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어떻게 할것인가 -트레이더 김동조의 오늘을 견디는 경제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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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김동조
출판사항김영사, 발행일:2015/03/30
형태사항p.289 A5판:21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497051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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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시장의 선택에 지배당할 것인가, 스스로 시장을 지배할 것인가
절벽사회에서 잘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주는 생각의 경제학

최저임금이 5,580원인 시대. 서울에서 제대로 된 밥 한 끼 사먹기도 애매한 금액이다. 지난 2월 청년실업률은 11.1퍼센트로 최근 15년 중 최고로 치솟았다. 학자금 대출을 받아 간신히 학교를 졸업해도 취직이 되지 않는다. 전경련 발표에 따르면 국내 상장사 1103곳의 지난해 1~9월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7.9퍼센트 감소했다.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포스코, 현대중공업, 기아자동차 등 대기업들의 영업이익은 30퍼센트 넘게 감소했다. 대기업은 돈을 풀지 않고 눈치를 보고 있고, 은행에서 돈을 빌려 전세 등 주택자금으로 사용한 개인은 가계대출 갚기에 급급하다. 소비는 위축되고, 정체를 알 수 없는 불안은 우리 사회를 덮고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우울의 그림자가 드리운 2015년 한국 경제의 초상이다.
이렇듯 갑과 을이 분명한 사회에 맨 몸으로 뛰어든 우리 인생은 빡빡하고 살벌하기까지 하다. 인간 사회가 어느 정도 불공평하고 불평등한 것은 인간 본성에서 기인하기에 이견이 없다. 모두가 평등한 사회란 이상향일 뿐이다. 하지만 이 불평등한 현실에서 건강하게 잘 살아가야 할 방법을 찾는 것 또한 우리의 운명이다.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의 저자 김동조는 시장 본연의 기능에서 불평등한 사회의 해답을 모색한다. “시장은 경쟁을 유지시켜 차별을 없앤다. 이념, 인종, 성별, 출신지역을 이유로 누군가를 차별하는 사람은 차별하지 않는 사람에게 진다.(…)하지만 차별 없는 세상이 반드시 공정한 것은 아니다. 차별 없는 세상은 경쟁에 무력한 이들을 도태”(4쪽)시키기 때문에 시장 사회에서 이긴 자들은 경쟁에서 진 자들을 배려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차별 없는 세상은 ‘무간지옥’이 되고, ‘무간지옥’에 사는 사람들은 게임 자체가 불공정하다고 판을 흔들어버”(4쪽)리게 된다. 이것은 시장의 실패이고, 시장의 실패는 사회의 실패로 이어진다. 악순환이다.
이 책은 이런 차별이 무의미해지는, 시장이 지배하는 경쟁사회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야 삶을 제대로 살 수 있는지 냉정하고 직설적이며, 다소 논쟁적으로 이야기한다. 어차피 우리가 사는 곳이 정글이고, 경쟁을 피할 수 없다면 이 속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남아야 하고, 우리는 어떤 곳을 향해 가야 할 것인가.

김동조는 시장이 강요하는 선택에서 벗어나서 자기만의 선택을 해낸 인간만이 진정한 인생을 살 수 있다는 걸 안다. 트레이더로서 시장 안에서 선택을 강요당한 끝에 얻은 삶의 지혜다. 김동조가 시장의 지배에서 자유로워진 극소수 인간들에게 끊임없이 매혹되는 이유다. 이 책에는 시장에 지배당하는 인간과 시장을 지배하는 인간에 관한 성찰이 담겨 있다. 김동조는 시장에서 자유로워지는 유일한 방법은 시장 속으로 뚜벅뚜벅 걸어 들어가는 것뿐이라고 단언한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그들도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신기주([에스콰이어] 기자) 추천사 중에서

그들도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
단지 담대함의 가면을 쓰고 두려움을 감출 뿐

지고지순한 사랑이라는 환상 너머에는 사랑의 헤게모니를 얻기 위한 보이지 않는 암투가 도사리고 있다. 결혼이 비싸지자 동거가 만연하는 것은 피할 수 없는 세태다. 천재의 성취 뒤에 가려진 비극적인 거래를 조명할 때는 ‘인생이란 원래 기브 앤 테이크’임을 다시금 생각한다. 남녀 간의 불평등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계급 간의 불평등임을 고민한다.
이런 약육강식의 사회를 돌파해야 하는 것도, 자신의 인생을 구원할 수 있는 것도 결국 자기 자신이다. 자기가 스스로 인생을 고민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는다. 다소 암울하기까지 한 리얼한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며, 그 속에서 각자의 자유로운 생존 방식을 모색하는 저자의 목소리는 건조하지만 울림이 깊다.

동거하는 두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지만 둘 중 누군가는 결혼할 ‘만큼’ 사랑하지는 않는다. 그(녀)의 사랑이 나의 사랑과 다른 수위라는 건 때로는 상처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들을 비난할 수 없다. 도저히 결혼할 수 없는 사람과 동거라도 하고 싶은 인간적 욕망을 어쩌겠는가. 다만 결혼할 수 있는 사람과 동거할 수 있는 사람은 다르다는 것을 인정하고 나면 조금 편해질지 모른다. 내가 그(녀)의 차선의 배우자이듯 그(녀)도 나의 차선의 배우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76쪽

예술가의 삶에는 모순과 아이러니가 존재하고 그 모순과 아이러니 속에 감동이 있다.(…)로스코의 작업들은 지적인 선언에서 출발해 영적인 탐구로 이어졌고 마침내 위대한 미학적 성취로 수렴했다. 그리고 그 과정에는 분명한 자기 파멸적인 요소가 있었다. 로스코는 기꺼이 그 비극적인 거래를 받아드렸다. 사람들은 로스코의 그림을 보면서 이유를 알 수 없는 눈물을 흘렸다. -152쪽

‘힐링’이라는 이름으로 대안 없는 긍정이나 위로가 넘쳐나고 있다. 너도 나도 “인생에 위로가 되어줄게”라고 말하지만 입맛만 씁쓸할 때가 많다. 《나는 나를 어떻게 할 것인가》는 전문가의 눈으로 우리 사회를 읽고 경제의 관점에서 우리 인생의 여러 모습을 들여다본다. 눈길을 피하고 싶은 아픈 구석까지 기어이 끄집어내어 바라보게 한다. 그리하여 공허한 메아리가 되어 돌아오는 답 없는 긍정 아니라 제대로 분석하고 알맞은 처방을 내린다.
생각의 힘은 유약한 인간을 어떻게 변화시킬 수 있는지, 몰입의 순간 인간이 느끼는 행복이란 어떤 것인지 들려주고, 죽기 전까지 끊임없이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해야 한다는 과제도 던진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나아가 보수와 진보의 이념 간 대립,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적 차별의 문제, 개성공단을 모델로 한 통일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인지, 교육 개혁이 왜 필요한지, 우리 사회가 당면한 정치 사회적 현안들을 짚으며 공동체의 문제까지 진단한다.

내가 어떤 인간인지 깨닫기 위해서는 이렇게 줄을 잘라보는 용기를 내어보는 길밖에 없다. 그런 과정을 겪고 나면, 나는 생각처럼 근사한 사람이 아닐 수도 있다. 혹은 의외로 아주 근사한 사람일 수도 있다. 어쩌면 억세게 운이 좋은 사람일 수도 있고 지독하게 운이 나쁜 사람일 수도 있다. 중요한 것은 내 믿음을 실행해보지 않으면 그 믿음이 옳은 것인지 잘못된 것인지 알 길이 없다는 것이다. -160쪽

한국의 보수는 시장의 힘 대신 법의 권능을 믿는다. 시장의 힘을 믿는 척하지만 시장을 믿지 못한다. 그래서 시장 대신 법원이, 대중 대신에 법률가가 정의와 도덕 심지어 효율성의 기준을 정한다. 대중이 위탁한 적 없는 권력이 첨예한 사안에 대해 궁극적 판단을 내린다. 사상의 자유 없이 창조성의 고양이 가능하다고 강변하고 시장보다 한두 명의 법률가가 더 좋은 판단을 내릴 것이라고 믿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들은 보수라고, 시장의 힘을 믿으며 시장경제를 사수한다고 주장한다. -237쪽

인생을 관통하는 결정의 순간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이 책은 미술, 영화부터 경제, 정치 흐름까지 많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이는 한 가지 주제만으로 책을 쓰고 싶지 않았던 저자의 의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 많은 이야기들은 “실은 인간의 ‘선택’이라는 하나의 주제”(7쪽)로 귀결된다. 인생을 사는 동안 무수히 마주치게 되는 선택의 순간, 나는 어떤 결정을 해야 하고 이 결정은 얼마나 이성적인가. 세상에 호기심이 많은 트레이더이자 전방위 지식인인 저자는 경제뿐만 아니라 예술까지 아우르는 깊고 넓은 통찰과 안목으로 무엇이 옳은 선택인지, 인생에 예리한 질문을 던진다.
인생은 피할 수 없는 선택의 연속이라면, 선택의 순간 제대로 된 결정을 하는 것, 담대한 용기를 가지고 선택하고 이를 받아들이는 것이 삶을 제대로 살아갈 수 있는 가장 결정적인 한 수이기 때문이다.
경제가 어렵고 중요하다고 모두 경제 전문가가 될 수는 없다. 개인에게는 인생이 요구하는 각각의 역량과 몫이 있다. 하지만 경제와 사회의 변화는 내 삶과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받기에 늘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각자 주어진 자리에서 자신이 원하는 것, 꿈꾸는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자신의 삶을 충실히 살아갈 때, 시장이 지배하는 경쟁사회도 좀 더 살기 좋은 곳이 되지 않을까.

성공의 원리는 인간의 ‘선과 악’ 혹은 ‘아름다움과 추함’과 상관없다. 시험은 착한 사람이 아니라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잘 보게 마련이다. 주식 시장에서 돈을 버는 것은 잘생긴 사람이 아니라 좋은 주식을 좋은 가격에 사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 분야의 재능만으로 세상의 성공을 설명하기란 쉽지 않다. 오히려 인생의 실전에서는 재능이 있는 사람보다 꿈이 있는 사람이 성공한다. 치열한 노력으로 이룰 수 있는 능력의 최대치는 타고난 재능으로 이룰 수 있는 능력의 한계치보다 크기 때문이다. 재능을 타고 태어난 사람은 많지만 자신 내부에 있는 내면의 모순을 해결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89쪽

▣ 작가 소개

저 : 김동조
세상 모든 일이 트레이딩과 관련이 있다고 믿는 현직 트레이더이자 전직 애널리스트. 금융 시장뿐 아니라 정치, 사회, 문화 현상과 거기에 얽힌 사안을 분석하고 토론하길 즐긴다. 수영을 하며 느끼는 물속의 정적과 영화관에서 상영 직전 불이 꺼지는 순간을 좋아한다. 가장 좋아하는 것은 음악을 들으며 정리된 생각을 글로 옮기는 일이다. 미국계 은행의 트레이더가 된 것은 국내 대기업 계열의 증권사에서 애널리스트로 일하다가 스스로 시장을 상대하고 싶어서였고, 애널리스트가 된 것은 대기업 계열의 자산운용사에서 펀드 매니저로 일하며 남이 쓴 보고서를 읽다가 스스로 글을 쓰고 싶어서였다. 지금은 미국계 증권사에서 트레이딩을 하고 있다.

1971년 지금은 창원이 된 경남 마산에서 이란성 쌍둥이로 태어났다. 일란성이었다면 소개팅 때 더 재미있지 않았을까 아쉬워한 적이 있다. 서울 용산에서 3형제 가운데 하나로 자라며 경쟁과 협동 그리고 이해관계의 차이가 무엇인지 깨쳤다. 10살도 안 된 형제들은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해서 일등은 케이크를 자르고 꼴등은 케이크 조각을 먼저 골랐다. ‘인간의 얼굴을 한 자본주의’의 시작이었다. 고등학교...때 주말이면 남산 도서관에 가서 무협지부터 정치 르포까지 온갖 책을 닥치는 대로 읽었다. 대학에 들어가서는 문학 계간지도 구독했지만, 곧 영화에 꽂혀서 날마다 비디오와 살다시피 했다. 김용옥, 폴 크루그먼, 김용, 하비 콕스, 빌 브라이슨, 무라카미 하루키, 아다치 미츠루의 모든 저서를 애완하고 미국 체류 중 모은 비디오 영화 200여 편을 여전히 애지중지하고 있다. 소개팅에 나가 무참히 차이는 일이 생기면서 일상적인 이슈에 대한 경제학적 분석에 눈뜨기 시작했다. 애프터를 하는 시점, 전화하는 방식, 헤어진 여자와 다시 만나는 법 등에 대한 분석을 게임 이론에 근거해 글로 남겼으나 사회를 혼란에 빠뜨릴까 두려워 공개하지는 않았다. 바톤 빅스의 “Hubris would anger the Genie(오만은 램프의 요정 지니를 화나게 한다).”란 말에서 따온 휴브리스(Hubris)라는 이름으로 「거의 모든 것의 경제학」이라는 블로그(seoul.blogspot.com)를 운영하고 있다. 경희대 무역학과, 연세대 경제학과 대학원, 미국 밴더빌트대 경영대학원(MBA) 졸업했다.

▣ 주요 목차

1 우리는 어떻게 살고 있는가
매력이 곧 권력이다-애절한 사랑으로 감동 받는 것은 자기 자신뿐이다|첫눈에 사랑에 빠지는 힘-사랑의 권력자에게도 인생은 어렵다|사랑의 역설-사랑 받고 싶어서 몸부림치면 사랑을 받을 수 없다|밤의 역사-쾌락을 멈출 수 있는 것은 권력뿐이다|조금 나은 쪽이 항상 이긴다-사랑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법|당신은 언제 행복한가-할까 말까 고민된다면 하는 것이 낫다|우리는 왜 소설을 읽는가-진실은 직접 말하기 어려운 것이다|결혼의 진실-인간은 성장하지 않으면 소외된다|동거의 경제학-비싼 것은 사지 못하고 싼 것을 산다|편애의 힘-공정한 사랑은 인간을 변화시키지 못한다

2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꿈꾸는 자가 승리한다-내면의 모순을 극복하는 방법|작은 베팅이 더 위험하다-인간 내면의 연약한 본성|사람이 기회다-가장 극적인 변화는 사람에게서 온다|지루한 사람과 어울리지 마라-모든 동전에는 양면이 있다|남자들이란-단순하지만 에너지로 가득 찬 세계|싸움을 두려워하지 마라-잠재력을 깨우는 유일한 방법|목표가 뚜렷한 자가 행복하다-당신은 누구와 무엇을 하고 있는가|몰입의 법칙-오늘을 대하는 태도가 삶을 결정한다|마크 로스코-위대한 성취에는 때때로 비극적인 거래가 따른다|밧줄을 자르라-실행해보지 않으면 입증할 길이 없다|섬세한 인간이 담대해지는 법-생각의 힘이 인간을 강하게 만든다|어떻게 살 것인가-죽음 앞에는 가장 본질적인 것만 남는다|그들도 두렵지 않은 것은 아니었다-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다

3 우리는 어디에 있는가
위기가 기회다-위기가 변화할 힘을 준다|예측하는 자에게 미래가 있다-예측의 시도가 때로는 결과보다 중요하다|남성연대의 비극-계급 모순은 남녀 간의 모순보다 뿌리 깊다|뉴라이트라는 독배-보수의 수준에 우리의 미래가 달려 있다|세월호 사건은 우리에게 무엇이었나-강경한 것은 때로 무책임한 것이다|우파의 역습-진보는 어떻게 사람들의 마음을 얻어야 하는가|가짜 보수주의-진짜 보수는 법이 아니라 시장의 힘을 믿는다|통일의 경제학-통일대박론은 허구다|가보지 않은 길을 가는 방법-아는 것은 어렵지만 실행은 더 어렵다|중국의 압구정동은 어디인가-서울은 시간이 얼마 없다|교육 개혁이 경제민주화다-유지 불가능한 제도를 먼저 바꾸는 쪽이 이긴다|나는 트레이더다-가격은 사람들의 마음이고 마켓은 삶을 과장한다|경제를 공부하는 방법-노력 없이 미래는 찾아지지 않는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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