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언비어 -진실이 가려진 사회의 은밀한 속삭임 유언비어의 사회심리학-

고객평점
저자시미즈 이쿠타로
출판사항기담문고, 발행일:2015/01/23
형태사항p.283 국판:23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9658785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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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유언비어의 발생 조건, 구조, 사회적 기능을
상세히 논한 선구적 논고!

천안함, 세월호, 정윤회 문건 파문 등과 같은 일련의 사건들은 한국사회에 큰 충격과 혼란을 가져왔다. 이런 사건들의 공통적인 특징은 우리 일상생활 속에서 언제든 벌어질 수 있는 크고 작은 사건 ? 사고와 달리 국가 또는 사회의 근본적인 질서를 무너뜨릴 수 있다는 두려움을 느끼게 했다는 점에 있다. 이처럼 사회가 위기에 직면하고 질서가 흔들리고 사람들이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언론이 본연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될까? 정부의 발표와 언론의 보도에도 불구하고 사회가 안정을 찾을 수 없다면? 사람들이 여전히 정보에 대한 굶주림을 느낀다면?

정보에 대한 굶주림이 유언비어의 최적의 지반이다
유언비어는 바로 그런 상황에서 출현한다. 즉 사람들에게 사회 환경의 변화를 적절하게 설명해주어 심리적인 안정을 찾도록 해주는 정보가 부족한 상황에서 유언비어는 발생한다. 저자는 정보에 대한 굶주림, 이것이 유언비어의 최적의 지반이라고 강조한다. 그런 굶주림이 있기에 유언비어는 싹을 틔울 수 있고 또 널리 전파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유언비어를 금지하거나 엄격한 검열제도를 실시하는 것보다는 먼저 사람들이 정보에 대한 굶주림을 느끼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 책의 저자 시미즈 이쿠타로는 이러한 인식을 바탕으로 유언비어를 ‘보도’, 그리고 ‘여론’과 비교 검토하면서 불안정한 사회심리 속에서 발생하는 유언비어의 발생 조건과 구조, 사회적 기능을 분석하고 있다.

검열 수준과 유언비어의 양은 일반적으로 정비례한다
언론이 어느 때보다 더 비판적인 기능을 발휘해야 하는 시기에 그저 외부의 객관적인 사실만을 아무리 나열해서 보도해도 그것이 언론의 객관성, 공정성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다. 언론의 본연의 역할은, 정부나 위정자의 입장이 아닌 일반인들의 입장에서 정부의 발표를 설명하고 사람들의 생활과 결부시켜 비판을 가한다는 데 있다.
그렇지만 그 사회가 중병을 앓고 있다면, 또한 질서유지라는 명목으로 여론 통제나 보도 통제가 이루어지는 사회에서는 언론의 비판적인 역할은 기대하기 어렵고, 언론은 단지 정부의 관보 같은 역할밖에 하지 못한다. 언론이 본연의 기능을 상실하고 정부의 관보 같은 성격을 가질수록 그 공백을 메우기 위한 유언비어가 만연한다. 그런 의미에서 ‘검열 수준과 유언비어의 양은 일반적으로 정비례한다’는 법칙이 성립될 수 있을지도 모른다.

유언비어는 ‘잠재적 여론’이다
저자는 유언비어와 여론의 관계를 분석하면서 여론을 두 가지로, 즉 ‘현재적 여론’과 ‘잠재적 여론’으로 구분하고 있다. 현재적 여론이란 일반적으로 우리가 여론이라고 부르는, 언론에 보도되고 공개적으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낸 것을 말한다. 반면 잠재적 여론이란 공적인 존재가 아닌 아직은 사적인 존재로 머물러 있는 것이다. 그리고 잠재적 여론이 현재적 여론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그 사회의 법률과 제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법률이나 제도에 의해 차단 또는 억압을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보자면 민주주의가 성숙한 나라에서는 잠재적 여론이 현재적 여론으로 성장할 많은 기회를 보장하고 있을 것이고, 민주주의가 그다지 성숙하지 못한 사회에서는 잠재적 여론은 언제까지나 잠재적 여론으로서, 즉 유언비어라는 꼬리표를 달고 어두운 뒷골목을 배회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요컨대 저자는 유언비어를 ‘잠재적 공중’에 의한 ‘잠재적 여론’으로 보고, 사회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는 권력에 비판을 가하는 사회적 기능도 있다고 보고 있다. 저자가 근거 없는 거짓말이라며 유언비어를 무조건 경멸하기보다는 먼저 그 본질을 파악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고 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시미즈 이쿠타로
전후 일본을 대표하는 지식인으로 사회학자이자 저널리스트. 1907년 도쿄에서 태어나 도쿄제국대학(東京帝國大學) 문학부를 졸업하였다. 문학박사. 요미우리신문사 논설위원, 20세기연구소 소장을 거친 뒤 가쿠슈인대학(學習院大學) 교수로 20여 년간 일하였다. 뛰어난 문장을 쓰는 저술가로 알려져 있고, 이 책 <교양인의 독서생활>(원제 <책은 어떻게 읽는가>)은 1972년에 출간된 이래 2011년 현재까지 39쇄를 기록하며 독서론의 스테디셀러로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저서로는 <유언비어>, <사회적 인간론>, <사회학 강의>, <윤리학 노트>, <오귀스트 콩트>, <논문 쓰는 법>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옮긴이의 말

Ⅰ―유언비어
머리말
푸가초프 전설 ― 유언비어의 정의를 대신하여

제1부 유언비어와 보도
1. 보도의 기능 2. 유언비어의 발생
3. 유언비어의 구조 4. 유언비어의 근거
5. 유언비어에 대한 대책 6. 사실의 분류
7. 환경과 이미지 8. 지식과 신앙
9. 약간의 교훈

제2부 유언비어와 여론
1. 두 종류의 여론 2. 유언비어의 문법
3. 유언비어와 유토피아 이야기 4. 유언비어와 신화
5. 보도 통제와 여론 통제 6. 군중과 공중
7. 잠재적 공중 8. 유언비어와 소문
9. 과시 본능 10. 침묵과 언어

결론

Ⅱ―개인적 체험
일본인의 자연관―간토대지진
1. 새로운 현실 2. 자연의 불안과 사회의 불안
3. 천견이라는 관념 4. 천견의 비선택성
5. 구메 마사오, 기쿠치 히로시, 아쿠타가와 류노스케 6. 천견의 아나키
7. 판잣집 8. 목조 건축물
9. 폭력으로서의 자연과 미로서의 자연 10. 일본의 가을
후기

대지진은 나를 바꾸었다
지진의 전후 사정
해설 ― 말의 힘 | 마쓰바라 류이치로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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