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통 없이 피어나는 꽃이 있으랴

▣ 출판사서평

두 번째 시집을 출고하며

조각조각이은 촌스런 이불 호청 같기도
말 배우는 어린이들처럼 더듬거리는 발음과
매끄럽지 못한 문맥과 문장

유명인도 아니고, 글들을 책으로 낼까, 말까, 그냥 사장시켜 버릴까
너무 직설적이라 작품을 쓸 때 마다 시가 맞나 안 맞나 고민도 수십 번
열 손가락 깨물어 안 아픈 손가락이 없다고 하는데 내가 그 짝이다.

발자국 찍은 나의 흔적들
살아 있음에 기쁨을 느끼고
살아 있음에 슬픔을 느끼고
살아 있음에 가슴이 뿌듯하고
살아 있음에 심한 통증으로 다가왔던 것들

너무나 많은 영감을 주는 자연에 감사하고 자연을 사랑하고
하찮은 피조물들에도 우주의 섭리가 들어있음을 경외

제주의 칼바람을 사랑하고
듬직한 돌담을 사랑하고
가끔 뒤집어지는 바다도 사랑하고

춘하추동
수십 폭의 산수화 같은
풍경들을 사랑한다.

▣ 작가 소개

이정미
제주 출생
제주 동초등학교 졸업(19회)
제주 신성여자 중 고등학교 졸업(17회)
백두산 문인협회 회원
한국문학세상 회원
한국사이버문인협회 회원

▣ 주요 목차

제1부

1. 푸른 목
2. 제주 강풍
3. 제주 의료원
4. 연리지 사랑
5. 비상구
6. 대나무 숲에는
7. 폐경
8. 고사리 밭
9. 한라산과 오백장군
10. 세상에서 제일 긴 유통기한
11. 늙은 여자의 눈물
12. 사월과 오월사이
13. 벽에 걸린 장미
14. 봄볕에 발아돼야 꽃이 핀다.
15. 안개 꽃
16. 마른 오징어
17. 좋은 눈, 해안이 깊은 눈

제2부

18. 도둑들의 활개
19. 장기 기증
20. 등 푸른 고등어자반
21. 골목길
22. 애벌레의 삶
23. 초여름 밤의 연가
24. 제사
25. 노브라
26. 신의 미소
27. 장미의 애절한 사랑
28. 세월의 강에서
29. 잡채 밥
30. 지울 수 없는 문신
31. 제주는 무엇
32. 먹 돌
33. 최후의 날
34. 불볕 여름이 벌을 서게 한다

제3부

35. 아시아나 여객기 사고
36. 장마는 음치
37. 자유
38. 시든 장미에게
39. 봄바람 꽃바람
40. 용천 굴
41. 순대 사랑
42. 나비
43. 꼭 껴안아 주세요.
44. 염라대왕의 소원
45. 빙판위에도 꽃은 핀다.
46. 담쟁이
47. 오유 월 순풍은 어디 쯤
48. 100도씨 물이 좋아
49. 선풍기
50. 빈 통장
51. 폭염

제4부

53. 치매
54. 맘 아픈 홍시 아가씨
55. 소아 데레사
56. 달팽이 한 쌍의 사랑
57. 늙은 어부
58. 꽃가게와 서점 시인의 비애
59. 애인
60. 현대인의 일상
61. 단순한 남자
62. 해바라기 연가
63. 섹스 달콤한 허상
64. 길
65. 풀꽃
66. 곰팡이
67. 이름 모를 별들
68. 거대한 얼음의 변신
69. 사과
70. 얼굴 없는 사람의 사랑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