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밥 먹었니?’
밥을 먹었는지 궁금할 때 묻는 말.
또는 지금 괜찮으냐고 묻는 말.
또는 너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하는 말.
이 책의 주인공인 상구에게는 ''밥 먹었는지'' 물어봐 주는 사람이 없다. 하루하루 살아 내기 버거워하는 어른들 틈에서 무관심과 방임의 대상이 된다. 그런 상구에게 이상한 이웃이 나타난다. 통통통 튀어 다니는 이웃이 나타나 밥은 먹었는지 묻기 시작하고, 음식을 건네며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늘 굶주리던 상구의 하루하루가 달라진다.
이사 온 날에는 시루떡을,
놀러 오라는 초대장을 보낼 때는 도넛을,
입맛 없는 아침에는 곰 모양 샌드위치를,
힘이 빠진 날에는 따끈따끈 만두를,
처음 마주 앉아 밥을 먹을 때는 찌개와 채소, 김치와 계란말이와 생선구이를.
상구는 통구의 마음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통구와 마음을 나누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함께하는 기쁨을 알게 된다.
현실에 뿌리내린 슬픈 판타지
상구네 집 옆에 하루아침에 생겨 난 담이 높다란 집. 그리고 그 집에 이사 온 통통통 튀어 다니는 통구라는 이웃. 그 이웃이 날마다 음식과 말을 건네오며 배를 채워 주고, 일상의 소소함을 나누게 된 나날. 늘 배가 고프던 상구에게 이보다 더 큰 판타지가 있을까.
하지만 이 판타지가 풍요로워질수록 상구의 앙상하기만 한 현실도 더욱 선명해진다. 상구의 존재가 버거운 이혼한 부모, 상구의 처지가 짜증스러운 선생님, 상구에게 관심 두지 않는 친구들과 이웃들.
결국 통구가 통통통 튀어 상구네 집에 찾아올수록 상구의 방임된 처지가 더 드러나고, 담장이 없는 집에 들여 밥을 해 주는 통구 때문에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지 못하는 현실이 분명해진다. 학급 발표회 날 창문밖에 찾아와 통통통 튀어 3층 건물 안을 들여다보며 상구와 눈을 맞추는 통구 때문에 애타게 누군가를 기다리던 상구의 마음도 보이게 된다. 그래서 이 꿈 같은 판타지가 강력해질수록 주인공 상구가 처한 현실이 더욱 아프고 슬퍼진다.
‘공감’과 ‘이해’라는 간절한 바람
보통의 동화라면 아마도 주인공 상구의 현실은 달라질 것이다. 짠하고 판타지가 현실화될 것이다. 하지만 진짜 우리가 사는 현실이 어디 그러하던가. 손쉽게 판타지를 현실로 만드는 걸 꺼려한 작가가 내린 결론은 어떤 것일까. 어른들의 무관심과 방임, 무책임한 사회의 그늘에 놓인 배고픈 아이 상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작가는 이 작품으로 답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간절한 바람을 담았을 뿐이다. 상구에게 밥 먹었느냐고 물어오며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했던 이웃 통구의 존재. 그 통구라는 판타지를 상구에게 선물하며, 이 책을 읽을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통구 같은 이웃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 누군가의 현실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함께해 주기를 당부한다. 따뜻하지만 슬픈 판타지로 간절한 희망이 담긴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강정연
1975년 경기도에서 태어났고,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중편동화「누렁이 자살하다」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림동화「괴물이 나타났다」로 제18회 계몽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단편동화「빨간 지갑」으로 2005년 안데르센 그림자 상을 받았다. 2006년에 장편동화『바빠 가족』을 출간하였으며, 2007년 황금도깨비상을 받으면서 장편동화『건방진 도도 군』을 펴냈다. 최
근 작품으로는 『정마로의 정말 억울한 사연』이 있다.
그림 : 국민지
1992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다. 스무 살 무렵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야기가 담긴 그림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꿈꾼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그래도 즐겁다》가 있다.
▣ 주요 목차
도대체 언제부터? 9
새로운 이웃 11
우리 집에 놀러 와 18
안녕 24
걱정 마. 잡아먹진 않을 테니까 30
이웃집 통구 36
안녕하세요, 상구 어머님이신가요? 43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49
많이 먹어, 상구야 55
네가 마음에 들어 60
학교에 온 통구 65
나는 물건이 아니야 71
나 좀 재워 줄 수 있니? 77
상구랑 통구랑 86
맛있는 아침 91
통구의 다정한 식탁 96
작가의 말 98
‘밥 먹었니?’
밥을 먹었는지 궁금할 때 묻는 말.
또는 지금 괜찮으냐고 묻는 말.
또는 너에게 관심이 있다고 전하는 말.
이 책의 주인공인 상구에게는 ''밥 먹었는지'' 물어봐 주는 사람이 없다. 하루하루 살아 내기 버거워하는 어른들 틈에서 무관심과 방임의 대상이 된다. 그런 상구에게 이상한 이웃이 나타난다. 통통통 튀어 다니는 이웃이 나타나 밥은 먹었는지 묻기 시작하고, 음식을 건네며 말을 걸어온다. 그리고 늘 굶주리던 상구의 하루하루가 달라진다.
이사 온 날에는 시루떡을,
놀러 오라는 초대장을 보낼 때는 도넛을,
입맛 없는 아침에는 곰 모양 샌드위치를,
힘이 빠진 날에는 따끈따끈 만두를,
처음 마주 앉아 밥을 먹을 때는 찌개와 채소, 김치와 계란말이와 생선구이를.
상구는 통구의 마음이 담긴 음식을 먹으며 통구와 마음을 나누기 시작한다. 누군가의 관심을 받고 함께하는 기쁨을 알게 된다.
현실에 뿌리내린 슬픈 판타지
상구네 집 옆에 하루아침에 생겨 난 담이 높다란 집. 그리고 그 집에 이사 온 통통통 튀어 다니는 통구라는 이웃. 그 이웃이 날마다 음식과 말을 건네오며 배를 채워 주고, 일상의 소소함을 나누게 된 나날. 늘 배가 고프던 상구에게 이보다 더 큰 판타지가 있을까.
하지만 이 판타지가 풍요로워질수록 상구의 앙상하기만 한 현실도 더욱 선명해진다. 상구의 존재가 버거운 이혼한 부모, 상구의 처지가 짜증스러운 선생님, 상구에게 관심 두지 않는 친구들과 이웃들.
결국 통구가 통통통 튀어 상구네 집에 찾아올수록 상구의 방임된 처지가 더 드러나고, 담장이 없는 집에 들여 밥을 해 주는 통구 때문에 누군가와 함께 밥을 먹지 못하는 현실이 분명해진다. 학급 발표회 날 창문밖에 찾아와 통통통 튀어 3층 건물 안을 들여다보며 상구와 눈을 맞추는 통구 때문에 애타게 누군가를 기다리던 상구의 마음도 보이게 된다. 그래서 이 꿈 같은 판타지가 강력해질수록 주인공 상구가 처한 현실이 더욱 아프고 슬퍼진다.
‘공감’과 ‘이해’라는 간절한 바람
보통의 동화라면 아마도 주인공 상구의 현실은 달라질 것이다. 짠하고 판타지가 현실화될 것이다. 하지만 진짜 우리가 사는 현실이 어디 그러하던가. 손쉽게 판타지를 현실로 만드는 걸 꺼려한 작가가 내린 결론은 어떤 것일까. 어른들의 무관심과 방임, 무책임한 사회의 그늘에 놓인 배고픈 아이 상구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작가는 이 작품으로 답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다만 간절한 바람을 담았을 뿐이다. 상구에게 밥 먹었느냐고 물어오며 이해하고 공감하려고 했던 이웃 통구의 존재. 그 통구라는 판타지를 상구에게 선물하며, 이 책을 읽을 아이들과 어른들에게 통구 같은 이웃이 되어 주기를 기대한다. 누군가의 현실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함께해 주기를 당부한다. 따뜻하지만 슬픈 판타지로 간절한 희망이 담긴 현실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강정연
1975년 경기도에서 태어났고,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했다. 2004년 문화일보 신춘문예 동화 부문에 중편동화「누렁이 자살하다」가 당선되면서 작가의 길로 들어섰다. 그림동화「괴물이 나타났다」로 제18회 계몽아동문학상을 수상하였으며, 단편동화「빨간 지갑」으로 2005년 안데르센 그림자 상을 받았다. 2006년에 장편동화『바빠 가족』을 출간하였으며, 2007년 황금도깨비상을 받으면서 장편동화『건방진 도도 군』을 펴냈다. 최
근 작품으로는 『정마로의 정말 억울한 사연』이 있다.
그림 : 국민지
1992년 전라북도 전주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다. 스무 살 무렵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야기가 담긴 그림으로 사람들과 소통하기를 꿈꾼다. 그림을 그린 책으로《그래도 즐겁다》가 있다.
▣ 주요 목차
도대체 언제부터? 9
새로운 이웃 11
우리 집에 놀러 와 18
안녕 24
걱정 마. 잡아먹진 않을 테니까 30
이웃집 통구 36
안녕하세요, 상구 어머님이신가요? 43
따뜻하고 맛있는 저녁 49
많이 먹어, 상구야 55
네가 마음에 들어 60
학교에 온 통구 65
나는 물건이 아니야 71
나 좀 재워 줄 수 있니? 77
상구랑 통구랑 86
맛있는 아침 91
통구의 다정한 식탁 96
작가의 말 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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