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남자의 아버지
저자의 자전적 성격이 담긴 단편으로 아들과 아버지의 질기고도 서글픈 인연, 사랑하면서도 증오하고, 미워하면서도 존경하고, 그리워하면서도 타인처럼 지내야 했던 부자간의 애증을 자전거를 매개체로 들려준다. 작가는 ‘들어가는 말’을 통해 이렇게 전한다.
오랫동안 망설이다 첫 번째 짧은 소설 1편과 스토리텔링 2편을 선보인다. 1997년 [낯선 천국]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이후 삶의 굴곡에 휘말려 제대로 된 글을 쓴 적이 없었다. ‘삶의 굴곡’은 핑계에 불과할 뿐 사실, 내 글쓰기 능력은 예나 지금이나 형편없다고 자인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쓴 이유는, 시간이 나와 내 인생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고, 이 세상의 많은 남자들과 그 아버지에게 얽힌 질기고도 서글픈 인연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부디 이 책이 그들 모두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고, 삶의 작은 반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를 되짚어 그 인연이 모두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
저자가 체험을 바탕으로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가난한 부부의 현실과 진정한 사랑을 펼쳐
보인다.
나는 천천히 주방으로 향했다. 이제 두 사람이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자리를 비켜주어야 했다. 채 두 걸음도 걷지 않아 나는 ‘나 자신’이 떠올랐다. 그리고 남편의 얼굴이 떠올랐다. 우리 부부가 식당에 마주 앉아 밥을 먹은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5년 이내에는 없었다. 심지어 내가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남편에게 칼국수 한 그릇을 대접한 적이 없었다. 서로 늘 바쁘고 돈을 버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나는 여자를 비웃었으나 정작 비웃어야 할 사람은 나였다. 가난한 구두닦이의 아내지만 그녀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삶의 작은 기쁨이 무엇인지 아는 여자였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칼국수 그릇을 두 손으로 감싸면서 그녀는 남편에게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촌스럽기 그지없는 미소였지만 마흔 셋의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미소였다.
장그래의 피자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비정규직의 서러움과 차별대우, 인간적인 고뇌를 피자를 매개체로 보여준다.
3개월 후, 영한건설에 이력서를 보냈고, 면접관에게 “고르곤졸라 피자를 직원들과 함께 먹기 위해서입니다”라고 자포자기의 엉뚱한 대답을 했음에도 합격통지서가 왔다. 나는 처음에 ‘합격’이라는 단어가 오타라 생각했다. ‘불합격’을 직원이 실수해서 ‘합격’이라 입력한 것이 분명했다. 인사부에 확인 전화를 걸자
“합격입니다. 정직원이며, 11월 3일 오전 10시까지 출근 바랍니다”
라고 친절하게 일러주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이제 나도 피자를 먹을 수 있겠구나’였다. 그 생각이 한편으로는 눈물 날 정도로 유치했지만 한편으로는 감격스러웠고 또 한편으로는 서글펐다. 만일 나를 불러
“우리 함께 피자 먹어요”
라고 권했다면 나는 열과 성을 다해 일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초청을 받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고, 결국은 떠나가게 했다.
내가 출근할 회사에 비정규직 -인턴, 임시직, 계약직- 이 있다면 나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피자가 놓인 원탁에 그를 초대할 것인지’ 아니면 인간 사이에는 ‘뛰어넘으려 해서는 안 될 벽이 있음’을 은연중에 과시할 것인지, 자신할 수 없었다. 비정규직의 아픔 -사실은 서러움- 과 상처받는 자존심을 잘 아는 나로서는 당연히 똑같이 대우해 줄 것이라 결심하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다.
이 책 [남자의 아버지]는 단편소설 1편과 스토리텔링 2편에 불과한 짧은 책이지만 저자의 삶의 지난함과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아버지와 아들의 소중한 인연의 끈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호경
제2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 작가. 1962년 한겨울,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김승옥의 소설을 읽고 충격을 받아 장차 소설가가 되리라 결심했지만 “남자는 모름지기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명에 따라 아무 생각 없이 토목공학과에 들어갔다. 4년 내내 허송세월했고 《토질역학》 같은 책보다는 주구장창 소설만 읽어 ‘주제 파악 못하는 놈’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후 경희대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했다.
1986년 4학년 때 대학신문 현상공모에 소설을 출품해 당선되었으나,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한 때는 10년이 지난 1997년이었다. 『낯선 천국』이라는 소설로 제21회 ‘오늘의 작가상’에 당선되어 꿈에 그리던 소설가가 되었지만, 몇 편의 소설을 낸 뒤 “소설은 전부 거짓말이자 사기”라는 생각이 들어 글 쓰는 일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죽기 전에 명작 하나는 남길 계획이다. 비가 내리는 가을 밤 홀로 진한 커피를 마시고, 담배 연기 흩날리며 흘러간 유행가를 들으면서 책을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저서로는 장편 『낯선 천국』, 『구두는 모든 길을 기억한다』, 『마우스』, 영상소설 『형사』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남자의 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
장그래의 피자
남자의 아버지
저자의 자전적 성격이 담긴 단편으로 아들과 아버지의 질기고도 서글픈 인연, 사랑하면서도 증오하고, 미워하면서도 존경하고, 그리워하면서도 타인처럼 지내야 했던 부자간의 애증을 자전거를 매개체로 들려준다. 작가는 ‘들어가는 말’을 통해 이렇게 전한다.
오랫동안 망설이다 첫 번째 짧은 소설 1편과 스토리텔링 2편을 선보인다. 1997년 [낯선 천국]으로 ‘오늘의 작가상’을 받은 이후 삶의 굴곡에 휘말려 제대로 된 글을 쓴 적이 없었다. ‘삶의 굴곡’은 핑계에 불과할 뿐 사실, 내 글쓰기 능력은 예나 지금이나 형편없다고 자인할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쓴 이유는, 시간이 나와 내 인생을 더 이상 용납하지 않음을 깨달았기 때문이고, 이 세상의 많은 남자들과 그 아버지에게 얽힌 질기고도 서글픈 인연을 저버릴 수 없기 때문이었다. 부디 이 책이 그들 모두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고, 삶의 작은 반환점이 되기를 바란다.
아들과 아버지의 관계를 되짚어 그 인연이 모두에게 마음의 위안이 되고,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하고, 공감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염원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
저자가 체험을 바탕으로 각박한 시대를 살아가는 가난한 부부의 현실과 진정한 사랑을 펼쳐
보인다.
나는 천천히 주방으로 향했다. 이제 두 사람이 오붓하게 이야기를 나누도록 자리를 비켜주어야 했다. 채 두 걸음도 걷지 않아 나는 ‘나 자신’이 떠올랐다. 그리고 남편의 얼굴이 떠올랐다. 우리 부부가 식당에 마주 앉아 밥을 먹은 기억이 가물가물했다. 아무리 기억을 더듬어도 5년 이내에는 없었다. 심지어 내가 식당을 운영하면서도 남편에게 칼국수 한 그릇을 대접한 적이 없었다. 서로 늘 바쁘고 돈을 버느라 정신이 없기 때문이었다.
나는 여자를 비웃었으나 정작 비웃어야 할 사람은 나였다. 가난한 구두닦이의 아내지만 그녀는 진정한 사랑이 무엇인지, 삶의 작은 기쁨이 무엇인지 아는 여자였다.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칼국수 그릇을 두 손으로 감싸면서 그녀는 남편에게 상냥한 미소를 지었다. 여전히 촌스럽기 그지없는 미소였지만 마흔 셋의 내가 본 가장 아름다운 미소였다.
장그래의 피자
저자의 경험을 바탕으로 현 시대를 살아가는 비정규직의 서러움과 차별대우, 인간적인 고뇌를 피자를 매개체로 보여준다.
3개월 후, 영한건설에 이력서를 보냈고, 면접관에게 “고르곤졸라 피자를 직원들과 함께 먹기 위해서입니다”라고 자포자기의 엉뚱한 대답을 했음에도 합격통지서가 왔다. 나는 처음에 ‘합격’이라는 단어가 오타라 생각했다. ‘불합격’을 직원이 실수해서 ‘합격’이라 입력한 것이 분명했다. 인사부에 확인 전화를 걸자
“합격입니다. 정직원이며, 11월 3일 오전 10시까지 출근 바랍니다”
라고 친절하게 일러주었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이제 나도 피자를 먹을 수 있겠구나’였다. 그 생각이 한편으로는 눈물 날 정도로 유치했지만 한편으로는 감격스러웠고 또 한편으로는 서글펐다. 만일 나를 불러
“우리 함께 피자 먹어요”
라고 권했다면 나는 열과 성을 다해 일했을 것이었다. 하지만 그런 초청을 받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고, 결국은 떠나가게 했다.
내가 출근할 회사에 비정규직 -인턴, 임시직, 계약직- 이 있다면 나는 진심어린 마음으로 ‘피자가 놓인 원탁에 그를 초대할 것인지’ 아니면 인간 사이에는 ‘뛰어넘으려 해서는 안 될 벽이 있음’을 은연중에 과시할 것인지, 자신할 수 없었다. 비정규직의 아픔 -사실은 서러움- 과 상처받는 자존심을 잘 아는 나로서는 당연히 똑같이 대우해 줄 것이라 결심하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었다.
이 책 [남자의 아버지]는 단편소설 1편과 스토리텔링 2편에 불과한 짧은 책이지만 저자의 삶의 지난함과 현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아버지와 아들의 소중한 인연의 끈을 잘 보여주는 소설이다.
▣ 작가 소개
저 : 김호경
제21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 작가. 1962년 한겨울, 전북 익산에서 태어났다. 고등학교 2학년 때 김승옥의 소설을 읽고 충격을 받아 장차 소설가가 되리라 결심했지만 “남자는 모름지기 기술자가 되어야 한다”는 아버지의 명에 따라 아무 생각 없이 토목공학과에 들어갔다. 4년 내내 허송세월했고 《토질역학》 같은 책보다는 주구장창 소설만 읽어 ‘주제 파악 못하는 놈’이라는 소리를 들었다. 이후 경희대 신문방송대학원을 졸업했다.
1986년 4학년 때 대학신문 현상공모에 소설을 출품해 당선되었으나, 정식으로 문단에 데뷔한 때는 10년이 지난 1997년이었다. 『낯선 천국』이라는 소설로 제21회 ‘오늘의 작가상’에 당선되어 꿈에 그리던 소설가가 되었지만, 몇 편의 소설을 낸 뒤 “소설은 전부 거짓말이자 사기”라는 생각이 들어 글 쓰는 일을 그만두었다. 하지만 죽기 전에 명작 하나는 남길 계획이다. 비가 내리는 가을 밤 홀로 진한 커피를 마시고, 담배 연기 흩날리며 흘러간 유행가를 들으면서 책을 읽을 때가 가장 행복하다.
저서로는 장편 『낯선 천국』, 『구두는 모든 길을 기억한다』, 『마우스』, 영상소설 『형사』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남자의 아버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
장그래의 피자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 반품 배송비 부담자 |
---|---|
단순변심 |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진행 상태 | 결제완료 | 상품준비중 |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
---|---|---|---|
어떤 상태 | 주문 내역 확인 전 | 상품 발송 준비 중 |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
환불 | 즉시환불 |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결제수단 | 환불시점 | 환불방법 |
---|---|---|
신용카드 |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 신용카드 승인취소 |
계좌이체 |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
계좌입금 |
휴대폰 결제 |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
포인트 |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 환불 포인트 적립 |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상품군 | 취소/반품 불가사유 |
---|---|
의류/잡화/수입명품 |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
계절상품/식품/화장품 |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
가전/설치상품 |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
자동차용품 |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
CD/DVD/GAME/BOOK등 |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 |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