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이 세상에 완전한 창작이란 없다!
“창작은 기득권이 아니다. 그것은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사라지는 것이며,
정해진 수명 같은 것을 지니고 있다.” - 모리스 메를로퐁티
전시회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 그림 그 그림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이 그림 보니까 그 그림 생각나는데….” 물론 이 말을 하는 사람은 혹시라도 웃음거리가 될까 봐 대개는 작게 얼버무리듯 말한다.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서는 거장들의 작품을 비교하는 얘기를 큰소리로 늘어놓기가 어렵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림과 그림 사이에는 실제로 그 같은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가령 미켈란젤로는 젊은 시절 데생을 그릴 때 지오토의 벽화를 본보기로 삼았으며, 렘브란트는 제자들을 가르칠 때 다른 작품을 베껴 그리는 작업을 그림 공부의 중요한 기초로 놓았다. 따라서 작품들 사이의 유사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그 작품들을 모욕하는 행위는 아닐 것이다. 천재적인 인물이 과거 작품에서 힌트를 얻었음을 인정하기가 때로는 힘들긴 하지만 말이다.
누가 누구를 베꼈을까? 이는 기존 관념을 흔들어놓는 동시에 모든 가식을 벗어던지게 만드는 질문이다. 주제나 기법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작품을 놓고 독창성을 논할 수 있을까? 다른 작품과 아무런 상관관계도 없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일이 가능할까? 이러한 의문에 대해 이 책의 저자 카롤린 라로슈는 박식하면서도 감성적이고 유머까지 겸비한 분석을 통해 답을 제시한다. 라로슈의 목적은 미술계에 존재하는 모사 행위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른 작품에서 영감을 얻고 모방하는 식의 작업을 비난하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라로슈는 수백 점의 작품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 같은 상관관계가 수십 년 혹은 수 세기를 사이에 둔 작품들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들 간의 상관관계를 세 작품씩 묶어 알아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미술사의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 독창성의 대명사 피카소가 실은 수많은 선대 작가들을 모방하고 재창조 하였다는 사실이나 고흐가 밀레의 작품들을 모사하려 애썼다는 사실 등을 비롯하여 최초의 자화상은 어느 화가로부터 시작되었는지, ‘누워 있는 나체의 여인’은 회화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미술사의 아이콘인 ‘모나리자’가 왜 풍자의 대상이 되었는지 등 흥미진진하면서 깊이 있는 미술사의 이야기들이 200여 점의 화보와 함께 소개되고 있다.
누가 누구를 베꼈을까? 어떻게 보면 모두가 베끼고 베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카롤린 라로슈의 표현대로 이 지속적인 ‘재해석’은 그 자체로 귀중하다.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면서 창작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생각할수록 분명해지는 것은 내가 밀레의 작품들을 모사하려고 애쓰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거야. 이것은 단순히 베껴 그리는 작업이 아니야. 그보다는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에 가까워. 흑백의 명암에서 느껴지는 인상을 색채의 언어로 풀어내는 거지.” ? 빈센트 반 고흐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 작가 소개
저자 : 카롤린 라로슈 (Caroline Larroche)
19~20세기 전문 미술사학자로, 오르세 미술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데 이어 프랑스 국립박물관연합 및 여러 민간 출판사의 편집 책임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미술에 관한 자료적 성격의 저작물을 많이 펴내고 있으며, 대표적인 저서로는 [그림 속에 숨겨진 또 다른 그림(Un tableau peut en cacher un autre)], [미술 첫걸음(Totheme Art)], [현대 건축(L’Architecture contemporaine)] 등이 있다.
역자 : 김성희
부산대학교 불어교육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불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수수께끼에 싸인 미술관], [이제는 볼 수 없는 작품이 전시된 세상에는 없는 미술관], [착각을 부르는 미술관], [세상을 바꾼 작은 우연들], [성의 역사와 아이를 가지고 싶은 욕망], [인체와 기계의 공생 어디까지 왔나], [분류와 진화], [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에너지 미래학], [에너지 전쟁 : 석유가 바닥나고 있다], [방랑자 선언], [심플하게 산다], [생의 마지막 순간 나는 학생이 되었다], [철학자들의 식물도감], [왜 마음과 다르게 말이, 왜 의도와 다르게 행동이 나올까요], [우유의 역습], [새로운 기아], [부모의 심리백과], [완벽한 행복 계산법], [아들아, 넌 부자가 될 거야], [털북숭이 친구들], [동물 친구들의 응가], [쿨쿨 아저씨 어디 있어요?], [린], [아기악어가 목욕을 해요!], [꼬마 돌고래 세라팽], [뽀메로의 파란만장 대모험], [민음바칼로레아 시리즈] 등이 있다.
감수자 : 김진희
미술평론가. 연세대학교 신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아트컨설팅서울, 광주문화예술진흥위원회 등에서 전시기획 및 문화예술행정 업무를 했다. 현재는 미술의 역사와 현장에 대한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캐스트]에 ‘화가의 예술과 생애’, [Friday]에 ‘Art in the Street’, 웹진 [IZM]에 ‘그림 vs 그림’ 등을 연재했고, 논문으로는 [레디메이드로서의 작가 : 마르셀 뒤샹의 ‘로즈 셀라비’ 연구]가 있다.
▣ 주요 목차
-최후의 만찬
-누비 소매 옷을 입은 남자
-시스티나의 성모
-다정한 모자
-삼미신
-세례요한의 머리를 받는 살로메
-교황 이노켄티우스 10세의 초상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도살된 황소
-사비니의 여인들
-“죽음을 기억하라”
-나폴레옹 1세의 전신 초상
-오달리스크
-메두사호의 뗏목
-국회의사당의 화재
-정물의 세계
-오필리아
-팔라바스 해변
-화가의 작업실
-시도니아 폰 보르크
-발코니
-알제의 여인
-유럽의 다리
-생라자르 역
-“나를 보세요”
-머리 빗는 여인
-황금빛 섬
-아비뇽의 아가씨들
-비너스 에로티카
-식탁
-메트로폴리스
-흰 바탕 위의 흰 정사각형
-여인의 얼굴 “메두사”
-미모사가 피어 있는 아틀리에
-밤을 새우는 사람들
-세상의 온갖 고양이
-무제
-대성당
-푸른 누드 2
-멋진 푸름 속으로
-라스 메니나스
-잘못된 출발
-미술사의 아이콘, 모나리자
-풀밭 위의 점심 식사
-델타 이오타
-플라스틱 필름을 씌운 캔버스 틀
이 세상에 완전한 창작이란 없다!
“창작은 기득권이 아니다. 그것은 다른 모든 것과 마찬가지로 사라지는 것이며,
정해진 수명 같은 것을 지니고 있다.” - 모리스 메를로퐁티
전시회에 가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이런 말을 들어봤을 것이다. “이 그림 그 그림이랑 비슷한 것 같은데….” “이 그림 보니까 그 그림 생각나는데….” 물론 이 말을 하는 사람은 혹시라도 웃음거리가 될까 봐 대개는 작게 얼버무리듯 말한다. 전문가가 아닌 입장에서는 거장들의 작품을 비교하는 얘기를 큰소리로 늘어놓기가 어렵기 마련이다. 그런데 그림과 그림 사이에는 실제로 그 같은 상관관계가 존재한다. 가령 미켈란젤로는 젊은 시절 데생을 그릴 때 지오토의 벽화를 본보기로 삼았으며, 렘브란트는 제자들을 가르칠 때 다른 작품을 베껴 그리는 작업을 그림 공부의 중요한 기초로 놓았다. 따라서 작품들 사이의 유사성을 이야기하는 것이 그 작품들을 모욕하는 행위는 아닐 것이다. 천재적인 인물이 과거 작품에서 힌트를 얻었음을 인정하기가 때로는 힘들긴 하지만 말이다.
누가 누구를 베꼈을까? 이는 기존 관념을 흔들어놓는 동시에 모든 가식을 벗어던지게 만드는 질문이다. 주제나 기법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우리는 과연 어떤 작품을 놓고 독창성을 논할 수 있을까? 다른 작품과 아무런 상관관계도 없는 작품을 만들어내는 일이 가능할까? 이러한 의문에 대해 이 책의 저자 카롤린 라로슈는 박식하면서도 감성적이고 유머까지 겸비한 분석을 통해 답을 제시한다. 라로슈의 목적은 미술계에 존재하는 모사 행위를 비판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른 작품에서 영감을 얻고 모방하는 식의 작업을 비난하려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라로슈는 수백 점의 작품에 대한 분석을 통해 그 같은 상관관계가 수십 년 혹은 수 세기를 사이에 둔 작품들을 이해하기 위한 하나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작품들 간의 상관관계를 세 작품씩 묶어 알아보고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미술사의 흥미로운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 독창성의 대명사 피카소가 실은 수많은 선대 작가들을 모방하고 재창조 하였다는 사실이나 고흐가 밀레의 작품들을 모사하려 애썼다는 사실 등을 비롯하여 최초의 자화상은 어느 화가로부터 시작되었는지, ‘누워 있는 나체의 여인’은 회화 역사에서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 미술사의 아이콘인 ‘모나리자’가 왜 풍자의 대상이 되었는지 등 흥미진진하면서 깊이 있는 미술사의 이야기들이 200여 점의 화보와 함께 소개되고 있다.
누가 누구를 베꼈을까? 어떻게 보면 모두가 베끼고 베껴진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카롤린 라로슈의 표현대로 이 지속적인 ‘재해석’은 그 자체로 귀중하다. 마르지 않는 영감의 원천으로 작용하면서 창작을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생각할수록 분명해지는 것은 내가 밀레의 작품들을 모사하려고 애쓰는 데는 그럴 만한 이유가 있다는 거야. 이것은 단순히 베껴 그리는 작업이 아니야. 그보다는 다른 언어로 번역하는 작업에 가까워. 흑백의 명암에서 느껴지는 인상을 색채의 언어로 풀어내는 거지.” ? 빈센트 반 고흐 (동생 테오에게 보낸 편지 중에서)
▣ 작가 소개
저자 : 카롤린 라로슈 (Caroline Larroche)
19~20세기 전문 미술사학자로, 오르세 미술관에서 연구원으로 재직한 데 이어 프랑스 국립박물관연합 및 여러 민간 출판사의 편집 책임자로 활동했다. 현재는 미술에 관한 자료적 성격의 저작물을 많이 펴내고 있으며, 대표적인 저서로는 [그림 속에 숨겨진 또 다른 그림(Un tableau peut en cacher un autre)], [미술 첫걸음(Totheme Art)], [현대 건축(L’Architecture contemporaine)] 등이 있다.
역자 : 김성희
부산대학교 불어교육과 및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번역에이전시 엔터스코리아에서 출판기획 및 불어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역서로는 [수수께끼에 싸인 미술관], [이제는 볼 수 없는 작품이 전시된 세상에는 없는 미술관], [착각을 부르는 미술관], [세상을 바꾼 작은 우연들], [성의 역사와 아이를 가지고 싶은 욕망], [인체와 기계의 공생 어디까지 왔나], [분류와 진화], [죽는다는 것은 무엇인가], [에너지 미래학], [에너지 전쟁 : 석유가 바닥나고 있다], [방랑자 선언], [심플하게 산다], [생의 마지막 순간 나는 학생이 되었다], [철학자들의 식물도감], [왜 마음과 다르게 말이, 왜 의도와 다르게 행동이 나올까요], [우유의 역습], [새로운 기아], [부모의 심리백과], [완벽한 행복 계산법], [아들아, 넌 부자가 될 거야], [털북숭이 친구들], [동물 친구들의 응가], [쿨쿨 아저씨 어디 있어요?], [린], [아기악어가 목욕을 해요!], [꼬마 돌고래 세라팽], [뽀메로의 파란만장 대모험], [민음바칼로레아 시리즈] 등이 있다.
감수자 : 김진희
미술평론가. 연세대학교 신학과와 홍익대학교 대학원 미술사학과를 졸업했다. 아트컨설팅서울, 광주문화예술진흥위원회 등에서 전시기획 및 문화예술행정 업무를 했다. 현재는 미술의 역사와 현장에 대한 글쓰기에 집중하고 있다. [네이버캐스트]에 ‘화가의 예술과 생애’, [Friday]에 ‘Art in the Street’, 웹진 [IZM]에 ‘그림 vs 그림’ 등을 연재했고, 논문으로는 [레디메이드로서의 작가 : 마르셀 뒤샹의 ‘로즈 셀라비’ 연구]가 있다.
▣ 주요 목차
-최후의 만찬
-누비 소매 옷을 입은 남자
-시스티나의 성모
-다정한 모자
-삼미신
-세례요한의 머리를 받는 살로메
-교황 이노켄티우스 10세의 초상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
-도살된 황소
-사비니의 여인들
-“죽음을 기억하라”
-나폴레옹 1세의 전신 초상
-오달리스크
-메두사호의 뗏목
-국회의사당의 화재
-정물의 세계
-오필리아
-팔라바스 해변
-화가의 작업실
-시도니아 폰 보르크
-발코니
-알제의 여인
-유럽의 다리
-생라자르 역
-“나를 보세요”
-머리 빗는 여인
-황금빛 섬
-아비뇽의 아가씨들
-비너스 에로티카
-식탁
-메트로폴리스
-흰 바탕 위의 흰 정사각형
-여인의 얼굴 “메두사”
-미모사가 피어 있는 아틀리에
-밤을 새우는 사람들
-세상의 온갖 고양이
-무제
-대성당
-푸른 누드 2
-멋진 푸름 속으로
-라스 메니나스
-잘못된 출발
-미술사의 아이콘, 모나리자
-풀밭 위의 점심 식사
-델타 이오타
-플라스틱 필름을 씌운 캔버스 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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