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암자는 심신을 맑게 하는 영혼의 세탁소이다
수행과 기도란
‘맑은 눈’을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그 무엇이다
불교적 사유가 배어 있는 명상적 산문과 소설을 발표해온 정찬주 작가의 『암자로 가는 길 3』이 2015년 늦가을을 맞이하여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1997년에 처음으로 출간된 이래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온 『암자로 가는 길』은 2004년 첫 번째 책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고, 2010년에 두 번째 책이 출간된 바 있다. 이제 첫 출간 후 거의 20년이 흘러 세 번째 책이 출간됨으로써 대한민국 암자 기행문의 대표작 『암자로 가는 길』이 전 3권으로 완간되었다. 전국 방방곡곡에 숨어 반딧불이처럼 지혜의 등불을 이어오고 있는 암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위치 정보 및 풍부한 서지자료, 수행자들의 일상과 고승들의 일화들, 작품사진들을 담아 작가 정찬주 특유의 성찰적인 글로 녹여낸 『암자로 가는 길』은 작가의 몇 십 년에 걸친 순례의 발자취를 그대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인 수행처들의 생생한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암자로 가는 길』은, 1권은 52개의 암자를, 2권은 32개의 암자를, 3권은 34군데의 암자를 소개함으로써 총 118개의 전국 암자들에 대한 방대한 순례기이자 한국 불교의 정신문화사를 총괄하는 역사자료, 귀중한 사진자료로서 한국 출판에 또 하나의 방점을 찍고 있다. 『암자로 가는 길 3』은 절판된 『산중암자』의 개정증보판으로, 작가의 신심을 키워주었던 호남과 영남의 암자들에 대한 글을 추가했으며, 사진은 최근의 풍광으로 모두 바꾸었다. 1권의 사진작가 김홍희, 2권의 사진작가인 유동영에 이어 이번 『암자로 가는 길 3』의 사진은 전통 문화와 한국 불교에 관련된 사진 작업에 매진 중인 사진작가 백종하가 찍은 1백여 컷의 사진이 실려 사계절 암자의 고요한 풍광이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안심의 법문에 들게 한다.
넓디넓은 전 세계 곳곳을 소개하는 화려한 여행안내서와 여행에세이가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오늘날, 『암자로 가는 길』은 우리의 정신문화를 향한 보다 깊이 있는 여행, 진정한 나의 본류를 찾는 고요한 여행을 권유한다. 새롭고 기발한 것들을 시도하는 용기와 모험심을 북돋는 이 시대에 우리는 종종 ‘소박한 공간’에 기대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텔레비전의 수많은 채널들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24시간 국내외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하는 환경에서 가끔은 8시, 9시 뉴스가 없는 곳으로 떠나야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디지털 문명의 지식과 성과가 채워줄 수 없는 정신의 허기를 느낄 때 『암자로 가는 길』은 우리를 인적 드문 산길로, 구도자들이 밟아온 가파른 길로 안내한다.
산중 암자의 역할은, 마치 산골짜기 물의 소임이 맑은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는 일인 것과 마찬가지로 그 존재 자체로써 저잣거리의 우리들을 위안하고 평정에 들도록 일깨우는 것이다. 수행은 절에서 참선하는 이들만의 것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것이다. 자신의 낡은 한 생각을 바꾸고 그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열정을 다하는 삶이야말로 진실한 수행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암자로 가는 길』은 말하고 있다. 녹음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조각배처럼, 가르침과 절규로 소리 없이 메아리치는 암자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들이 이 책 안에 펼쳐진다.
『암자로 가는 길』은 절이란 수행자들의 공간임을 넘어서 ‘한 권의 시집’이고 우리의 살아 있는 생활사임을 알려준 한국 기행문학의 백미이다. 사라져가는, 잊혀가는 우리의 지혜와 빛이 어떻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지 전해주는 『암자로 가는 길』을 지팡이 삼아 마음의 여정을, 발로 혹은 눈으로 쉬엄쉬엄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 치유하는 길로 들어서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암자를 찾아 산길을 오르던 일이 새록새록 떠올라, 마치 이 책이 다른 사람 아닌 나 자신을 일깨우기 위해 출간되는 책이 아닐까도 싶었다. 아직도 내게 그때의 감성과 사유가 남아 있을까 하는 자책도 들었다. 잃어버린 것이 있다면 그것을 거름 삼아 움이 돋듯 내면 어딘가에 새롭게 생겨난 것도 있을 터이다. 그러나 나는 암자로 가는 길에서 만난 자연과 수행자와의 인연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책머리에’ 중에서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는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영원히 사는 길이다
하나의 생,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닌
불멸의 생, 울창한 숲이 되는 길이다
▣ 작가 소개
저 : 정찬주
법명 : 무염(無染)
불교적 사유가 배어 있는 글쓰기로 오랜 기간 명상적 산문과 소설을 발표해온 정찬주는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글을 쓰는 작가로 살아오던 그는 자연을 스승 삼아 진정한 ''나''로 돌아가기 위해 저잣거리의 생활을 청산하고, 늘 마음속에 그리던 남도 산중에 집을 지어 들어앉았다. 샘터사에 근무한 십수 년 동안 법정스님의 책들을 십여 권 만들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도타운 사제지정을 맺었다. 스님은 작가를 재가제자로 받아들여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내렸다. 산중에 있는 듯 없는 듯 무지렁이 농부처럼 잊힌 듯 살면서 자연의 섭리를 좇아 살고자 하는 그의 바람은 솔바람으로 시비에 집착하는 귀를 씻어 불佛을 이룬다는 뜻의 ''이불재(耳佛齋)''라는 집 이름에 담겨 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하늘의 도』『다불』『만행』『대 백제왕』『야반삼경에 촛불춤을 추어라』, 산문집 『암자로 가는 길』『자기를 속이지 말라』『선방 가는 길』『돈황 가는 길』『나를 찾는 붓다 기행』『정찬주의 다인기행』, 그리고 어른을 위한 동화 『눈부처』등이 있다. 1996년 행원문학상, 2010년 동국문학상을 받았다.
사진 : 백종하
1963년에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열 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열었고, 각종 잡지와 단행본의 사진 작업을 해왔으며 특히 전통 문화와 한국 불교에 애착을 두어 매진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전라남북도
암자는 스스로 봄바람에 웃네
조계산 광원암 / 솔바람 소리 회오리치는 산길 17
운람산 수도암 / 뜻밖에 받은 나그네의 생일상 27
거금도 송광암 / 바다안개 쉬어 가는 섬 산길 34
두륜산 진불암 / 우리는 한 뿌리에서 나온 이파리 41
두륜산 북미륵암 / 미륵부처님도 난롯불을 쬐는 암자 49
돌산 향일암 / 바다를 가슴에 담아가라고 말하는 암자 56
지리산 약수암 / 우주 안의 우리는 한 뿌리 64
지리산 백장암 / 달빛에 돌탑이 눈을 뜨네 71
치졸산 태조암 / 마루에 뿌려진 눈가루 보석 77
내장산 벽련암 / 지금 여기서 주인공 되는 삶을 살자꾸나 84
나한산 만연사 / 나한산 산봉우리 쳐다보니 세상 번뇌 흩어지네 93
영구산 운주사 / 절은 절하는 곳이다 103
경상남도
차 달이는 연기가 암자를 물들이네
지리산 국사암 / 봄비와 함께 가는 피안행 119
대운산 내원암 / 모기가 물어도 미소 짓는 스님들 126
가야산 지족암 / 방이 그윽하면 등불이 더 빛나도다 133
가야산 희랑대 / 매화는 숨지만 향기는 숨길 수 없네 143
가야산 삼선암 / 듣는 소리 없으니 시비가 끊어지네 151
경상북도
꽃 지는 바람이 암자를 스치네
호거산 사리암 / 길손에게 다람쥐도 합장하는 암자 161
비슬산 도성암 / 한국인 원래 쩨쩨하지 않다 172
팔공산 기기암 / 상구보리 없이 하화중생을 말하지 말라 180
팔공산 부도암 / 고양이도 스님의 법문을 듣는구나 190
팔공산 염불암 / 바위 속에서 들리는 염불 소리 197
천등산 영산암 /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자리 206
희양산 동암 / 회초리 같은 계곡의 찬물 212
희양산 백련암 / 복숭아 익는 소식을 뉘라서 알까 217
남산 보리사 / 미남 돌부처님을 ‘눈 속의 눈’으로 보라 227
선방산 지보사 / 배롱나무꽃 무더기 속에서 석탑을 보다 236
비슬산 유가사 / 풍류란 바람으로 마음을 읽는 것이다 245
태백산 금봉암 / 미물과 내가 무엇이 다르리 255
경기 · 충청도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암자에 있네
삼성산 염불암 / 눈길에 저절로 씻기는 헛 욕심 265
계룡산 상원암 / 마음으로 쌓아올리는 남매탑 272
계룡산 고왕암 / 제 몸에 있는 도둑부터 잡으시게 282
속리산 중사자암 / 작은 꽃에도 뛰는 가슴이고 싶소 291
속리산 상고암 / 청설모가 잣 따는 스님에게 항의하네 296
암자는 심신을 맑게 하는 영혼의 세탁소이다
수행과 기도란
‘맑은 눈’을 지키고자 하는
간절한 그 무엇이다
불교적 사유가 배어 있는 명상적 산문과 소설을 발표해온 정찬주 작가의 『암자로 가는 길 3』이 2015년 늦가을을 맞이하여 열림원에서 출간되었다. 1997년에 처음으로 출간된 이래 수많은 독자들에게 읽혀온 『암자로 가는 길』은 2004년 첫 번째 책이 개정판으로 출간되었고, 2010년에 두 번째 책이 출간된 바 있다. 이제 첫 출간 후 거의 20년이 흘러 세 번째 책이 출간됨으로써 대한민국 암자 기행문의 대표작 『암자로 가는 길』이 전 3권으로 완간되었다. 전국 방방곡곡에 숨어 반딧불이처럼 지혜의 등불을 이어오고 있는 암자들에 대한 기본적인 소개와 위치 정보 및 풍부한 서지자료, 수행자들의 일상과 고승들의 일화들, 작품사진들을 담아 작가 정찬주 특유의 성찰적인 글로 녹여낸 『암자로 가는 길』은 작가의 몇 십 년에 걸친 순례의 발자취를 그대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한국의 대표적인 수행처들의 생생한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암자로 가는 길』은, 1권은 52개의 암자를, 2권은 32개의 암자를, 3권은 34군데의 암자를 소개함으로써 총 118개의 전국 암자들에 대한 방대한 순례기이자 한국 불교의 정신문화사를 총괄하는 역사자료, 귀중한 사진자료로서 한국 출판에 또 하나의 방점을 찍고 있다. 『암자로 가는 길 3』은 절판된 『산중암자』의 개정증보판으로, 작가의 신심을 키워주었던 호남과 영남의 암자들에 대한 글을 추가했으며, 사진은 최근의 풍광으로 모두 바꾸었다. 1권의 사진작가 김홍희, 2권의 사진작가인 유동영에 이어 이번 『암자로 가는 길 3』의 사진은 전통 문화와 한국 불교에 관련된 사진 작업에 매진 중인 사진작가 백종하가 찍은 1백여 컷의 사진이 실려 사계절 암자의 고요한 풍광이 보는 이로 하여금 저절로 안심의 법문에 들게 한다.
넓디넓은 전 세계 곳곳을 소개하는 화려한 여행안내서와 여행에세이가 사람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는 오늘날, 『암자로 가는 길』은 우리의 정신문화를 향한 보다 깊이 있는 여행, 진정한 나의 본류를 찾는 고요한 여행을 권유한다. 새롭고 기발한 것들을 시도하는 용기와 모험심을 북돋는 이 시대에 우리는 종종 ‘소박한 공간’에 기대어야 할 필요성을 느낀다. 텔레비전의 수많은 채널들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24시간 국내외 뉴스를 실시간으로 접하는 환경에서 가끔은 8시, 9시 뉴스가 없는 곳으로 떠나야겠다는 마음이 들기도 한다. 디지털 문명의 지식과 성과가 채워줄 수 없는 정신의 허기를 느낄 때 『암자로 가는 길』은 우리를 인적 드문 산길로, 구도자들이 밟아온 가파른 길로 안내한다.
산중 암자의 역할은, 마치 산골짜기 물의 소임이 맑은 물을 하류로 흘려보내는 일인 것과 마찬가지로 그 존재 자체로써 저잣거리의 우리들을 위안하고 평정에 들도록 일깨우는 것이다. 수행은 절에서 참선하는 이들만의 것이 아니라 일상을 살아가는 모든 이들의 것이다. 자신의 낡은 한 생각을 바꾸고 그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도록 열정을 다하는 삶이야말로 진실한 수행에 다름 아니라는 것을 『암자로 가는 길』은 말하고 있다. 녹음의 바다 위에 떠 있는 조각배처럼, 가르침과 절규로 소리 없이 메아리치는 암자들,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공간들이 이 책 안에 펼쳐진다.
『암자로 가는 길』은 절이란 수행자들의 공간임을 넘어서 ‘한 권의 시집’이고 우리의 살아 있는 생활사임을 알려준 한국 기행문학의 백미이다. 사라져가는, 잊혀가는 우리의 지혜와 빛이 어떻게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지 전해주는 『암자로 가는 길』을 지팡이 삼아 마음의 여정을, 발로 혹은 눈으로 쉬엄쉬엄 따라가다 보면 스스로 치유하는 길로 들어서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암자를 찾아 산길을 오르던 일이 새록새록 떠올라, 마치 이 책이 다른 사람 아닌 나 자신을 일깨우기 위해 출간되는 책이 아닐까도 싶었다. 아직도 내게 그때의 감성과 사유가 남아 있을까 하는 자책도 들었다. 잃어버린 것이 있다면 그것을 거름 삼아 움이 돋듯 내면 어딘가에 새롭게 생겨난 것도 있을 터이다. 그러나 나는 암자로 가는 길에서 만난 자연과 수행자와의 인연을 결코 잊지 못할 것이다. -‘책머리에’ 중에서
나와 남을 구별하지 않는 마음이야말로
우리가 영원히 사는 길이다
하나의 생, 한 그루의 나무가 아닌
불멸의 생, 울창한 숲이 되는 길이다
▣ 작가 소개
저 : 정찬주
법명 : 무염(無染)
불교적 사유가 배어 있는 글쓰기로 오랜 기간 명상적 산문과 소설을 발표해온 정찬주는 1953년 전남 보성에서 태어나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했다. 대학을 졸업한 뒤 글을 쓰는 작가로 살아오던 그는 자연을 스승 삼아 진정한 ''나''로 돌아가기 위해 저잣거리의 생활을 청산하고, 늘 마음속에 그리던 남도 산중에 집을 지어 들어앉았다. 샘터사에 근무한 십수 년 동안 법정스님의 책들을 십여 권 만들었고, 그것이 계기가 되어 도타운 사제지정을 맺었다. 스님은 작가를 재가제자로 받아들여 ''세속에 있되 물들지 말라''는 뜻으로 무염(無染)이란 법명을 내렸다. 산중에 있는 듯 없는 듯 무지렁이 농부처럼 잊힌 듯 살면서 자연의 섭리를 좇아 살고자 하는 그의 바람은 솔바람으로 시비에 집착하는 귀를 씻어 불佛을 이룬다는 뜻의 ''이불재(耳佛齋)''라는 집 이름에 담겨 있다.
저서로는 장편소설 『산은 산 물은 물』『하늘의 도』『다불』『만행』『대 백제왕』『야반삼경에 촛불춤을 추어라』, 산문집 『암자로 가는 길』『자기를 속이지 말라』『선방 가는 길』『돈황 가는 길』『나를 찾는 붓다 기행』『정찬주의 다인기행』, 그리고 어른을 위한 동화 『눈부처』등이 있다. 1996년 행원문학상, 2010년 동국문학상을 받았다.
사진 : 백종하
1963년에 태어났다. 중앙대학교 사진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한 뒤 대학에서 강의하면서 사진가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까지 열 번의 개인전과 다수의 단체전을 열었고, 각종 잡지와 단행본의 사진 작업을 해왔으며 특히 전통 문화와 한국 불교에 애착을 두어 매진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책머리에
전라남북도
암자는 스스로 봄바람에 웃네
조계산 광원암 / 솔바람 소리 회오리치는 산길 17
운람산 수도암 / 뜻밖에 받은 나그네의 생일상 27
거금도 송광암 / 바다안개 쉬어 가는 섬 산길 34
두륜산 진불암 / 우리는 한 뿌리에서 나온 이파리 41
두륜산 북미륵암 / 미륵부처님도 난롯불을 쬐는 암자 49
돌산 향일암 / 바다를 가슴에 담아가라고 말하는 암자 56
지리산 약수암 / 우주 안의 우리는 한 뿌리 64
지리산 백장암 / 달빛에 돌탑이 눈을 뜨네 71
치졸산 태조암 / 마루에 뿌려진 눈가루 보석 77
내장산 벽련암 / 지금 여기서 주인공 되는 삶을 살자꾸나 84
나한산 만연사 / 나한산 산봉우리 쳐다보니 세상 번뇌 흩어지네 93
영구산 운주사 / 절은 절하는 곳이다 103
경상남도
차 달이는 연기가 암자를 물들이네
지리산 국사암 / 봄비와 함께 가는 피안행 119
대운산 내원암 / 모기가 물어도 미소 짓는 스님들 126
가야산 지족암 / 방이 그윽하면 등불이 더 빛나도다 133
가야산 희랑대 / 매화는 숨지만 향기는 숨길 수 없네 143
가야산 삼선암 / 듣는 소리 없으니 시비가 끊어지네 151
경상북도
꽃 지는 바람이 암자를 스치네
호거산 사리암 / 길손에게 다람쥐도 합장하는 암자 161
비슬산 도성암 / 한국인 원래 쩨쩨하지 않다 172
팔공산 기기암 / 상구보리 없이 하화중생을 말하지 말라 180
팔공산 부도암 / 고양이도 스님의 법문을 듣는구나 190
팔공산 염불암 / 바위 속에서 들리는 염불 소리 197
천등산 영산암 /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자리 206
희양산 동암 / 회초리 같은 계곡의 찬물 212
희양산 백련암 / 복숭아 익는 소식을 뉘라서 알까 217
남산 보리사 / 미남 돌부처님을 ‘눈 속의 눈’으로 보라 227
선방산 지보사 / 배롱나무꽃 무더기 속에서 석탑을 보다 236
비슬산 유가사 / 풍류란 바람으로 마음을 읽는 것이다 245
태백산 금봉암 / 미물과 내가 무엇이 다르리 255
경기 · 충청도
솔방울 떨어지는 소리가 암자에 있네
삼성산 염불암 / 눈길에 저절로 씻기는 헛 욕심 265
계룡산 상원암 / 마음으로 쌓아올리는 남매탑 272
계룡산 고왕암 / 제 몸에 있는 도둑부터 잡으시게 282
속리산 중사자암 / 작은 꽃에도 뛰는 가슴이고 싶소 291
속리산 상고암 / 청설모가 잣 따는 스님에게 항의하네 2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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