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학문이 곧 정치가 되는 독특한 시대
저자는 조선이라는 국가의 정체성이 확립된 시기가 조선 전기에서 중기로 접어든 시점, 임금으로 보면 제14대 선조 전기, 율곡 이이가 조선의 각종 사회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제시한 [만언봉사萬言封事]를 써서 바친 1570년대라고 말한다. 1570년은 조선 성리학의 기초를 닦은 퇴계 이황이 사망한 해이다. 이황이 토대를 마련한 성리학이라는 조선의 통치 및 사회 철학은, 이이에 이르러 ‘도덕정치’라는 구체적인 비전과 국정 운영 방식으로 확립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황과 이이라는 조선 중기의 걸출한 지식인은 학자이자, 자신의 학문적 신념을 국정 운영에 관철시켜야 하는 현실 정치가였다. 그들의 학문은 곧 정치의 길이기도 했다. 이 책은 학문이 곧 정치가 되는 조선이라는 나라의 특수성, “신하의 도道는 의義를 따르는 것이지, 임금을 따르는 게 아니”라는 독특한 국가적 정체성을 조선의 왕과 정치가, 당대 사람들의 말을 통해 살핀다.
조선의 정체성을 다툰 23개의 말들
이 책은 형식적으로 23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즉, 23개의 ‘말’이 이야기를 풀어 가는 실마리가 되는 형식이다. “석 자 칼로 사직을 편안케 한다” “장차 책을 읽혀 쓸모 있게 하려는 것” “나라의 병통이 이익의 근원에 있다” 등등 그 말의 주인공은 다양하고 그 맥락은 심오하다. 물론 “이 군대로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유자광은 전국시대 협객과 같다” “대비는 한낱 궁중의 과부일 뿐”처럼 들으면 척 하고 말의 주인공이 떠오르는 유명한 말들도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익히 안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조선의 탄생’, ‘반칙과 특권’, ‘도덕의 나라’라는 큰 틀로 구성하여 그 맥락을 소상히 풀되, 앞뒤 맥락을 연결하여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거나 간과했던 통찰을 끌어낸다.
“이전에 장악원 제조가 된 사람들은 모두 덕망이 있었는가? 유자광이 무슨 불가할 것이 있겠는가?”
성종이 서얼 출신 유자광을 장악원 제조로 임명하려 하자, 예상대로 신하들은 “유자광은 전국시대 협객 같다”며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임금은 전직 장악원 제조들이 모두 덕망 있는 자들이었느냐고 비꼰다. 유자광은 정희왕후의 거듭된 수렴청정을 주장하고 나서는 훈구대신 한명회를 ‘지록위마’ 고사로 결박한다. 성종의 지지와 사랑에 대한 보답이었다. 그렇게 성종은 권력의 중심을 잡아 나갔다.
소통에 실패한 정치가 가져오는 재앙
이 책의 매력은 쉽고 재미나다는 점이다. 쉬운 말로 주제의식을 관철한다. 책의 주제는 어디까지나 정치다. 이황과 이이가 ‘수기치인’이라는 도학 정치의 기틀을 세우는 과정은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연속이었다. 임금은 옥좌가 허락한 힘을 놓지 않으려 했고, 신하들은 정도전이 이룩한 신권정치臣權政治의 드높은 이상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애초에 조선은 그런 나라였다. “임금의 할 일은 재상을 결정하는 것뿐”, 실제 정치는 재상을 비롯한 신하들이 여럿의 지혜를 모아 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임금은 저항했고, 신하들은 그런 임금을 달래고 어르며 한 발짝씩 나아갔다. 소통이 중요한 것은 그래서였다. 조선이라는 나라의 정치적 이상은, 임금 앞에서 과감히 간하는 ‘어진’ 인물로 구현되었다. 이황이 이이가 그런 인물이었으나, 그들은 가깝게는 동료들과 결정적으로는 임금과 소통하지 못했다.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임금과 소통하지 못하는 신하, 신하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임금은 붕당과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재난을 낳았다. 500년 전 조광조의 “언로를 다시 열라!”는 외침이 중요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권경률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회사원, 보좌관, 기자 생활을 거쳐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사극 속 역사인물]([머니투데이])을 연재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드라마 읽어주는 남자》(2011) 등이 있다.
10여 년 전부터 글을 썼다. 경계를 넘나드는 잡종의 글쓰기였다. 5년 전쯤 사극을 다루다가 잊고 있던 역사가의 꿈을 되찾고 나만의 역사 이야기를 준비해 왔다. 지금은 역사 무대에서 발견하는 자화상, 과거 속에 흐르고 있는 현재를 탐구하는 것이 인생의 낙樂이자 업業이 되었다. 학문이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서 하루하루 역사歷史하며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현재화된 역사 이야기, 역사 속 사람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과 공감하고 싶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조광조는 왜 언로에 목숨을 걸었을까?
프롤로그 ‘도덕의 나라’를 향한 대장정
1부 조선의 탄생 “장자방이 도리어 한고조를 쓴 것”
01 “이 군대로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백성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 위협할 수 없다” |“힘이 부족함에도 큰소리 치기를 좋아했으니” |“신하가 군주를 죽이는 것은 불의가 아니냐” |“백성의 마음을 얻는 것은 오직 인仁뿐”
02 “장자방이 도리어 한고조를 쓴 것”
“임금의 자질에는 어리석은 자질도 있다” |“임금이 할 일은 한 사람의 재상을 결정하는 것뿐” |“천하가 모두 임금에게 간쟁하다”
03 “석 자 칼로 사직을 편안케 한다”
“한 가닥 채찍으로 천지를 평정한다”|“위화도 회군까지 기다릴 것도 없었도다”|“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거역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가짜를 폐하고 진짜를 세우다”
04 “산하는 의구한데 사람은 어디 있느뇨”
“달이 가득한데 나 홀로 서 있도다” |“눈에 보이는 곳을 모두 우리 땅으로 삼는다면” |“하라고도, 말라고도 할 수 없는 일”
05 “대간에게 과실이 있다면 어떻게 죄줄 것인가”
“영웅호걸이란 하나같이 속이 시커먼 자들뿐” |“정릉은 내게 조금도 은의가 없었다”
06 “물가에서 탄식한들 무슨 소용인가”
“탁한 물을 거르면 구슬이 밝아진다” |“선비는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 |“산중에 은거함이 그대는 좋은가”
07 “충녕은 관음전에 가서 잠이나 자라 ”
“양녕이 미친 척하며 왕위를 사양하니…” |“영특한 왕자는 난을 일으킬 뿐” |“충녕은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08 “장차 책을 읽혀 쓸모 있게 하려는 것 ”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책을 읽어라” |“여염의 세민까지 가부를 물어 아뢰게 하라” |“백성에게는 후하고, 나랏일은 간편하게”
09 “내 이를 어여삐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노니”
“백성을 교화하는 바른 소리” |“백성이 율문을 알면 죄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 |“비록 글자는 간단하나 전환이 무궁하니”
2부 반칙과 특권 “혀는 자신을 베는 칼이다”
10 “숙주와 삼문은 이 아이를 잊지 말라 ”
“신숙주는 국사國事를 부탁할 만한 자” |“패륜은 잊히겠지만, 위업은 오래도록 기록될 것” |“성삼문이 옥새를 들고 실성통곡하니”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11 “어찌 공론을 두려워하는가”
“너는 내가 죽은 임금이라고 생각하느냐” |“누가 구훈舊勳인가? 한명회로다” |“자을산군이 이미 대궐 안에 들어와 있었다”
12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요”
“장차 저 원상牘宮들을 어디에 쓰랴” |“잘못 천거한 처벌은 시행할 만하다” |“할머니는 어찌하여 제 어미를 죽였습니까” |“위를 능멸하는 것이 풍속을 이루었으니” |“우리 임금은 반드시 오래가지 못하려니와”
13 “신은 남몰래 원통하게 생각합니다”
“내 뜻에 합당한, 진실로 기특한 재목이다” |“간신이 난을 일으키면 개죽음을 면치 못치 못할 것이다”
14 “유자광은 전국시대 협객과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반드시 가문을 따져야 합니다” |“김종직이 감히 세조에게 부도한 말을 하다니” |“유자광이 무슨 불가한 것이 있겠는가”
3부 도덕의 나라 "평이하고 명백한 것으로 도를 삼다"
15 “양사를 파하고 언로를 다시 여소서”
“신하의 도는 임금이 아닌 의義를 따르는 것” |“신 등은 그의 살덩이를 씹고 싶습니다” |“아랫사람을 진작시킴은 윗사람에게 달렸다”
16 “나라의 병통이 이익의 근원에 있다”
“선비가 세상에 태어나서 믿는 건 임금의 마음뿐” |“조광조는 죽어도 아까울 것이 없다”
17 “추풍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
“청산은 내 뜻이요, 인걸은 물과 같다” |“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죽음일지니”
18 “대비는 한낱 궁중의 과부일 뿐 ”
“모이면 도적이고, 흩어지면 백성” |“물 뿌리고 비질할 줄도 모르면서 천상의 이치라니”
19 “범 꼬리 밟은 듯, 봄날 얼음 밟은 듯 ”
“학문을 이루지도 못했으면서 자신을 높이고” |“평생 힘 얻은 책은 《주자전서》, 공경한 책은 《심경》” |“집에서도 반드시 의관을 바로하고”
20 “사단의 발동은 순수한 이理인 까닭에 언제나 선하고”
“처음에는 달랐으나 끝내는 모아졌다” |“사단칠정 논쟁은 의리를 분석하여 밝히는 일” |“평이하고 명백한 것으로 도를 삼다”
21 “중론은 선을 드러내고 악을 미워하는 것 ”
“변장자의 꾀에 당하지 않는 것이 상책” |“창을 거꾸로 잡고 치고자 하였으니” |“염소 몸에 호랑이 껍질을 뒤집어쓴 자”
22 “태평세상을 걱정하고 밝은 임금을 위태로이 여긴다”
“왕의 다스림은 안에서 바깥까지 조그마한 가림도 없어야” |“근심 가운데 즐거움 있고, 즐거움 속에도 근심 있네”
23 “신하의 악惡은 사당私黨보다 심한 것이 없고”
“요순의 정치를 당장 이룰 수는 없다” |“기러기발을 아교로 붙이고 어찌 거문고를 연주할까” |“붕당을 짓기에 나라도 더욱 편안해진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바를 내보여 뜻을 알게 하소서”
에필로그 임금 앞에서 과감히 간하는 ‘어진’ 인물
참고문헌
학문이 곧 정치가 되는 독특한 시대
저자는 조선이라는 국가의 정체성이 확립된 시기가 조선 전기에서 중기로 접어든 시점, 임금으로 보면 제14대 선조 전기, 율곡 이이가 조선의 각종 사회문제들에 대한 대책을 제시한 [만언봉사萬言封事]를 써서 바친 1570년대라고 말한다. 1570년은 조선 성리학의 기초를 닦은 퇴계 이황이 사망한 해이다. 이황이 토대를 마련한 성리학이라는 조선의 통치 및 사회 철학은, 이이에 이르러 ‘도덕정치’라는 구체적인 비전과 국정 운영 방식으로 확립되었다. 그런 점에서 이황과 이이라는 조선 중기의 걸출한 지식인은 학자이자, 자신의 학문적 신념을 국정 운영에 관철시켜야 하는 현실 정치가였다. 그들의 학문은 곧 정치의 길이기도 했다. 이 책은 학문이 곧 정치가 되는 조선이라는 나라의 특수성, “신하의 도道는 의義를 따르는 것이지, 임금을 따르는 게 아니”라는 독특한 국가적 정체성을 조선의 왕과 정치가, 당대 사람들의 말을 통해 살핀다.
조선의 정체성을 다툰 23개의 말들
이 책은 형식적으로 23개의 꼭지로 구성되어 있다. 즉, 23개의 ‘말’이 이야기를 풀어 가는 실마리가 되는 형식이다. “석 자 칼로 사직을 편안케 한다” “장차 책을 읽혀 쓸모 있게 하려는 것” “나라의 병통이 이익의 근원에 있다” 등등 그 말의 주인공은 다양하고 그 맥락은 심오하다. 물론 “이 군대로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유자광은 전국시대 협객과 같다” “대비는 한낱 궁중의 과부일 뿐”처럼 들으면 척 하고 말의 주인공이 떠오르는 유명한 말들도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익히 안다고 생각하는 역사적 인물과 사건을 ‘조선의 탄생’, ‘반칙과 특권’, ‘도덕의 나라’라는 큰 틀로 구성하여 그 맥락을 소상히 풀되, 앞뒤 맥락을 연결하여 우리가 미처 발견하지 못했거나 간과했던 통찰을 끌어낸다.
“이전에 장악원 제조가 된 사람들은 모두 덕망이 있었는가? 유자광이 무슨 불가할 것이 있겠는가?”
성종이 서얼 출신 유자광을 장악원 제조로 임명하려 하자, 예상대로 신하들은 “유자광은 전국시대 협객 같다”며 모두 반대하고 나섰다. 임금은 전직 장악원 제조들이 모두 덕망 있는 자들이었느냐고 비꼰다. 유자광은 정희왕후의 거듭된 수렴청정을 주장하고 나서는 훈구대신 한명회를 ‘지록위마’ 고사로 결박한다. 성종의 지지와 사랑에 대한 보답이었다. 그렇게 성종은 권력의 중심을 잡아 나갔다.
소통에 실패한 정치가 가져오는 재앙
이 책의 매력은 쉽고 재미나다는 점이다. 쉬운 말로 주제의식을 관철한다. 책의 주제는 어디까지나 정치다. 이황과 이이가 ‘수기치인’이라는 도학 정치의 기틀을 세우는 과정은 아슬아슬한 줄타기의 연속이었다. 임금은 옥좌가 허락한 힘을 놓지 않으려 했고, 신하들은 정도전이 이룩한 신권정치臣權政治의 드높은 이상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애초에 조선은 그런 나라였다. “임금의 할 일은 재상을 결정하는 것뿐”, 실제 정치는 재상을 비롯한 신하들이 여럿의 지혜를 모아 하는 것이었다. 당연히 임금은 저항했고, 신하들은 그런 임금을 달래고 어르며 한 발짝씩 나아갔다. 소통이 중요한 것은 그래서였다. 조선이라는 나라의 정치적 이상은, 임금 앞에서 과감히 간하는 ‘어진’ 인물로 구현되었다. 이황이 이이가 그런 인물이었으나, 그들은 가깝게는 동료들과 결정적으로는 임금과 소통하지 못했다. 이는 치명적인 결과를 가져왔다. 임금과 소통하지 못하는 신하, 신하들과 소통하지 못하는 임금은 붕당과 임진왜란이라는 국가적 재난을 낳았다. 500년 전 조광조의 “언로를 다시 열라!”는 외침이 중요한 까닭이 바로 여기에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권경률
서강대학교에서 역사학을 공부했다. 회사원, 보좌관, 기자 생활을 거쳐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이다. [사극 속 역사인물]([머니투데이])을 연재하고 있으며 지은 책으로 《드라마 읽어주는 남자》(2011) 등이 있다.
10여 년 전부터 글을 썼다. 경계를 넘나드는 잡종의 글쓰기였다. 5년 전쯤 사극을 다루다가 잊고 있던 역사가의 꿈을 되찾고 나만의 역사 이야기를 준비해 왔다. 지금은 역사 무대에서 발견하는 자화상, 과거 속에 흐르고 있는 현재를 탐구하는 것이 인생의 낙樂이자 업業이 되었다. 학문이 아니라 삶의 방식으로서 하루하루 역사歷史하며 살아가고 있다. 앞으로 현재화된 역사 이야기, 역사 속 사람 이야기를 통해 독자들과 공감하고 싶다.
▣ 주요 목차
머리말 조광조는 왜 언로에 목숨을 걸었을까?
프롤로그 ‘도덕의 나라’를 향한 대장정
1부 조선의 탄생 “장자방이 도리어 한고조를 쓴 것”
01 “이 군대로 무슨 일인들 못하겠습니까”
“백성은 지극히 약하지만 힘으로 위협할 수 없다” |“힘이 부족함에도 큰소리 치기를 좋아했으니” |“신하가 군주를 죽이는 것은 불의가 아니냐” |“백성의 마음을 얻는 것은 오직 인仁뿐”
02 “장자방이 도리어 한고조를 쓴 것”
“임금의 자질에는 어리석은 자질도 있다” |“임금이 할 일은 한 사람의 재상을 결정하는 것뿐” |“천하가 모두 임금에게 간쟁하다”
03 “석 자 칼로 사직을 편안케 한다”
“한 가닥 채찍으로 천지를 평정한다”|“위화도 회군까지 기다릴 것도 없었도다”|“작은 나라가 큰 나라를 거역하는 것은 옳지 않다” |“가짜를 폐하고 진짜를 세우다”
04 “산하는 의구한데 사람은 어디 있느뇨”
“달이 가득한데 나 홀로 서 있도다” |“눈에 보이는 곳을 모두 우리 땅으로 삼는다면” |“하라고도, 말라고도 할 수 없는 일”
05 “대간에게 과실이 있다면 어떻게 죄줄 것인가”
“영웅호걸이란 하나같이 속이 시커먼 자들뿐” |“정릉은 내게 조금도 은의가 없었다”
06 “물가에서 탄식한들 무슨 소용인가”
“탁한 물을 거르면 구슬이 밝아진다” |“선비는 두 임금을 섬기지 않는다” |“산중에 은거함이 그대는 좋은가”
07 “충녕은 관음전에 가서 잠이나 자라 ”
“양녕이 미친 척하며 왕위를 사양하니…” |“영특한 왕자는 난을 일으킬 뿐” |“충녕은 보통 사람이 아닙니다”
08 “장차 책을 읽혀 쓸모 있게 하려는 것 ”
“출근하지 말고 집에서 책을 읽어라” |“여염의 세민까지 가부를 물어 아뢰게 하라” |“백성에게는 후하고, 나랏일은 간편하게”
09 “내 이를 어여삐 여겨 새로 스물여덟 자를 만드노니”
“백성을 교화하는 바른 소리” |“백성이 율문을 알면 죄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 |“비록 글자는 간단하나 전환이 무궁하니”
2부 반칙과 특권 “혀는 자신을 베는 칼이다”
10 “숙주와 삼문은 이 아이를 잊지 말라 ”
“신숙주는 국사國事를 부탁할 만한 자” |“패륜은 잊히겠지만, 위업은 오래도록 기록될 것” |“성삼문이 옥새를 들고 실성통곡하니” |“백설이 만건곤할 제 독야청청하리라”
11 “어찌 공론을 두려워하는가”
“너는 내가 죽은 임금이라고 생각하느냐” |“누가 구훈舊勳인가? 한명회로다” |“자을산군이 이미 대궐 안에 들어와 있었다”
12 “입은 화를 부르는 문이요”
“장차 저 원상牘宮들을 어디에 쓰랴” |“잘못 천거한 처벌은 시행할 만하다” |“할머니는 어찌하여 제 어미를 죽였습니까” |“위를 능멸하는 것이 풍속을 이루었으니” |“우리 임금은 반드시 오래가지 못하려니와”
13 “신은 남몰래 원통하게 생각합니다”
“내 뜻에 합당한, 진실로 기특한 재목이다” |“간신이 난을 일으키면 개죽음을 면치 못치 못할 것이다”
14 “유자광은 전국시대 협객과 같다”
“우리나라에서는 반드시 가문을 따져야 합니다” |“김종직이 감히 세조에게 부도한 말을 하다니” |“유자광이 무슨 불가한 것이 있겠는가”
3부 도덕의 나라 "평이하고 명백한 것으로 도를 삼다"
15 “양사를 파하고 언로를 다시 여소서”
“신하의 도는 임금이 아닌 의義를 따르는 것” |“신 등은 그의 살덩이를 씹고 싶습니다” |“아랫사람을 진작시킴은 윗사람에게 달렸다”
16 “나라의 병통이 이익의 근원에 있다”
“선비가 세상에 태어나서 믿는 건 임금의 마음뿐” |“조광조는 죽어도 아까울 것이 없다”
17 “추풍에 지는 잎 소리야 낸들 어이 하리오”
“청산은 내 뜻이요, 인걸은 물과 같다” |“제 집으로 돌아가는 것이 죽음일지니”
18 “대비는 한낱 궁중의 과부일 뿐 ”
“모이면 도적이고, 흩어지면 백성” |“물 뿌리고 비질할 줄도 모르면서 천상의 이치라니”
19 “범 꼬리 밟은 듯, 봄날 얼음 밟은 듯 ”
“학문을 이루지도 못했으면서 자신을 높이고” |“평생 힘 얻은 책은 《주자전서》, 공경한 책은 《심경》” |“집에서도 반드시 의관을 바로하고”
20 “사단의 발동은 순수한 이理인 까닭에 언제나 선하고”
“처음에는 달랐으나 끝내는 모아졌다” |“사단칠정 논쟁은 의리를 분석하여 밝히는 일” |“평이하고 명백한 것으로 도를 삼다”
21 “중론은 선을 드러내고 악을 미워하는 것 ”
“변장자의 꾀에 당하지 않는 것이 상책” |“창을 거꾸로 잡고 치고자 하였으니” |“염소 몸에 호랑이 껍질을 뒤집어쓴 자”
22 “태평세상을 걱정하고 밝은 임금을 위태로이 여긴다”
“왕의 다스림은 안에서 바깥까지 조그마한 가림도 없어야” |“근심 가운데 즐거움 있고, 즐거움 속에도 근심 있네”
23 “신하의 악惡은 사당私黨보다 심한 것이 없고”
“요순의 정치를 당장 이룰 수는 없다” |“기러기발을 아교로 붙이고 어찌 거문고를 연주할까” |“붕당을 짓기에 나라도 더욱 편안해진다” |“좋아하고 싫어하는 바를 내보여 뜻을 알게 하소서”
에필로그 임금 앞에서 과감히 간하는 ‘어진’ 인물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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