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한국인 -대한민국 사춘기 심리학-

고객평점
저자허태균
출판사항중앙BOOKS, 발행일:2015/12/07
형태사항p.403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27807025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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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대한민국 심리’에 관한 통찰은 집요하다. 뜨끔하다.
이런 심리학책을 정말 기다렸다!”-김정운(문화심리학자)

우리의 일상과 심리학적 원리를 토대로 ‘착각의 메커니즘’을 명쾌하게 다룬『가끔은 제정신』으로 독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저자가 이번에는 한국인의 본질을 예리하게 파헤치며 한국 사회의 현주소와 나아갈 방향을 모색한다. 전작이 스스로 볼 수 없는 한 개인으로서의 착각하는 자화상을 얘기했다면, 이 책은 한국인 스스로가 볼 수 없던 한국 사회의 집단적 자화상을 얘기하고 있다.

저자는 개인적인 행복이나 고통을 다루는 기존 심리학의 자기위안적 메시지에서 벗어나 철저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사회문화적 환경을 거름 삼아 개인과 사회의 문제를 풀어나간다. 세월호와 메르스 사태, 땅콩회항, 사법부 불신, 윤일병 사건, 안철수 현상, 재벌 세습, 불통 정부, 입시지옥 등 우리 사회 논쟁을 일으키는 주제들을 6개의 문화심리학적 특성으로 종횡무진 살피며, 한국인의 정체성을 탐구한다.

흔히들 불편다고만 생각하는 우리 사회의 진실과 한국인의 민낯을 적나라하게, 날카롭게, 뜨끔하게 그려낸 이 책은 여느 심리학서와는 괘를 달리한다. 쉽게 위로하거나 용기를 주거나 행복해지는 방법을 알려주지 않는다. 다만 당부한다. “냉정하게, 부정적이지는 않게, 더구나 근거 없이 긍정적이지도 않게, 우리 스스로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저자 특유의 재치와 통찰력이 더해져 읽는 재미 또한 놓치지 않은 이 책은 개인과 우리 사회문제의 맥락을 이해하기에 최적의 자료일 뿐만 아니라 위기의 대한민국이 앞으로 나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는 안내서가 될 것이다.

대한민국을 움직이는 가장 강력한 힘,
좋은 심리, 나쁜 심리, 이상한 심리의 모든 것

한국인에게는 한국인만의 독특한 심리가 있다. 주체성, 가족확장성, 심정중심주의, 관계성, 복합유연성, 불확실성 회피가 그것이다. 저자는 그 심리가 지금의 대한민국과 우리의 삶을 만들었다고 이야기하며 정치, 사회, 경제, 교육, 문화의 영역을 아우르며 우리 사회 핵심을 파고든다. 한국이 어떻게 전 세계에 유례가 없을 정도로 급속한 사회경제 발전을 이룰 수 있었는지, 한국형 국가 모델이 왜 큰아버지와 조카의 관계인지, 왜 게으르고 무능한 리더가 필요한지, 불행한 사건이 벌어지면 나쁜 놈부터 찾는 이유가 무엇인지, 어째서 한국 사람들은 무시당하는 느낌에 예민한지, 식당에서는 왜 “짜장면 나오셨습니다”와 같이 음식이나 물건에 존대어를 붙이는지, 한국 사회가 노력을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왜 한국 정치판은 코미디가 반복되는지, 왜 한국 사람들은 인센티브가 불편한지 등 오늘날 문제가 되고 있는 이슈들을 되짚어보고 궁리함으로써 ‘대한민국 심리’를 집요하게 파헤친다.

# 주체성- ‘내가 한 턱 쏜다’에 숨겨진 본심

한국 사회에서 ‘한 턱 쏜다’는 것은 그냥 돈을 내준다는 의미가 아니다. 자기가 오늘 주인공이라는 얘기다. 주체성이 강한 한국인은 자신의 존재가 다른 사람에게 분명하게 인식될 수 있는 기회를 목말라한다. 그래서 오늘 밤도 외친다. “오늘은 내가 쏜다!”(본문 56쪽)

# 가족확장성-노약자석이 잘 지켜지는 나라의 비밀

일본 지하철에서는 눈앞에 금방이라도 쓰러질 듯한 할머니가 서있어도 젊은이들이 꼼짝을 안 한다. 왜? 우리 할머니가 아니니까. 한국에서는 이런 일이 일어나면 바로 사진으로 찍혀 인터넷 곳곳으로 퍼지고 사진의 주인공은 희대의 패륜아가 된다. 왜? 한국 할머니는 모두 우리 할머니니까. 한국에서 노약자석이 잘 지켜지는 이유는, 한국 사람이 착해서가 아니라 다양한 인간관계를 혈연관계로 환원해버리는 한국인의 가족확장성 때문이다.(본문 103쪽)

# 심정중심주의-한국에서 사회생활이 유독 힘든 이유

한국인에게는 조직과 회사 같은 거대 시스템보다 바로 내 앞과 옆에 앉아있는 동료와 상사, 부하직원과의 일대일 관계가 훨씬 더 중요하다. 공적인 관계와 역할보다 사적관계가 우선하기 때문에 사회생활이 더 복잡하고 어렵다. 후배가 검찰총장이나 장관이 되면 그 선배들은 알아서 사표를 쓰는 것만 봐도 그렇다. 검찰총장에게 인사한다기보다 후배에게 인사를 한다고 느끼기 때문에 자신의 개인적 체면이 손상되는 일이라고 생각한다.(본문 158~159쪽)

# 관계성-사물에까지 존칭을 쓰는 이유

우리는 식당이나 가게에서 음식이나 물건에 존대어를 붙이는 상황을 너무나 쉽게 접한다. “짜장면 나오셨습니다” “큰 사이즈가 더 잘 맞으시는 것 같습니다”와 같은 표현을 빈번하게 쓰고 있다. 잘못된 표현인 것을 알지만 그래도 잘 고쳐지지 않는다. 그 말을 하는 사람과 듣는 사람의 관계가 계속 간섭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내가 누구에게 얘기하고 있는가를 절대 무시할 수 없는 것이 바로 관계주의적 특성의 전형적인 모습이다.(본문 180쪽)

# 복합유연성-한국인이 유독 포기를 싫어하는 이유

한국 사람들은 모순되는 감정이나 주장을 쉽게 수용한다. 그래서 좋으면서 싫기도 하고, 기쁘면서도 슬플 수 있다. 굳이 하나를 위해 다른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어한다. 그래서 한쪽을 선택하면서 다른 쪽을 포기하지 않아도 된다는 착각에 자꾸 싸면서도 좋은 걸 내놓으라 하고, 안전비용을 줄이면서도 더 안전해질 거라고 믿고, 일을 꼼꼼하게 하는 동시에 빨리 하라고 요구한다.(본문 282쪽)

# 불확실성 회피-때리고 맞는 걸 좋아하는 한국 사회?

한국 사람들은 현재 상황을 향상시키려는 노력보다 현재 상황이 나빠지지 않도록 노력하는 예방적 성향이 강하다. 가족, 부모, 국가에 대한 당위적 의무와 책임을 강조하는 유교적 사상은 우리의 삶을 반드시 해야만 하는 것들과 절대 놓치면 안 되는 것들로 가득 차게 만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뭐 하면 더 줄께’보다는 ‘안 하면 죽는다’가 더 가슴에 와 닿는 사회에 살고 있다.(본문 367쪽)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 변화는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5천만의 마음이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

사회심리학 분야의 대표적 학자인 허태균 교수는 “심리학이 한국 사회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수 있어야 한다”고 믿으며, 2012년 연구책임으로 ‘한국인 연구’에 본격 뛰어들었다. 160여 개의 국내 논문과 저서, 200여 편의 국외 논문, 100여 편의 한국인에 대한 일본 자료를 종합 분석하여 추출한 그 결과물이 바로『어쩌다 한국인』이다.

이 책은 심리학적 분석을 통해 현재 우리 모습을 보여주고, 가까운 과거를 설명하고, 미래의 우리 사회를 예측한다. 개인의 문제에서 사회의 문제로 넘나들며 ‘어떻게 살 것인가’라는 삶의 주제까지 담고 있다. 한국 사회와 한국인을 거시적 관점에서 얘기하고 있지만, 결국 저자가 이 책을 통해 던지는 메시지는, 그리 어렵거나 거창하지 않다. ‘내가 왜 그랬지?’ ‘왜 이러지?’에 대한 답을 찾고 있는 것이다. 즉, 우리가 어떤 길을 선택하고 어떤 관계를 맺으며 어떻게 삶을 꾸려갈 것인가에 대해 질문을 따라가다 보면, 어느덧 ‘나는 누구인가’라는 고민에 다다르게 된다.

지금까지 자신이 해온 것이 무슨 가치가 있고,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가득 차있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길잡이가 되어줄 책이다. 또한, 기업을 경영하는 사람들에게 미래의 방향과 앞으로의 경영전략을 제시하며, 무엇보다 자녀를 둔 부모들이라면 누구나 공감하는 주제인 사교육 해법, 자사고 문제, 자녀의 진로나 미래에 대한 조언 등이 담겨 있어서 다양한 관점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책이다.

▣ 작가 소개

저 : 허태균
그는 최근 한국 사회에서의 심리학의 인기가 너무나 반갑고 고맙지만, 동시에 아쉽고 불안하다. 심리학이 너무 말랑말랑하고, 말초적이고, 이기적으로만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사람들은 대부분 개인적인 행복이나 고통을 다루는 미시적인 관점과, 개인적 성공과 실패를 다루는 자기계발적 목적으로 심리학에 다가가고 있다.
원래 심리학은 인간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이해하기 위해 발전한 학문이기에, 한 유기체인 개인을 설명하기 위해 그 개인을 더 작은 부분으로 쪼개고 쪼개는 데 집중해왔다. 그래서 한 개인의 성격, 태도, 주의, 사고, 뇌, 심지어 뇌의 일부분, 눈에 보이지도 않는 신경세포까지 분석해서, 이러한 것들이 한 개인의 행동을 어떻게 결정하는지를 이해하려 했다. 심지어 사회심리학도 사회가 인간에게 미치는 영향, 즉 문화와 사회적 환경 속에서 한 개인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초점을 맞추어왔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문화와 환경을 만드는 데 인간이 어떤 기여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개인이나 일대일의 상호작용은 연구해도, 그것들이 모여 어떤 사회를 이루고 어떤 문화를 구성하게 되는지는 우리의 담론에서 항상 빠져있다. 한국에서 심리학은 ‘내가 왜 그랬는데’를 이해하고 ‘그래서 나의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를 다루고 있지, ‘그런 내가 모여서 우리가 어떤 사회를 만들고 있는지’를 고민하지 않는다.
마음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과학적인 학문 특성상, 심리학자들과 심리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상대적으로 개인적이고 신중하며 내성적이다. 하지만 허태균 교수는 그런 심리학계에서 다소 예외적이다. 그는 좀 거칠고, 강하고, 주장적이며, 논란을 좋아한다. 심리학이란 원래 그래야 해서, 그는 일부러 그러는 거라고 변명한다. 이제 한국의 심리학이 거시적이고, 다소 거친 방식으로 사회 전체를 이해하고 변화시키는 데 직접적으로 기여할 때가 되었다고 그는 믿는다. 불행한 사회 속에서 불쌍하게 사는 개인을 구하는 역할뿐만 아니라, 그 불행한 사회를 만드는 데 우리들이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확인해야 진정으로 우리의 사회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믿는다. 그래서 그는 스스로를 진짜 인본주의자라고 주장한다. 어떤 사회건 결국은 사람이 만든 것이고, 사람이 변해야만 사회가 변한다고 믿을 때 사람이 진정한 사회의 주인이 되기 때문이다.
2012년에 발간한 베스트셀러 『가끔은 제정신』이 스스로 볼 수 없는 한 개인으로서의 착각하는 자화상을 얘기했다면, 이 책은 한국인 스스로가 볼 수 없던 한국 사회의 집단적 자화상을 얘기하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는 몰라도 민낯은 항상 불편하다. 그럼에도 또 한 번, 이번에는 한국인 전체를 향해 우리의 민낯을 들이대는 그는 한국을 진짜 사랑하기에 용기를 내어 이 책을 썼다.

▣ 주요 목차

서문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물음, 그것 때문이다

프롤로그 행복한 지옥에서 살래? 지루한 천국에서 살래? | 이상한 나라의 삐딱한 심리학 | 지루한 지옥이 기다리고 있다

koreanism 1. 주체성
“내가 한 턱 쏜다”에 숨겨진 본심
|들어는 봤나. 내복단의 혁명?|

…맡겨주면 신이 나는 한국인
…내가 누군지 알아! 갑질의 정체감
…국민 모두가 판사인 나라

koreanism 2.가족확장성
한국형 국가 모델 : 큰아버지와 조카?
|노약자석이 잘 지켜지는 나라의 비밀|

…군자는 그냥 하늘에서 떨어지지 않는다
…가족 같은 군대란 가능한가?
…넌 누구야? 사장 나와!

koreanism 3.관계주의
‘저희 나라’라고 말하는 사람들
|저희 나라 아니죠, 우리나라 맞습니다|

… ‘밥 먹었니?’와 ‘밥 안 먹었니?’
…나쁜 놈보다 더 나쁜 문제해결 방식
…일본은 왜 사과하지 않을까?

koreanism 4.심정중심주의
한국인의 진심 확인법
|폭탄주를 마셔야 성공한다?|

… ‘가난이 대물림되는 진짜 이유
…왜 한국의 교육이 문제인가?
…노는 것도 진심을 다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진 자들의 외로움

koreanism 5.복합유연성
한국인이 유독 포기를 싫어하는 이유
|노벨 과학상, 21대 0?|

… ‘가난이 대물림되는 진짜 이유
…왜 한국의 교육이 문제인가?
…노는 것도 진심을 다할 수 있다
…태어날 때부터 가진 자들의 외로움

koreanism 6.불확실성 회피
안 보일까 봐 불안한 사람들
|왜 빨라야 하는데?|

…정의를 책으로 사는 한국인
…때리고 맞는 걸 좋아하는 한국 사회
…인문학은 그런 게 아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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