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얌전한 영국 신사가 어쩌다 과학 역사상 가장 치열한 논쟁의 포문을 열었을까?
이 책은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하기까지 트집을 덜 잡히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이론을 갈고닦았는지, 그리고 발표한 뒤에 쏟아질 비난을 견디기 위해 어떤 마음의 준비를 하며 노심초사 했는지 섬세하게 다룬다.
다윈이 진화 개념을 내놓은 최초의 과학자는 아니다. 진화에 대한 추측과 가설이 등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진화가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밝혀낸 사람은 다윈이 최초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주장은 이 세상이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믿는 종교적 믿음에 부딪히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당시 성서의 내용은 모든 학문의 기본이었다. 하지만 다윈은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것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 하건 절대 아니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두 눈과 두 귀로 자연을 낱낱이 관찰하고, 끈기 있게 이론의 증거를 수집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책이 《종의 기원》이다.
이 책은 《종의 기원》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필요했던 다윈을 비롯한 주변 과학자들의 열린 생각, 증거를 찾아내는 끈기와 집념, 자연에 대한 경외심, 그리고 다윈이 의지했던 다른 여러 과학자들의 연구와 그에 반대하는 이론들까지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갑작스런 발견의 순간은 없다
다윈은 비글호 항해를 하면서 1800쪽에 가까운 기록을 남기고, 770쪽의 항해일지를 썼으며, 5000점이 넘는 표본을 모았다. 다윈의 천재성은 점과 점을 이어 가듯, 서로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있었다. 그는 이 많은 자료를 연결 지으며 규칙과 이론을 찾아내려 했다. 이렇듯 진화론에 대한 다윈의 생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비글호 항해에서 진화에 대한 영감을 얻은 다윈은 그 후 거의 20년 넘게 진화 연구에 몰두했다.
물론, 이론에 대한 반박이 두려워 숨기고 있었던 부분도 크다. 작가는 세심하고 나서기 싫어하는 다윈의 신사적인 성격, 확인 없이 인정하지 않는 과학자의 끈기와 집념, 그와 같은 시대를 보낸 많은 과학자들과 문학가, 예술가들의 행보, 당대의 정치적, 종교적인 사회적 분위기 등을 책의 곳곳에 녹여냈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윈이 무엇을 두려워했는지, 발표를 미루었던 그 지긋지긋하게 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리고 그 긴 시간이 쌓여 공고해진 진화론이 결코 어느 한 순간의 발견이 아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살인을 고백하는 심정’으로 발표한 진화론, 과학 혁명을 잇다
천동설의 믿음에 반대하며 지동설을 지지했던 갈릴레이처럼, 다윈은 과학적 혁명을 이어간 과학자다. 종의 진화를 확신하게 되었을 때, 그는 ‘살인을 고백하는 심정’이라고 친구에게 말했다. 그만큼 시대적 믿음에 맞서는 일은 다윈에게 큰 부담이었다. 그의 이론은 종교적 관점에서 창조론과 대립하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다윈 이후로도 많은 진화의 증거가 발견되었지만, 논쟁은 계속됐다. 1925년에 교실에서 진화론을 가르친 미국의 과학 교사가 유죄판결을 받은 일명 ‘원숭이 재판’이 유명하다.
21세기로 들어서며 진화론과 창조론은 화해의 국면을 맞이했다. 2008년, 영국국교회는 다윈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다윈을 ‘오해한 것에 대하여’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우리에게 왜 과학적인 사고를 계속하고, 증거를 찾고, 토론해야 하는지 말해 준다. 갈릴레이와 다윈이 없었다면 지금의 과학적 발전도 없다. 작가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과학은 종교의 적이 아니다. 하지만 거짓말은 양쪽 모두의 적이다.”
▣ 작가 소개
글 : 캐슬린 크럴
수많은 인물의 전기를 써 온 작가이다. 그 가운데 《......의 발자취》시리즈가 특히 유명하며, 《페어필드 가의 소년: 테드 지젤이 자라 어떻게 닥터 수스가 되었나》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과학의 거인들》 시리즈는 과학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해 주는 책으로, 북리스트?더 혼 북?퍼블리셔스 위클리?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살고 있다.
그림 : 보리스 쿨리코프
삽화가, 화가,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동물의 사육제》, 《예술가 모리스》에 삽화를 그렸다. 현재 뉴욕에서 살고 있다.
역자 : 양진희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4대학에서 불어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새똥과 전쟁》, 《나무와 숲이 생겨난 이야기》, 《내 마음이 자라는 생 각사전》 등이 있다.
감수 : 정성헌
전국과학교사모임 회장과 과학을좋아하는사람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감천중학교 수석 교사로 재직 중이며, 한국과학재단 주최 제6회 올해의 과학 교사상을 받았다. 한국물리학회와 일본물리학회에서 많은 과학 논문을 발표하였고, 일본물리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였다.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신명 나는 과학을 가르치기 위해 융합인재교육(STEAM) 리더스쿨과 교사연구회를 운영하였다.
▣ 주요 목차
1장 고향을 떠나는 다윈 형제
2장 피 울렁증
3장 딱정벌레를 입에 넣다
4장 인생 최고의 여행
5장 갈라파고스
6장 이제 해야 할 일은?
7장 살인을 고백하는 심정으로
8장 아직도 더 미루다
9장 세상을 바꾼 책
10장 건강을 갉아먹은 책
11장 마음의 안정을 위하여
12장 다윈은 결코 죽지 않았다
얌전한 영국 신사가 어쩌다 과학 역사상 가장 치열한 논쟁의 포문을 열었을까?
이 책은 다윈이 진화론을 발표하기까지 트집을 덜 잡히기 위해 얼마나 오랜 시간 이론을 갈고닦았는지, 그리고 발표한 뒤에 쏟아질 비난을 견디기 위해 어떤 마음의 준비를 하며 노심초사 했는지 섬세하게 다룬다.
다윈이 진화 개념을 내놓은 최초의 과학자는 아니다. 진화에 대한 추측과 가설이 등장했으나, 구체적인 증거를 제시하며 진화가 자연적인 현상이라는 것을 밝혀낸 사람은 다윈이 최초다. 아니나 다를까 그의 주장은 이 세상이 신에 의해 창조되었다고 믿는 종교적 믿음에 부딪히며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된다. 당시 성서의 내용은 모든 학문의 기본이었다. 하지만 다윈은 직접 눈으로 확인한 것에 대해서는 누가 뭐라 하건 절대 아니라고 말하지 못했다. 그는 자신의 두 눈과 두 귀로 자연을 낱낱이 관찰하고, 끈기 있게 이론의 증거를 수집했다. 그렇게 해서 탄생한 책이 《종의 기원》이다.
이 책은 《종의 기원》이 세상에 나오기까지 필요했던 다윈을 비롯한 주변 과학자들의 열린 생각, 증거를 찾아내는 끈기와 집념, 자연에 대한 경외심, 그리고 다윈이 의지했던 다른 여러 과학자들의 연구와 그에 반대하는 이론들까지 생생하게 담아내고 있다.
갑작스런 발견의 순간은 없다
다윈은 비글호 항해를 하면서 1800쪽에 가까운 기록을 남기고, 770쪽의 항해일지를 썼으며, 5000점이 넘는 표본을 모았다. 다윈의 천재성은 점과 점을 이어 가듯, 서로의 관계를 이해하는 데 있었다. 그는 이 많은 자료를 연결 지으며 규칙과 이론을 찾아내려 했다. 이렇듯 진화론에 대한 다윈의 생각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비글호 항해에서 진화에 대한 영감을 얻은 다윈은 그 후 거의 20년 넘게 진화 연구에 몰두했다.
물론, 이론에 대한 반박이 두려워 숨기고 있었던 부분도 크다. 작가는 세심하고 나서기 싫어하는 다윈의 신사적인 성격, 확인 없이 인정하지 않는 과학자의 끈기와 집념, 그와 같은 시대를 보낸 많은 과학자들과 문학가, 예술가들의 행보, 당대의 정치적, 종교적인 사회적 분위기 등을 책의 곳곳에 녹여냈다. 따라서 독자들은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다윈이 무엇을 두려워했는지, 발표를 미루었던 그 지긋지긋하게 긴 시간을 어떻게 보냈는지, 그리고 그 긴 시간이 쌓여 공고해진 진화론이 결코 어느 한 순간의 발견이 아니었음을 알게 될 것이다.
‘살인을 고백하는 심정’으로 발표한 진화론, 과학 혁명을 잇다
천동설의 믿음에 반대하며 지동설을 지지했던 갈릴레이처럼, 다윈은 과학적 혁명을 이어간 과학자다. 종의 진화를 확신하게 되었을 때, 그는 ‘살인을 고백하는 심정’이라고 친구에게 말했다. 그만큼 시대적 믿음에 맞서는 일은 다윈에게 큰 부담이었다. 그의 이론은 종교적 관점에서 창조론과 대립하며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켰다. 다윈 이후로도 많은 진화의 증거가 발견되었지만, 논쟁은 계속됐다. 1925년에 교실에서 진화론을 가르친 미국의 과학 교사가 유죄판결을 받은 일명 ‘원숭이 재판’이 유명하다.
21세기로 들어서며 진화론과 창조론은 화해의 국면을 맞이했다. 2008년, 영국국교회는 다윈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다윈을 ‘오해한 것에 대하여’ 처음으로 공식 사과를 했다. 이러한 사건들은 우리에게 왜 과학적인 사고를 계속하고, 증거를 찾고, 토론해야 하는지 말해 준다. 갈릴레이와 다윈이 없었다면 지금의 과학적 발전도 없다. 작가는 이 책에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과학은 종교의 적이 아니다. 하지만 거짓말은 양쪽 모두의 적이다.”
▣ 작가 소개
글 : 캐슬린 크럴
수많은 인물의 전기를 써 온 작가이다. 그 가운데 《......의 발자취》시리즈가 특히 유명하며, 《페어필드 가의 소년: 테드 지젤이 자라 어떻게 닥터 수스가 되었나》는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과학의 거인들》 시리즈는 과학자가 된다는 것이 무엇을 뜻하는지 알게 해 주는 책으로, 북리스트?더 혼 북?퍼블리셔스 위클리?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등에서 호평을 받았다. 현재 캘리포니아 주 샌디에이고에서 살고 있다.
그림 : 보리스 쿨리코프
삽화가, 화가, 의상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다. 《동물의 사육제》, 《예술가 모리스》에 삽화를 그렸다. 현재 뉴욕에서 살고 있다.
역자 : 양진희
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4대학에서 불어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새똥과 전쟁》, 《나무와 숲이 생겨난 이야기》, 《내 마음이 자라는 생 각사전》 등이 있다.
감수 : 정성헌
전국과학교사모임 회장과 과학을좋아하는사람들 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감천중학교 수석 교사로 재직 중이며, 한국과학재단 주최 제6회 올해의 과학 교사상을 받았다. 한국물리학회와 일본물리학회에서 많은 과학 논문을 발표하였고, 일본물리학회에서 우수논문상을 수상하였다. 아이들에게 재미있고 신명 나는 과학을 가르치기 위해 융합인재교육(STEAM) 리더스쿨과 교사연구회를 운영하였다.
▣ 주요 목차
1장 고향을 떠나는 다윈 형제
2장 피 울렁증
3장 딱정벌레를 입에 넣다
4장 인생 최고의 여행
5장 갈라파고스
6장 이제 해야 할 일은?
7장 살인을 고백하는 심정으로
8장 아직도 더 미루다
9장 세상을 바꾼 책
10장 건강을 갉아먹은 책
11장 마음의 안정을 위하여
12장 다윈은 결코 죽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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