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에게 최상의 양육 환경인 ‘따뜻한 가정’ 제공
아이들을 위해 참여했던 지역운동으로 ‘올해 어머니상’까지 수상
이 책은 리오 할머니의 가정위탁 사연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악동의 모습과 삶을 즐기고 만끽하는 모습을 총 3부로 나눠서 들려준다. 1부 ‘마법 같은 사랑스러운 시절이 있었기에’는 나무 타기를 좋아했던 어린 악동 시절의 성장담부터 불우한 가정형편의 친구를 통해 알게 된 가정의 소중함, 춤과 노래를 즐기며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렸던 청춘 시절, 결혼 후 의상실을 운영하며 두 자녀를 낳은 이야기, 친구의 딸을 맡아 키우면서 시작된 가정위탁 사연들을 들려준다.
2부 ‘갈 곳 잃은 아이들은 언제나 내 품으로’는 남편의 실직으로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대형 운전면허를 취득해 전국을 누비는 도매상 이야기, 그러다 우연히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만나 가정위탁으로 돌보게 된 아이들의 사연들을 들려준다. 140명 넘는 위탁아동 중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는 리오 할머니에게 가장 중요하고, 가장 힘들게 했고, 가장 많이 웃게 한 아이들 사연 위주로 풀어 놓았다.
3부 ‘늘 그렇듯, 인생은 모험의 연속인 것을’은 휴가철에 가족과 함께했던 여행담과 뉴욕 클럽가에서 자신의 춤과 노래 만담으로 환호를 받았던 일, 은행 강도에게 인질로 잡혔다가 자수를 권하고 풀려난 이야기, 그리고 친구의 죽음으로 깊이 절망에 빠져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았던 일, 아이들을 위해 지역운동에 적극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올해 어머니상’을 받은 일화를 들려준다.
활기 넘치고 적극적인 삶을 사는 한 여성이 보여준 진정한 사랑의 실천
단순한 돌봄을 뛰어넘어 안정적인 행복을 찾아주고 책임지는 모습 보여줘
리오 할머니는 저마다 아픈 사정을 지닌 아이들을 모두 받아들였다. 짧게는 몇 주일, 길게는 10여 년 동안 아이들을 보살폈다. 아이들은 리오의 집에서 기운을 회복하고 독립할 힘을 얻어서 나갔다. 그녀는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와 단순히 돌보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았다. 안으로는 돌보고, 밖으로는 가족 사항과 문제들을 알아보면서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장소와 장기적으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았다. 이런 리오의 마음이 있었기에, 독립한 대부분 아이들이 지금까지도 계속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두어 해 전, 한밤중에 전화를 받았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온 전화였다. 핑글라스를 떠돌다가 내게 와서 몇 주 동안 지낸 아이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일자리를 찾아 오스트레일리아에 갔다가 술을 마시며 가진 돈을 다 써 버리고 부랑자로 체포되었다. 그가 가진 전화번호 중 도와줄 만한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나는 구치소에서 나오도록 돈을 넉넉히 보내고, 그곳에 있는 친구들에게 연락해 돕도록 했다. 그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일하며 잘 정착했다는 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들은 소식이었다. ― 334~335p 본문 중에서
일흔여섯 살 생일에 대형 운전면허증을 갱신할 정도로, 리오 할머니는 여든을 바라보는 지금도 가정위탁으로 다섯 아이를 돌보고 있다. 그중에는 이제 아가씨로 자라난 아이도 있고, 한동안 함께 살다가 떠났다 돌아온 아이도 있다. 또 예전에 위탁아동이었던 아이의 딸도 있다.
아이들을 돕는 일은 망설이거나 머뭇거릴 문제가 아니다
입양과 다른 가정위탁의 진짜 목적은 ‘친가정으로의 복귀’
리오 할머니가 평생을 해온 가정위탁은 입양과는 다른 제도다. 가정위탁은 아동이 친가정에서 보호자의 양육을 받으며 생활하기에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일정 기간 연고자의 가정, 또는 연고자가 없으면 무연고자의 가정에서 양육을 받고 성장하다가 친가정의 양육 환경이 회복되면 다시 친가정으로 복귀하여 양육을 이어 가는 제도다.
이러한 가정위탁은 최근에 와서 그 의의가 점차 중대해지고 있다. 고용이 불안정해지고 가정 붕괴 사례가 증가하면서 부모가 자녀를 돌보지 못하는 가정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정위탁은 여러 사정으로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도움과 나눔의 손길을 내밀어 준다.
이 책의 주인공 리오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양육 환경은 가정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자신이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나면 기꺼이 손을 내밀었다. 아이들을 돕는 일은 망설이거나 머뭇거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 가정을 돕고 한 생명을 건사하는 제도, 가정위탁보호제도
가정위탁이라는 특별함을 보편성으로 성숙시켜 보여주다
국내에서도 리오 할머니처럼 가정위탁으로 아동을 보살피는 분들이 많다. 그들은 한결같이 영유아 시기에 아동을 가정에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들은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규율과 배려, 협동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타인에게 사랑을 베푸는 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가정의 소중함도 몸으로 배운다.
12년 동안 가정위탁을 해오는 송순향 어머니는 리오 할머니의 이야기에서 그동안 풀리지 않던 숙제의 해답을 얻었다고 말한다.
가정위탁을 하는 이유가 그 아이를 돕고 싶은 마음 때문이어야 한다. 아이가 당신을 친부모로 생각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이유여서는 안 된다. 또 아이가 평생 당신을 사랑하기를 바라는 것이 이유여서도 안 된다. 아이들은 위탁부모를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탁부모는 언제나 아이들을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아이들은 당신을 부모로 여기지 않을 공산이 크다. 대부분 아이는 이미 어딘가에 친엄마나 친아빠가 있고, 아이들이 친부모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기도 하다. 가정위탁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역할이 필요 없게 되는 것을 궁극의 목표로 삼는 드문 일 중의 하나다. 가정위탁을 그 이상의 무엇으로 생각한다면 엉뚱한 이유로 그 일을 하는 것이다. ― 332~333p, 본문 중에서
입양이 아닌, 가정위탁은 키우다 한껏 정이 든 뒤에 헤어지는 고통을 감내할 때도 있다. 그러기에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송순향 어머니처럼 가정위탁보호제도가 한 가정을 돕고 한 생명을 건사하는 훌륭한 제도라는 확신과 자부심을 갖는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그리고 리오 할머니는 바로 우리 자신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명심해야 한다. “아이를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라는 리오 호가티의 말처럼, 입양이든 가정위탁이든 아이를 진정 사랑하다면, 또 돕고 싶다면 “아이에게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아이에게 조건 없이 주려는 마음으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정필현 관장의 말처럼 아직 우리 사회에서 특별함으로 여겨지는 가정위탁이 얼마나 보편성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 《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는 리오 할머니의 삶을 통해 아이들을, 가족을, 이웃을, 친구들을 어떻게 배려하고 사랑해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준다. 리오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행한 행동은 제도적으로 그 명칭이 ‘가정위탁’이지만, 그녀가 행한 것은 바로 아이들을 향한 사랑의 실천이었다. 리오 할머니의 진솔하고 사려 깊은 시선, 공감하고 마음 아파하는 태도, 결단력을 보여주는 경쾌한 행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그녀의 마음을 담은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읽는 내내 입가의 흐뭇한 미소를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추천사
이 책에서 리오 호가티 여사의 생생한 실화를 읽으며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백사십 명 넘게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온 여사의 헌신이 실에 꿰인 보석처럼 보인다.
“아이를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호가티 여사의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아이에게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아이에게 조건 없이 주려는 마음으로 출발해야 한다.
- 송순향(위탁부모), ‘글을 읽고’ 중에서
《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는 우리가 아동들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리오 호가티의 생애를 통하여 나타난 생활 속의 경험을 토대로 한 아동을 바라보는 관점은 매우 특별하게 다가왔다. 개인주의, 이기주의, 배타주의 ……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고가 만연한 사회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마음과 그 마음을 실행으로 옮기는 실천력, 특히 아동들을 위해 큰 품을 내준 그녀의 삶은 우리 시대와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 정필현(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 ‘글을 읽고’ 중에서
사는 게 버겁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는 우리에게 리오 호가티는 누구나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리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덧 내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 공경희, ‘옮긴이의 글’ 중에서
리오 호가티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보면 본능적으로 보호 본능이 발동한다. 안 된다는 말도 하지 않는다. 그녀는 도무지 두려움이 없다.
- Herald Ireland
어제 이 책을 사고는 내려놓을 수 없었다. 즐겁기도 하거니와 긴 여운이 남는 책이다. 아이를 가진 부모나 내 소중한 친구들에게 리오의 이야기를 꼭 추천하고 싶다.
- 아마존 독자
리오는 진짜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살아 있는 삶이라는 게 어떤 건지 확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 그녀는 드넓은 마음을 가졌다. 매우 잘 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다.
- 앨리나(아마존 독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하는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위대한 책이다.
- 아마존 독자
▣ 작가 소개
저자 : 리오 호가티
리오는 올해 일흔여덟 살 아일랜드 여성으로 평범한 할머니다. 활달하고 모험심이 강하며 정이 많아서 어릴 때부터 불우한 친구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리오는 결혼 후 자신이 낳은 두 아이와 함께 140명이 넘는 아이들을 지금껏 가정위탁으로 키우고 있다. 그중에는 고작 몇주일 머물다 간 아이들도 있고, 어린 시절 대부분을 함께한 아이들도 있다. 또 아가씨로 자라난 아이도 있고, 한동안 함께 살다 떠난 후 다시 돌아온 아이도 있고, 예전에 자신의 위탁아동이었던 아이의 딸도 있다.
생활을 위해 트럭을 몰고 전역을 누비며 장사를 하는 리오는 어느 날 프랑스에서 갈 곳 없는 가여운 어린 형제를 집에 데려온다. 이를 계기로 평생토록 아이들을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가정위탁해 키웠다. 이 책에서는 140명 넘는 아이들의 사연 중에 리오에게 가장 중요하고, 가장 힘들게 했고, 가장 많이 웃게 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리오는 한때 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알코올에 의지해 중독 치료까지 받아야 했지만, 아이들을 위하는 일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선행이 알려져 2010년 아일랜드에서 권위 있는 상인 올해의 인물상 중 ‘올해의 어머니상’을 받았... 다. 여든을 바라보는 리오는 그동안 자신을 거쳐 간 많은 위탁아동과 소식을 나누며 살고 있을 뿐 아니라, 지금도 다섯 아이를 데리고 있다.
편자 : 메건 데이
이십 년간 과학 저술가로 활동했다. 미국에 살다 아일랜드로 이주한 후 리오 호가티와 친구가 되었다. 이웃 아이들을 내 아이처럼 돌보며 평생 활기차게 살아온 리오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구성지게 엮어냈다.
역자 : 공경희
영미문학 전문 번역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옮긴 책으로 시드니 셀던 《시간의 모래밭》을 시작으로 《호밀밭의 파수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파이 이야기》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행복한 사람, 타샤 튜터》 《우연한 여행자》 《포그 매직》 《꿈꾸는 아이》 《스톨른 차일드》 《데미지》 《벨 자》 《좀비-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대디 러브》 《이블 아이》 《인생의 아름다운 준비》 《봄에 나는 없었다》 《딸은 딸이다》 《장미와 주목》 《인생의 양식》 등 다수가 있다. 쓴 책으로는 감성적인 번역 후기를 담은 북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가 있다.
▣ 주요 목차
글을 읽고 _ 송순향?위탁부모
글을 읽고 _ 정필현?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
이야기를 시작하며
마법 같은 사랑스러운 시절이 있었기에
- 내게로 온 친구 딸, 로즈
- 어린 시절 모험은 언제나 즐거워
- 뿔난 아이들의 반격
-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 마음이란
- 쏜살같이 지나간 젊은 시절
- 트럭을 운전하는 여자들
쉴 곳 잃은 아이들은 언제나 내 품으로
- 굶주린 어린 형제
- 아이에게 가장 큰 아픔은
-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소녀
- 부모한테 버려진 어린 장애아
- 남의 일에 참견한다는 것
- 서른다섯 명 아이들이 집에 오던 날
- 아들 친구 찰리 부모의 뻔뻔함
- 속수무책으로 방치된 네 살배기 아이
- 위탁 가정조차 갈 수 없는 병든 아이
- 잘못된 어른한테 상처 입은 아이
늘 그렇듯, 인생은 모험의 연속인 것을
- 아일랜드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 평생의 벗 도리스를 잃고서
- 인질이 되었던 기나긴 하루
- 그리움이 쌓여 무너진 자리를 털고 일어나
- 위탁 양육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야기를 마치며
글을 옮기고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에게 최상의 양육 환경인 ‘따뜻한 가정’ 제공
아이들을 위해 참여했던 지역운동으로 ‘올해 어머니상’까지 수상
이 책은 리오 할머니의 가정위탁 사연뿐만 아니라 어린 시절 악동의 모습과 삶을 즐기고 만끽하는 모습을 총 3부로 나눠서 들려준다. 1부 ‘마법 같은 사랑스러운 시절이 있었기에’는 나무 타기를 좋아했던 어린 악동 시절의 성장담부터 불우한 가정형편의 친구를 통해 알게 된 가정의 소중함, 춤과 노래를 즐기며 남자들 사이에서 인기를 누렸던 청춘 시절, 결혼 후 의상실을 운영하며 두 자녀를 낳은 이야기, 친구의 딸을 맡아 키우면서 시작된 가정위탁 사연들을 들려준다.
2부 ‘갈 곳 잃은 아이들은 언제나 내 품으로’는 남편의 실직으로 생활 전선에 뛰어들어 대형 운전면허를 취득해 전국을 누비는 도매상 이야기, 그러다 우연히 어려움에 처한 아이들을 만나 가정위탁으로 돌보게 된 아이들의 사연들을 들려준다. 140명 넘는 위탁아동 중 이 책에서 소개하는 이야기는 리오 할머니에게 가장 중요하고, 가장 힘들게 했고, 가장 많이 웃게 한 아이들 사연 위주로 풀어 놓았다.
3부 ‘늘 그렇듯, 인생은 모험의 연속인 것을’은 휴가철에 가족과 함께했던 여행담과 뉴욕 클럽가에서 자신의 춤과 노래 만담으로 환호를 받았던 일, 은행 강도에게 인질로 잡혔다가 자수를 권하고 풀려난 이야기, 그리고 친구의 죽음으로 깊이 절망에 빠져 알코올 중독 치료를 받았던 일, 아이들을 위해 지역운동에 적극 참여한 것이 계기가 되어 ‘올해 어머니상’을 받은 일화를 들려준다.
활기 넘치고 적극적인 삶을 사는 한 여성이 보여준 진정한 사랑의 실천
단순한 돌봄을 뛰어넘어 안정적인 행복을 찾아주고 책임지는 모습 보여줘
리오 할머니는 저마다 아픈 사정을 지닌 아이들을 모두 받아들였다. 짧게는 몇 주일, 길게는 10여 년 동안 아이들을 보살폈다. 아이들은 리오의 집에서 기운을 회복하고 독립할 힘을 얻어서 나갔다. 그녀는 아이들을 집으로 데려와 단순히 돌보는 수준에서 그치지 않았다. 안으로는 돌보고, 밖으로는 가족 사항과 문제들을 알아보면서 아이들이 안정적으로 머물 장소와 장기적으로 행복해지는 길을 찾았다. 이런 리오의 마음이 있었기에, 독립한 대부분 아이들이 지금까지도 계속 소식을 전해오고 있다.
두어 해 전, 한밤중에 전화를 받았다.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온 전화였다. 핑글라스를 떠돌다가 내게 와서 몇 주 동안 지낸 아이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일자리를 찾아 오스트레일리아에 갔다가 술을 마시며 가진 돈을 다 써 버리고 부랑자로 체포되었다. 그가 가진 전화번호 중 도와줄 만한 사람은 나밖에 없었다. 나는 구치소에서 나오도록 돈을 넉넉히 보내고, 그곳에 있는 친구들에게 연락해 돕도록 했다. 그가 오스트레일리아에서 일하며 잘 정착했다는 것이 내가 마지막으로 들은 소식이었다. ― 334~335p 본문 중에서
일흔여섯 살 생일에 대형 운전면허증을 갱신할 정도로, 리오 할머니는 여든을 바라보는 지금도 가정위탁으로 다섯 아이를 돌보고 있다. 그중에는 이제 아가씨로 자라난 아이도 있고, 한동안 함께 살다가 떠났다 돌아온 아이도 있다. 또 예전에 위탁아동이었던 아이의 딸도 있다.
아이들을 돕는 일은 망설이거나 머뭇거릴 문제가 아니다
입양과 다른 가정위탁의 진짜 목적은 ‘친가정으로의 복귀’
리오 할머니가 평생을 해온 가정위탁은 입양과는 다른 제도다. 가정위탁은 아동이 친가정에서 보호자의 양육을 받으며 생활하기에 어려운 상황에 처했을 때 일정 기간 연고자의 가정, 또는 연고자가 없으면 무연고자의 가정에서 양육을 받고 성장하다가 친가정의 양육 환경이 회복되면 다시 친가정으로 복귀하여 양육을 이어 가는 제도다.
이러한 가정위탁은 최근에 와서 그 의의가 점차 중대해지고 있다. 고용이 불안정해지고 가정 붕괴 사례가 증가하면서 부모가 자녀를 돌보지 못하는 가정이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가정위탁은 여러 사정으로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에게 도움과 나눔의 손길을 내밀어 준다.
이 책의 주인공 리오 할머니는 아이들에게 가장 좋은 양육 환경은 가정이라는 사실을 일찌감치 알고 있었다. 자신이 부모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행복하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부모의 돌봄을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만나면 기꺼이 손을 내밀었다. 아이들을 돕는 일은 망설이거나 머뭇거릴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한 가정을 돕고 한 생명을 건사하는 제도, 가정위탁보호제도
가정위탁이라는 특별함을 보편성으로 성숙시켜 보여주다
국내에서도 리오 할머니처럼 가정위탁으로 아동을 보살피는 분들이 많다. 그들은 한결같이 영유아 시기에 아동을 가정에서 보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아이들은 가족의 관심과 사랑을 받으면서 규율과 배려, 협동을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타인에게 사랑을 베푸는 법을 배우게 된다. 또한 가정의 소중함도 몸으로 배운다.
12년 동안 가정위탁을 해오는 송순향 어머니는 리오 할머니의 이야기에서 그동안 풀리지 않던 숙제의 해답을 얻었다고 말한다.
가정위탁을 하는 이유가 그 아이를 돕고 싶은 마음 때문이어야 한다. 아이가 당신을 친부모로 생각하기를 기대하는 것이 이유여서는 안 된다. 또 아이가 평생 당신을 사랑하기를 바라는 것이 이유여서도 안 된다. 아이들은 위탁부모를 사랑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위탁부모는 언제나 아이들을 위해 온 힘을 쏟아야 한다. 아이들은 당신을 부모로 여기지 않을 공산이 크다. 대부분 아이는 이미 어딘가에 친엄마나 친아빠가 있고, 아이들이 친부모와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기도 하다. 가정위탁은, 그 일을 하는 사람의 역할이 필요 없게 되는 것을 궁극의 목표로 삼는 드문 일 중의 하나다. 가정위탁을 그 이상의 무엇으로 생각한다면 엉뚱한 이유로 그 일을 하는 것이다. ― 332~333p, 본문 중에서
입양이 아닌, 가정위탁은 키우다 한껏 정이 든 뒤에 헤어지는 고통을 감내할 때도 있다. 그러기에 절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송순향 어머니처럼 가정위탁보호제도가 한 가정을 돕고 한 생명을 건사하는 훌륭한 제도라는 확신과 자부심을 갖는다면, 누구나 가능하다. 그리고 리오 할머니는 바로 우리 자신이 될 수도 있다.
그리고 명심해야 한다. “아이를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라는 리오 호가티의 말처럼, 입양이든 가정위탁이든 아이를 진정 사랑하다면, 또 돕고 싶다면 “아이에게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아이에게 조건 없이 주려는 마음으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을. 그런 점에서 이 책은 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정필현 관장의 말처럼 아직 우리 사회에서 특별함으로 여겨지는 가정위탁이 얼마나 보편성으로 성숙해질 수 있는가를 보여주고 있다.
이 책 《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는 리오 할머니의 삶을 통해 아이들을, 가족을, 이웃을, 친구들을 어떻게 배려하고 사랑해야 하는지를 몸소 보여준다. 리오 할머니가 아이들에게 행한 행동은 제도적으로 그 명칭이 ‘가정위탁’이지만, 그녀가 행한 것은 바로 아이들을 향한 사랑의 실천이었다. 리오 할머니의 진솔하고 사려 깊은 시선, 공감하고 마음 아파하는 태도, 결단력을 보여주는 경쾌한 행동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러한 그녀의 마음을 담은 이 책을 읽는 독자는 읽는 내내 입가의 흐뭇한 미소를 멈출 수 없을 것이다.
추천사
이 책에서 리오 호가티 여사의 생생한 실화를 읽으며 존경심이 절로 우러나왔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 백사십 명 넘게 아이들을 사랑으로 보살펴 온 여사의 헌신이 실에 꿰인 보석처럼 보인다.
“아이를 돕고 싶다는 마음으로 시작해야 한다.” 호가티 여사의 이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아이에게서 사랑받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아이에게 조건 없이 주려는 마음으로 출발해야 한다.
- 송순향(위탁부모), ‘글을 읽고’ 중에서
《얘들아, 우리 집으로 와》는 우리가 아동들을 어떻게 대하고 어떻게 양육해야 하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리오 호가티의 생애를 통하여 나타난 생활 속의 경험을 토대로 한 아동을 바라보는 관점은 매우 특별하게 다가왔다. 개인주의, 이기주의, 배타주의 …… 자신만을 생각하는 사고가 만연한 사회에서 내가 아닌 다른 사람을 걱정하는 마음과 그 마음을 실행으로 옮기는 실천력, 특히 아동들을 위해 큰 품을 내준 그녀의 삶은 우리 시대와 우리 사회를 돌아보게 하는 거울이라고 할 수 있다.
- 정필현(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 ‘글을 읽고’ 중에서
사는 게 버겁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내뱉는 우리에게 리오 호가티는 누구나 넓은
마음으로 세상을 품을 수 있다고 말한다. 리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덧 내
마음이 너그러워지는 신비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 공경희, ‘옮긴이의 글’ 중에서
리오 호가티는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을 보면 본능적으로 보호 본능이 발동한다. 안 된다는 말도 하지 않는다. 그녀는 도무지 두려움이 없다.
- Herald Ireland
어제 이 책을 사고는 내려놓을 수 없었다. 즐겁기도 하거니와 긴 여운이 남는 책이다. 아이를 가진 부모나 내 소중한 친구들에게 리오의 이야기를 꼭 추천하고 싶다.
- 아마존 독자
리오는 진짜 영감을 불러일으킨다. 살아 있는 삶이라는 게 어떤 건지 확실히 보여주는 것 같다. 그녀는 드넓은 마음을 가졌다. 매우 잘 썼고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책이다.
- 앨리나(아마존 독자)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자기가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어떤 것이든 하는 훌륭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위대한 책이다.
- 아마존 독자
▣ 작가 소개
저자 : 리오 호가티
리오는 올해 일흔여덟 살 아일랜드 여성으로 평범한 할머니다. 활달하고 모험심이 강하며 정이 많아서 어릴 때부터 불우한 친구를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했다. 리오는 결혼 후 자신이 낳은 두 아이와 함께 140명이 넘는 아이들을 지금껏 가정위탁으로 키우고 있다. 그중에는 고작 몇주일 머물다 간 아이들도 있고, 어린 시절 대부분을 함께한 아이들도 있다. 또 아가씨로 자라난 아이도 있고, 한동안 함께 살다 떠난 후 다시 돌아온 아이도 있고, 예전에 자신의 위탁아동이었던 아이의 딸도 있다.
생활을 위해 트럭을 몰고 전역을 누비며 장사를 하는 리오는 어느 날 프랑스에서 갈 곳 없는 가여운 어린 형제를 집에 데려온다. 이를 계기로 평생토록 아이들을 공식 또는 비공식으로 가정위탁해 키웠다. 이 책에서는 140명 넘는 아이들의 사연 중에 리오에게 가장 중요하고, 가장 힘들게 했고, 가장 많이 웃게 한 이야기를 풀어놓았다.
리오는 한때 친한 친구의 죽음으로 알코올에 의지해 중독 치료까지 받아야 했지만, 아이들을 위하는 일은 한순간도 멈추지 않았다. 이러한 선행이 알려져 2010년 아일랜드에서 권위 있는 상인 올해의 인물상 중 ‘올해의 어머니상’을 받았... 다. 여든을 바라보는 리오는 그동안 자신을 거쳐 간 많은 위탁아동과 소식을 나누며 살고 있을 뿐 아니라, 지금도 다섯 아이를 데리고 있다.
편자 : 메건 데이
이십 년간 과학 저술가로 활동했다. 미국에 살다 아일랜드로 이주한 후 리오 호가티와 친구가 되었다. 이웃 아이들을 내 아이처럼 돌보며 평생 활기차게 살아온 리오의 이야기를 재미있고 구성지게 엮어냈다.
역자 : 공경희
영미문학 전문 번역가. 1965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 겸임교수를 역임했으며, 서울여자대학교 영어영문학과 대학원에서 강의했다. 옮긴 책으로 시드니 셀던 《시간의 모래밭》을 시작으로 《호밀밭의 파수꾼》 《모리와 함께한 화요일》 《메디슨 카운티의 다리》 《파이 이야기》 《천국에서 만난 다섯 사람》 《행복한 사람, 타샤 튜터》 《우연한 여행자》 《포그 매직》 《꿈꾸는 아이》 《스톨른 차일드》 《데미지》 《벨 자》 《좀비-어느 살인자의 이야기》 《대디 러브》 《이블 아이》 《인생의 아름다운 준비》 《봄에 나는 없었다》 《딸은 딸이다》 《장미와 주목》 《인생의 양식》 등 다수가 있다. 쓴 책으로는 감성적인 번역 후기를 담은 북 에세이 《아직도 거기, 머물다》가 있다.
▣ 주요 목차
글을 읽고 _ 송순향?위탁부모
글을 읽고 _ 정필현?중앙가정위탁지원센터 관장
이야기를 시작하며
마법 같은 사랑스러운 시절이 있었기에
- 내게로 온 친구 딸, 로즈
- 어린 시절 모험은 언제나 즐거워
- 뿔난 아이들의 반격
- 자식을 사랑하는 부모 마음이란
- 쏜살같이 지나간 젊은 시절
- 트럭을 운전하는 여자들
쉴 곳 잃은 아이들은 언제나 내 품으로
- 굶주린 어린 형제
- 아이에게 가장 큰 아픔은
- 자기 자신을 잃어버린 소녀
- 부모한테 버려진 어린 장애아
- 남의 일에 참견한다는 것
- 서른다섯 명 아이들이 집에 오던 날
- 아들 친구 찰리 부모의 뻔뻔함
- 속수무책으로 방치된 네 살배기 아이
- 위탁 가정조차 갈 수 없는 병든 아이
- 잘못된 어른한테 상처 입은 아이
늘 그렇듯, 인생은 모험의 연속인 것을
- 아일랜드 사람이라는 이유만으로
- 평생의 벗 도리스를 잃고서
- 인질이 되었던 기나긴 하루
- 그리움이 쌓여 무너진 자리를 털고 일어나
- 위탁 양육을 하면서 느낀 것은
이야기를 마치며
글을 옮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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