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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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민기
출판사항사계절출판사, 발행일:2014/06/30
형태사항p. 25×27cm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196925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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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책소개

학교 문을 지켜 주시는 할아버지한테 달려가
우리 백구 못 봤느냐고 다급하게 물어 봤더니
웬 하얀 개가 와서 쓰다듬어 달라길래
머리털을 쓸어 줬더니 저리로 가더구나

토끼장이 있는 뒤뜰엔 아무 것도 뵈지 않았고

운동장에 노는 아이들 뭐가 그리 재미있는지
줄넘기를 하는 아이, 팔방하는 아이들아
우리 백구 어디 있는지 알면 가르쳐 주려마

▣ 신문 서평

내친구 백구가 죽었어요

“멍.멍.멍.”

개 짖는 소리가 아스라한 어린 시절로 이끈다. ‘내가 아주 어릴 때였나, 우리 집에 살던 백구….’

‘아침이슬’ ‘친구’의 김민기 노래 중 하나. 함께 지내던 친구 같은 개 백구에 대한 아이의 사랑과 백구의 갑작스러운 죽음을 노래하고 있다. 거의 하루동안 있었던 일이지만 어릴적 아이의 세상을 이뤘던 집 학교 동네 뒷산 꿈속까지 그대로 드러난다. 병원에서 뛰쳐나간 백구를 찾는 아이의 마음은 더없이 급하지만 노래는 무정하게 느껴질 만큼 가락을 따라 흘러간다.

어린이책에 그림을 그려오고 있는 권문희의 잔잔한 그림이 서정성을 더한다. 그림책에 ‘백구’노래와 연주곡이 들어 있는 CD가 포함돼 있다. 부모세대의 빛바랜 슬픈 추억을 아이가 공감할 수 있을까? 지금도 노래 속의 아이와 같이 개의 죽음으로부터 이별, 어찌할 수 없음, 슬픔, 아픔을 배우는 아이들이 많다. 비슷한 경험이 없더라도 노래속의 정서는 충분히 보편성을 갖고 있다. 겨울 밤 아이와 체온을 나누며 함께 보면서 들으면 좋을 책이다.[2002.12.18 동아일보 김진경 기자]

그림으로 돌아온 우리친구 ''백구''

''내가 아주 어릴 때였나, 우리 집에 살던 백~구…''

이렇게 시작하는 가수 김민기(51)씨의 노래 ‘백구’는 친구처럼 지내던 개 백구의 갑작스런 죽음을 맞은 아이의 슬픔을 동화 같은 노랫말과 서정적인 가락에 담아내 지금도 사랑 받는 포크송이다.

그림책『백구』는 이 노래의 감동을 오늘의 어린이들과 함께 나누기 위해 기획한 작품. 노래 가사를 그대로 싣고 책 속에 수록된 미니 CD로 노래를 들을 수 있도록 만든 책은, 일러스트레이터 권문희(37)씨가 정감 어린 그림을 실어 노래 ‘백구’에 담긴 이야기를 시각적으로도 감상할 수 있다.

음반에서 흘러나오는 정겹게 짖는 백구의 목소리와 함께 책장을 열면 아이와 백구가 즐겁게 노는 모습이 화면 가득 보이고, 가슴 찡한 노래 속 이야기가 한 편의 스틸 사진처럼 연이어 펼쳐진다. 강아지를 낳다가 앓아 누운 백구, 백구를 안고 동물병원을 찾아가는 여자아이, 아픈 주사에 놀라 병원을 뛰쳐나가는 백구, 그리고 차에 치여 죽은 백구를 뒷동산에 묻어주는 아이와 철 이른 흰 눈 속에서 백구와 함께 뛰노는 아이의 간절한 꿈까지. 담담한 필치로 그려낸 한장 한장의 그림은 단순히 노래를 옮기는 데 그치지 않고 그 서정성을 한층 고조시키는 역할을 한다.

‘커다란 차에 치여서 그만…’이라는 대목처럼 노랫말이 백구의 죽음을 차마 직설적으로 이야기하지 못하듯 그림책도 어른 몇 명이 둘러싸고 수군대는 모습으로 묘사해 절제미를 살렸고, 어린이들이 자라며 필연적으로 겪게 되는 이런저런 이별의 아픔과 성장의 통증을 잘 담아냈다. 김씨는 잘 알려졌듯 ‘아침이슬’ ‘친구’ 등의 노래를 만들었고 지금은 소극장 학전의 대표로 있다. 삽화가 권씨는 서울대 미대에서 동양화를 공부했으며 주요 작품으로는 ‘까치와 호랑이와 토끼’ ‘개똥벌레 똥똥’ 등이 있다.[2002.12.16 한국일보 김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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