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전 세계 현대사를 쥐락펴락하는 1913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탄생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1913년 12월 23일, 전세계 현대사를 좌지우지할 미국 연방준비제도법이 압도적인 찬성율로 통과되었다. 집권 공화당원들이 다수의석을 차지한 상원은 의원 상당수가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가정으로 돌아간 틈을 타 그 법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그 법이 통과되고 한 시간 뒤에 거기에 서명했다.
연방준비제도법의 핵심조항은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이 대통령이나 행정부의 그 누구에게도, 그리고 의회에게조차도 비준받을 필요가 없다고 명시했다. 대신에 연방준비제도법에는 모든 미국 은행들의 통화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권한을 사실상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그 이사진(월스트리트 머니트러스트의 가장 막강한 이름들)에 부여하는 내용이 숨어 있었다.
회원은행 이외의 주식 소유자들은 표결권을 전혀 가질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이 조항은 외부자가 연방준비제도의 주식을 매입할 수 없게 막아주었다. 연방준비제도는 머니트러스트가 끼리끼리 파벌을 형성하고 있는 철저한 내부자조직이었다.
더불어 연방준비제도법이 통과된 지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J. P. 모건의 하수인 벤저민 스트롱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이자 그 법의 입안자 폴 와버그가 백악관과 의회를 찾아가 새로 설립된 이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에 화폐를 제조할 뿐 아니라 폐기할 수 있는 권한까지 허용하도록 원안 개정을 요구, 이것이 받아들여지자 이제 연방준비제도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을 좌우하는 민간은행가들이 활황기를 조성하거나 전쟁을 벌이려고 경제를 사용하거나 통화수축에 따른 경기후퇴와 경기불황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권력의 세계에 들어서는 입장권 ― 화폐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위 글은 이 책의 본문 98~99쪽에 나오는 것으로 20세기 미국, 아니 전 세계의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등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힘’의 근원인 미국 연방준비제도법의 탄생과 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위 글에도 나와 있듯이,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는 달러의 발행을 비롯하여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근간을 쥐락펴락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기관으로부터도 견제를 받지 않는 구조로 탄생했다. 그리고 그들은 돈이 되기만 하는 사업이라면 전 세계를 전쟁터로 만들기도 했으며, 가장 최근인 2007년 봄의 모기지담보부증권에서 초래된 세계적 금융위기로까지 그들의 탐욕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들 민간은행가들은 누구일까? 이들은 흔히 국제금융업자, 또는 스스로를 상업은행가로 불렀는데, 이들이 바로 베어링스, 로스차일드, 슈뢰더, 모건, 와버그, 시프, 맬릿, 셀리그먼 같은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1910년 11월에 모건이 소유한 조지아 연안에서 가까운 지킬 섬에 모여 주요 언론을 따돌리기 위해 ‘오리사냥’을 떠나는 길이라는 구실까지 마련하면서철저한 비밀에 부쳐 새로운 국법은행법 통과를 위한 술수를 만들었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국법은행을 국법은행이나 중앙은행이 아닌 한결 무난하게 들리는 ‘연방준비은행 연합’이라 불러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잉글랜드은행이나 유럽의 여느 중앙은행과는 달리 미국의 모델은 분권화되고 금융과 화폐를 장악하는 지역의 권한을 극대화해야 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 회원은행들의 지분을 민간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바로 1970년대에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가 말한 대로, 국제은행가 엘리트 집단은 다름 아니라 전 세계 석권을 궁극적 목표로 삼았는데, 그것은 바로 권력의 세계에 들어서는 입장권을 따내는 데서 ‘화폐’보다 더 잘 먹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른바 “화폐를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를 장악할 것이다”였던 것이다.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에 의한 제1차 미합중국은행을 민간은행으로 출범시킨 1791년부터 연방준비제도가 창설된 1913년 12월 사이, 극소수의 엄청난 부자가문, 이른바 미국의 60대 가문이 출현했다. 부와 권력을 거머쥔 이들 가문은 국가에 대한 그들의 힘을 넓히고 공고히 하기 위해 자기네 멋대로 화폐를 통제하거나 화폐부족 사태를 만들어 공황이나 불경기 따위를 촉발할 수 있는 위력의 소유자들이었다. 전쟁에 돈을 대고, 미국이 1898년 대(對)에스파냐 전쟁 이후 확보한 필리핀을 발판 삼아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수지맞는 무역을 벌임으로써 사실상 제국주의 국가로 발돋움하면서 초국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뒤를 봐준 것이 바로 이들 부호 가문이었다. 미국의 야심을 이끈 선봉대는 바로 이들 ‘화폐의 신’이 대거 포진한 월가(Wall Street)의 이해집단이었다. 이들의 탐욕은 끝이 없어 미국 중산층을 비롯하여 미국인들의 삶 전반을 뒤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경제적 고통 속으로 밀어넣었다. 흔히 이야기하는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그것이다.
화폐권력이 굴러가는 내적인 구조를 파헤치다!
이 책은 화폐가 권력의 도구로 떠오르게 된 역사를 추적함으로써 오늘날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진짜 권력이 누구인지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그 권력이 스스로를 ‘화폐의 신’이라 여기는 한 줌의 금권 엘리트들 수중에 넘어가게 되는 경위를 저자 특유의 경력에 바탕을 둔 충분한 정보와 자료에 근거하여 밀도있게 구성해내고 있다. 저자 스스로 이 책에 대해 자신이 30년 동안 화폐와 권력이라는 주제를 놓고 연구와 글쓰기에 매달려온 결과물이라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1970년대 막강한 록펠러 집단의 후계자인 당시 국무장관 키신저가 했다고 알려진 발언 ― “석유를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 국가를 장악할 것이다. 식량을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 인민을 장악할 것이다. 화폐를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를 장악할 것이다” ― 에 초점을 맞춰 이미 두 권(석유에 초점을 맞춘 『석유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과 식량 문제를 다룬 『파괴의 씨앗 GMO』가 그것이다)의 책을 쓴 바 있는데, 이 책은 그 마지막으로 3부작의 완결판에 해당한다.
저자는 1945년 이후 미국의 패권, 좀 더 정확하게 말해 미제국은 두 가지 기둥에 의해 떠받쳐지고 있는데, 그 하나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자 세계 은행가로서 뉴욕 월가가 맡고 있는 역할과 달러가 차지하고 있는 세계 준비통화로서의 확고한 지위,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대적할 맞수가 없는 미 국방부의 독보적인 군사력이라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사람들이 이 두 기둥이 어떻게 해서 화폐 이해집단이 이끄는 하나의 권력기구 속에 그토록 매끄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전제 아래, 화폐권력이 굴러가는 내적인 구조를 파헤쳐 그 뿌리의 적나라한 실상을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 작가 소개
저 : 윌리엄 엥달
William Engdahl
수많은 국제회의에서 지정학, 경제, 에너지를 주제로 강연했고, 경제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30년이 넘게 에너지, 정치학, 경제 문제에 대해 글을 써왔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 시사월간지 『포사이트』, 그랜트의 인베스터닷컴(investor.com), 『유러피언 뱅커』, 『비즈니스 뱅커 인터내셔널』을 비롯하여 다수의 간행물에 정기적으로 기고해왔다. 수많은 국제회의에서 지정학, 겅제, 에너지를 주제로 강연했고 경제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도서출판 길, 2007) 등이 있다.
역 : 김홍옥
196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와 같은 대학교 교육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광양제철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우리교육, 삼인 출판사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유인원과의 산책』, 『신과의 만남, 인도로 가는 길』, 『교사 역할 훈련』, 『레이첼 카슨 평전』, 『월트 디즈니 1·2』, 『제약회사는 어떻게 거대한 공룡이 되었는가』, 『가르침의 예술』, 『파괴의 씨앗 GMO』, 『우리의 지구,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가』, 『레이첼 카슨: 환경운동의 역사이자 현재』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한국어판 서문 007
저자 서문 015
제1장 미국 과두체제의 등장 027
제2장 미국 최초의 ‘화폐의 신’, J. P. 모건 045
제3장 은행가 쿠데타로 탄생한 연방준비제도 064
제4장 연방준비제도, 제1차 세계대전에 돈을 대다 010
제5장 금을 둘러싼 두 제국의 동상이몽 135
제6장 뉴딜과 대공황 - 주도권을 잡은 록펠러 188
제7장 ‘미국의 세기’를 위한 전쟁과평화연구 212
제8장 전쟁, 그리고 충돌하는 지정학 의제 256
제9장 ‘팍스 브리타니카’의 종말 288
제10장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 300
제11장 브레턴우즈 달러체제 출범 320
제12장 안보국가의 등장 337
제13장 달러본위제, 세계를 제패하다 361
제14장 닉슨, 브레턴우즈에서 발을 빼다 384
제15장 유산계층을 위한 레이건 혁명 417
제16장 길을 잘못 든 그린스펀의 금융혁명 447
제17장 달러체제의 종말? 507
제18장 국가를 상대로 한 도적질 537
옮긴이의 말 558
찾아보기 562
전 세계 현대사를 쥐락펴락하는 1913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탄생
“크리스마스를 이틀 앞둔 1913년 12월 23일, 전세계 현대사를 좌지우지할 미국 연방준비제도법이 압도적인 찬성율로 통과되었다. 집권 공화당원들이 다수의석을 차지한 상원은 의원 상당수가 크리스마스 휴가를 맞아 가정으로 돌아간 틈을 타 그 법을 통과시켰다. 민주당 소속 우드로 윌슨 대통령은 그 법이 통과되고 한 시간 뒤에 거기에 서명했다.
연방준비제도법의 핵심조항은 연방준비제도의 결정이 대통령이나 행정부의 그 누구에게도, 그리고 의회에게조차도 비준받을 필요가 없다고 명시했다. 대신에 연방준비제도법에는 모든 미국 은행들의 통화정책에 대한 전면적인 권한을 사실상 뉴욕 연방준비은행과 그 이사진(월스트리트 머니트러스트의 가장 막강한 이름들)에 부여하는 내용이 숨어 있었다.
회원은행 이외의 주식 소유자들은 표결권을 전혀 가질 수 없게 되어 있었다. 이 조항은 외부자가 연방준비제도의 주식을 매입할 수 없게 막아주었다. 연방준비제도는 머니트러스트가 끼리끼리 파벌을 형성하고 있는 철저한 내부자조직이었다.
더불어 연방준비제도법이 통과된 지 몇 달이 지나지 않아,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인 J. P. 모건의 하수인 벤저민 스트롱과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이사이자 그 법의 입안자 폴 와버그가 백악관과 의회를 찾아가 새로 설립된 이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에 화폐를 제조할 뿐 아니라 폐기할 수 있는 권한까지 허용하도록 원안 개정을 요구, 이것이 받아들여지자 이제 연방준비제도와 연방준비제도의 정책을 좌우하는 민간은행가들이 활황기를 조성하거나 전쟁을 벌이려고 경제를 사용하거나 통화수축에 따른 경기후퇴와 경기불황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권력의 세계에 들어서는 입장권 ― 화폐보다 더 좋은 것은 없다!
위 글은 이 책의 본문 98~99쪽에 나오는 것으로 20세기 미국, 아니 전 세계의 경제뿐만 아니라 정치, 사회 등 인간 삶의 모든 영역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힘’의 근원인 미국 연방준비제도법의 탄생과 그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위 글에도 나와 있듯이, 미국의 중앙은행격인 연방준비제도는 달러의 발행을 비롯하여 통화정책뿐만 아니라 세계경제의 근간을 쥐락펴락하는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 어느 기관으로부터도 견제를 받지 않는 구조로 탄생했다. 그리고 그들은 돈이 되기만 하는 사업이라면 전 세계를 전쟁터로 만들기도 했으며, 가장 최근인 2007년 봄의 모기지담보부증권에서 초래된 세계적 금융위기로까지 그들의 탐욕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이들 민간은행가들은 누구일까? 이들은 흔히 국제금융업자, 또는 스스로를 상업은행가로 불렀는데, 이들이 바로 베어링스, 로스차일드, 슈뢰더, 모건, 와버그, 시프, 맬릿, 셀리그먼 같은 사람들이었다. 이들은 1910년 11월에 모건이 소유한 조지아 연안에서 가까운 지킬 섬에 모여 주요 언론을 따돌리기 위해 ‘오리사냥’을 떠나는 길이라는 구실까지 마련하면서철저한 비밀에 부쳐 새로운 국법은행법 통과를 위한 술수를 만들었다. 그것은 바로 새로운 국법은행을 국법은행이나 중앙은행이 아닌 한결 무난하게 들리는 ‘연방준비은행 연합’이라 불러야 한다는 것이었는데, 그 이유는 바로 잉글랜드은행이나 유럽의 여느 중앙은행과는 달리 미국의 모델은 분권화되고 금융과 화폐를 장악하는 지역의 권한을 극대화해야 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 그리고 무엇보다 연방준비제도 회원은행들의 지분을 민간이 소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서는 안 된다는 점이었다. 이들은 바로 1970년대에 헨리 키신저(Henry Kissinger)가 말한 대로, 국제은행가 엘리트 집단은 다름 아니라 전 세계 석권을 궁극적 목표로 삼았는데, 그것은 바로 권력의 세계에 들어서는 입장권을 따내는 데서 ‘화폐’보다 더 잘 먹히는 것은 없다는 것을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다. 이른바 “화폐를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를 장악할 것이다”였던 것이다.
미국의 초대 재무장관인 알렉산더 해밀턴에 의한 제1차 미합중국은행을 민간은행으로 출범시킨 1791년부터 연방준비제도가 창설된 1913년 12월 사이, 극소수의 엄청난 부자가문, 이른바 미국의 60대 가문이 출현했다. 부와 권력을 거머쥔 이들 가문은 국가에 대한 그들의 힘을 넓히고 공고히 하기 위해 자기네 멋대로 화폐를 통제하거나 화폐부족 사태를 만들어 공황이나 불경기 따위를 촉발할 수 있는 위력의 소유자들이었다. 전쟁에 돈을 대고, 미국이 1898년 대(對)에스파냐 전쟁 이후 확보한 필리핀을 발판 삼아 중국 등 아시아 국가와 수지맞는 무역을 벌임으로써 사실상 제국주의 국가로 발돋움하면서 초국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도록 뒤를 봐준 것이 바로 이들 부호 가문이었다. 미국의 야심을 이끈 선봉대는 바로 이들 ‘화폐의 신’이 대거 포진한 월가(Wall Street)의 이해집단이었다. 이들의 탐욕은 끝이 없어 미국 중산층을 비롯하여 미국인들의 삶 전반을 뒤흔들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을 경제적 고통 속으로 밀어넣었다. 흔히 이야기하는 ‘신자유주의’의 광풍이 그것이다.
화폐권력이 굴러가는 내적인 구조를 파헤치다!
이 책은 화폐가 권력의 도구로 떠오르게 된 역사를 추적함으로써 오늘날 세계를 좌지우지하는 진짜 권력이 누구인지를 속속들이 파헤치고 있다. 그리고 그 권력이 스스로를 ‘화폐의 신’이라 여기는 한 줌의 금권 엘리트들 수중에 넘어가게 되는 경위를 저자 특유의 경력에 바탕을 둔 충분한 정보와 자료에 근거하여 밀도있게 구성해내고 있다. 저자 스스로 이 책에 대해 자신이 30년 동안 화폐와 권력이라는 주제를 놓고 연구와 글쓰기에 매달려온 결과물이라고 서문에 밝히고 있다. 1970년대 막강한 록펠러 집단의 후계자인 당시 국무장관 키신저가 했다고 알려진 발언 ― “석유를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 국가를 장악할 것이다. 식량을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 인민을 장악할 것이다. 화폐를 장악하라. 그러면 전 세계를 장악할 것이다” ― 에 초점을 맞춰 이미 두 권(석유에 초점을 맞춘 『석유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과 식량 문제를 다룬 『파괴의 씨앗 GMO』가 그것이다)의 책을 쓴 바 있는데, 이 책은 그 마지막으로 3부작의 완결판에 해당한다.
저자는 1945년 이후 미국의 패권, 좀 더 정확하게 말해 미제국은 두 가지 기둥에 의해 떠받쳐지고 있는데, 그 하나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이자 세계 은행가로서 뉴욕 월가가 맡고 있는 역할과 달러가 차지하고 있는 세계 준비통화로서의 확고한 지위, 그리고 나머지 하나는 대적할 맞수가 없는 미 국방부의 독보적인 군사력이라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사람들이 이 두 기둥이 어떻게 해서 화폐 이해집단이 이끄는 하나의 권력기구 속에 그토록 매끄럽게 녹아들어갈 수 있었는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전제 아래, 화폐권력이 굴러가는 내적인 구조를 파헤쳐 그 뿌리의 적나라한 실상을 우리에게 보여주고자 한다.
▣ 작가 소개
저 : 윌리엄 엥달
William Engdahl
수많은 국제회의에서 지정학, 경제, 에너지를 주제로 강연했고, 경제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30년이 넘게 에너지, 정치학, 경제 문제에 대해 글을 써왔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 시사월간지 『포사이트』, 그랜트의 인베스터닷컴(investor.com), 『유러피언 뱅커』, 『비즈니스 뱅커 인터내셔널』을 비롯하여 다수의 간행물에 정기적으로 기고해왔다. 수많은 국제회의에서 지정학, 겅제, 에너지를 주제로 강연했고 경제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석유 지정학이 파헤친 20세기 세계사의 진실』(도서출판 길, 2007) 등이 있다.
역 : 김홍옥
1966년 전북 정읍에서 태어나 서울대학교 소비자아동학과와 같은 대학교 교육학과 대학원을 졸업했다. 광양제철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우리교육, 삼인 출판사 등에서 근무했으며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유인원과의 산책』, 『신과의 만남, 인도로 가는 길』, 『교사 역할 훈련』, 『레이첼 카슨 평전』, 『월트 디즈니 1·2』, 『제약회사는 어떻게 거대한 공룡이 되었는가』, 『가르침의 예술』, 『파괴의 씨앗 GMO』, 『우리의 지구, 얼마나 더 버틸 수 있는가』, 『레이첼 카슨: 환경운동의 역사이자 현재』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한국어판 서문 007
저자 서문 015
제1장 미국 과두체제의 등장 027
제2장 미국 최초의 ‘화폐의 신’, J. P. 모건 045
제3장 은행가 쿠데타로 탄생한 연방준비제도 064
제4장 연방준비제도, 제1차 세계대전에 돈을 대다 010
제5장 금을 둘러싼 두 제국의 동상이몽 135
제6장 뉴딜과 대공황 - 주도권을 잡은 록펠러 188
제7장 ‘미국의 세기’를 위한 전쟁과평화연구 212
제8장 전쟁, 그리고 충돌하는 지정학 의제 256
제9장 ‘팍스 브리타니카’의 종말 288
제10장 미국의 원자폭탄 투하 300
제11장 브레턴우즈 달러체제 출범 320
제12장 안보국가의 등장 337
제13장 달러본위제, 세계를 제패하다 361
제14장 닉슨, 브레턴우즈에서 발을 빼다 384
제15장 유산계층을 위한 레이건 혁명 417
제16장 길을 잘못 든 그린스펀의 금융혁명 447
제17장 달러체제의 종말? 507
제18장 국가를 상대로 한 도적질 537
옮긴이의 말 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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