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문장만큼 이 그림을 잘 설명해 주는 건 없었다.
마치 작가 토마스 만과 화가 카날레토가 같은 순간, 같은 풍경을 보는 듯하다.”
“어떤 그림을 볼 때면 책이 떠올랐다. 그림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책들. 인생의 비밀을 속삭여 주던 말들. 가장 외로운 순간 기댈 수 있었던 행간들. 이 책은 그림 앞에서 떠올린 문장이다. 나는 다만 그림의 말을 들었고, 책으로 답했을 뿐이다. 내가 사랑한 모든 책들이, 대신 답을 해주었다.”
-지은이의 말 중에서
그림 하나에, 문장 하나
아름다운 그림 앞에서 만난 빛나는 책 속 문장들
클림트가 그린 차분하면서도 내면의 고집을 감추고 있는 듯한 소녀. 마치 이런 말을 건네올 것만 같다.
“일 년 후 혹은 두 달 후,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이 문장은 프랑스 여류작가 사강이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에서 ‘조제’의 목소리를 빌려 사랑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 문장이다. 이 책 《그림과 문장들》은 그림과 함께 책 속 문장들을 들려주는 책이다.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잠시 시간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들 100점과, 영원히 빛날 명문장 100가지를 모았다.
그림에 문장을 더함으로서, 그림 감상의 폭은 풍부해지고 문장의 의미는 더욱 명징해지며, 서로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벨에포크의 화가 툴루즈 로트렉의 [디방 자포네] 속 검은 옷의 여인은, 지금의 청춘들이 사랑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에서 언급된 ‘슬픔이 매력적인 이유’를 시각적으로 말해준다. 히로시게의 우키요에 속 고양이는 노르웨이 시인 하우게의 고양이에 관한 시구를 만나 ‘이곳의 돌아가는 사정을 아는’ 매력적인 고양이가 되기도 한다.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 앞에서 읽는 오르텅스 블루의 [사막]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으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 [사막] (p.134)
《그림과 문장들》은 한 점의 그림과 한 권의 책의 만남이라는 단순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을 통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그림 감상법과 독서법을 제안한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림과 문장, 그 자체가 주는 단순한 기쁨
이 책에는 많은 여백이 존재한다. 화가와 작가에 대한 상세 소개나, 그림 해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여타의 그림 에세이처럼 지은이의 감상이 길게 이어지지도 않는다. 그저 앞면에 인쇄된 그림을 넘기면 뒷면에는 그림에 대한 간략한 정보과 함께 그림을 보고 떠올린 책 속 문장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지은이의 짤막한 단상이 적혀 있다. 이렇듯 책에는 아주 최소한의 글만이 들어 있지만, 그럼에도 어느 페이지도 쉽사리 그냥 넘겨지지 않는다. 그림과 문장 그 자체가 가진 힘, 무게 때문이다. 복잡한 해설 없이도 충분히 그림을 느낄 수 있고, 문장의 울림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 책을 엮고 쓴 허윤선 기자는 오랫동안 매거진에서 북 칼럼과 신간 소개를 맡아온 10년차 베테랑 피처 에디터다. 소문난 독서가이자 패션지에서 발 빠르게 문화?예술 트렌드를 전하며 ‘지금, 우리’와 소통하는 에디터이기에, 그녀의 에디팅으로 탄생한 이 책은 통속적인 명화와 명문장 모음집하고는 거리가 멀다. 미술사적으로 이름난 명화보다는 우리 눈을 사로잡는 명화, 포스터, 동화 삽화, 동양화 등을 다양하게 다룬다. 그녀가 각별한 애정을 담아 고른 책 속 문장들 또한 현대의 우리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담고 있다. 거기에 짧은 에세이 속에서 때로는 멜랑콜리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문장과 그림 사이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지은이의 탁월한 솜씨는 마치 ‘공감하는 데는 많은 말이 필요 없어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지은이가 추천해주는 100가지 그림과 책을 보고, 언젠가 실제로 보고픈 그림, 읽어야 할 책 리스트를 고쳐 쓰는 것 또한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책은 주제에 따라 다섯 챕터로 분류되어 있다. 첫째 장 ‘찬란한 순간’에서는 예술과 미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둘째 장 ‘모두의 자서전’에서는 인생의 의미에 대하여, ‘작은 기쁨’에서는 주로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과 문장을 다루며, ‘그게 다예요’에서는 영원한 화두인 사랑에 대하여, 마지막 ‘인생의 친구’에서는 가족이나 친구, 동물들과의 교감과 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독자의 손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책-뜯어 쓰는 아트북
마음에 남는 그림과 문장을 낱장 활용한다
이 책은 페이지를 한 장씩 뜯을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되었다. 전자책의 등장 이후 종이책은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고민과 실험 중이다. 그 결과 컬러링북이나 엽서북, 필사책 등 새로운 시도들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 책은 보고, 읽고, 뜯어서 사용하는 책이다. 독자의 참여로 최종 완성되는 셈이다.
이 책을 읽을 때는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그림을 충분히 감상하고 그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본 뒤, 페이지를 넘겨 문장을 읽어 보자. 그리고 마음을 끄는 그림과 문장이 있다면, 페이지를 뜯어서 자주 눈길이 닿는 곳에 붙여 놓거나 액자에 끼워 두어도 좋고, 여백에 메시지를 적어 소중한 이에게 주어도 좋다. 이 책은 지친 일상에 힐링의 시간을, 새로운 자극과 영감을 선물해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허윤선
10년차 피처 에디터. 어릴 적에는 집 옆에 도서관이 있는 운 좋은 아이였다. 몸이 약해 술래잡기를 하는 것보다 책으로 보는 세상이 더 재미있었다. 대학 시절에는 서가를 하나하나 옮겨 다니며 서가의 책을 모조리 읽곤 했다. 글이라는 건 아주 특별한 사람만 쓰는 것이라고 믿었기에 글 쓰는 삶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결국 패션 잡지의 피처 에디터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바앤다이닝], [맨즈헬스], [누메로 코리아]를 거쳐 현재 [얼루어 코리아] 피처 디렉터로 있다. 매일 뭐든 읽고 쓴다. 북 칼럼을 담당하기에 업무 시간에도 책을 읽을 수 있는 행운아다.
현재 위즈덤하우스 문학 블로그에서 《그녀의 테이블》(가제)을 연재 중이며 곧 출간을 앞두고 있다.
▣ 주요 목차
머리글_그림이 묻고, 책이 답했다
찬란한 순간
모두의 자서전
작은 기쁨
그게 다예요
인생의 친구
문장들의 출처
“이 문장만큼 이 그림을 잘 설명해 주는 건 없었다.
마치 작가 토마스 만과 화가 카날레토가 같은 순간, 같은 풍경을 보는 듯하다.”
“어떤 그림을 볼 때면 책이 떠올랐다. 그림보다 더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낸 책들. 인생의 비밀을 속삭여 주던 말들. 가장 외로운 순간 기댈 수 있었던 행간들. 이 책은 그림 앞에서 떠올린 문장이다. 나는 다만 그림의 말을 들었고, 책으로 답했을 뿐이다. 내가 사랑한 모든 책들이, 대신 답을 해주었다.”
-지은이의 말 중에서
그림 하나에, 문장 하나
아름다운 그림 앞에서 만난 빛나는 책 속 문장들
클림트가 그린 차분하면서도 내면의 고집을 감추고 있는 듯한 소녀. 마치 이런 말을 건네올 것만 같다.
“일 년 후 혹은 두 달 후, 당신은 날 사랑하지 않을 거예요.”
이 문장은 프랑스 여류작가 사강이 소설 《한 달 후, 일 년 후》에서 ‘조제’의 목소리를 빌려 사랑의 시간에 대해 이야기한 문장이다. 이 책 《그림과 문장들》은 그림과 함께 책 속 문장들을 들려주는 책이다. 마주하는 것만으로도 잠시 시간을 멈추게 하는 아름다운 그림들 100점과, 영원히 빛날 명문장 100가지를 모았다.
그림에 문장을 더함으로서, 그림 감상의 폭은 풍부해지고 문장의 의미는 더욱 명징해지며, 서로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어준다. 벨에포크의 화가 툴루즈 로트렉의 [디방 자포네] 속 검은 옷의 여인은, 지금의 청춘들이 사랑하는 작가 알랭 드 보통의 《우리는 사랑일까》에서 언급된 ‘슬픔이 매력적인 이유’를 시각적으로 말해준다. 히로시게의 우키요에 속 고양이는 노르웨이 시인 하우게의 고양이에 관한 시구를 만나 ‘이곳의 돌아가는 사정을 아는’ 매력적인 고양이가 되기도 한다. 앙리 루소의 [잠자는 집시] 앞에서 읽는 오르텅스 블루의 [사막]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그 사막에서 그는
너무도 외로워
때로는 뒷걸음으로 걸었다.
자기 앞에 찍힌 발자국을 보려고.
-오르텅스 블루, [사막] (p.134)
《그림과 문장들》은 한 점의 그림과 한 권의 책의 만남이라는 단순하면서도 새로운 방식을 통해, 지금껏 경험하지 못했던 그림 감상법과 독서법을 제안한다.
많은 말을 하지 않아도,
그림과 문장, 그 자체가 주는 단순한 기쁨
이 책에는 많은 여백이 존재한다. 화가와 작가에 대한 상세 소개나, 그림 해설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 여타의 그림 에세이처럼 지은이의 감상이 길게 이어지지도 않는다. 그저 앞면에 인쇄된 그림을 넘기면 뒷면에는 그림에 대한 간략한 정보과 함께 그림을 보고 떠올린 책 속 문장들, 그리고 거기에 대한 지은이의 짤막한 단상이 적혀 있다. 이렇듯 책에는 아주 최소한의 글만이 들어 있지만, 그럼에도 어느 페이지도 쉽사리 그냥 넘겨지지 않는다. 그림과 문장 그 자체가 가진 힘, 무게 때문이다. 복잡한 해설 없이도 충분히 그림을 느낄 수 있고, 문장의 울림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이 책을 엮고 쓴 허윤선 기자는 오랫동안 매거진에서 북 칼럼과 신간 소개를 맡아온 10년차 베테랑 피처 에디터다. 소문난 독서가이자 패션지에서 발 빠르게 문화?예술 트렌드를 전하며 ‘지금, 우리’와 소통하는 에디터이기에, 그녀의 에디팅으로 탄생한 이 책은 통속적인 명화와 명문장 모음집하고는 거리가 멀다. 미술사적으로 이름난 명화보다는 우리 눈을 사로잡는 명화, 포스터, 동화 삽화, 동양화 등을 다양하게 다룬다. 그녀가 각별한 애정을 담아 고른 책 속 문장들 또한 현대의 우리가 가장 공감할 수 있는 감성을 담고 있다. 거기에 짧은 에세이 속에서 때로는 멜랑콜리하게, 때로는 유머러스하게 문장과 그림 사이의 연결고리를 이어가는 지은이의 탁월한 솜씨는 마치 ‘공감하는 데는 많은 말이 필요 없어요’라고 말하는 듯하다. 지은이가 추천해주는 100가지 그림과 책을 보고, 언젠가 실제로 보고픈 그림, 읽어야 할 책 리스트를 고쳐 쓰는 것 또한 이 책을 읽는 즐거움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책은 주제에 따라 다섯 챕터로 분류되어 있다. 첫째 장 ‘찬란한 순간’에서는 예술과 미에 대한 주제를 다루고, 둘째 장 ‘모두의 자서전’에서는 인생의 의미에 대하여, ‘작은 기쁨’에서는 주로 자연을 주제로 한 그림과 문장을 다루며, ‘그게 다예요’에서는 영원한 화두인 사랑에 대하여, 마지막 ‘인생의 친구’에서는 가족이나 친구, 동물들과의 교감과 정에 대해 이야기한다.
독자의 손에서 비로소 완성되는 책-뜯어 쓰는 아트북
마음에 남는 그림과 문장을 낱장 활용한다
이 책은 페이지를 한 장씩 뜯을 수 있도록 특수 제작되었다. 전자책의 등장 이후 종이책은 스스로의 존재에 대한 고민과 실험 중이다. 그 결과 컬러링북이나 엽서북, 필사책 등 새로운 시도들이 활발히 이루어졌다. 이 책은 보고, 읽고, 뜯어서 사용하는 책이다. 독자의 참여로 최종 완성되는 셈이다.
이 책을 읽을 때는 페이지를 넘기기 전에 그림을 충분히 감상하고 그림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본 뒤, 페이지를 넘겨 문장을 읽어 보자. 그리고 마음을 끄는 그림과 문장이 있다면, 페이지를 뜯어서 자주 눈길이 닿는 곳에 붙여 놓거나 액자에 끼워 두어도 좋고, 여백에 메시지를 적어 소중한 이에게 주어도 좋다. 이 책은 지친 일상에 힐링의 시간을, 새로운 자극과 영감을 선물해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허윤선
10년차 피처 에디터. 어릴 적에는 집 옆에 도서관이 있는 운 좋은 아이였다. 몸이 약해 술래잡기를 하는 것보다 책으로 보는 세상이 더 재미있었다. 대학 시절에는 서가를 하나하나 옮겨 다니며 서가의 책을 모조리 읽곤 했다. 글이라는 건 아주 특별한 사람만 쓰는 것이라고 믿었기에 글 쓰는 삶은 생각지도 못했다. 하지만 결국 패션 잡지의 피처 에디터라는 직업을 갖게 되었다. [바앤다이닝], [맨즈헬스], [누메로 코리아]를 거쳐 현재 [얼루어 코리아] 피처 디렉터로 있다. 매일 뭐든 읽고 쓴다. 북 칼럼을 담당하기에 업무 시간에도 책을 읽을 수 있는 행운아다.
현재 위즈덤하우스 문학 블로그에서 《그녀의 테이블》(가제)을 연재 중이며 곧 출간을 앞두고 있다.
▣ 주요 목차
머리글_그림이 묻고, 책이 답했다
찬란한 순간
모두의 자서전
작은 기쁨
그게 다예요
인생의 친구
문장들의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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