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부신 꽝

고객평점
저자김연숙
출판사항문학동네, 발행일:2015/11/15
형태사항p.113 국판:23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463748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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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문학동네시인선 075 김연숙 시집 『눈부신 꽝』. 총 4로 나뉘어 펼쳐져 있는 이번 시집의 시 세계는 일단 환하고, 일단 터지는 감이 있다. 그렇다고 해서 하늘에서 사라지는 색색의 폭죽은 아니다. 이를테면 샛노란 계란노른자를 방불케 한다고나 할까. 시더러 계란노른자라니 시집더러 노랗다니…… 따지고 보면 그것이 바로 시인 것이다. 계란노른자를 두고 우리가 옳고 그름을 말할 수 있냐는 말이다. 맘껏 상상하고 맘껏 비유하고 그렇게 갖고 놀아볼 수 있는 ‘무성한 생각덩이들’을 자유분방하게 늘어놓은 것이 시인 김연숙이 보유한 놀라운 재능이다.

‘딱 우리 얼굴의 앳된 여자’가 있다. 평생 시를 꿈꿔왔고 시를 살아냈지만 한 권의 시집에 제 이름이 적힌 문패를 달아주기까지 너무도 오래 걸린 것 또한 사실이다. 2002년 『문학사상』으로 데뷔해 첫 시집을 펴내기까지 13년, 뭐 첫 시집의 유예기간이 긴 데는 그만한 저만의 사정들이 있겠지만 김연숙 시인의 경우 조금의 과장을 보태 63년을 기다려왔다는 데 그 간절함에 먼저 덥석 손을 잡아주게 된다. 1953년 태어나 2015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계 곳곳을 돌았고 그리고 한국에 정착에 오늘에 이르기까지 시인은 시가 아니고서는 제 삶의 둑이 늘 무너져 있다고 스스로의 기울음에 평생 아파한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일까. 평생을 매만진 그의 첫 시집의 밀도는 촘촘하면서도 그 누구도 거울을 삼지 않았다는 데서 독특함이 인다. 눈으로 읽는 맛도 스스럼없이 샘솟지만 소리 내어 시들을 하나하나 읽어내려갈 때 뭔가의 아련함과 더불어 여전히 유지하고 있는 어떤 동심, 어떤 장난기, 튼튼한 어떤 모터의 엔진 소리로 우리를 안심하게 함과 더불어 전진하게 한다. 시 안에서의 전진은 시를 넘기는 페이지에 침을 묻히는 횟수를 잦게 한다는 것.

63년의 생애 동안 쓰고 버리고 물고 빨면서 오늘에 남긴 이 시들의 흔적은 총 61편에 달한다. 억지를 조금 보태자면 1년에 한 편씩을 고르고 골라 남긴 것이 아닌가 하는 끈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다. 고생 많으셨다. 시를 놓지 않고 산다는 일의 귀함, 그 집요함을 우리에게 몸소 실천해 보이셨다. ‘딱 우리 얼굴의 앳된 여자’는 결코 아트를 한 게 아니다. 생활을 실오 살아냈다. 시에 평생 목숨을 건다는 건 생각보다 그리 쉬운 일은 아니렷다.

● 시인의 말

여기에 내가 있었다.

누군가 글자를 새겨놓았다는
수용소 마당의 돌멩이를 생각하곤 했다.

이 작은 돌멩이 하나를 이제
그대에게 보내드린다.

2015년 11월
김연숙

▣ 작가 소개

저자 : 김연숙
1953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국문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2002년 『문학사상』을 통해 등단했다.

▣ 주요 목차

시인의 말

1부 딱 우리 얼굴의 앳된 여자
틈새
대표 선수
손톱과 부리
고리들
하얀 덧문의 나라
새우를 먹는 저녁
고트스킨
물의 방
흙의 방
공기의 방
촛불의 방
쓴다
새벽 꿈
내 창문의 역사
오래된 저녁
검은 당나귀

2부 저 무성한 생각덩이들
키스
잡념은 울창하다
벽돌공 남자
뜬눈
숨은 방
늙은 암소의 식사
밀크 스마일
어느 천문학자의 죽음
당신은 꽝입니다
보일러
단 한 번
발효하는 밤
소녀는 아니지만 소녀처럼
복개천도 흐르는데

3부 이것은 아트가 아닙니다
독서
미션
테이블
테이블-SimCity
진눈깨비
붉은 구름
두 겹의 꿈
겹눈들
핸드메이드
두드러기 카페
비디오 아트?얼굴
이것은 아트가 아닙니다
렌즈
시인의 눈
거울의 탄생

4부 들판에 겨울 오는데
나는 피카이아 시절에 등뼈를 얻었다
신발의 사원(寺院)
모래의 남자
들판에 겨울 오는데
푸른 보석들의 밤
여배우
커튼콜
사해
거삼나무 숲
매기의 추억
타인의 장미
잿빛 깃털들
취향
화살의 길
러너스 하이
기록에 없는 자에 관한 기록

해설 벗어나거나 다시 붙잡히거나
황정산(문학평론가)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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