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까마득한 옛날, 두더지는 원래 땅 위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땅속으로 들어가 홀로 살게 되었지요.
이윤희 작가 특유의 철학과 사색이 담긴 우화가
유아를 위한 그림책으로 재탄생하다
옛날 옛적 땅 위에서 살던 두더지 한 마리가 산책을 나섰다. 두더지는 산책길에 깡충깡충 뛰어 가는 흰토끼, 노래하는 멧새들, 뿔이 난 멧돼지, 가시가 있는 고슴도치, 줄줄이 꼬리를 물고 가는 땃쥐 가족을 만난다. 이들은 모두 두더지에게 친구가 되자며 친절하게 말을 걸고 손을 내밀지만, 두더지는 하나같이 화를 내거나 비웃으며 그들을 무시하고 내친다. 결국 누구와도 친구가 되지 못한 두더지는 쓸쓸히 땅속에 들어가 살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다른 사람이 내민 손을 잡아 주기
이 책에서 두더지는 사회성이 부족한 외톨이의 전형을 보여 준다. 다른 동물들은 두더지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며 “친구 할래?”라고 묻고, 먹이를 주거나 재주를 보여 주며 두더지에게 친절을 베푼다. 하지만 두더지는 하나같이 이들을 뿌리친다.
두더지가 여러 동물을 만나며 그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독자들은 사회성 부족의 다양한 양상과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두더지에게서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찾아볼 수 없다. 흰토끼의 외모를 지적하거나 땃쥐들의 행렬을 비웃는 대목에서 두더지는 상대방의 기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다.
두더지는 노래를 부르는 멧새들을 보며 ‘난 노래도 못 하고 날 줄 모르니 저 새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지레 생각해 돌멩이를 걷어차 쫓아낸다. 또, 지렁이 먹이를 건네주는 멧돼지를 의심하며 핀잔을 준다. 이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 바탕이 되는지를 보여 준다. 스스로 가치가 없다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 또한 진심으로 믿고 사랑할 수 없다. 자존감이 낮으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거나 깔볼 거라고 생각해 늘 의심하고 경계하게 되며, 때론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두더지의 행동에서는 이처럼 다른 이들을 두려워하고 늘 경계하는 외톨이의 심리가 잘 드러난다.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게 충분히 사랑을 받음으로써 자존감을 갖출 수 있다. 책 속의 두더지는 우리 모두가 자라면서 한 번은 겪는 인격 형성의 과정에 있는 모습이다. 두더지는 친구를 사귀는 법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내가 친구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돌아보고, 어떻게 행동하는 게 바람직한지 스스로 깨우칠 수 있다.
▣ 작가 소개
이윤희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어린이문화 전문 계간지 [아침햇살]의 발행인으로 있었고, 재능대학 아동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1990년에 아동문예문학상과 새벗문학상을 받았으며, 1995년에 장편 역사 동화 《네가 하늘이다》로 어린이문화대상을 받았습니다. 쓴 작품으로는 《꼬마 요술쟁이 꼬슬란》 《펭귄 가족의 스냅 사진》 《게으름뱅이 나무늘보 우화》 등이 있습니다.
까마득한 옛날, 두더지는 원래 땅 위에서 살았습니다.
하지만 어떤 이유에선지 땅속으로 들어가 홀로 살게 되었지요.
이윤희 작가 특유의 철학과 사색이 담긴 우화가
유아를 위한 그림책으로 재탄생하다
옛날 옛적 땅 위에서 살던 두더지 한 마리가 산책을 나섰다. 두더지는 산책길에 깡충깡충 뛰어 가는 흰토끼, 노래하는 멧새들, 뿔이 난 멧돼지, 가시가 있는 고슴도치, 줄줄이 꼬리를 물고 가는 땃쥐 가족을 만난다. 이들은 모두 두더지에게 친구가 되자며 친절하게 말을 걸고 손을 내밀지만, 두더지는 하나같이 화를 내거나 비웃으며 그들을 무시하고 내친다. 결국 누구와도 친구가 되지 못한 두더지는 쓸쓸히 땅속에 들어가 살게 된다.
다른 사람에게 먼저 손을 내밀고
다른 사람이 내민 손을 잡아 주기
이 책에서 두더지는 사회성이 부족한 외톨이의 전형을 보여 준다. 다른 동물들은 두더지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며 “친구 할래?”라고 묻고, 먹이를 주거나 재주를 보여 주며 두더지에게 친절을 베푼다. 하지만 두더지는 하나같이 이들을 뿌리친다.
두더지가 여러 동물을 만나며 그들을 대하는 태도에서 독자들은 사회성 부족의 다양한 양상과 원인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두더지에게서는 다른 사람에 대한 배려를 찾아볼 수 없다. 흰토끼의 외모를 지적하거나 땃쥐들의 행렬을 비웃는 대목에서 두더지는 상대방의 기분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말한다. 이러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며 아이들은 다른 사람의 입장을 생각하는 게 얼마나 중요한지 느낄 수 있다.
두더지는 노래를 부르는 멧새들을 보며 ‘난 노래도 못 하고 날 줄 모르니 저 새들은 나를 좋아하지 않을 거라고’ 지레 생각해 돌멩이를 걷어차 쫓아낸다. 또, 지렁이 먹이를 건네주는 멧돼지를 의심하며 핀잔을 준다. 이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을 때 자존감이 얼마나 중요한 바탕이 되는지를 보여 준다. 스스로 가치가 없다 생각하고 자기 자신을 사랑하지 못한다면 다른 사람 또한 진심으로 믿고 사랑할 수 없다. 자존감이 낮으면 다른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거나 깔볼 거라고 생각해 늘 의심하고 경계하게 되며, 때론 피해의식에 사로잡히기도 한다. 두더지의 행동에서는 이처럼 다른 이들을 두려워하고 늘 경계하는 외톨이의 심리가 잘 드러난다.
인격이 형성되는 시기의 아이들은 부모와 주변 사람들에게 충분히 사랑을 받음으로써 자존감을 갖출 수 있다. 책 속의 두더지는 우리 모두가 자라면서 한 번은 겪는 인격 형성의 과정에 있는 모습이다. 두더지는 친구를 사귀는 법을 역설적으로 보여 준다. 독자들은 이 책을 통해 내가 친구들에게 어떻게 행동하는지를 돌아보고, 어떻게 행동하는 게 바람직한지 스스로 깨우칠 수 있다.
▣ 작가 소개
이윤희
중앙대학교 대학원 문예창작과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어린이문화 전문 계간지 [아침햇살]의 발행인으로 있었고, 재능대학 아동학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1990년에 아동문예문학상과 새벗문학상을 받았으며, 1995년에 장편 역사 동화 《네가 하늘이다》로 어린이문화대상을 받았습니다. 쓴 작품으로는 《꼬마 요술쟁이 꼬슬란》 《펭귄 가족의 스냅 사진》 《게으름뱅이 나무늘보 우화》 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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