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 사회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이웃, 가족, 친구 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보는 이야기!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할아버지와 둘이 사는 아이가 있다. 언제 재개발될지 모르는 집에서 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수줍게 피어 있는 한 송이 들꽃을 보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 그런 아이다. 또 어려서부터 한쪽 다리에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가 있다. 새 운동화를 신을 때면 살짝 굽은 발 모양 때문에 상처가 나서 오래된 신발만 좋아한다. 새 학교에 새 운동화를 신고 간 그 아이는 새 신발처럼 새로운 친구들이 낯설기만 하다.
두 아이는 이 책에 나오는 호재와 은석이다. 여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호재와 은석이처럼 외롭고 주목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비롯해, 각각의 이야기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 친구,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진한 감동과 함께 담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된 사람들이 있다. 또 어쩔 수 없는 형편 때문에 다른 사람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다리 아픈 은석이나 홀로 사는 영도네 할머니,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늦둥이 동생 때문에 관심 받지 못하는 보리 누나, 몇 번 말썽을 피워서 전교 말썽꾼으로 낙인 찍힌 외로운 귀한이는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지만, 외톨이처럼 홀로 떨어져서 따뜻한 손길을 간절히 바란다. 누구나 다칠 수 있고 아플 수 있지만, 내가 아프기 전에 ‘아픈 아이는 나와 다르다’는 시선으로 장애인 친구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았다. 장애를 앓고 있는 은석이조차도 자신의 다리가 불편하다는 사실이 새로운 친구에게 마음을 여는 데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런 다리 한쪽 정도의 장애는 친구가 되는 데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는 걸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다.
“토리야, 네가 진짜 내 동생이었으면 좋겠다.
넌 아빠 엄마도 빼앗아가지 않고, 날 귀찮게 하지도 않고, 시끄럽게 울지도 않고…….”
아빠 엄마의 사랑을 늦둥이 동생에게 모조리 빼앗긴 보리가 새로 산 토끼 ‘토리’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면서 하는 말이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엄마랑 단둘이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도 다니고, 비가 오는 날엔 엄마가 학교 앞에 우산을 들고 서 있었는데, 늦둥이 동생이 태어나고부터는 외식도 잘 못하고 비가 오는 날에도 우산이 없어 쫄딱 맞고 집에 온다. ‘누나 노릇’이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서 동생이 더욱 미워지는 누나의 부담스러운 마음, 가족들의 관심을 온통 동생에게 빼앗긴 누나의 소외된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이번 선생님은 다를 줄 알았어.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실수였다는 걸 알아볼 줄 알았어. 아니, 적어도 물이 왜 엎질러졌는지 한 번쯤 물어볼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니야. 다 똑같아. 누구든 실수할 수 있는 거잖아. 그런데 왜 난 한 번만 잘못해도 구제불능 말썽꾼 취급을 받는 걸까!”
귀한이는 학교에서 몇 번 말썽을 피워서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 ‘전교 말썽꾼’으로 낙인이 찍혔다. 새로 담임으로 온 선생님은 귀한이를 소문으로만 듣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 번 잘못을 저지른 걸 보고 또 말썽을 부리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다그치기에 급급하다. 사실 귀한이는 자신에게 조그마한 관심 한 번, 친절한 말 한 마디가 절실히 필요했던 아이였는데, 정작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니 더욱 엇나가고 싶은 마음만 생길 뿐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사람들 눈에 똑같이 보이는 민들레처럼 자신이 흔하고 하찮게 느껴지더라도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장 귀한 꽃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알아야 한다고. 그런 저자의 의도가 여섯 편의 단편 속에 고스란히 녹아 주변 사람들에게 주목 받지 못하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혼자라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돌아보면 그렇게 외롭지만은 않다는 걸 알려 준다.
▣ 작가 소개
글 : 이은재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1995년 『기차는 바다를 보러간다』로 MBC 창작 동화 대상을 수상하며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작품집으로 『기차는 바다를 보러 간다』 『산과 개』 『행복을 길어 올린 영글이』 『내 친구 솔생이』 『보금이』 『지붕 위의 꾸마라 아저씨』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오윤화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꼭두 일러스트 학원에서 일러스트를 배운 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지요. 슬픈 장면을 그릴 때는 절로 얼굴이 찡그려지고, 즐겁고 재미난 장면을 그릴 때는 자기도 모르게웃게 된대요. 그래서인지 작가의 그림 속에는 마음을 슬프게도, 기쁘게도 하는 특별한 힘이 들어 있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엄마한테 빗자루로 맞은 날》《완벽한 가족》《귀신새 우는 밤》 《돌고래 파치노》 《꼭 가요 꼬끼오》《 불만 고백》《 악당의 무게》 들이 있어요.
▣ 주요 목차
오늘을 위한 선물
신데렐라 운동화
할머니의 그림자
누나 노릇이 싫어서
콩튀기 사랑법
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
우리 사회에서 주목 받지 못하는 이웃, 가족, 친구 들을
따뜻한 마음으로 돌아보는 이야기!
듣지도 못하고 말도 못하는 할아버지와 둘이 사는 아이가 있다. 언제 재개발될지 모르는 집에서 살면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수줍게 피어 있는 한 송이 들꽃을 보면서 마음의 평안을 얻는 그런 아이다. 또 어려서부터 한쪽 다리에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가 있다. 새 운동화를 신을 때면 살짝 굽은 발 모양 때문에 상처가 나서 오래된 신발만 좋아한다. 새 학교에 새 운동화를 신고 간 그 아이는 새 신발처럼 새로운 친구들이 낯설기만 하다.
두 아이는 이 책에 나오는 호재와 은석이다. 여섯 편의 단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호재와 은석이처럼 외롭고 주목 받지 못하는 아이들을 비롯해, 각각의 이야기에서 힘들게 살아가는 우리 이웃, 친구,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진한 감동과 함께 담았다. 주변을 둘러보면 자기와 다르다는 이유로 소외된 사람들이 있다. 또 어쩔 수 없는 형편 때문에 다른 사람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 책에 나오는 다리 아픈 은석이나 홀로 사는 영도네 할머니, 귀여움을 독차지하는 늦둥이 동생 때문에 관심 받지 못하는 보리 누나, 몇 번 말썽을 피워서 전교 말썽꾼으로 낙인 찍힌 외로운 귀한이는 저마다 다른 이유가 있지만, 외톨이처럼 홀로 떨어져서 따뜻한 손길을 간절히 바란다. 누구나 다칠 수 있고 아플 수 있지만, 내가 아프기 전에 ‘아픈 아이는 나와 다르다’는 시선으로 장애인 친구를 바라보는 시선을 담았다. 장애를 앓고 있는 은석이조차도 자신의 다리가 불편하다는 사실이 새로운 친구에게 마음을 여는 데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은 그런 다리 한쪽 정도의 장애는 친구가 되는 데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는 걸 이 책을 읽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느낄 수 있다.
“토리야, 네가 진짜 내 동생이었으면 좋겠다.
넌 아빠 엄마도 빼앗아가지 않고, 날 귀찮게 하지도 않고, 시끄럽게 울지도 않고…….”
아빠 엄마의 사랑을 늦둥이 동생에게 모조리 빼앗긴 보리가 새로 산 토끼 ‘토리’를 보며 눈물을 글썽이면서 하는 말이다. 동생이 태어나기 전에는 엄마랑 단둘이 맛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도 다니고, 비가 오는 날엔 엄마가 학교 앞에 우산을 들고 서 있었는데, 늦둥이 동생이 태어나고부터는 외식도 잘 못하고 비가 오는 날에도 우산이 없어 쫄딱 맞고 집에 온다. ‘누나 노릇’이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들어서 동생이 더욱 미워지는 누나의 부담스러운 마음, 가족들의 관심을 온통 동생에게 빼앗긴 누나의 소외된 마음이 잘 드러나 있다.
“이번 선생님은 다를 줄 알았어. 내가 일부러 그런 게 아니고 실수였다는 걸 알아볼 줄 알았어. 아니, 적어도 물이 왜 엎질러졌는지 한 번쯤 물어볼 거라고 생각했어. 그런데 아니야. 다 똑같아. 누구든 실수할 수 있는 거잖아. 그런데 왜 난 한 번만 잘못해도 구제불능 말썽꾼 취급을 받는 걸까!”
귀한이는 학교에서 몇 번 말썽을 피워서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서 ‘전교 말썽꾼’으로 낙인이 찍혔다. 새로 담임으로 온 선생님은 귀한이를 소문으로만 듣고 잘 알지도 못하면서 한 번 잘못을 저지른 걸 보고 또 말썽을 부리는구나,라고 생각하고 다그치기에 급급하다. 사실 귀한이는 자신에게 조그마한 관심 한 번, 친절한 말 한 마디가 절실히 필요했던 아이였는데, 정작 아무도 알아주지 않으니 더욱 엇나가고 싶은 마음만 생길 뿐이었다.
이 책의 저자는 말한다. 사람들 눈에 똑같이 보이는 민들레처럼 자신이 흔하고 하찮게 느껴지더라도 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가장 귀한 꽃이라는 사실을 스스로 알아야 한다고. 그런 저자의 의도가 여섯 편의 단편 속에 고스란히 녹아 주변 사람들에게 주목 받지 못하는 소외된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혼자라고 생각되는 순간에도 돌아보면 그렇게 외롭지만은 않다는 걸 알려 준다.
▣ 작가 소개
글 : 이은재
강원도 동해에서 태어나 추계예술대학에서 문예창작을 공부했습니다. 1995년 『기차는 바다를 보러간다』로 MBC 창작 동화 대상을 수상하며 글쓰기를 시작했습니다. 작품집으로 『기차는 바다를 보러 간다』 『산과 개』 『행복을 길어 올린 영글이』 『내 친구 솔생이』 『보금이』 『지붕 위의 꾸마라 아저씨』 『내가 제일 좋아하는 친구』 등이 있습니다.
그림 : 오윤화
어렸을 때부터 만화를 좋아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어요. 꼭두 일러스트 학원에서 일러스트를 배운 뒤 어른과 어린이가 함께 느끼고 즐길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있지요. 슬픈 장면을 그릴 때는 절로 얼굴이 찡그려지고, 즐겁고 재미난 장면을 그릴 때는 자기도 모르게웃게 된대요. 그래서인지 작가의 그림 속에는 마음을 슬프게도, 기쁘게도 하는 특별한 힘이 들어 있답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 《엄마한테 빗자루로 맞은 날》《완벽한 가족》《귀신새 우는 밤》 《돌고래 파치노》 《꼭 가요 꼬끼오》《 불만 고백》《 악당의 무게》 들이 있어요.
▣ 주요 목차
오늘을 위한 선물
신데렐라 운동화
할머니의 그림자
누나 노릇이 싫어서
콩튀기 사랑법
전교에서 제일 못된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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