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착의 수수께끼

고객평점
저자V. S. 나이폴
출판사항문학과지성사, 발행일:2015/10/30
형태사항p.567p. 국판:22CM
매장위치문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2027968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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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고난을 딛고 꿈을 이룬 작가의 중년은 안정적이고 성취감에 휩싸여 있을 것 같지만, 경계인으로서의 긴 여정은 그를 매일 머리가 터지는 악몽을 꾸는 신경쇠약으로 내몰았다. 혈통적으로는 인도인이고 고향은 트리니다드, 사는 곳은 영국인 나이폴은 어느 곳에도 소속될 수 없는 국외자이며, 이방인이었다. 어려서부터 영국식 교육을 받고 서구 문명에서 영감을 받고 자란 작가 나이폴의 정체성은 핍박받는 피지배인도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오롯이 서구인으로서 살 수도 없었다.
수십 년간 이어진 이방인으로서의 삶, 죽음을 직접적으로 대면하는 중년을 통과하며 삶의 깊은 진실에 다가간 나이폴은 비로소 영국의 한적한 시골 마을에서 식민지인도 영국인도 아닌 한 인간의 이야기를 쓴다. 그 이야기를 쓰는 과정, 고향을 떠난 순간부터 월트셔의 삶에 안착하기까지 나이폴의 긴 여정을 담은 것이 바로 이 책 『도착의 수수께끼』다. 이 책은 나이폴을 평생 따라다녔던 정체성과 삶에 대한 고뇌와 성찰이 담긴, 문학적 완결판 같은 작품이다.

“단순한 우연 이상의 어떤 힘이 나를 이곳으로 데려왔다”

‘도착의 수수께끼’는 이탈리아 화가 키리코Giorgio de Chirico의 그림 제목이다. 황량한 해안가 건물 앞에 두 사람이 서 있다. 이 둘은 도착한 것인지 떠나는 것인지, 혹은 서로 아는 사이인지도 불확실하다. 나이폴의 상상에서 방문자는 도시의 활기에 휩싸여 점차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을 잊어버리고 그저 낯선 곳에 있다는 느낌이 든다. 그는 “나는 어떻게 여기 있게 되었는가?”를 되짚어볼 것이다. 나이폴은 이 그림이 자신의 경험을 에둘러 표현해준다고 생각했다.
유학길에 중간 기착지로 들른 대도시 뉴욕에서 택시 기사에게 바가지를 쓰고, 매체에서만 보던 미국 담배와 『뉴욕타임스』도 사보고, 처음 보는 뜨거운 수돗물에 화상을 입을 뻔하고, 좌절감에 휩싸여 잠든 여행 첫날은 우습고도 쓰라린 경험들이다. 이렇게 시작된 나이폴의 여정은 개인으로서나 작가로서나 거듭되는 떠남과 어딘가에 ‘도착’하려는 시도의 연속이었고, 이런 이방인으로서의 삶은 큰 피로감을 주었다. 지친 그가 월트셔 주의 시골집에 자리 잡고, 날마다 새롭게 자연에 눈을 뜨면서 서서히 치유된다. 그는 이것을 ‘두번째 탄생’이라고 말한다. 이 작품은 현재와 과거, 월트셔와 트리니다드 섬을 오가며 자연 풍경과 이웃들, 일상생활 등을 담담하게 서술한다. 그리고 오랜 시간 두 개의 세계와 자아에서 세상을 바라봤던 나이폴은 이런 평범한 일상들에서 제국과 식민지, 혹은 지나간 역사와 현재의 사람 사이의 정교하고 중층적인 의미망을 형성한다.
한때 16명의 정원사를 거느렸지만 이제 한 명도 고용하기 힘들게 쇠락한 정원과 오래된 집을 정성껏 가꾸며 평범한 일상에 충실했던 잭의 죽음은 나이폴에게 끊임없이 밀려드는 노쇠와 쇠락의 변화에 인간이 어떻게 맞설 것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또한 농장 관리인 필립스 씨로부터는 우리가 딛고 사는 땅은 그저 단순한 땅이 아니라는 걸, “땅은 우리가 거기에 불어넣는 모든 것을 받아들이며, 우리의 기분과 추억에 공감”한다는 걸 배운다. 이 외에도 새로 온 농장 일꾼 레스와 브렌다 부부의 애증과 살인, 장원의 마지막 정원사 피턴의 은퇴 등 장원과 사람들의 이야기가 모자이크처럼 조화롭게 결합하여 인간 삶의 정경을 펼쳐 보여준다.

식민지 출신의 자아와 제국의 언어로 글을 쓰는 작가의 화해
나이폴의 정체성과 삶에 대한 고뇌가 담긴 자전 소설

잭과 그의 시골집 그리고 그의 정원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은, 내가 그 계곡에서 두번째 삶을 시작하기 위해서, 그리고 자연 세계에 두번째로 눈을 뜨기 위해서 꼭 필요한 일이었다. _155쪽

1987년, 나이폴은 오랜 창작 활동 끝에 처음으로 영국과 영국에서의 자신의 삶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도착의 수수께끼』를 발표했다. 그가 18세에 트리니다드 섬을 떠나 영국으로 건너온 지 37년, 그리고 첫번째 소설 『신비한 안마사』(1957)를 출간한지 30년 만의 일이었다. 당시 나이폴은 서머싯 몸 상과 부커 상 등 영국의 권위 있는 문학상을 모두 수상한 명망 높은 작가였다. 그러나 그에게는 늘 비난이 따라다녔는데, 사람들은 성공한 작가인 그가 제3세계인을 대변해주길 바랐지만 그는 그에 부응하는 작가는 아니었던 것이다.
그는 유학을 떠나는 비행기에서부터 영국식 교육이 그에게 주입한 가장 문화적인 작가, 즉 영국적인 작가가 되고자 부단히 애를 쓴다. 어린 나이에 시작된 이러한 노력은 그때까지의 자신, 자신의 타고난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그는 결국 자신의 진정한 문학적 주제는 트리니다드와 자신을 분리하고 타고난 정체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곳을 다시 기억하고 회복하는 데 있음을 깨달았다. 시골뜨기 아시아인 소년과 그가 되고자 하는 메트로폴리탄적 작가 그 사이의 간격. 그 둘의 통합까지 얼마나 많은 시간과 글쓰기가 필요했는지!
『도착의 수수께끼』에 도달해서야 식민지 출신의 자아와 영국에 살며 제국의 언어로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한 나이폴의 분리된 자아가 비로소 온전한 하나로 드러난다. 사탕수수 대농장의 흑인 노예들을 대체할 계약직 노동자로서 영국의 식민지였던 인도를 떠나 역시 또 다른 식민지인 트리니다드 섬으로 이주해온 이민자의 후손이었던 나이폴은 이 책에서 자신이 어떻게 바로 그 제국주의자들의 땅에 힘겹게 뿌리를 내리고 두번째 인생을 맞이하게 되었는지, 두 개의 자아가 어떻게 오랜 글쓰기의 여정 끝에 통합을 이루었는지, 그리하여 마침내 평생 처음으로 ‘집’(실제로 나이폴은 이 작품의 배경인 윌트셔 주 솔즈베리에서 부인과 함께 지금까지 살고 있다)이라고 할 만한 곳에 어떻게 ‘도착’했는지를 이야기한다.

삶 너머의 어떤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최우선이다
-죽음과 죽음에 대처하는 방법

이 작품의 출발은 정체성을 찾는 여정이었으나, 단지 작가의 자전적 이야기에서 끝나지 않는다. 나이폴은 지친 몸을 이끌고 월트셔에 도착한 며칠 뒤 키리코의 그림을 보고 이 작품을 구성하지만, 마침내 글을 쓰기 시작한 것은 죽음에 대한 새로운 인식 때문이라고 말한다. 죽음과 죽음에 대처하는 방법이 이 작품의 모티프였다. 죽음의 시기가 다가왔음을 알면서도 평상시와 같이 휴일 저녁 친구들과의 한잔을 잊지 않고 평범한 일상을 지키다 세상을 뜬 잭, 평화롭게만 보이는 작은 마을에서 일어난 치정 살인, 시골집을 자주 방문하던 작가 앨런의 자살과 장원 관리자 필립스 씨의 갑작스런 죽음, 트리니다드 섬에 있던 여동생의 죽음과 장례식, 그리고 자기 자신이 죽음의 문턱에서 되돌아온 경험.

그의 주변은 온통 폐허로 둘러싸여 있었다. 사방의 모든 것이 변화였고, 성장과 창조의 주기가 얼마나 짧아졌는지 상기시키는 것들뿐이었다. 하지만 잭은 삶과 사람이 진정한 신비라는 걸 느끼고 있었다. [……] 인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그는 삶 너머에 있는 어떤 것이 아니라, 삶 자체가 최우선임을 확신했던 것이다." _150쪽

나이폴은 여러 죽음을 바라보며, “신비한 수수께끼로서의 인간과 인생”과 “인간의 진정한 슬픔과 종교를 발견”하고, “인간에 대한 이 새로운 경의”와 마주하고 이 책을 쓰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트리니다드와 영국, 과거와 현재, 삶과 죽음을 오고 가는 30여 년의 긴 여정 끝에 나이폴은 비로소 식민지인도 영국인도 아닌 인간의 이야기를 쓸 수 있었다. 바로 『도착의 수수께끼』를.

이 책에 바쳐진 찬사들

어떤 헛된 환상도 지니지 않은 사람의 작품…… 이 작품은 나이폴이 현존하는 가장 뛰어나고 통찰력 있는 소설가란 진실을 다시 한 번 확인시켜준다. _ 버나드 레빈, 『선데이타임스』

이 책은 내가 근래 읽은 책 중 가장 슬픈 전원시다. _살만 루슈디(작가)

문자 그대로의 의미에서 “마법과 같은” 경이로운 책._『인디펜던트』

이 작품에는 대단한 위엄, 연민, 솔직함이 담겨 있다. 이것들은 나이폴이 언제나 그렇듯 아름다운 문체로 쓰여 있다. 이 작품은 철학적이며, 땅의 냄새가 난다. 나이폴은 오히려 이러한 특징으로 작품의 품위를 높인다. _『옵저버』

▣ 작가 소개

저 : V. S. 나이폴
Vidiadhar Surajprasad Naipaul
1932년 당시 영국 식민지였던 서인도제도 남단 트리니다드에서 태어났다. 18세에 영국으로 유학을 떠나 영국에 정착했다. 1990년에는 영국에서 기사작위를 받기도 했다. 그는 제3세계의 문제점과 식민주의를 둘러싼 모순들을 비판하는 작품으로 매년 노벨상 후보에 올라왔다. 작품으로 <자유국가에서>, <거인의 도시> 등이 있다. 노벨문학상 100주년인 2001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역 : 최인자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비교문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2년 조선일보 신춘문예 평론부문 당선으로 등단, 현재 문학평론가로 활동 중이다. 논문으로 「에밀리 디킨슨의 여성 비평적 접근」, 「글쓰기와 권력적 주체」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 『세계 속의 길』, 『문학의 죽음』, 『재즈』, 『오즈의 에메랄드 시』, 『천 그루의 밤나무』, 『외국인 학생』, 『톰 소여의 아프리카 모험』, 『해리 포터와 혼혈 왕자』, 『프랑켄슈타인』, 『길가메시』, 『나의 삼촌 에밀리』, 『데이지 밀러』,『기쁨의 집』,『빌러비드』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잭의 정원
2. 여행
3. 담쟁이덩굴
4. 까마귀
5. 고별식

옮긴이 해설 _ 탄생과 죽음의 정원에서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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