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바위 우화가 전하는 희망과 상상의 힘
“희망은 언제나 미완성이다.
작가의 상상력은 미완성인 채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운주사 천불천탑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 하나를 끄집어냈다. 이야기가 있는 한 사람들은 희망의 끈을 버리지 않는다.
되레 미완성인 것들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완성시킨다.”
-박상률 추천사
자신의 쓸모를 찾아, 부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여행을 떠난 ‘못난이바위’ 이야기. 운주사의 ‘천불천탑 설화’와 바위에 숨을 불어넣은 작가의 따뜻한 상상력이 만났습니다.
천불천탑 설화는 우리 구전설화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실패와 좌절을 다룬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작가는 ‘못난이바위’라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이 이야기를 희망에 관한 이야기로 뒤집어 놓습니다. 볼품없는 외모 때문에 움직임은 둔하지만 거친 여행길에 오른 ‘못난이바위’는 우리 내면의 가장 강력한 힘, 희망과 상상의 가치를 전합니다. 각시바위 전설, 이무기 전설, 천불천탑 전설……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우리 설화 세 편을 엮어 짠 한 폭의 아름다운 조각보를 닮은 초등 전 학년을 위한 창작동화입니다.
바위와 사람이 함께 같은 소망을 품었던 단 하루, 보름밤 이야기
줄거리 - 세상 모든 것이 말하던, 바위도 걸어 다니던 까마득한 옛날. 쟁기로 갈다 만 밭같이 우둘투둘하고 굳다 말고 땅에 떨어진 메주같이 일그러진 덩치 큰 ‘못난이바위’에게 꿈이 생겼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세다는 부처가 되는 것이지요. 지금 바위들과 사람들이 미륵사로 어마어마하게 몰려가고 있어요. 불상 천 개, 탑 천 개를 이루면 바위는 부처가 되고 가난한 사람도 행복한 세상이 온다고 하거든요. 광활한 들판, 높은 산 두 개, 열두 모탱이(고갯길), 붉은재를 지나야 도착할 수 있는 머나먼 미륵사. 걸음 불편한 못난이바위는 결코 쉽지 않지만 기어코 길을 떠났습니다. 슬픈 비밀이 있다는 돌기둥 ‘장승바위’와 친구가 되고, 마지막 희망을 찾아 미륵사로 간 순이네 석이네 가족도 만나게 됩니다. 과연 이들은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동화 속의 모든 존재는 꿈을 꾸고 있다는 점에서 평등합니다. 꿈은 누구에게나 간절하고, 위험하고, 용기가 필요한 것이지요. 못난이바위의 고향 ‘바우산’에서부터 목적지 ‘미륵사’까지를 잇는 것은 바로 수많은 바위와 사람 들의 소원, 즉 꿈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 모두는 서로 꿈을 지탱해 주는 친구 사이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많은 불상과 돌부처를 누가 다 만들었을까?
운주사 천불천탑 이야기
사적 제312호 운주사는 글로 기록된 역사가 아닌, 구전으로 전해지는 천불천탑 설화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1000개는커녕 100기가 되지 못하는 불탑과 불상이 남아 있을 뿐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5월마다 열리는 축제에는 불교 신자뿐 아니라 간절한 소원을 품은 남녀노소가 이곳을 찾아 다양한 전시?공연?체험행사에 참여하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유년기 기억에 빠지지 않는 소풍?견학 코스이기도 합니다.
이 절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동화 속 못난이바위로 표현된 ‘누워 있는 불상’입니다. 거대한 바위에 다정한 부부처럼 새겨진 한 쌍의 부처와 보살이 온화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지요.
천불천탑 이야기는 설화인 만큼 다양한 줄거리로 전해지지만 그중 하나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날로 국운이 기울어 가던 통일신라 말기, 도선 대사는 운주사 터에 천불천탑을 이뤄 나라를 구하려 했다고 합니다. 한반도를 배로 치면 호남 지방에 산이 드물어 동쪽이 기울었으니 운주사 터에 불상 천 개와 탑 천 개를 두면 균형을 잡고 똑바로 설 것이라 여겼지요. 다만 이 과업을 이루는 데 허락된 시간은 단 하루. 어느 보름 낮밤 동안 고된 작업이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거대한 부처바위를 일으키려는 찰나 고달픔에 지친 누군가가 그만 닭 울음소리를 흉내 냈고, 이를 진짜로 착각한 나머지 와불을 일으켜 세울 것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천불천탑은 미완성으로 남았지만 와불이 벌떡 몸을 일으켜는 날 기적이 일어날 거라는 믿음은 지금까지 전해져 우리의 발길을 그곳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전용호
1957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습니다. 1998년 단편소설 「물안개」로 등단했습니다. 그동안 문학 창작보다는 한국 현대사를 소재로 한 인물 이야기와 르포를 집필하는 데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5·18 희생자 수기 『부서진 풍경』(공저), 인물과 현장으로 돌아본 광주 현대사 『광주 다시 읽기』, 윤상원 열사의 일기를 엮은 『미완의 일기』(편저) 등을 펴냈습니다. 현재 (사)광주·전남소설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림 : 가아루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하다 서른이 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동화책 『새가 되어 날아간 할아버지』, 『꽃물강의 무지개다리』, 『문주란 꽃이 필 때』, 어린이 교양서 『행복한 마을 만들기』, 『석주명』, 『5일장에 간 아름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 『웅아 어디가 아프니?』, 중고등 문학교과서 등에 그림을 그렸으며 EBS다큐프라임 [인간과 개]의 일러스트를 맡아 작업했습니다.
▣ 주요 목차
바위의 소원 7
하늘이 내건 조건 13
신기한 일 25
이야기 여관, 마당골 33
바다에서 온 떠돌이 43
못난이바위 53
나도 될 수 있을까 63
미륵사 가는 길 81
두 친구 89
가장 보고 싶은 얼굴 109
함께 걷는 길 123
에루아 에루 얼싸 131
닭 울음소리 149
새벽길 159
글쓴이의 말 170
바위 우화가 전하는 희망과 상상의 힘
“희망은 언제나 미완성이다.
작가의 상상력은 미완성인 채 아무렇게나 나뒹구는 운주사 천불천탑 속에 들어 있는 이야기 하나를 끄집어냈다. 이야기가 있는 한 사람들은 희망의 끈을 버리지 않는다.
되레 미완성인 것들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완성시킨다.”
-박상률 추천사
자신의 쓸모를 찾아, 부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안고 여행을 떠난 ‘못난이바위’ 이야기. 운주사의 ‘천불천탑 설화’와 바위에 숨을 불어넣은 작가의 따뜻한 상상력이 만났습니다.
천불천탑 설화는 우리 구전설화에서 평범한 사람들의 실패와 좌절을 다룬 가장 유명한 이야기 중 하나일 것입니다. 그러나 작가는 ‘못난이바위’라는 주인공을 등장시켜 이 이야기를 희망에 관한 이야기로 뒤집어 놓습니다. 볼품없는 외모 때문에 움직임은 둔하지만 거친 여행길에 오른 ‘못난이바위’는 우리 내면의 가장 강력한 힘, 희망과 상상의 가치를 전합니다. 각시바위 전설, 이무기 전설, 천불천탑 전설…… 입에서 입으로 전해 온 우리 설화 세 편을 엮어 짠 한 폭의 아름다운 조각보를 닮은 초등 전 학년을 위한 창작동화입니다.
바위와 사람이 함께 같은 소망을 품었던 단 하루, 보름밤 이야기
줄거리 - 세상 모든 것이 말하던, 바위도 걸어 다니던 까마득한 옛날. 쟁기로 갈다 만 밭같이 우둘투둘하고 굳다 말고 땅에 떨어진 메주같이 일그러진 덩치 큰 ‘못난이바위’에게 꿈이 생겼습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세다는 부처가 되는 것이지요. 지금 바위들과 사람들이 미륵사로 어마어마하게 몰려가고 있어요. 불상 천 개, 탑 천 개를 이루면 바위는 부처가 되고 가난한 사람도 행복한 세상이 온다고 하거든요. 광활한 들판, 높은 산 두 개, 열두 모탱이(고갯길), 붉은재를 지나야 도착할 수 있는 머나먼 미륵사. 걸음 불편한 못난이바위는 결코 쉽지 않지만 기어코 길을 떠났습니다. 슬픈 비밀이 있다는 돌기둥 ‘장승바위’와 친구가 되고, 마지막 희망을 찾아 미륵사로 간 순이네 석이네 가족도 만나게 됩니다. 과연 이들은 소원을 이룰 수 있을까요?
동화 속의 모든 존재는 꿈을 꾸고 있다는 점에서 평등합니다. 꿈은 누구에게나 간절하고, 위험하고, 용기가 필요한 것이지요. 못난이바위의 고향 ‘바우산’에서부터 목적지 ‘미륵사’까지를 잇는 것은 바로 수많은 바위와 사람 들의 소원, 즉 꿈입니다. 이 이야기를 읽다 보면 우리 모두는 서로 꿈을 지탱해 주는 친구 사이임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 많은 불상과 돌부처를 누가 다 만들었을까?
운주사 천불천탑 이야기
사적 제312호 운주사는 글로 기록된 역사가 아닌, 구전으로 전해지는 천불천탑 설화로 유명합니다. 지금은 1000개는커녕 100기가 되지 못하는 불탑과 불상이 남아 있을 뿐이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5월마다 열리는 축제에는 불교 신자뿐 아니라 간절한 소원을 품은 남녀노소가 이곳을 찾아 다양한 전시?공연?체험행사에 참여하고 있지요. 뿐만 아니라 지역민들의 유년기 기억에 빠지지 않는 소풍?견학 코스이기도 합니다.
이 절에서 가장 큰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동화 속 못난이바위로 표현된 ‘누워 있는 불상’입니다. 거대한 바위에 다정한 부부처럼 새겨진 한 쌍의 부처와 보살이 온화한 매력을 간직하고 있지요.
천불천탑 이야기는 설화인 만큼 다양한 줄거리로 전해지지만 그중 하나를 들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날로 국운이 기울어 가던 통일신라 말기, 도선 대사는 운주사 터에 천불천탑을 이뤄 나라를 구하려 했다고 합니다. 한반도를 배로 치면 호남 지방에 산이 드물어 동쪽이 기울었으니 운주사 터에 불상 천 개와 탑 천 개를 두면 균형을 잡고 똑바로 설 것이라 여겼지요. 다만 이 과업을 이루는 데 허락된 시간은 단 하루. 어느 보름 낮밤 동안 고된 작업이 이어지고 마지막으로 거대한 부처바위를 일으키려는 찰나 고달픔에 지친 누군가가 그만 닭 울음소리를 흉내 냈고, 이를 진짜로 착각한 나머지 와불을 일으켜 세울 것을 포기했다고 합니다. 천불천탑은 미완성으로 남았지만 와불이 벌떡 몸을 일으켜는 날 기적이 일어날 거라는 믿음은 지금까지 전해져 우리의 발길을 그곳으로 이끌고 있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전용호
1957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습니다. 1998년 단편소설 「물안개」로 등단했습니다. 그동안 문학 창작보다는 한국 현대사를 소재로 한 인물 이야기와 르포를 집필하는 데 힘을 기울여 왔습니다. 5·18 희생자 수기 『부서진 풍경』(공저), 인물과 현장으로 돌아본 광주 현대사 『광주 다시 읽기』, 윤상원 열사의 일기를 엮은 『미완의 일기』(편저) 등을 펴냈습니다. 현재 (사)광주·전남소설가협회 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그림 : 가아루
1975년 서울에서 태어났습니다. 평범한 회사원 생활을 하다 서른이 되어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동화책 『새가 되어 날아간 할아버지』, 『꽃물강의 무지개다리』, 『문주란 꽃이 필 때』, 어린이 교양서 『행복한 마을 만들기』, 『석주명』, 『5일장에 간 아름이』, 『미국 최초의 흑인 대통령 오바마』, 『웅아 어디가 아프니?』, 중고등 문학교과서 등에 그림을 그렸으며 EBS다큐프라임 [인간과 개]의 일러스트를 맡아 작업했습니다.
▣ 주요 목차
바위의 소원 7
하늘이 내건 조건 13
신기한 일 25
이야기 여관, 마당골 33
바다에서 온 떠돌이 43
못난이바위 53
나도 될 수 있을까 63
미륵사 가는 길 81
두 친구 89
가장 보고 싶은 얼굴 109
함께 걷는 길 123
에루아 에루 얼싸 131
닭 울음소리 149
새벽길 159
글쓴이의 말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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