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숲의 왕을 찾아서

고객평점
저자필립 후즈
출판사항돌베개, 발행일:2015/11/02
형태사항p.280 국판:23
매장위치농축산식품부(B2)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199695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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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에게 무슨 권리가 있어서 그들을 멸종시킵니까?”

『사라진 숲의 왕을 찾아서』는 한때 미국 남부 저지대의 울창한 숲을 주름잡았던 ‘흰부리딱따구리’가 불과 한 세기 만에 자취를 감추어 버린 ‘멸종의 역사’를 되짚는 책이다. 아울러 흰부리딱따구리를 손에 넣으려고 안절부절못했던 사람들, 혹은 흰부리딱따구리를 멸종 위기에서 구해 내려고 혼신의 힘을 쏟았던 사람들의 삶을 소개하는 책이기도 하다.

이 책의 저자 필립 후즈는 산더미 같은 문헌을 뒤지고 전문가와 관련자들을 다방면으로 인터뷰한 뒤 과거와 현재, 스토리와 정보를 엮어서 개성 넘치는 논픽션으로 엮어 내는 데 탁월한 작가다. 이번 책 『사라진 숲의 왕을 찾아서』에서도 필립 후즈는 특유의 부지런한 취재와 인터뷰를 바탕으로 흰부리딱따구리가 맞닥뜨려야 했던 가혹한 운명을 1809년부터 현재까지 200년에 걸친 풍성한 서사로 재구성해 낸다. 딱따구리 중에서 가장 컸고 흑백 깃털, 붉은 볏, 강인함이 인상적이었던 흰부리딱따구리는 1800년대 초만 해도 미국 남부에서 흔했다. 그러나 한 세기 만에 개체수가 급감해, 20세기 초에는 멸종 위기종이 되었다. 남북전쟁, 재건, 세계대전, 산업화를 거치면서 서식지인 울창한 원시림이 사라진 것이 가장 큰 원인이었다.

흰부리딱따구리는 여러 조류학자와 환경운동가들의 헌신에도 불구하고 이미 70년도 더 전에 미국 대륙에서 끝내 자취를 감추었다. 흰부리딱따구리가 겨우 몇 마리만 남았던 1935년, 코넬 대학교의 아서 A. 앨런 교수와 제임스 태너가 방대한 원시 늪지를 헤맨 끝에 촬영한 12초짜리 흑백 영상이 이 새의 살아 움직이는 실체를 포착한 유일한 영상 자료이며, 1944년에 오듀본 협회의 화가 돈 에클베리가 루이지애나에서 흰부리딱따구리 암컷 한 마리를 직접 보고 스케치한 것이 미국에서 이 새가 목격된 마지막 ‘공인’ 사례다. 그 후로도 여러 차례 목격담이 전해져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지만, 흰부리딱따구리의 생존을 입증할 명백한 증거는 끝내 나오지 않았다. 다만 1986년과 1987년 두 해에 걸쳐 쿠바에서 흰부리딱따구리 몇 마리가 탐사대에게 짧게 목격되었으며, 그 후로는 이 세상 어느 곳에서도 이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었다.

결국 이 이야기는 일종의 쓰디쓴 실패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실패하고 만’ 사연을 성공적으로 그린 책들이 그렇듯, 이 책은 독자들의 마음속에 작은 거스러미 하나를 만든다. 그럼으로써 거듭 양심을 건드리고, 지난 과오를 반성하게 만들며, 두 번 다시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겠노라 결심하게 부추긴다. 『사라진 숲의 왕을 찾아서』와 『문버드』 등 절멸 위기 동물에 대한 논픽션을 꾸준히 발표하고 있는 작가 필립 후즈는 그저 담담하게 사실을 서술하는 방식으로 독자들의 마음속에 큰 파장을 일으킨다. 저자는 놀랍도록 매력적이었지만 이제는 사라지고 없는 흰부리딱따구리라는 새를 단순히 소개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흰부리딱따구리라는 특정종의 사례를 충실히 고증함으로써 인간에 의한 멸종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하는지, 멸종을 막을 방법은 정녕 없는지 묻는다. 자연보호 운동, 야생동물 보존 구역, 생태학 등의 개념이 어떻게 등장했는지 알려 주고, 사람들이 그런 깨달음을 얻기 전에 얼마나 자연을 함부로 훼손했는지 보여 준다.

책의 말미에서 필립 후즈는 루이지애나 주립대학의 제임스 반 렘센 박사의 말을 소개하면서 이 세상의 하찮은 생명들조차 존재할 가치가 있음을 강조한다. “이것은 흰부리딱따구리에게만 관련된 일이 아닙니다. 흰부리딱따구리에게 붙어서 살던 진드기는 어떻습니까? 진드기가 누구한테 도움 될 일이야 없었겠지만, 그렇더라도 우리에게 무슨 권리가 있어서 그들을 멸종시킵니까?” 어쩌면 아직도 끝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 흰부리딱따구리의 이야기를 통해 멸종의 잔인함과 생명의 존귀함을 일깨우는 감동적인 책이다.

각종 상을 휩쓴 하나의 책!

보스턴 글로브혼북 논픽션 상, 페어런츠 초이스 금상, 플로라 스티글리츠 스트라우스 상, 미국 도서관협회 선정 좋은 청소년 도서 10선, 미국 과학교사협회-어린이책위원회 선정 어린이 과학도서, 워싱턴 포스트 선정 최고의 책, 커쿠스 리뷰 편집자 추천도서

이 책은 한 동물종의 멸종사를 되짚음으로써 인간에 의한 멸종이 얼마나 경솔하고 슬픈 일인지 보여 준다. 저자의 개인적인 의견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고 그저 꼼꼼하게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하고, 19세기 초부터 현재까지 200년의 시공을 발 빠르게 이동하면서 흰부리딱따구리와 인간들이 엮어 내는 드라마틱한 사연 속으로 독자들을 끌어들인다. 그렇게 많던 흰부리딱따구리가 도대체 어쩌다가 세상에서 밀려나게 되었을까? 먼 세상 어디엔가 아직 살아남은 흰부리딱따구리 가족이 조용히 종의 생명을 이어가고 있지는 않을까? 독자들은 여러 물음을 던지면서 마지막까지 긴장한 채 흰부리딱따구리의 운명에 몰입하게 된다.

책을 펼치면, ‘어느 종의 모든 구성원이 깡그리 죽어 버리는 것’을 뜻하는 ‘멸종’이 얼마나 끔찍한 일인지, 그리고 흰부리딱따구리가 어쩌다가 이처럼 난폭한 물결에 휩쓸리게 되었는지 간명하게 소개하는 ‘서문’이 나오고, 이제 이야기는 1809년 2월, 노스캐롤라이나 주 윌밍턴의 늪지대로 곧장 날아간다. 미국에 사는 모든 새를 그리겠다는 야심을 품은 화가 알렉산더 윌슨이 권총과 소총, 화약으로 단단히 무장한 채 풀숲에 몸을 숨기고 있다. 알렉산더 윌슨이 노리는 것은 새다. 크기는 수탉만 하고, 햇빛 아래에서 상아처럼 반짝이는 큼직한 부리를 가진, 야성적인 새, 바로 이 책의 주인공 흰부리딱따구리다. 필립 후즈는 알렉산더 윌슨에게 산 채로 붙잡힌 흰부리딱따구리가 마지막 순간까지 사람의 손아귀에서 탈출하기 위해 불굴의 의지로 펄떡이며 호텔방을 초토화시키는 모습을 사실적으로 서술하면서 처음부터 단숨에 독자들을 사로잡는다. 이후에도 새의 깃털을 놓고 벌어지는 살인 사건, 찾아 헤매던 사람이 지쳐 포기할 즈음에 유령처럼 출몰하는 흰부리딱따구리의 신비로운 면모, 늪지대를 배경으로 은은히 펼쳐지는 조류학자 제임스 태너와 낸시 태너의 러브스토리 등을 비롯해, 자연 속으로 몸을 숨기려는 흰부리딱따구리와 기어이 인간 세상으로 끌어내기 위해 흰부리딱따구리를 필사적으로 뒤쫓는 사람, 그리고 흰부리딱따구리의 멸종을 막기 위해 헌신하는 사람들에 얽힌 이야기를 멋들어진 추리소설이나 모험소설처럼 흥미롭게 펼쳐 나간다.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흰부리딱따구리라는 특정종의 사연을 통해 멸종이 피치 못할 현상인지 자연스럽게 의문을 던지게 되며, 이 새를 찾아내고 보존하려고 백방으로 뛰었던 이들에게 공감하게 된다.

이 책의 주제는 분명 자연보호이지만, 공평한 시각에서 문제를 이해하도록 돕는 배경 정보도 풍성하다. 가령 사냥꾼이나 표본 수집가들의 탐욕을 날카롭게 지적하면서도 그들을 오로지 지각없는 인간으로만 묘사하지도 않는다. 그들이 당시에는 자연을 가장 사랑하는 자연주의자이기도 했음을 정확하게 짚고 넘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임업회사에 고용되어 무자비하게 숲을 베었던 노동자들의 빈궁한 삶을 묘사하여, 그들이 피도 눈물도 없는 악당이 아니었음을 보여 준다.

이 책에는 화가, 표본 수집가, 깃털 사냥꾼, 목재상, 코넬 대학의 아서 A. 앨런 교수와 제임스 태너 등, 이 새를 세상에서 몰아냈거나 지키려고 했던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들의 전기는 하나같이 매력적이다. 주인공들이 쏘다니는 숲과 늪지에 대한 묘사는 대단히 감각적이고 생생하여, 자연의 아름다움에 푹 빠져들게 만든다. 이 책에서 가장 비중 있는 인물인 제임스 태너의 부인 낸시 태너 등이 제공한 풍성한 사진은 이제는 사라져 버린 시간과 공간을 눈에 선하게 보여 준다.

마지막으로 이 책은 미국의 근현대 풍경을 흥미진진하게 보여 주는 예상 못한 재미를 안겨 준다. 남북전쟁과 재건시대, 양차대전 시기 미국인들의 삶이 책 속에 생생하게 담겨 있다. 예컨대 2차 세계대전 때 미국 본토로 이송된 독일군 포로들이 대규모 벌목 현장에서 노역하는 모습 등은 다른 책에서 쉽게 만나기 힘든 이채롭고도 인상적인 명장면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필립 후즈
인디애나 주 사우스벤드에서 태어났다. 예일 대학교 산림환경대학원을 졸업했고, 1977년부터 국제자연보호협회 활동가로 일하고 있다. 메인 주 포틀랜드에서 다양한 장르의 글을 쓰고 있으며, 특히 청소년의 사회참여, 절멸 위기 동물, 스포츠에 대한 논픽션으로 유명하다. 『열다섯 살의 용기』로 전미도서상과 뉴베리 아너상을, 『안녕, 꼬마 개미』로 제인 애덤스 어린이 도서상을, 『우리 세상이기도 해요!』로 크리스토퍼 상을, 『문버드』로 로버트 F. 시버트 아너상을 받았다. 이 밖에 『우리도 거기 있었어요!』『처칠 클럽, 히틀러에 맞선 소년들』『그 옛날의 퍼펙트』 등을 썼다. 이 책 『사라진 숲의 왕을 찾아서』는 워싱턴 포스트 선정 최고의 책, 커쿠스 리뷰 편집자 추천도서, 미국 도서관협회 선정 좋은 청소년 도서 10선에 선정되었고, 보스턴 글로브혼북 논픽션 상, 페어런츠 초이스 금상, 플로라 스티글리츠 스트라우스 상을 받았다.

역자 : 김명남
KAIST 화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환경대학원에서 환경 정책을 공부했다. 인터넷 서점 알라딘 편집팀장을 지냈고,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문버드』『우리 본성의 선한 천사』『지상 최대의 쇼』『시크릿 하우스』『우리는 언젠가 죽는다』『생명의 나무』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여섯 번째 멸종의 물결에 휩쓸린 새 8
프롤로그 볼모로 잡힌 새 13

1장 표본 60803호 19
2장 흰부리딱따구리 서식지로 간 오듀본 31
3장 “풍요로 가는 길은 남부를 통과한다” 43
4장 두 수집가 53
5장 깃털 전쟁 69
6장 새처럼 생각하는 법을 배우다 85
7장 마이크로 찍다 99
8장 캠프 에필루스 115
9장 미국에서 가장 귀한 새를 수배합니다 131
10장 최후의 흰부리딱따구리 숲 149
11장 흰부리딱따구리를 구하려는 경주 167
12장 영원과 만나다 181
13장 카르핀테로 레알, 과학과 마법 사이에 사는 새 195
14장 유령 새의 귀환? 211
지도 무너지는 숲: 흰부리딱따구리 서식지는 어떻게 사라졌나? 226
에필로그 희망과 노력, 그리고 베티라는 이름의 까마귀 229

연대표 237
용어 설명 242
참고 자료 246
감사의 말 267
추천의 말 윤신영 「과학동아」 편집장 272
사진 출처 278
찾아보기 279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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