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예민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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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유은실
출판사항사계절, 발행일:2022/02/27
형태사항p.63 A5판:21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8286622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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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정이 엄마는 정이 오빠 혁이를 위해 침대를 사 주기로 한다. 혁이는 정이보다 키가 더 작다. 입도 짧고 잠도 잘 못 잔다. 침대가 있으면 잠이라도 푹 자지 않을까 싶어서다. 정이도 침대에서 자고 싶다. 그런데 엄마는 오빠 것만 사 준단다. 오빠가 예민하기 때문이란다. 정이는 순하니까 다 괜찮단다. 그래서 정이는 결심한다, 오빠처럼 예민해지기로! 그런데 예민한 게 뭘까? 편식보다 어려운 걸까?

예민해지기로 결심한 이야기를 비롯하여, 농부가 된 아빠를 만나러 간 시골집에서 일어나는 소동 등 전작 『나도 편식할 거야』에 버금가는 배꼽 잡는 에피소드가 흥미롭게 펼쳐진다. 화가 김유대의 재기발랄하고 맛깔난 그림들은 글 읽는 재미를 더한다. 7-8세를 위한 읽기 책 시리즈 ‘사계절 웃는 코끼리’의 열네 번째 책.

초등학교 1학년, 여기 모여라!

사소한 물음에서부터 어른들도 쉽게 대답하기 힘든 질문까지, 한창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궁금한 게 넘쳐 난다. 가족, 친구, 학교생활에 부쩍 관심이 커지면서, 아이들은 책을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을 배워 나간다. 동화 속 인물과 사건에 자신의 감정을 불어넣으며 간접체험을 통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 그러므로 책을 ‘시험공부’로 부담스럽게 여기기 전에, ‘즐거운 취미’로 여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 스스로 글을 읽을 수 있고 자기 생각을 편하게 표현할 줄 알며 책을 좋아하는 습관이 무엇보다 우선일 것이다.

‘사계절 웃는 코끼리’는 그림책에서 읽기 책으로 넘어가는 단계에 있는 7-8세 어린이들에게 책 읽는 기쁨과 만족감을 주는 읽기 책 시리즈이다. 처음 읽기 책을 접하는 아이들에게 저학년 동화의 내용이나 분량은 아직 버겁기 때문에 ‘사계절 웃는 코끼리’는 스스로 책 한 권을 읽어 냈다는 자신감과 만족감을 안겨 주고자 기획되었다. 강정연, 김옥, 김양미, 박효미, 유은실, 수지 모건스턴 등 국내외 최고 동화작가들이 함께하며 아이들의 생활에 맞닿은 주제들을 유쾌한 상상력으로 펼쳐 보이고 있다.

‘사계절 웃는 코끼리’의 열네 번째 책으로 선보이는 『나도 예민할 거야』는 2011년 출간 이후 지금까지 독자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나도 편식할 거야』의 주인공 ‘정이’가 들려주는 두 번째 이야기이다. 뭐든지 잘 먹어 건강하고 행복한 초등학교 1학년 여자아이 정이는 『나도 편식할 거야』 출간 당시 존재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킨 화제의 인물이기도 하다.

정이가 얼마나 남다른 매력을 소유한 아이인지 간단히 돌이켜볼까? 정이는 음식을 가리지 않고 아무거나 잘 먹지만, 실은 편식쟁이 오빠를 엄청 부러워한다. 오빠는 편식한다는 이유로 정이가 먹지 못하는 비싸고 좋은 음식들을 많이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정이는 맛있는 음식을 더 많이 먹으려고 일부러 편식하기로 결심을 한다. 이렇게 평범하지 않은, 천진난만한 동심이 가득한 아이가 정이다. 바로 그 정이가 돌아왔다! 그렇다면 『나도 예민할 거야』에는 어떠한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뭐든지 잘 먹어 건강하고 행복한 정이에게 고민이 생겼다

첫 번째 이야기 「예민은 힘들어」에서는 예민해지기로 결심한 정이의 웃지 못할 속사정이 펼쳐진다. 정이 엄마는 예민한 정이 오빠 혁이를 위해 침대를 사 줄까 생각 중이다. 정이도 침대에서 자고 싶다. 하지만 정이는 엄마가 하는 말을 끝까지 다 듣고 만다. 엄마는 예민한 오빠한테만 침대를 사 준다는 거다. 정이는 순해서 다 괜찮단다. 사실이긴 하다. 정이는 힘만 주면 퐁당퐁당 쾌변도 잘하고, 베개에 머리만 닿으면 쿨쿨 잠도 잘 잔다. 그래서 정이는 결심한다, 오빠처럼 예민해지기로! 과연 정이는 예민해질 수 있을까? 그래서 침대에서 잘 수 있을까?

두 번째 이야기 「유전자는 고마워」와 세 번째 이야기 「꼬붕이는 맛있어」는 농부가 된 아빠를 만나러 간 시골집에서 일어나는 유쾌한 소동을 그리고 있다. 정이 아빠는 농부가 되어서 할아버지 할머니가 있는 시골에 가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래서 요즘 정이는 아빠랑 주말에만 만난다. 오늘은 엄마랑 오빠랑 정이가 시골에 왔다. 정이는 시골이 좋다. 맛있는 게 많아서 좋다. 시골에는 닭도 많이 키우고 있고, 멍순이라는 이름의 강아지도 있다.

할아버지 할머니는 정이만 보면 아빠를 똑 닮았다고 한다. 아빠는 이마가 넓고 얼굴이 크고 벌렁코다. 엄마는 얼굴도 작고 코는 오뚝하고 예쁘게 생겼는데 정이는 아빠를 닮았다. 홧김에 시골집을 나온 정이는 엄마 아빠를 찾으러 옥수수밭에 가지만 길을 잃고 만다. 행방불명이 될 위기에 처한 정이! 다행히도 정이에게서 극적인 단서를 발견한 이웃 할머니 덕분에 아빠를 찾게 되는데……. 정이가 아빠를 무사히 만날 수 있었던 단서는 과연 무엇일까?

한편 지난날의 소동은 벌써 다 잊은 듯, 정이는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점심 메뉴는 정이가 좋아하는 닭백숙이다. 보기만 해도 군침이 줄줄 흐른다. 그런데 혁이가 정이더러 야만인이라고 소리를 친다. 자신은 절대 먹지 않겠다고 나가 버린다.

정이는 어찌 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이건 꼬붕이를 잡아먹는 거다. 시골집에 같이 살았는데 죽였다. 죽여서 먹는 거다. 정이는 선뜻 음식을 입에 대지 못하고 있는데, 자기도 모르는 사이 자꾸 입에 침이 고인다. 정이는 꼬붕이를 먹을 수 있을까? 인생 최대의 위기에 놓인 정이는 어떤 선택을 할까?

모두 각자의 빛깔로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유은실 작가의 동화는, 가만히 앉아 아이들을 기다리지 않는다. 한 걸음 한 걸음 아이들에게 다가가서 똑똑 마음의 문을 두드린다. 그러고는 아주 능청스럽게, 별것 아닌 것처럼 슬쩍 이야기를 건넨다. “아이다운 건 나쁜 게 아니야. 네가 그러는 건 이상한 게 아니야. 다 괜찮은 거야. 다 자연스러운 거야. 그렇게 자라는 거야.”라고…….

작가는 열린 마음으로 아이들의 세계를 섬세하게 포착해 내며 ‘가장 아이다운’ 모습 그대로를 보여 준다. 그래서일까? 책장을 덮고 나면, 어딘가 멀지 않은 곳에서 작품 속 아이들이 살아 숨 쉬고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이 든다. 아이들이 각자의 빛을 잃지 않고 자랄 수 있도록, 오늘도 유은실의 동화는 현재 진행 중이다.

작가 소개

지은이 : 유은실
1974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구구단은 초등학교 삼 학년 때, 오른손 왼손은 삼 학년 때, 좌향좌 우향우는 고등학교 때 깨쳤다. 책을 엄청 적게 읽는 어린 시절을 보내고 책을 엄청 많이 읽는 어린이 얘기를 써서 동화 작가가 되었다. 그런 내 앞에서 한 어린이가 ‘책을 많이 읽어야 이렇게 작가가 될 수 있어.’ 라고 잔소리 듣는 걸 보고 몹시 미안했다. 맛있는 거 먹을 때, 재미있는 책 읽을 때,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들려고 애쓰는 사람을 만났을 때 사람으로 태어난 보람을 찐하게 느낀다. 『만국기 소년』으로 한국어린이도서상을 받았고, 『멀쩡한 이유정』이 2010 IBBY(국제아동도서협의회) 어너리스트로 선정되었다. 쓴 책으로 『나의 린드그렌 선생님』, 『우리 집에 온 마고 할미』, 『멀쩡한 이유정』, 『마지막 이벤트』, 『나도 편식할 거야』, 『우리 동네 미자 씨』,『심청전』, 『유관순』이 있다.

그린이 : 김유대
그림 그리는 일이 즐거운 사람이다. 아주 가끔은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그리는 일이 귀찮아 질 때도 있지만 붓에 물감을 묻히는 순간 다 잊어버린다. 1997년 한국출판미술대전에서 특별상과 서울 일러스트 공모전 대상을 수상했다. 『학교에 간 개돌이』 『롤러블레이드를 타는 의사 선생님』 『거인들이 사는 나라』 『들키고 싶은 비밀』 『나는 책이야』 『일기 도서관』 등에 그림을 그렸다.

목 차

예민은 힘들어

유전자는 고마워

꼬붕이는 맛있어

작가의 말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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