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책소개
어디선가 맘씨 좋게 생긴 할아버지가 나타났어.
"누, 누구세요?"
아이가 물어도 빙그레 웃기만 할 뿐 대답이 없어.
"저는 엄마를 찾으러 가는 길이에요.
그런데 할아버진 누구시죠?"
"내 집이 죽어 가고 있구나. 내 집을 살려 주렴.
그럼 네 엄마도 만나게 될 거다."
그런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지.
"내가 꿈을 꾸었나?"
일어나 집을 둘러보니,
어찌나 낡았는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그래, 거미줄도 뜯어 내고 곰팡이도 쓸어 내고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 냈겠다
▣ 출판사 서평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고궁이나 절집에 갔을 때, 또는 가까운 동네 향교나 사당에 갔을 때 우리는 그 건축물의 처마 밑과 기둥, 천장 따위를 아름다이 장식하고 있는 '단청'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열에 여덟 아홉은 그 아름다움을 느끼거나 즐기지 못한 채, 또는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누군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거니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것일 터이며, 또 누군가는 '아는 것은 좋아하느니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느니만 못하다' 하여 문화 예술의 수용 방식에 서열을 매겼거니와, 알아야 좋아하고 좋아해야 알게 되는 과정이 없이는 즐길 수도 없으니, '알고 좋아할' 계기를 갖지 못한 탓일 터입니다.
'우리 문화 그림책' 시리즈 2권 "그림 옷을 입은 집"은 우리 겨레의 색채 미학이 담긴 전통 목조 건축물의 장식 예술 단청에 대하여, 작으나마 어린이들이 '알고 좋아할'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기획된 창작 그림책입니다. 빨강, 파랑, 노랑, 하양, 검정의 다섯 방향색과 그 중간색들, 여러 가지 상서로운 자연물과 갖가지 기하학적 형태를 응용한 다채로운 무늬로 이루어지는 '단청'은, 신비감을 자아내는 조형미뿐만 아니라 비바람과 벌레들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하는 기능성까지 갖춘 매우 슬기롭고 아름다운 단장 양식입니다.
▣ 신문 서평
전통문화의 美 깨우쳐
고궁이나 절에 가면 볼 수 있는 현란한 무늬의 단청들. 하지만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들 이름과 일본 만화영화의 캐릭터들 이름은 줄줄 외는 아이들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그저 꿀먹은 벙어리다.
이 그림동화는 그런 아이들에게, 전통 가옥을 아름답게 채색한 단청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리타분하게 폼부터 잡고 시작할 것 같지만 이 책의 접근법은 할머니가 들여주는 옛이야기처럼 친숙하다. 엄마를 찾아 길을 떠난 아이가 산 속에서 집을 발견하고 하룻밤을 머문다. 꿈 속에서 만난 노인으로부터 집을 살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아이는 집에다 그림을 그린다. 꿈 속에서 그린 그림이 꽃이 되고 용이 되고 벌과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 행복한 꿈 이야기 속에 단청의 여러 문양들이 그려진 사연을 담았다.[2002.1.5 조선일보]
어디선가 맘씨 좋게 생긴 할아버지가 나타났어.
"누, 누구세요?"
아이가 물어도 빙그레 웃기만 할 뿐 대답이 없어.
"저는 엄마를 찾으러 가는 길이에요.
그런데 할아버진 누구시죠?"
"내 집이 죽어 가고 있구나. 내 집을 살려 주렴.
그럼 네 엄마도 만나게 될 거다."
그런 말만 남기고 사라져 버렸지.
"내가 꿈을 꾸었나?"
일어나 집을 둘러보니,
어찌나 낡았는지 금방이라도 쓰러질 것 같아.
그래, 거미줄도 뜯어 내고 곰팡이도 쓸어 내고
구석구석 깨끗이 닦아 냈겠다
▣ 출판사 서평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고궁이나 절집에 갔을 때, 또는 가까운 동네 향교나 사당에 갔을 때 우리는 그 건축물의 처마 밑과 기둥, 천장 따위를 아름다이 장식하고 있는 '단청'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열에 여덟 아홉은 그 아름다움을 느끼거나 즐기지 못한 채, 또는 의식하지 못한 채 지나치기 십상입니다. 누군가 '아는 만큼 보인다'고 했거니와, 알지 못하기 때문에 보지 못하는 것일 터이며, 또 누군가는 '아는 것은 좋아하느니만 못하고, 좋아하는 것은 즐기느니만 못하다' 하여 문화 예술의 수용 방식에 서열을 매겼거니와, 알아야 좋아하고 좋아해야 알게 되는 과정이 없이는 즐길 수도 없으니, '알고 좋아할' 계기를 갖지 못한 탓일 터입니다.
'우리 문화 그림책' 시리즈 2권 "그림 옷을 입은 집"은 우리 겨레의 색채 미학이 담긴 전통 목조 건축물의 장식 예술 단청에 대하여, 작으나마 어린이들이 '알고 좋아할' 계기를 만들어 주기 위해 기획된 창작 그림책입니다. 빨강, 파랑, 노랑, 하양, 검정의 다섯 방향색과 그 중간색들, 여러 가지 상서로운 자연물과 갖가지 기하학적 형태를 응용한 다채로운 무늬로 이루어지는 '단청'은, 신비감을 자아내는 조형미뿐만 아니라 비바람과 벌레들로부터 건축물을 보호하는 기능성까지 갖춘 매우 슬기롭고 아름다운 단장 양식입니다.
▣ 신문 서평
전통문화의 美 깨우쳐
고궁이나 절에 가면 볼 수 있는 현란한 무늬의 단청들. 하지만 그리스로마 신화의 신들 이름과 일본 만화영화의 캐릭터들 이름은 줄줄 외는 아이들이 우리 전통의 아름다움 앞에서는 그저 꿀먹은 벙어리다.
이 그림동화는 그런 아이들에게, 전통 가옥을 아름답게 채색한 단청 이야기를 들려준다. 고리타분하게 폼부터 잡고 시작할 것 같지만 이 책의 접근법은 할머니가 들여주는 옛이야기처럼 친숙하다. 엄마를 찾아 길을 떠난 아이가 산 속에서 집을 발견하고 하룻밤을 머문다. 꿈 속에서 만난 노인으로부터 집을 살려달라는 부탁을 받고 아이는 집에다 그림을 그린다. 꿈 속에서 그린 그림이 꽃이 되고 용이 되고 벌과 나비가 되어 날아다니는 행복한 꿈 이야기 속에 단청의 여러 문양들이 그려진 사연을 담았다.[2002.1.5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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