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의 페미니스트 왕비들 -몽골은 어떻게 양성평등 사회가 되었는가-

▣ 출판사서평

‘몽골’은 칭기즈 칸과 드넓은 초원이 가장 먼저 연상되는 나라이다. 오늘날의 몽골이 있기까지 몽골의 역사에서 물론 남성들의 역할이 큰 비중을 차지하지만 그에 못지않게 여성들도 주도적이며 주체적인 존재감으로 남성들과 함께 몽골의 역사를 써왔다. 저자는 이 책에서 특히 몽골 왕비들이 몽골의 역사 및 여성의 지위에 끼친 영향과 역할 등을 소개하고 있는데, 위대한 페미니스트, 자비로운 어머니, 지혜로운 교육자, 왕의 자문역, 문화 운동가, 전쟁 영웅 등 몽골 왕비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에서의 여성문제에 대해서도 성찰하고 있다.

1.
1999년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는 칭기즈 칸을 지난 천년 역사의 인물로 선정하였다. 칭기즈 칸은 몽골의 유목 부족을 통일하고, 중국과 중앙아시아 및 동유럽 일대를 정복하여 인류 역사에서 가장 넓은 영토를 지닌 몽골 제국의 기초를 쌓은 인물이다. 칭기즈 칸이 기초를 쌓고 그의 후손들이 거대한 제국을 건설한 몽골의 역사는 일반적인 제국의 통치와는 다른 점을 가지고 있다. 칭기즈 칸을 비롯하여 많은 몽골의 칸들 혹은 황제들은 왕비들을 동지로서, 배우자로서 함께 하며 몽골을 통치하고 지켜왔다는 점이 그것이다.

한 나라의 통치 역사에서 여성들이 조력자의 역할이 아닌 남성들과 동등한 지위를 가지며 국가 경영을 실현한 나라는 세계적으로 몽골뿐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몽골에서 ‘왕비’라는 단어가 지니는 의미는 단순히 왕의 아내라는 역할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여왕’ 또는 ‘군주’라는 포괄적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ㆍ사회적 배경을 가지고 있는 몽골에서 자란 여성들은 자신의 삶을 주체적으로 그려나간다. 아무개의 배우자, 아무개의 딸로서 남성들의 삶에 의지해 수동적으로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결정하며 능동적으로 살아간다. 이러한 영향으로 몽골은 양성평등의 사회를 이루고 있으며, 이를 반영하듯 여성들의 교육 수준은 매우 높은 편이며 사회적 진출 또한 활발하다.

2.
출가하기 전 동양철학을 전공하고, 출가해서도 학업을 계속했던 해인 스님은 학문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몽골에 가게 된다. 그곳에서 한국과는 달리 매우 생기가 넘치고 자신감에 차 생활하는 몽골 여성들을 보고 자극을 받게 되었다고 한다. 이를 계기로 한국 여성들의 삶도 살펴보게 되었다는 저자는 몽골에서의 경험과 느낀 점을 바탕으로 이 책을 펴내게 되었다.

“세계를 제패하여 몽골제국을 건설한 칭기즈 칸이 여성을 존중한 페미니스트였다는 사실, 몽골제국을 세우고 유지해온 주체는 칸이라는 남자 왕들뿐만이 아니라 직접 전장에서 전투를 지휘하고 나라를 경영하기도 한 왕비들이었다는 사실을 이 책은 생생히 보여주고 있다.
여자 칭기즈 칸으로 불리는 만두하이 왕비, 몽골 독립투쟁을 주도한 국가태모 덩덕돌람 왕비 등 저자가 묘사하고 있는 몽골의 왕비 열전은 흥미진진하고 감동적이다.”
- 경북대 김형기 교수

“해인 스님이 몽골 여성들에 관한 매우 흥미로운 책을 펴냈습니다. 역사학도이며 철학자인 해인 스님은 칭기즈 칸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한국 최초의 여성입니다. 몽골 역사상 지혜로운 왕비들의 삶을 다룬 이 책은 해인 스님의 연구의 결정체입니다. 페미니스트 왕비들은 국가를 경영했고 자신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투쟁했습니다. 우리 몽골의 역사학자들은 해인 스님이 이러한 몽골 여성들의 귀중한 역사적 행적을 한국 여성들에게 전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 몽골 고고학회장 라그와 슈렝 박사

▣ 작가 소개

저자 : 석해인(釋海印)
대구 출신으로 대한불교조계종 승려다. 출가 이후에도 학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 철학박사 및 명예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시와 시학》으로 등단하여 시인협회 회원, 작가회의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대불교문인협회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여성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사회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지부 공동대표, 대구여성회 회원, 자카르타 한인니문화연구원 상임이사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 주요 목차

추천사 / 설정 스님
추천사 페미니스트 스님과 몽골 왕비들의 만남 / 김형기
머리말

몽골의 페미니스트 왕비들
몽골 왕비들의 역사적 배경
위대한 페미니스트, 몽골의 왕비들
1. 전설의 어머니 알랑 고아
2. 철의 여인 호엘룬
3. 칭기즈 칸의 동지인 아내 보르테
4. 원수의 딸에서 동지가 된 예수이
5. 미모가 아닌 능력으로 인정받은 여인 콜란
6. 제국을 경영한 알라카 베키
7. 4명의 칸을 낳은 소르칵타니
8. 몽골제국의 경영자 투르게네와 오골-카이미쉬
9. 쿠빌라이 칸의 숨은 조력자, 협상의 왕비 침바이
10. 운명과 겨루어 승리한 기황후
11. 황금씨족의 중흥을 택한 현비 만두하이
12. 문화 운동가 타이할
13. 영혼의 예술가 자나바자르를 길러낸 어머니 한드참츠
14. 국가의 태모 덩덕돌람
몽골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한국 여성들의 사회적 지위

연대기
참고문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