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의 마지막 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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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임정자
출판사항한겨레아이들, 발행일:2015/03/02
형태사항p.95p. B5판:25CM
매장위치어린이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431885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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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마지막 손님을 기다리는 할머니
사라져 가는 신화의 세계

《할머니의 마지막 손님》의 할머니는 섬에서 민박을 치며 홀로 살고 있다. 예전에는 가족과 함께였지만 우리 근현대사의 혼란과 슬픔은 그대로 할머니의 삶에 그늘을 드리웠고, 결국 혼자 남았다. 생과 사의 경계에 머물고 있는 할머니는 과거에도 지금도 당할머니께 의지하고 있다. 당할머니는 오래된 나무이자 마을의 수호신으로, 마을 사람들은 해마다 대표를 뽑아 당할머니께 제사를 지낸다. 그런데 마을의 전복 농사로 마을에 돈이 돌면서 젊은 사람이 늘었지만, 당할머니께 드리는 제사인 당제에 참여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나이든 어른과 노인들이다. 또 방송국에서 취재를 올 만큼 당제는 귀한 자료로 여겨지지만, 섬마을에는 바다 구경을 오는 관광객이 훨씬 더 많다. 할머니가 나이든 만큼 세상도 나이를 먹었고 시대도 바뀌었다. 일제강점기와 해방, 이념 갈등과 전쟁을 겪은 우리나라는 연이은 산업화와 도시화로 또 다른 혼란을 겪는다. 마치 전혀 다른 세상을 살아가듯 서로를 이해하기가 힘든 세대 단절이 그것이다. 그러나 할머니는 당할머니를 공경할 줄 모르는 젊은 사람들이 못마땅하면서도, 밝게 웃는 모습을 보고 사람은 저렇게 살아야 하는 것이라며 긍정한다. 이렇듯《할머니의 마지막 손님》에는 삶의 마지막을 앞둔 할머니와 사라져가는 세계에 대한 안타까움과 함께 새로운 세대에 대한 축복이 담겨 있다.

굴곡진 역사를 건너온 모든 필부(匹婦)들을 위한 헌사

《할머니의 마지막 손님》은 작가가 여러 할머니들과 직접 대화한 경험을 바탕으로 씌어졌다. 작가의 말처럼 ‘그 자체가 아프고 어두운 우리의 근현대사이자, 맨얼굴’인 그 삶들은 모두 숨은 역사라고 할 수 있다. 어린이문학에서도 몇 해 전 작고하신 故권정생 선생의〈무명저고리와 엄마〉를 빼면 그 삶에 주목한 작품이 얼마 되지 않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일 것이다.《할머니의 마지막 손님》은 숨어 있던 수많은 주인공들을 양지로 불러들였다. 그리하여 가난하고 혼란스러웠던 시대에 남존여비 사상의 고통까지 감내해야 했던 여성들의 고달픈 삶뿐만 아니라 그 속에 흘렀던 강렬한 생의 의지까지 포착해냈다. “한평생 열심히 살았네! 수고혔네!”라는 말로 끝을 맺는 이 책은 굴곡진 역사를 건너온 모든 필부(匹婦)들의 삶을 기리며 그 분들에게 보내는 헌사이기도 하다.

산업화와 함께 세대 간의 단절은 더욱 심해졌다. 나와 다른 시대를 살아온 사람들의 삶을 상상하고 그 이야기를 듣는 일은 점점 드물어지고 힘들어졌기에 그 경험 자체로 의미가 있다. 자신의 자리에서 묵묵히 삶을 일구어 온 이 땅의 수많은 사연들을 녹여 낸《할머니의 마지막 손님》은 어린이들에게 전혀 다른 시대와 삶에 대해 상상하고, 삶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 보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임정자
경기도 포천에서 태어났다. 1998년 단편동화 「흰 곰인형」을 발표한 뒤로 줄곧 동화를 쓰고 있는 그녀는 동화 공부를 하면서 숙제로 동화를 쓰다가 작가가 된 특이한 케이스이다. 길거리를 돌아다니거나 아이들과 노는 자신의 생활을 통하여 소재들을 발굴해내며 아이들의 입장에서 동화를 쓰려고 노력한다. 작품 속 사건들은 아이들과의 일상 속에서 부딪히며 생기는 에피소드들에서 출발하기에 그 현실감이 더 다가온다. 아이들이 너무 뛰어놀아서 윗층 사람이 항의를 했던 일은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도 많이 일어나며, 그녀에게도 일어났던 일이다. 그녀는 이런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 속에 담아내면서도 아이들은 아이들답게 맘껏 뛰어놀 것을 주문한다.

임정자 작가는 어른으로서 교훈적인 위치가 되려 하는 자신을 자꾸 돌아보며 동화를 통해 아이들의 입장을 이해한다. 때문에 그녀의 이야기 속에는 가감없는 실제 아이들과 실제 자신의 조카가 하던 놀이들이 많이 등장한다. 그녀는 자신이 주변에서 바라보는 도시 아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려 한다.

그녀의 또 다른 면모는 ‘한겨레 옛이야기’ 신화시리즈에서 발견되는데 구비문학·고전문학 전문가들이 전국을 돌며 직접 채집한 옛 이야기와 문헌자료에 흩어진 신화의 흔적들을 담은 80여편의 이야기를 동화로 재밌게 풀어내는 작업을 맡았다. “자부심을 느끼게 하는 ‘발견’으로 놀라운 이야기의 밭을 이뤘다”는 <문화일보>의 호평 속에 그녀는 오랜 꿈이었던 ''옛날 이야기''를 완성했다. 도시 아이들의 이야기를 넘어서 우리 나라의 역사가 담긴 이야기로 아이들에게 다가섰던 것이다. 펼처보기 닫기

그림 : 권정선
경기도 광주에서 태어났다. 대학에서 한국화를 공부하고, 10년 넘게 어린이 책에 그림을 그려 왔다. 참나무를 그리면서 참나무가 빼곡한 숲에 찾아가 참나무 숲에 깃들어 사는 수많은 생명들과 같이 즐거운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동안 그린 책으로『고구마』,『점자로 세상을 열다』,『생명의 나팔꽃』,『노래하며 우는 새』,『아버지의 눈』,『억새밭에 둥지 짓는 풀목수, 멧밭쥐』 등이 있다.

작가 소개

목 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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