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질문이 사라진 사회는 반드시 부패한다!
직접 취재하고, 변론하고, 함께 눈물 흘리며 답을 찾아 나섰던 2년의 시간
현 정권의 시작과 함께 출발한 ‘정봉주의 전국구’는 최근 불거진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부터 세월호 참사 등 지난 2년 여 시간 동안 기쁨보다는 두려움, 분노, 좌절, 우울한 사건이 연일 터지는 가운데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뤄왔다. 정봉주 전 의원을 비롯한 최강욱 변호사, 이재화 변호사, 하어영 기자, 네 명의 저자는 분노, 우울에 잠겨 있기보다는 오히려 과한 리액션과 웃음으로 무장한 뒤 그들만의 목소리를 통해 ‘왜’인지 따져 물었다. 또 일회성으로 사라지는 뉴스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사건 현장으로 뛰어가 밀착·잠입 취재도 불사했고, 직접 나서서 변론을 맡았고, 눈물 흘리며 아파하는 사람들과 함께 울고 그들을 보듬었다. 문제의 본질을 흐려지게 하는 음모론적인 제기가 아닌 ‘전국구’의 합리적 의심과 한홍구 교수, 선대인 소장, 제윤경 대표, 김창수 원장 등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의혹을 풀고 답을 찾고자 노력했다. 책에는 그동안 방송으로는 볼 수 없었던 저자들의 진중함과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들은 책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다시 들여다보기 고통스러운 순간들도 있었고, 눈물을 머금고 이를 악물고 ‘결기’를 곧추세우게 하는 장면들도 떠올랐다. ‘권력은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는다.’ 그들은 깨어 있는 국민의 목소리로 채찍질하며 권력자를 향해 왜 그런지 이유를 끈질기게 묻고 요구할 때, 조금씩 전진한다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함께해왔다. 더럽고 억울한 꼴 보지 않고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살기 위해 ‘끝까지 함께 물어주자’는 마음으로 책을 펴냈다.
나라가 무능하면 우리라도 답을 찾아야 한다!
희망을 위해 함께 기억하고 반드시 따져 물어야 할 10가지 이슈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이 정권의 속성을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주제다. 왜 그들이 역사 전쟁을 시작하고 있는지, 이 시대를 들여다보기 위해선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될 이슈이다. 또 미친 전세와 가계부채 문제는 몰락하는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주제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문제를 외면한 경제 이슈는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2014년 4월 16일 이후 한 점의 의혹도 풀리지 않은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숭고한 사명 같은 문제이다. 그리고 2,002일의 긴 싸움 끝에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간 쌍용자동차 문제 역시 노동자인 우리가 제대로 직시하고 함께 싸워가야 할 문제이다.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21세기에 민주주의를 다시 묻게 한다. 이 외에도 시행도 전에 누더기법안이 된 김영란법을 둘러싼 이권 다툼의 진실, 정치적 오더를 내린 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도 않은 채 수사가 종료된 국정원 해킹 사건, 그리스 경제위기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한반도의 운명까지. 절망을 딛고 희망을 품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10가지 이슈이다.
지금 당장 먹고사는 문제만으로도 힘든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문제들은 그저 남의 일로 치부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일일 것이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일을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일들이 내 일이 되어버리는 오늘, 피한다고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악착같이 물어야만 한다. 악착같이 묻지 않으면, 어떤 의혹도 풀리지 않는다.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고 여기는 일들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묻어버리고 싶은 문제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기억하고 답을 찾고자 방송으로 흘려보냈던 사건들을 다시 끄집어내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모든 문제에 정답이 있을 수 없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지금, 책을 통해 잠시나마 함께 기억하고 함께 따져 묻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최강욱
崔康旭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군법무관으로 일하며 권력과 인권, 부패와 사법제도의 문제에 대하여 고민하고 헌법정신이 살아 숨쉬는 군대를 꿈꾸었다. 현역 대장 공금횡령 사건 구속 수사, 육군 장성 진급비리 수사 등을 통해 최소한의 정의 실현을 위해 분투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 변호사로 일하며 민변 사법위원장, 대한변협 인권위원 등을 거쳐 현재 한국투명성기구 이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으로 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추억과 꿈을 선물하고자 오늘도 마당 있는 시골집에서 살며, 힘 없는 이들이 "법이 있어 참 다행"이라 생각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저 : 정봉주
1960년 노원구 공릉동에서 태어났다. 청소년기는 축구와 쿵푸에 빠져 매일매일 행복하게 놀았다. 결국, 재수학원에 입학하지만 명랑생활을 끝내지 못했다. 어느 날 자신이 멘토로 삼은 친구의 진심어린 충고를 듣고 매일 3시간씩만 자면서 공부에 전념하기를 2년. 마침내 한국외대 영어과에 입학했다. 그 정도했으면 남들은 다 SKY 갔을 것이다. 대학 입학 후, 학생운동에 매진했다. 막내아들이 걱정된 경찰공무원 아버지는 억지로 ROTC에 입단시켰다. 나름 1년 반 동안 착실히 장교교육을 받았지만, 4학년 때 학내 시위에 연루돼 도피생활을 하다가, 그 해 9월 28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돼 1년 6월의 징역형을 살았다. ROTC 출신 최초의 학생운동 연루 감옥행. 아버지가 거의 돌아버리실 지경이었다는 후문. 이렇게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시국사범으로 수감돼 병역을 만류당하고 대학 졸업 후, 군사독재 시절에 전설적인 진보 성향의 정론지 월간 [말]의 기자로 활동했다.
연세대 대학원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Riverside)에서 영어교육전문학위(TESOL)을 취득했지만 귀국직후 운동권 선배들의 권유로 서른두 살의 젊은 나이에 노원구 공릉동 지역에서 서울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모아두었던 피같은 사업자금과 여기저기서 빌린 돈을 합해 2억 원이 넘는 돈을 쓰고 200표 조금 안 되는 표차로 아쉽게 낙선했다. 선거에서 크게 절망하고 돈을 벌어 정치하겠다는 각오로 사업에 매진해 전국에 80개의 프랜차이즈를 둔 (주)한국외국어대학교 외대어학원 대표이사로 성공했다. 이렇게 성공한 사업가로 관성에 의해서 살다가 운명과 같이 자신의 본성과 조우했다. 그 후 2002년 극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 커다란 정치 개혁의 물결이 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출마를 결심했다.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제반 교육을 속성으로 마스터한 후 드디어 2004년 4월 15일,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제17대 국회의원 정봉주가 탄생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바람을 타고 당선됐다 하여 ‘탄돌이’라 불린다. 당선 후,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교육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한다는 믿음 위에 교육위원회 소속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학법 개정에 온 몸을 던지고, 비리사학, 교육 권력과 맞서 싸웠다. 이렇게 현역으로 바쁜 가운데에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뼈 속 깊이 교육의 DNA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국회 입성 후, 교육위원회 소속위원으로 활동하며 사학법 개정에 앞장섰으며, 비리사학과 교육권력에 맞서 싸웠다. 임기 말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및 횡령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 검증에 최선을 다한 그는 국민들로부터 ‘BBK 스나이퍼’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허위사실유포’로 기소되어 2008년 사법부로부터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3년 넘게 야인으로 지내며, 정치 프로그램의 패널로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던 그의 정치인생에 벼락같은 황금기가 도래한다. 「나는 꼼수다」를 통해 보여준, 해학과 비판적 분석 사이를 절묘하고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입담’과 ‘진정성’에 매료된 ‘백만 대군’의 자발적 지지자를 등에 업게 된 것이다. 낮은 자세로 사람들과 만나고 스스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며 그는 정치인이라는 우상을 파괴함으로써 대한민국 정치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2012년 4월 총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둔 2011년 12월 말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형의 최종 판결을 받고 10년 동안의 피선거권을 박탈당한다. 12월 26일, 구속ㆍ수감되었고, 홍성교도소에서 복역했다. MB와 ‘맞짱’을 뜬 BBK 때문에 꼬박 1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만기 출소했다. 이를 통해 여전히 유쾌하지만 삶의 자세는 더 깊어졌다.
하필이면 2012년에 윤달이 끼는 바람에 날짜로는 366일(햇수로는 1년이지만!) 동안 감방살이를 했다. 하지만 ‘긍정’이 생활신조인 정봉주는 한 평 남짓한 감옥 안 독방에서 운동을 시작하며 스스로를 단련했다. 여름이면 실내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정봉주는 아무런 도구도 없이 오로지 맨손으로 소위 ‘헬스’를 시작한 것이다. 그곳에는 헬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먹는 단백질 보충제도, 닭 가슴살도, 운동기구도 없었다. 그는 오로지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고, 그 한계를 매일 뛰어넘는 방식으로 몸을 단련했다. 정확한 자세와 꾸준한 운동,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만 있으면 어떤 헬스 도구, 어떤 헬스 보충제 없이도 몸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그에게는 있었다. 그리고 만 1년이 지난 뒤, 정봉주는 스스로의 확신을 ‘비주얼’로 증명해보였다. 그의 배에는 훈장처럼 식스팩이 선명하게 박혔고, 그의 몸은 50대의 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하게 변했다. 이제 정봉주는 자신이 해낸 『골방 맨손 헬스』의 노하우를 모든 국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건강한 국민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옹골찬 신념과 함께.
저 : 이재화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1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고, 출감 후 월간 [말]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결혼 후 뒤늦게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해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자의 BBK 주가조작 의혹을 폭로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위반 사건,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폭로한 장진수 전 주무관 사건, 통합진보당 해산사건 등 많은 정치 관련 사건의 변론을 맡아 검찰과 권력의 횡포에 온몸으로 싸워왔다.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재직했고, 현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법위원장을 맡아 검찰과 법원의 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분노하라, 정치검찰≫ ≪기획된 해산 의도된 오판≫ ≪행정법 연습≫ ≪행정법의 쟁점≫ 이 있다.
저자 : 하어영
2005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하여 사회부, 경제부, 문화부, 한겨레21부, 정치부, 탐사보도팀을 거쳤다. 부산저축은행 특혜인출사건, 군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사건, 선관위 디도스 사건, 비선실세 인사개입 의혹 등을 특종으로 냈다. 우리나라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가장 많이 받은 기자(10회)로 관훈언론상, 한국기자상, 민주언론상 등을 받았다. 글만 쓸 줄 알다가 정봉주 전 의원을 만나 팟캐스트를 시작하여 현재는 ‘전국구’의 한 코너 별똥별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1 전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왜 국정화를 밀어붙이는가?
- 역사는 권력자가 쓰는 것이 아니다
2 왜 미친 전세는 잡히지 않는가?
- 미친 전세에 대처하는 최선의 자세
3 왜 폭증하는 가계부채 내버려두는가?
- 가계부채 1,200조에 다 담지 못하는 것들
4 우리는 왜 아직 세월호를 떠나보낼 수 없는가?
- 어느 것 하나도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진상규명 과제
5 쌍용자동차, 무엇을 위해 2,002일을 싸웠는가?
- 2,002일의 싸움 끝, 다시 시작이다
6 누가 민주주의에 사망선고를 내렸는가?
- 2014년 12월 19일, 대한민국 민주주의 종언을 고하다
7 김영란법은 왜 시행도 전에 누더기법안이 됐는가?
- 김영란법을 둘러싼 이권 다툼의 진실
8 국가는 왜 국민을 해킹하는가?
- 국정원 해킹 사건의 석연치 않은 결론과 합리적 의혹
9 한반도의 이익이 빠진 일본과의 미래 지향적 관계가 성립하는가?
- 일본의 야욕, 그리고 외교의 무능이 가져올 한반도의 운명
10 왜 0.1%의 그리스 경제위기에 주목해야 하는가?
-경제적, 정치적, 지정학적 관점으로 살피는 그리스 위기
질문이 사라진 사회는 반드시 부패한다!
직접 취재하고, 변론하고, 함께 눈물 흘리며 답을 찾아 나섰던 2년의 시간
현 정권의 시작과 함께 출발한 ‘정봉주의 전국구’는 최근 불거진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부터 세월호 참사 등 지난 2년 여 시간 동안 기쁨보다는 두려움, 분노, 좌절, 우울한 사건이 연일 터지는 가운데 문제를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다뤄왔다. 정봉주 전 의원을 비롯한 최강욱 변호사, 이재화 변호사, 하어영 기자, 네 명의 저자는 분노, 우울에 잠겨 있기보다는 오히려 과한 리액션과 웃음으로 무장한 뒤 그들만의 목소리를 통해 ‘왜’인지 따져 물었다. 또 일회성으로 사라지는 뉴스를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았다. 사건 현장으로 뛰어가 밀착·잠입 취재도 불사했고, 직접 나서서 변론을 맡았고, 눈물 흘리며 아파하는 사람들과 함께 울고 그들을 보듬었다. 문제의 본질을 흐려지게 하는 음모론적인 제기가 아닌 ‘전국구’의 합리적 의심과 한홍구 교수, 선대인 소장, 제윤경 대표, 김창수 원장 등 전문가들의 날카로운 분석을 통해 의혹을 풀고 답을 찾고자 노력했다. 책에는 그동안 방송으로는 볼 수 없었던 저자들의 진중함과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들은 책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다시 들여다보기 고통스러운 순간들도 있었고, 눈물을 머금고 이를 악물고 ‘결기’를 곧추세우게 하는 장면들도 떠올랐다. ‘권력은 스스로를 돌아보지 않는다.’ 그들은 깨어 있는 국민의 목소리로 채찍질하며 권력자를 향해 왜 그런지 이유를 끈질기게 묻고 요구할 때, 조금씩 전진한다는 신념으로 지금까지 함께해왔다. 더럽고 억울한 꼴 보지 않고 행복하고 평안한 삶을 살기 위해 ‘끝까지 함께 물어주자’는 마음으로 책을 펴냈다.
나라가 무능하면 우리라도 답을 찾아야 한다!
희망을 위해 함께 기억하고 반드시 따져 물어야 할 10가지 이슈
역사 교과서 국정화 문제는 이 정권의 속성을 그대로 들여다볼 수 있는 주제다. 왜 그들이 역사 전쟁을 시작하고 있는지, 이 시대를 들여다보기 위해선 절대 외면해서는 안 될 이슈이다. 또 미친 전세와 가계부채 문제는 몰락하는 중산층과 서민의 삶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주제이다. 하지만 이 두 가지 문제를 외면한 경제 이슈는 탁상공론에 지나지 않는다. 또한 2014년 4월 16일 이후 한 점의 의혹도 풀리지 않은 세월호 참사는 우리 모두에게 주어진 숭고한 사명 같은 문제이다. 그리고 2,002일의 긴 싸움 끝에 다시 처음으로 되돌아간 쌍용자동차 문제 역시 노동자인 우리가 제대로 직시하고 함께 싸워가야 할 문제이다. 2014년 12월, 통합진보당 해산이라는 초유의 사태는 21세기에 민주주의를 다시 묻게 한다. 이 외에도 시행도 전에 누더기법안이 된 김영란법을 둘러싼 이권 다툼의 진실, 정치적 오더를 내린 자가 누구인지 밝혀지지도 않은 채 수사가 종료된 국정원 해킹 사건, 그리스 경제위기가 국내 경제에 미치는 영향, 급변하는 국제 정세 속 한반도의 운명까지. 절망을 딛고 희망을 품기 위해 반드시 기억해야 할 10가지 이슈이다.
지금 당장 먹고사는 문제만으로도 힘든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문제들은 그저 남의 일로 치부하고 싶고 외면하고 싶은 일일 것이다. 그리고 고통스러운 일을 기억하고 싶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남의 일인 줄만 알았던 일들이 내 일이 되어버리는 오늘, 피한다고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다. 누군가는 악착같이 물어야만 한다. 악착같이 묻지 않으면, 어떤 의혹도 풀리지 않는다. 이미 지나가버린 과거의 일이 되어버렸다고 여기는 일들이 여전히 현재진행형으로 우리가 함께 풀어야 할 문제로 남아 있다. 누군가에게는 반드시 풀어야 할 문제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묻어버리고 싶은 문제일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함께 기억하고 답을 찾고자 방송으로 흘려보냈던 사건들을 다시 끄집어내 한 권의 책으로 엮어냈다. 모든 문제에 정답이 있을 수 없다. 한 해를 마무리하고 시작하는 지금, 책을 통해 잠시나마 함께 기억하고 함께 따져 묻고 함께 답을 찾아가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 작가 소개
저 : 최강욱
崔康旭
서울대학교 법과대학과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군법무관으로 일하며 권력과 인권, 부패와 사법제도의 문제에 대하여 고민하고 헌법정신이 살아 숨쉬는 군대를 꿈꾸었다. 현역 대장 공금횡령 사건 구속 수사, 육군 장성 진급비리 수사 등을 통해 최소한의 정의 실현을 위해 분투하기도 했다. 2005년부터 변호사로 일하며 민변 사법위원장, 대한변협 인권위원 등을 거쳐 현재 한국투명성기구 이사,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등으로 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추억과 꿈을 선물하고자 오늘도 마당 있는 시골집에서 살며, 힘 없는 이들이 "법이 있어 참 다행"이라 생각하며 살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저 : 정봉주
1960년 노원구 공릉동에서 태어났다. 청소년기는 축구와 쿵푸에 빠져 매일매일 행복하게 놀았다. 결국, 재수학원에 입학하지만 명랑생활을 끝내지 못했다. 어느 날 자신이 멘토로 삼은 친구의 진심어린 충고를 듣고 매일 3시간씩만 자면서 공부에 전념하기를 2년. 마침내 한국외대 영어과에 입학했다. 그 정도했으면 남들은 다 SKY 갔을 것이다. 대학 입학 후, 학생운동에 매진했다. 막내아들이 걱정된 경찰공무원 아버지는 억지로 ROTC에 입단시켰다. 나름 1년 반 동안 착실히 장교교육을 받았지만, 4학년 때 학내 시위에 연루돼 도피생활을 하다가, 그 해 9월 28일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구속돼 1년 6월의 징역형을 살았다. ROTC 출신 최초의 학생운동 연루 감옥행. 아버지가 거의 돌아버리실 지경이었다는 후문. 이렇게 반독재 민주화 운동을 하다가 시국사범으로 수감돼 병역을 만류당하고 대학 졸업 후, 군사독재 시절에 전설적인 진보 성향의 정론지 월간 [말]의 기자로 활동했다.
연세대 대학원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1990년,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U.C.Riverside)에서 영어교육전문학위(TESOL)을 취득했지만 귀국직후 운동권 선배들의 권유로 서른두 살의 젊은 나이에 노원구 공릉동 지역에서 서울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모아두었던 피같은 사업자금과 여기저기서 빌린 돈을 합해 2억 원이 넘는 돈을 쓰고 200표 조금 안 되는 표차로 아쉽게 낙선했다. 선거에서 크게 절망하고 돈을 벌어 정치하겠다는 각오로 사업에 매진해 전국에 80개의 프랜차이즈를 둔 (주)한국외국어대학교 외대어학원 대표이사로 성공했다. 이렇게 성공한 사업가로 관성에 의해서 살다가 운명과 같이 자신의 본성과 조우했다. 그 후 2002년 극적으로 노무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을 보면서 세상에 커다란 정치 개혁의 물결이 오고 있음을 직감하고 출마를 결심했다. 국회의원 출마를 위한 제반 교육을 속성으로 마스터한 후 드디어 2004년 4월 15일, 노원구 공릉동 월계동을 지역기반으로 하는 제17대 국회의원 정봉주가 탄생했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의 바람을 타고 당선됐다 하여 ‘탄돌이’라 불린다. 당선 후, 대한민국에서의 삶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교육이 근본적으로 바뀌어야한다는 믿음 위에 교육위원회 소속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사학법 개정에 온 몸을 던지고, 비리사학, 교육 권력과 맞서 싸웠다. 이렇게 현역으로 바쁜 가운데에도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교육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뼈 속 깊이 교육의 DNA가 흐르고 있는 것이다.
국회 입성 후, 교육위원회 소속위원으로 활동하며 사학법 개정에 앞장섰으며, 비리사학과 교육권력에 맞서 싸웠다. 임기 말에는 당시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였던 이명박 후보의 BBK 주가조작 및 횡령과 관련된 의혹을 제기하고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이명박 후보의 도덕성 검증에 최선을 다한 그는 국민들로부터 ‘BBK 스나이퍼’라는 별명을 얻었지만, ‘허위사실유포’로 기소되어 2008년 사법부로부터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8대 총선에서 낙선하고 3년 넘게 야인으로 지내며, 정치 프로그램의 패널로 간간이 모습을 드러내던 그의 정치인생에 벼락같은 황금기가 도래한다. 「나는 꼼수다」를 통해 보여준, 해학과 비판적 분석 사이를 절묘하고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그의 ‘입담’과 ‘진정성’에 매료된 ‘백만 대군’의 자발적 지지자를 등에 업게 된 것이다. 낮은 자세로 사람들과 만나고 스스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이며 그는 정치인이라는 우상을 파괴함으로써 대한민국 정치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하지만 2012년 4월 총선을 불과 4개월여 앞둔 2011년 12월 말 대법원으로부터 징역 1년형의 최종 판결을 받고 10년 동안의 피선거권을 박탈당한다. 12월 26일, 구속ㆍ수감되었고, 홍성교도소에서 복역했다. MB와 ‘맞짱’을 뜬 BBK 때문에 꼬박 1년을 감옥에서 보내고 만기 출소했다. 이를 통해 여전히 유쾌하지만 삶의 자세는 더 깊어졌다.
하필이면 2012년에 윤달이 끼는 바람에 날짜로는 366일(햇수로는 1년이지만!) 동안 감방살이를 했다. 하지만 ‘긍정’이 생활신조인 정봉주는 한 평 남짓한 감옥 안 독방에서 운동을 시작하며 스스로를 단련했다. 여름이면 실내 기온이 40도를 넘어서는 그 열악한 환경 속에서 정봉주는 아무런 도구도 없이 오로지 맨손으로 소위 ‘헬스’를 시작한 것이다. 그곳에는 헬스를 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다 먹는 단백질 보충제도, 닭 가슴살도, 운동기구도 없었다. 그는 오로지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고, 그 한계를 매일 뛰어넘는 방식으로 몸을 단련했다. 정확한 자세와 꾸준한 운동, 그리고 포기하지 않는 열정만 있으면 어떤 헬스 도구, 어떤 헬스 보충제 없이도 몸을 만들 수 있다는 확신이 그에게는 있었다. 그리고 만 1년이 지난 뒤, 정봉주는 스스로의 확신을 ‘비주얼’로 증명해보였다. 그의 배에는 훈장처럼 식스팩이 선명하게 박혔고, 그의 몸은 50대의 나이라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탄탄하게 변했다. 이제 정봉주는 자신이 해낸 『골방 맨손 헬스』의 노하우를 모든 국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 ‘건강한 국민이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든다’는 옹골찬 신념과 함께.
저 : 이재화
고려대학교 법학과 졸업. 대학 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1년 동안 감옥살이를 했고, 출감 후 월간 [말]에서 기자로 활동했다. 결혼 후 뒤늦게 사법시험 공부를 시작해 1996년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이명박 대통령 후보자의 BBK 주가조작 의혹을 폭로한 정봉주 전 의원의 공직선거법위반 사건, 이명박 정부의 민간인 불법사찰을 폭로한 장진수 전 주무관 사건, 통합진보당 해산사건 등 많은 정치 관련 사건의 변론을 맡아 검찰과 권력의 횡포에 온몸으로 싸워왔다. 국민권익위원회 비상임위원으로 재직했고, 현재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사법위원장을 맡아 검찰과 법원의 개혁에 앞장서고 있다. 지은 책으로는 ≪분노하라, 정치검찰≫ ≪기획된 해산 의도된 오판≫ ≪행정법 연습≫ ≪행정법의 쟁점≫ 이 있다.
저자 : 하어영
2005년 한겨레신문사에 입사하여 사회부, 경제부, 문화부, 한겨레21부, 정치부, 탐사보도팀을 거쳤다. 부산저축은행 특혜인출사건, 군사이버사령부 대선개입사건, 선관위 디도스 사건, 비선실세 인사개입 의혹 등을 특종으로 냈다. 우리나라에서 ‘이달의 기자상’을 가장 많이 받은 기자(10회)로 관훈언론상, 한국기자상, 민주언론상 등을 받았다. 글만 쓸 줄 알다가 정봉주 전 의원을 만나 팟캐스트를 시작하여 현재는 ‘전국구’의 한 코너 별똥별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1 전 국민적 반대에도 불구하고 왜 국정화를 밀어붙이는가?
- 역사는 권력자가 쓰는 것이 아니다
2 왜 미친 전세는 잡히지 않는가?
- 미친 전세에 대처하는 최선의 자세
3 왜 폭증하는 가계부채 내버려두는가?
- 가계부채 1,200조에 다 담지 못하는 것들
4 우리는 왜 아직 세월호를 떠나보낼 수 없는가?
- 어느 것 하나도 밝혀지지 않은 세월호 진상규명 과제
5 쌍용자동차, 무엇을 위해 2,002일을 싸웠는가?
- 2,002일의 싸움 끝, 다시 시작이다
6 누가 민주주의에 사망선고를 내렸는가?
- 2014년 12월 19일, 대한민국 민주주의 종언을 고하다
7 김영란법은 왜 시행도 전에 누더기법안이 됐는가?
- 김영란법을 둘러싼 이권 다툼의 진실
8 국가는 왜 국민을 해킹하는가?
- 국정원 해킹 사건의 석연치 않은 결론과 합리적 의혹
9 한반도의 이익이 빠진 일본과의 미래 지향적 관계가 성립하는가?
- 일본의 야욕, 그리고 외교의 무능이 가져올 한반도의 운명
10 왜 0.1%의 그리스 경제위기에 주목해야 하는가?
-경제적, 정치적, 지정학적 관점으로 살피는 그리스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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