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아이들도 재미있는 책을 좋아한다
어른들도 지루한 책을 읽다 보면 스스로 잠이 들거나 조용히 책을 덮는다. 그런데 그런 어른들이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는다느니, 잠깐 몇 장 넘겨보고 만다느니 속상한 심정을 토로한다. 왜 안 읽겠는가? 간단하다. 재미가 없으니까.
리처드 스캐리의 작품에서 가장 핵심이 되는 말은 fun, 즉 재미다. 작가 자신과 아이들이 재미있어야 함은 물론이고, “부모, 선생님. 심지어 보모까지도 재미있어야 한다. 그 사람들이야 말로 그 책을 읽고 또 읽어야 하는 사람들이니까. 나는 각 책마다 많은 재미있는 요소들을 집어 넣기 위해 노력했고, 독자는 매번 읽을 때마다 새로운 것을 하나씩 찾게 될 것이다.”라는 게 작가의 말이다.
『부릉부릉 자동차가 좋아』 또한 많은 재미있는 요소들, 즉 볼거리들이 많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자동차뿐만 아니라 귀여운 캐릭터들이 벌이는 재미있는 사건들이 책장을 넘길 때마다 펼쳐진다. 돼지가족의 여행이라는 큰 스토리가 있고, 거기에 아무 페이지나 넘겨서 봐도 큰 즐거움을 주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등장한다. 책 여기저기에 숨어 있는 노랑이를 찾는 재미도 만만치 않다. 마치 책 속에 ‘숨은그림찾기’ 책이 또 들어가 있는 셈.
그리고 실제와 상상을 넘나드는 수많은 차들을 탄 다양한 캐릭터들이 넘쳐난다. 비행기·기차·버스·트럭뿐만 아니라, 호박·연필·망치·바나나·치즈·치약 자동차, 달걀 트럭까지 기상천외한 차들이 등장하고 하마·코뿔소·올빼미·곰·염소·코끼리·여우·악어·개·늑대·고양이, 그리고 풍뎅이 노랑이까지 갖가지 표정을 짓는 다양한 동물 캐릭터들이 등장한다. 아이들의 지식과 상상력을 업그레이드 시켜 줄 수많은 차들과, 특정 인종이나 민족적 특성이 나타나지 않는 유쾌한 동물 캐릭터들 또한 이 책이 시간과 장소를 초월해 사랑받는 이유 가운데 하나이다.
아이들이 책을 읽지 않아 고민이라면 『부릉부릉 자동차가 좋아』를 적극 추천한다. 아이들은 몇 시간이고 지루해하지 않고 이 책을 붙들고 있을 테니까.
작가 소개
지은이 : 리처드 스캐리
1919년 미국 보스턴에서 태어나 어린이책 작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했다. 약 300권의 작품을 쓰고 그렸는데, 이 책들이 전 세계에서 3억 부 이상 팔리면서 미국의 대표 작가가 되었다. 친근한 동물 캐릭터와 섬세한 그림, 유머 넘치는 이야기가 특징이며, 1994년 세상을 떠난 뒤에서도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국내에 출간된 책으로 《부릉부릉 자동차가 좋아》 등이 있다.
옮긴이 : 황윤영
성균관대학교 번역대학원을 졸업한 후, 현재 번역문학가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옮긴 책으로 『오디세이』, 『지킬 박사와 하이드』, 『에드거 앨런 포 단편선』, 『폭풍의 언덕』, 『그레이브야드 북』, 『네버웨어』, 『몽키 하우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뼈들이 노래한다』, 『사랑했고 미워했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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