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참새가 뜻을 품고 오동나무에 둥지를 틀고
천년을 살아도 봉황이 되는 것은 아니니라.
검무로 조선 권력을 뒤흔들었던 운심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칼의 춤』. 조선 명기로 이름을 날린 운심은 역사 속에 등장하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다.
“백세를 산들 강건한 때 얼마이며
봄 한철이라 한들 맑은 날 얼마이랴.
이렇게 만났으니 마다말고 취하여
남도의 서글픈 이별가나 듣세나.”
『칼의 춤』에는 몸을 팔지만 마음만은 팔지 않는 여인의 애틋함이 서려있다. 또한 남정네들 속에 묻혀 살아야만 했던 조선시대 여인의 한과 얼이 숨겨 있다.
“화창한 봄기운이 꾀꼬리울음을 재촉하고
맑은 햇살은 개구리밥 위에서 파랗게 구르는데,
문득 들려오는 옛 노랫소리에
고향 돌아가고픈 생각에 손수건에 눈물 적시네.”
운심의 칼춤을 바라보는 이라면 누구라도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본인의 생명도 버릴 수 있는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었다. 꿈에서조차 잊을 수 없는 운심의 검무는 가히 마약과도 같았다.
“근래 안부를 묻습니다. 임은 잘 계신지요.
달 비친 비단 창가에 제 슬픔이 깊습니다.
만약 꿈속 혼이 다닌 길에 자취가 남는다면
임의 문 앞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것이옵니다.”
운심은 중국의 서시와 양귀비, 조선의 황진이를 뛰어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운심의 동작 하나하나에 남정네들의 감탄이 온 도성을 가득 메웠다.
“내가 매일같이 책을 읽는 것은
누구의 스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만 그대를 위한 시를 짓기 위해서이라.
내가 매일 뒷산의 꾀꼬리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그의 소리가 듣기에 좋아서가 아니라
오로지 그대의 목소리를 잊지 않기 위함이라.”
운심은 뛰어난 춤꾼이었지만 도도한 정신을 가진 협기였다. 힘깨나 쓰는 왈패들의 장단에 춤을 추지 않았으며, 올곧지 못한 사대부의 부름에 칼춤을 보이지 않았다. 운심은 그 누구를 원망하거나 갈망하지 않고 생을 마감했다.
“어느덧 미인도 늙어
뭇사람과 애끓는 이별하고
평생 아름다운 곳을 원했으나
결국 황진이처럼 무덤에 몸을 의탁했을 뿐,
적적한 꽃밭에서 새들이 우는 것은
그대 넋이 화한 것이겠지.”
▣ 작가 소개
저자 : 박학진
1988년 극화작가로 데뷔해 오랜 활동을 하였다. 이후 번역가로도 활약하였으며, 온라인상에서 많은 글을 쓰고 몇 권의 책을 내기도 하였다. 최근 작품으로 『선계지』가 있으며, 번역서로는 『아일랜드』 등이 있다.
『칼의 춤』을 구상하고 있을 즈음, 작가의 꿈에 나타난 검기 운심의 춤사위는 진정 소름 돋도록 아름다웠습니다. 관기라는 신분상의 멍에를 보잘것없는 허울처럼 여겨지게 한 그녀의 칼춤은 그야말로 강렬한 매혹이었습니다. 그녀의 흥과 멋과 한, 예술혼 앞에서는 당시대의 천민여성이라면 당연히 겪었을 법한 신분상의 차별과 억압, 수모는 한 바탕 칼춤만으로도 능히 삭여낼 수 있는 서러움일 것 같았습니다. 작가는 이와 같은 가정 속에서 밀양기생 운심의 이야기를 써나 갔습니다. 그러므로 『칼의 춤』에서 그려낸 이야기들은 상당 부분 작가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의 역정에 허구를 버무린 이야기를 감히 세상에 내어놓게 된 것은,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은 한 조선 여인의 맵차면서도 아름다운 삶과 그녀의 독특한 연사가 시련과 좌절을 강요당하며 살아가고 있... 는 이 시대의 뭇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 까닭입니다. “약산은 천하의 명승지요, 운심은 천하의 명기다. 인생이란 모름지기 한 번 죽는 법, 이런 곳에서 죽는다면 더없는 만족이다.” 천길 벼랑 아래로 몸을 던지며 운심이 내뱉은 말소리가 싸르락 귓불을 울립니다. 부디 ‘밀양기생 운심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그녀의 서슬 푸른 칼사위가 팍팍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의 가슴에 한 줄기 청량한 바람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 주요 목차
붉은 너울
연화산방
한양, 그리고 필연
역
붉은 꽃, 그리고 회한
인연은 스치는 것
선상시회
검무, 궁중정재가 되다
회억
붉은 희월
참새가 뜻을 품고 오동나무에 둥지를 틀고
천년을 살아도 봉황이 되는 것은 아니니라.
검무로 조선 권력을 뒤흔들었던 운심의 일대기를 그린 소설 『칼의 춤』. 조선 명기로 이름을 날린 운심은 역사 속에 등장하는 단순한 인물이 아니다.
“백세를 산들 강건한 때 얼마이며
봄 한철이라 한들 맑은 날 얼마이랴.
이렇게 만났으니 마다말고 취하여
남도의 서글픈 이별가나 듣세나.”
『칼의 춤』에는 몸을 팔지만 마음만은 팔지 않는 여인의 애틋함이 서려있다. 또한 남정네들 속에 묻혀 살아야만 했던 조선시대 여인의 한과 얼이 숨겨 있다.
“화창한 봄기운이 꾀꼬리울음을 재촉하고
맑은 햇살은 개구리밥 위에서 파랗게 구르는데,
문득 들려오는 옛 노랫소리에
고향 돌아가고픈 생각에 손수건에 눈물 적시네.”
운심의 칼춤을 바라보는 이라면 누구라도 그 아름다움에 도취되어 본인의 생명도 버릴 수 있는 강한 중독성을 가지고 있었다. 꿈에서조차 잊을 수 없는 운심의 검무는 가히 마약과도 같았다.
“근래 안부를 묻습니다. 임은 잘 계신지요.
달 비친 비단 창가에 제 슬픔이 깊습니다.
만약 꿈속 혼이 다닌 길에 자취가 남는다면
임의 문 앞 돌길이 반쯤은 모래가 되었을 것이옵니다.”
운심은 중국의 서시와 양귀비, 조선의 황진이를 뛰어넘는 묘한 매력을 가지고 있었다. 운심의 동작 하나하나에 남정네들의 감탄이 온 도성을 가득 메웠다.
“내가 매일같이 책을 읽는 것은
누구의 스승이 되기 위한 것이 아니라
다만 그대를 위한 시를 짓기 위해서이라.
내가 매일 뒷산의 꾀꼬리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그의 소리가 듣기에 좋아서가 아니라
오로지 그대의 목소리를 잊지 않기 위함이라.”
운심은 뛰어난 춤꾼이었지만 도도한 정신을 가진 협기였다. 힘깨나 쓰는 왈패들의 장단에 춤을 추지 않았으며, 올곧지 못한 사대부의 부름에 칼춤을 보이지 않았다. 운심은 그 누구를 원망하거나 갈망하지 않고 생을 마감했다.
“어느덧 미인도 늙어
뭇사람과 애끓는 이별하고
평생 아름다운 곳을 원했으나
결국 황진이처럼 무덤에 몸을 의탁했을 뿐,
적적한 꽃밭에서 새들이 우는 것은
그대 넋이 화한 것이겠지.”
▣ 작가 소개
저자 : 박학진
1988년 극화작가로 데뷔해 오랜 활동을 하였다. 이후 번역가로도 활약하였으며, 온라인상에서 많은 글을 쓰고 몇 권의 책을 내기도 하였다. 최근 작품으로 『선계지』가 있으며, 번역서로는 『아일랜드』 등이 있다.
『칼의 춤』을 구상하고 있을 즈음, 작가의 꿈에 나타난 검기 운심의 춤사위는 진정 소름 돋도록 아름다웠습니다. 관기라는 신분상의 멍에를 보잘것없는 허울처럼 여겨지게 한 그녀의 칼춤은 그야말로 강렬한 매혹이었습니다. 그녀의 흥과 멋과 한, 예술혼 앞에서는 당시대의 천민여성이라면 당연히 겪었을 법한 신분상의 차별과 억압, 수모는 한 바탕 칼춤만으로도 능히 삭여낼 수 있는 서러움일 것 같았습니다. 작가는 이와 같은 가정 속에서 밀양기생 운심의 이야기를 써나 갔습니다. 그러므로 『칼의 춤』에서 그려낸 이야기들은 상당 부분 작가의 상상을 바탕으로 한 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렇게 실제로 존재했던 인물의 역정에 허구를 버무린 이야기를 감히 세상에 내어놓게 된 것은, 자신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혼신의 힘을 쏟은 한 조선 여인의 맵차면서도 아름다운 삶과 그녀의 독특한 연사가 시련과 좌절을 강요당하며 살아가고 있... 는 이 시대의 뭇 사람들에게 작은 위로와 응원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한 까닭입니다. “약산은 천하의 명승지요, 운심은 천하의 명기다. 인생이란 모름지기 한 번 죽는 법, 이런 곳에서 죽는다면 더없는 만족이다.” 천길 벼랑 아래로 몸을 던지며 운심이 내뱉은 말소리가 싸르락 귓불을 울립니다. 부디 ‘밀양기생 운심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와 그녀의 서슬 푸른 칼사위가 팍팍한 현대를 살아가고 있는 독자들의 가슴에 한 줄기 청량한 바람으로 다가갈 수 있기를 다시 한 번 간절히 소망해 봅니다.
▣ 주요 목차
붉은 너울
연화산방
한양, 그리고 필연
역
붉은 꽃, 그리고 회한
인연은 스치는 것
선상시회
검무, 궁중정재가 되다
회억
붉은 희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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