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황선미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한국과 폴란드.
세계적인 두 작가의 만남이 빚어 낸 또 하나의 이야기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2004년부터 한국에서 그림책을 출간하며 ‘BIB 황금사과상(『생각하는 ABC』)’, ‘볼로냐 라가치 상(『마음의 집』, 『눈』)’, ‘독일청소년문학상 그림책 아너(『블룸카의 일기』)’ 등 다수의 그림책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아동부터 성인까지, 연령의 경계 없이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황선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두 작가는 이 책에서 ‘이야기’라는 단단한 연결고리로 만난다. 많은 것이 부족했던 1960년대를 따로 똑같이 경험하고, 옛이야기를 통해 치유와 위로를 받았던 두 작가의 공통된 기억이 고스란히 담겼다. 국내엔 아직 많이 소개되지 않았지만 『인어의 노래』에 실린 옛이야기들은 폴란드에서는 누구나 들어 보았을 이야기이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여기 나오는 민담들을 어린 시절 읽었고, 그 안에서 “지혜와 인생의 진실”을 배웠다. 그리고 1960년대 폴란드 사회주의 시절 작가가 실제로 살았던 작고 소박했던 아파트 안, 거기서 책을 읽던 소녀를 그림으로 재현해 냈다. 이 소녀는 지금은 작가가 되었지만 각자의 방에서 책을 읽던 어린 시절의 황선미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이자,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의 모습인 셈이다. 『인어의 노래』를 펼치면 면지에서 막이 펼쳐지고, 오리 한 마리가 책을 끄집어내고, 한 소녀가 책을 읽기 시작한다. 이야기 꼭지마다 책 읽는 소녀가 등장하고 이야기 속 인물들이 무대에 등장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든다. 독립된 그림이면서 동시에 책 전체를 관통하는 그림 화법은 독자들을 또 하나의 독창적인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시작을 알 수 없는 오랜 세월 사람들로부터, 사람들에게 전해져 내려온 것이 민담이듯 두 작가는 다시금 독자들에게 새롭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귀와 마음에 소곤소곤 들려준다.
옛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사람과 삶을 읽는다
살아가야 할 삶에 대한 용기와 지혜, 그리고 매혹적인 이야기들
바라고 바라던 인생의 큰 행운을 얻었지만 그 행운을 타인과 나눌 수 없다면?(「고사리 꽃」), 삶을 다해 일해도 적은 돈을 받고 살던 구두 수선공이 엄청난 부를 얻을 기회를 만나지만 그 돈을 오직 자신만을 위해 써야 한다면?(「황금 오리」) 낯선 곳에서 온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들 속에는 우리가 느껴 본, 혹은 앞으로 스스로의 모습에서 발견하게 될지 모를 익숙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끝없는 욕심 때문에 눈앞의 행운을 두고 갈등하는 사람, 나아지지 않는 인생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다만 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사람. 이 이야기 속 인물들이 받게 되는 질문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갈등할 상황을 지혜롭게 바라보게 할 눈을 뜨게 해 준다. 또한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다른 용기로 삶을 개척하는 인물들도 있다. 자신보다는 남에게 무조건 베풀어 주는 천성 탓에 가족에게까지 외면당하지만 그 선함의 힘으로 나라를 구하고 왕이 되는 청년 가베우(「왕이 된 농부」), 가난한 농부의 딸이지만 지혜롭고 당당한 기개로 왕의 마음을 얻는 소녀 카테리나(「현명한 카테리나」), 그리고 결단 있는 용기로 거인으로부터 왕자의 저주를 풀어주는 돼지치기 소녀(「용과 소녀」). 이들이 보여 주는 용기에서는 남들의 시선보단 스스로의 힘을 믿고 행동하는 것의 중요성이 느껴진다.
황선미 작가는 이처럼 낯선 곳에서 왔지만 우리의 마음으로 와 닿는 이야기들을 모아,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밀랍 아가씨」에서 등장하는 노인의 모습에선 장인정신의 힘이, 「왕이 된 농부」에선 사람에게는 출신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메시지가 새롭게 읽히기도 한다. 사람이라면 가져야 할 미덕이지만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해, 아이들에게는 물론 마음의 나침반이 필요한 청년과 어른들에게도 진부하지 않은 감동 어린 조언이 되어 준다. “슬프고 가슴 아프지만 환상적인”, 요정과 인어, 마법이 담긴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무엇보다 이야기를 읽는 원초적인 즐거움을 일깨워 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황선미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로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작품을 통해, 때로는 여러 자리를 통해 항상 어린이들 가까이에서 함께하고 있다. 서울예술대학과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진솔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1963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단편 『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농민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1997년에는 제1회 탐라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했고, 『나쁜 어린이표』,『마당을 나온 암탉』,『까치우는 아침』,『내 푸른 자전거』,『여름 나무』,『앵초의 노란 집』,『샘마을 몽당깨비』,『목걸이 열쇠』,『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등을 썼다.
대표작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알을 품어 병아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소망을 갖고 살던 암탉 잎싹의 이야기다. 양계장에서 편하게 사는 것을 포기하고 안전한 마당을 나온 잎싹은 우연히 청둥오리의 알을 품게 되는데, 그렇게 부화한 청둥오리를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고 자신의 목숨을 족제비에게 내주기까지 한다.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꿈과 자유, 그리고 사랑을 실현해나가는 삶을 아름다운 동화로 그려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학교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혼자 캄캄해질 때까지 학교에 남아 동화책을 읽곤 했던 그녀의 글은, 발랄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글을 써나가는 다른 90년대 여성작가들 달리 깊은 주제 의식을 담고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그 대표적 예. 근대 · 문명을 상징하는 ''마당''과 탈근대·자연을 상징하는 저수지를 배경으로, 암탉 잎싹의 자유를 향한 의지와 아름다운 모성애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펼처보기 닫기
그림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Iwona Chmielewska
폴란드 출신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동화 작가이다. 그녀는 폴란드 토루인에서 태어나 코페르니쿠스 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생각』, 『발가락』 출간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여 우리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히 한글 자모의 간결한 논리성에 매혹되어 글자그림책 작업을 하게 되었다.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책은 질감과 문양이 다른 종이와 천을 이용한 콜라주와 다양한 채색 기법을 사용하여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며, 철학적인 사색의 깊이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수십 권이 넘는 어른과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2000년에 『아저씨와 고양이』로 프로 볼로냐상을, 2003년에 야스노젬스카의 『시화집』으로 바르샤바 국제 책 예술제에서 ''책예술상''을 수상하였다. 최근작으로는 『마음의 집』이 있다.
▣ 주요 목차
옛이야기를 시작하며
고사리 꽃 /폴란드
왕이 된 농부 /폴란드
인어의 노래 /폴란드
황금 오리 /폴란드
밀납 아가씨 /프랑스
작은 정어리 /프랑스
현명한 카테리나 /이탈리아
오두막의 검은 고양이 /터키
용과 소녀 /스페인
사이먼의 칠 년 /영국
황선미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한국과 폴란드.
세계적인 두 작가의 만남이 빚어 낸 또 하나의 이야기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2004년부터 한국에서 그림책을 출간하며 ‘BIB 황금사과상(『생각하는 ABC』)’, ‘볼로냐 라가치 상(『마음의 집』, 『눈』)’, ‘독일청소년문학상 그림책 아너(『블룸카의 일기』)’ 등 다수의 그림책 상을 수상하며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아동부터 성인까지, 연령의 경계 없이 폭넓은 사랑을 받고 있는 황선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두 작가는 이 책에서 ‘이야기’라는 단단한 연결고리로 만난다. 많은 것이 부족했던 1960년대를 따로 똑같이 경험하고, 옛이야기를 통해 치유와 위로를 받았던 두 작가의 공통된 기억이 고스란히 담겼다. 국내엔 아직 많이 소개되지 않았지만 『인어의 노래』에 실린 옛이야기들은 폴란드에서는 누구나 들어 보았을 이야기이다.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여기 나오는 민담들을 어린 시절 읽었고, 그 안에서 “지혜와 인생의 진실”을 배웠다. 그리고 1960년대 폴란드 사회주의 시절 작가가 실제로 살았던 작고 소박했던 아파트 안, 거기서 책을 읽던 소녀를 그림으로 재현해 냈다. 이 소녀는 지금은 작가가 되었지만 각자의 방에서 책을 읽던 어린 시절의 황선미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이자, 이 책을 읽게 될 독자들의 모습인 셈이다. 『인어의 노래』를 펼치면 면지에서 막이 펼쳐지고, 오리 한 마리가 책을 끄집어내고, 한 소녀가 책을 읽기 시작한다. 이야기 꼭지마다 책 읽는 소녀가 등장하고 이야기 속 인물들이 무대에 등장해 또 다른 이야기를 만든다. 독립된 그림이면서 동시에 책 전체를 관통하는 그림 화법은 독자들을 또 하나의 독창적인 이야기 속으로 초대한다. 시작을 알 수 없는 오랜 세월 사람들로부터, 사람들에게 전해져 내려온 것이 민담이듯 두 작가는 다시금 독자들에게 새롭고도 흥미로운 이야기를 귀와 마음에 소곤소곤 들려준다.
옛이야기를 통해 지금의 사람과 삶을 읽는다
살아가야 할 삶에 대한 용기와 지혜, 그리고 매혹적인 이야기들
바라고 바라던 인생의 큰 행운을 얻었지만 그 행운을 타인과 나눌 수 없다면?(「고사리 꽃」), 삶을 다해 일해도 적은 돈을 받고 살던 구두 수선공이 엄청난 부를 얻을 기회를 만나지만 그 돈을 오직 자신만을 위해 써야 한다면?(「황금 오리」) 낯선 곳에서 온 이야기지만 이 이야기들 속에는 우리가 느껴 본, 혹은 앞으로 스스로의 모습에서 발견하게 될지 모를 익숙한 사람들이 등장한다. 끝없는 욕심 때문에 눈앞의 행운을 두고 갈등하는 사람, 나아지지 않는 인생 때문에 힘들어하지만 다만 부가 전부가 아니라는 깨달음을 얻게 되는 사람. 이 이야기 속 인물들이 받게 되는 질문들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갈등할 상황을 지혜롭게 바라보게 할 눈을 뜨게 해 준다. 또한 어려운 상황이지만 남다른 용기로 삶을 개척하는 인물들도 있다. 자신보다는 남에게 무조건 베풀어 주는 천성 탓에 가족에게까지 외면당하지만 그 선함의 힘으로 나라를 구하고 왕이 되는 청년 가베우(「왕이 된 농부」), 가난한 농부의 딸이지만 지혜롭고 당당한 기개로 왕의 마음을 얻는 소녀 카테리나(「현명한 카테리나」), 그리고 결단 있는 용기로 거인으로부터 왕자의 저주를 풀어주는 돼지치기 소녀(「용과 소녀」). 이들이 보여 주는 용기에서는 남들의 시선보단 스스로의 힘을 믿고 행동하는 것의 중요성이 느껴진다.
황선미 작가는 이처럼 낯선 곳에서 왔지만 우리의 마음으로 와 닿는 이야기들을 모아, 지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밀랍 아가씨」에서 등장하는 노인의 모습에선 장인정신의 힘이, 「왕이 된 농부」에선 사람에게는 출신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는 메시지가 새롭게 읽히기도 한다. 사람이라면 가져야 할 미덕이지만 우리가 잠시 잊고 있었던 소중한 것들을 깨닫게 해, 아이들에게는 물론 마음의 나침반이 필요한 청년과 어른들에게도 진부하지 않은 감동 어린 조언이 되어 준다. “슬프고 가슴 아프지만 환상적인”, 요정과 인어, 마법이 담긴 매력적인 이야기들이 무엇보다 이야기를 읽는 원초적인 즐거움을 일깨워 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황선미
사실적이면서도 섬세한 심리 묘사와 마음을 어루만지는 이야기로 수많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가. 작품을 통해, 때로는 여러 자리를 통해 항상 어린이들 가까이에서 함께하고 있다. 서울예술대학과 중앙대학교 대학원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고, 진솔하고 가슴 뭉클한 이야기로 어린이들의 사랑을 듬뿍 받고 있다.
1963년 충청남도 홍성에서 태어나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와 광주대학교 문예창작과,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를 졸업했다. 1995년 단편 『구슬아, 구슬아』로 아동문학평론 신인문학상을, 중편 『마음에 심는 꽃』으로 농민문학상을 수상하며 문단에 데뷔했다. 1997년에는 제1회 탐라문학상 동화 부문을 수상했고, 『나쁜 어린이표』,『마당을 나온 암탉』,『까치우는 아침』,『내 푸른 자전거』,『여름 나무』,『앵초의 노란 집』,『샘마을 몽당깨비』,『목걸이 열쇠』,『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 등을 썼다.
대표작 『마당을 나온 암탉』은 알을 품어 병아리를 만들어 보겠다는 소망을 갖고 살던 암탉 잎싹의 이야기다. 양계장에서 편하게 사는 것을 포기하고 안전한 마당을 나온 잎싹은 우연히 청둥오리의 알을 품게 되는데, 그렇게 부화한 청둥오리를 사랑과 정성으로 키우고 자신의 목숨을 족제비에게 내주기까지 한다. 고통스럽지만 자신의 꿈과 자유, 그리고 사랑을 실현해나가는 삶을 아름다운 동화로 그려냈다.
가난했던 어린 시절 학교에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혼자 캄캄해질 때까지 학교에 남아 동화책을 읽곤 했던 그녀의 글은, 발랄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글을 써나가는 다른 90년대 여성작가들 달리 깊은 주제 의식을 담고 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그 대표적 예. 근대 · 문명을 상징하는 ''마당''과 탈근대·자연을 상징하는 저수지를 배경으로, 암탉 잎싹의 자유를 향한 의지와 아름다운 모성애를 감동적으로 그려내고 있다. 펼처보기 닫기
그림 :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Iwona Chmielewska
폴란드 출신인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는 동화 작가이다. 그녀는 폴란드 토루인에서 태어나 코페르니쿠스 대학 미술학부를 졸업하고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다. 『생각』, 『발가락』 출간을 계기로 한국을 방문하여 우리 문화에 많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특히 한글 자모의 간결한 논리성에 매혹되어 글자그림책 작업을 하게 되었다. 흐미엘레프스카의 그림책은 질감과 문양이 다른 종이와 천을 이용한 콜라주와 다양한 채색 기법을 사용하여 기발한 아이디어가 넘치며, 철학적인 사색의 깊이를 보여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면서 수십 권이 넘는 어른과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렸다. 2000년에 『아저씨와 고양이』로 프로 볼로냐상을, 2003년에 야스노젬스카의 『시화집』으로 바르샤바 국제 책 예술제에서 ''책예술상''을 수상하였다. 최근작으로는 『마음의 집』이 있다.
▣ 주요 목차
옛이야기를 시작하며
고사리 꽃 /폴란드
왕이 된 농부 /폴란드
인어의 노래 /폴란드
황금 오리 /폴란드
밀납 아가씨 /프랑스
작은 정어리 /프랑스
현명한 카테리나 /이탈리아
오두막의 검은 고양이 /터키
용과 소녀 /스페인
사이먼의 칠 년 /영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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