동학을 비롯해 활동가 충원 구조 등을 해명하기 위해 사회과학이 끌어들인 다양한 이론 도구들을 역사의 흐름에 따라 개괄한다. 앨버트 허시먼, 프랜시스 폭스 피번과 리처드 클라워드, 한스페터 크리시, 제임스 스콧, 카를 마르크스, 테드 거, 맨슈어 올슨, 알랭 투렌, 앤서니 기든스, 찰스 틸리, 테다 스카치폴, 토드 기틀린 등 여러 분과 학문에 속하는 학자들을 인용하고 참조하고 지지하고 비판하면서 사회운동 이론의 흐름을 정리한다.
마지막 세 장은 집단행동론의 시대를 지나 자원동원론을 재구성하는 시도를 돌아본다. 1980년대 초에 등장한 자원동원론이 이론적이고 실천적인 공백을 메우면서 변화를 거듭한 흐름은 그대로 사회운동 이론의 발전 과정인 셈이다. 먼저 활동가주의와 정체성 문제는 행위자의 체험에 관련된다. 사회운동에 참여하는 경험이 활동가의 정체성을 만들고, 나아가 활동가 개인의 감정을 생산하고 북돋는 방식에 관련되는 양상을 살펴본다. 또한 사회운동의 대상이 되는 정치 체계에 관련해 정치적 기회구조론은 동원을 정치적 게임이나 공공 정책에 접목하는 방식에 여러 시사점을 던져준다. 마지막으로 이데올로기, 담론, ‘틀 짜기’가 사회운동이 펼쳐지는 과정에서 하는 구실과 미디어가 발휘하는 효과를 상징적 상호작용론에 기대어 분석한다.
그래도 희망은 사회운동 ― 미디어 권력과 여론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사회 변화를 향해
‘사회운동의 시대는 끝’이라고 하는 사람이 많다. 성공도 실패도 모두 미디어 탓이다. 여론을 주무르는 복화술사들은 최신 과학 기법을 죄다 끌어들여 ‘민의’를 정책에 민주적으로 반영하고 불편부당한 법만 만들면 사회운동 없이도 사회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다고 말한다. 미디어의 중요성을 깨달은 활동가들은 분노한 대중을 조직하는 일보다 기자 회견과 퍼포먼스와 시위를 벌여 신문과 텔레비전과 인터넷 뉴스의 한 꼭지를 차지하는 ‘지면 시위’에 몰두한다. 동원에 집중해 억압 대상이 되는 불평분자 자리에 갇히느냐, 전문화와 제도화와 미디어 활용의 덫에 걸려 여론 민주주의의 문법에 길들여지고 마느냐. 사회운동에 앞에 놓인 갈림길이다. 진화된 민주주의 모델을 자처하는 미디어 권력과 정치적 배제를 숙주 삼은 여론 민주주의가 강요하는 양자택일을 넘어서는 사회 변화를 향해, 사회운동은 권력에 문제 제기하고, 몫 없는 자들이 하는 이야기에 귀 기울이며, 교감을 동원하고, 변화를 바라는 사람들을 감동시켜야 한다.
▣ 작가 소개
저자 : 에릭 느뵈
에릭 느뵈(Erik Neveu) 프랑스 렌느 정치대학교의 정치학 교수로, 정치행정연구소(CRAP) 소장을 맡고 있다. 《저널리즘의 사회학(Sociologie du journalisme)》(2004), 《커뮤니케이션 사회인가(Unesociete de communication)》(2006), 《공공 문제의 정치사회학(Sociologie politiquedes problemespublics)》(2015) 등을 썼고, 《문화 연구 입문(Introduction aux Cultural Studies)》(아르망 마틀라르 함께 씀, 2008), 《사파티스타주의의 국제 커뮤니케이션(La communication internationale du zapatisme)》(뱅자망 페론 함께 씀, 2015) 등을 썼다.
역자 : 손영우
손영우 프랑스 파리8대학교 정치학 박사. 지금은 서울시립대학교 EU센터에서 연구하고 있다. 〈세계화 시대에 노동운동이 정부의 정책적 자율성에 미치는 영향 -한국 김대중 정부와 프랑스 조스팽 정부 비교연구(Les politiques nationales et mouvement syndical al’ere de la mondialisation: etude comparative des gouvernements de Lionel Jospin etde Kim Dae-jung)〉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프랑스에서는 왜 단체협약적용률이 높은가〉(2014), 〈프랑스 사회적 대화 구조의 변화〉(2015) 등의 논문을 썼고, 《공존의 기술 -방리유, 프랑스 공화주의의 이면》(함께 씀, 2007), 《한국 민주화 50년의 재평가 ?기원, 과정, 그리고 과제》(함께 씀, 2010) 등의 책을 냈다.
▣ 주요 목차
1장 사회운동이란 무엇인가
집단행동의 차원/사회운동의 정치적 구성 요소/비제도화된 전장인가/집단행동 만들기 -레퍼토리와 조직/사회운동들의 영역
2장 분석의 난관들
사회운동을 관계적으로 생각하기/사회학적 문제와 정치적 목적
3장 불만과 계산
‘집단행동’ 이론/호모 에코노미쿠스가 행동에 돌입할 때
4장 자원동원론
올슨의 계보/이론 틀을 사회학적으로 만들기/역사사회학이 한 공헌
5장 ‘새로운’ 사회운동?
‘새로운’의 출처/후기 산업사회의 투쟁/대비되는 결과/새로운 사회운동 안에 존재하는 새로움에 관해
6장 활동가주의와 정체성의 구성
활동가주의 -사회학적 접근/ 활동가주의의 이동?/활동가의 정체성/실천의 경제를 향해
7장 동원과 정치 체계
정치적 기회 구조/갈등의 역동성/사회운동과 공공 정책/인식의 비중/어떤 정치적 준거 공간인가
8장 사회운동의 상징적 구성
‘정치적 연구’의 재발견/문제 제기하고, 이야기하고, 감동시키기/동원에서 미디어는 어디에 있을까/사회운동 분석의 경계 허물기
맺음말 여론 민주주의를 넘어서는 사회운동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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