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의 사생아 IS (20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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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마이클 와이스 외
출판사항영림카디널, 발행일:2015/04/15
형태사항p.376p. 국판:23cm
매장위치사회과학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401196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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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알 카르자위의 지하디스트와 사담 후세인 잔당의 어색한 동거
광기의 살인집단에 가담한 사람들의 생생한 증언


왜 그들은 IS로 가는가?
살인, 집단 학살, 강간, 인신매매 등 IS의 천인공노할 만행에 온 세계인들이 치를 떨고 있는데도, 많은 젊은이들이 터키 국경을 넘어 그들에 가담하고 있다. 우리는 그 젊은이들을 자신이 자라난 사회에 불만을 품은 낙오자나 실제 전쟁놀이에 빠져보려는 ‘게임의 전사’들 정도로 알고 혀를 끌끌 찬다. 하지만 IS에 동조하거나 가담하는 그들은 의외로 무척 복잡하다.
IS의 구성원들 사이에는 역사적이나 인종적, 종교적인 동질감이 거의 없다. 이들의 면면을 볼 때, IS는 성스러운 지하드를 수행하는 이슬람 전사라기보다 개인적 야심 혹은 자신이 속한 집단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모인 잡동사니 조직에 가깝다. 앞서 거론한 인생의 낙오자나 ‘게임의 전사’ 같은 철부지 외국인 지원자부터, 무신론 기회주의자, 범죄자, 군수업자, 부족 이익을 앞세우는 현지 주민들, 열성적인 무슬림까지 출신 배경과 가담 동기, 종교적 신념 등이 실로 다양하다.
IS의 지도부는 과거 사담 후세인 정권 시절 쿠르드족 집단학살 작전을 벌인 바트당 잔당이 절반의 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쿠르드족들까지 IS에게 동조하고 있다. 과연 무엇이 이들을 IS로 불러 모으는가?
이 책의 저자들은 시리아와 이라크 일대에서 활약한 저널리스트들로, IS 전사들과 수차례 인터뷰를 하면서 책을 완성했다. 인터뷰 내용이 IS 내부의 속사정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어 이 기괴한 집단을 깊이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저자들은 IS의 유인책이 아주 다채롭고 변화무쌍하다고 설명한다. 젊은 전사들을 유인하기 위해 알라 세계의 정의를 앞세우고 세속적인 돈과 재물의 공정한 분배 약속, 무슬림이 십자군과 맞서 승리해야 할 정연한 논리구조 등으로 설득 전술을 편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SNS가 톡톡한 역할을 한다. IS에 몸을 담으면 확실한 보상이 주어진다. 전투에서 승리할 경우 전리품을 나누어주고, ‘노예가 주인의 아이를 낳을 때 종말이 온다’는 이슬람 경전의 가르침에 따라 점령지 여성을 성노예로 삼아 분배한다. IS 대원인 바레인 출신 16세 소년 압델도 어린 소녀를 포상으로 받았다. 그가 참전한 신자르 전투에서 포획된 성노예 중 5분의 1은 지도부가 차지했고, 나머지는 압델과 같은 사병들에게 주어졌다. 압델 역시 전장에서 승승장구해 승진하면서 다른 소녀를 전리품으로 안을 수 있었다. IS는 시리아 정부군과 맞서 싸운 다른 반란군들에게도 전리품을 나누어 주어 그들을 조직 내로 끌어들인다.
IS는 뇌물을 이용해 부족들을 분열, 와해시켜가며 세력을 확장하기도 한다. 비밀리에 젊은 부족민들을 회유하여 석유와 밀수품을 나눠주겠다고 제안하고, 부족의 연장자들이 차지하고 있는 높은 자리를 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런 다음 이들 젊은이들에게는 이라크 보안군에게서 빼앗은 신형 무기들을 공급해 부족민을 장악하게 한 다음 그 곳에 무혈입성하는 수법을 쓰기도 한다.
IS가 주창하는 ‘오직 알라만을 위한 이슬람교’에 매료되어 그들에게 기대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다. 이들은 지나치게 세속화되어 권력과 부를 좇아가며 부패할 대로 부패해진 정부군에 맞서 IS가 대리전쟁을 해주기를 갈구하고 있다. IS로 전향해 미디어전문가로 활약 중인 19세 청년은 “IS의 ‘정화된’ 이슬람교에 설득 당해 가담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심지어 IS가 그려낸 ‘이슬람교’의 위력은 대단하여 그들의 희생양이 되거나 그들로부터 박해받던 사람들까지 동조하게 만든다고 저자들은 전한다.

테러와 부패가 만난 괴물국가?
“부패한 정부와 테러리스트들이 서로 기생하고 있다.”
영국인 군사고문의 말처럼 IS는 사상이 달라 접합점을 찾기 어려운 단체나 부도덕한 정부와도 과감하게 타협하고 이들을 자신의 세력으로 끌어들인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을 때, IS의 창시자인 알 자르카위는 사담 후세인의 바트당 정권과 손을 잡았다. 후세인 정권이 몰락한 후에는 미군 수감 시설에 잠입하여 그곳에 갇힌 고위 장교나 경찰, 공무원 등 후세인 잔당들을 포섭해 핵심세력으로 삼았다. IS의 지휘부는 지금 알 자르카위 후계자인 테러리스트들과 아랍의 대표적인 부패세력인 후세인 잔당들이 나눠 갖고 있다. 오늘날 IS가 이라크 북부와 중심부에서 종횡무진 활약할 수 있게 된 것은 이런 어색한 결합 때문에 가능했다.
저자들은 IS가 테러 조직이 맞지만 단순한 테러 조직은 아니라고 말한다. 수 십 년 동안 국제 암시장에서 석유와 무기를 밀매해온 마피아 같은 범죄 조직이며, 미군도 놀랄만한 뛰어난 전투력을 갖춘 군사집단이다. 또한 경쟁관계에 있는 조직을 손에 넣거나 궤멸시키겠다고 작심하면, 상대 조직에 은밀히 침투해 비밀정보원을 길러내는 주도면밀한 정보기관이기도 하다. SNS를 이용해 메시지를 퍼뜨리고 전사를 모집하는 교활한 선전기관이라는 사실은 이미 널리 알려져 있다.
현재 IS의 핵심 세력은 이전에 사담 후세인의 군대나 비밀요원으로 활동한 인물들이다. 부패에 찌들었던 세속적인 바트주의가 신성한 이슬람 근본주의라는 이름 아래 이라크에서 재연된 것이다. IS가 나름 국가로서 체제를 갖춰나가게 된 것에서 바트당원들의 역할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할 수 있다. IS는 농업부, 석유부, 보건부 등과 같은 행정부처를 거느리고 있다. 이에 더해 종교 담당 부서, 공공서비스 담당 부서까지 만들고 각 부서의 권력을 분할하여 국가로서의 운영 형태를 취하고 있다. IS는 동시에 철통 보안 장치를 두고 정보정치를 하고 있다. 보안대인 암니야트는 IS의 첩보 및 방첩 활동에 중추적인 기관이다. 전직 이라크 정보국 고위 장교들이 조직했고, 수장도 역시 사담 후세인 정권에서 정보장교였던 인물이 맡고 있다.
IS는 영토를 주(州)에 해당하는 16개 윌라야트와 군(郡)에 해당하는 카와티로 나누어 다스린다. 각각의 카와티에는 한 명의 군 사령관과 한 명 이상의 보안 사령관, 그리고 한 명의 일반 사령관이 임명된다. 이들은 왈리라는 주지사에게 보고한다. IS가 점령지에서 강압적인 철권통치만 하는 것은 아니다. 지방에는 어느 정도의 재량권을 주기 때문에 혹시나 강압 정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주민들의 반발을 미리 막기도 한다. 또한 사람들에게 IS를 최고 권력을 가진 갈등 해결사로 인지시켜 해당 지역에 분쟁이 발생할 때마다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IS의 주 수입원은 연합군이 공습을 시작하기 전까지만 해도 석유였다.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생산된 석유로만 한 달에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공습 이후 수익률이 크게 하락했지만, 여전히 터키나 요르단과 같은 주변 국가들이나 시리아와 이라크 내 몇몇 지역들로 석유를 밀수출하면서 엄청난 이익을 챙기고 있다. 최근 유가 급락했지만, 석유 생산량이나 가격이 급격히 떨어졌다고 해서 큰 타격을 받았다고 하기 힘들다. 전기나 전화 설비 같이 정부가 제공하는 서비스 명목으로 주민들에게 세금을 걷기도 하고, 일종의 재산세인 자카트로도 수백만 달러를 번다.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전리품이 IS의 가장 큰 수입원이다. IS는 이라크군이 버리고 간 수백만 달러 상당의 미군과 외국군 장비를 차지해 엄청난 양의 무기와 설비를 획득했다. 때로는 적대관계인 시리아 정권과 반란 단체로부터 현금을 거둬들이기도 한다. 시리아 정권으로서는 IS와 대결하는 구도가 유지돼야 자신의 존립근거가 확실해지기 때문에 종종 은밀히 IS를 지원하고 있다. IS가 고대 유물과 유적을 파괴한다는 소식이 들리기도 하지만, 유물 역시 그들에게는 주요한 수입원이다. 그러나 IS가 벌어들이는 수많은 돈이 흔적 없이 사라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해외 후원자들의 기부금을 포함한 엄청난 자금이 IS 지도부의 사금고로 빼돌려지고 있기 때문이다. 외국인 기부자나 대원들은 이러한 사정을 모른 채 그들에게 충성을 맹세하며 헌신하고 있다.

“미국의 아랍정책에 변화 없으면 IS는 영원”
‘그러므로 우리는 알라의 허락을 받아 너희들(십자군)에게 약속한다. 이번이 너희의 마지막 출정이 될 것이다. 과거에 너희들이 번번이 당하고 패배했듯이 이번에도 너희들은 당하고 패배할 것이다. 단 이번에는 우리가 너희들을 습격할 것이고, 너희들은 한 번도 우리를 공격하지 못할 것이다. 위대한 알라의 허락으로 우리는 너희들의 로마를 정복하고, 너희들의 십자가를 부수고, 너희들의 여자를 노예로 삼을 것이다. 이것이 알라께서 우리에게 약속하신 바이다.’ - 본문 중에서

IS는 시리아와 이라크 사이에 지난 100년 가까이 존재했던 국경선을 완전히 허물어버렸다. 그들은 중동 지역의 지도를 제1차 세계대전 이전으로 되돌려놨다며 프랑스와 영국의 식민지 영토협정이 종말을 맞았다고 선언했다. 그들은 중동에는 오로지 칼리프 제국만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무슬림이 막강해지면, 칼리프인 IS 지도자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가 스페인을 넘어 로마까지 다시 점령해 과거의 영화를 재현하겠다고 벼르고 있다. 십자군전쟁을 종식시켰던 12세기의 칼리프 살라딘을 21세기에 부활시켜 서양의 십자군에 맞서는 위대한 지하드를 벌이겠다는 의도이다. 13세기에 몽골 침략으로 멸망한 마지막 칼리프 왕국을 다시 살려놓겠다는 이들의 논리는 정연하다. 몽골은 이라크를 점령하고 있는 미국이고, 그들을 뒤에서 조종하는 세력은 유대인이다. 그들이 쳐부수어야 할 적은 이렇게 명료하다.
이 책의 저자들은 IS가 사담 후세인과 알 자르카위의 후예라고 말한다. 또한 IS란 괴물 집단이 생겨난 배경을 미국과 아랍이 충돌하고, 아랍 내 정의롭지 못한 정권과 세력들이 준동하는 상황으로 설명한다. IS는 그 틈바구니에서 아랍의 현 상황에 지친 수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아 그들을 끌어들이고 희생시켜가며 공포의 군대로 군림하고 있다고 저자들은 강조한다. 저자들은 미국과 아랍이 달라지지 않는 한 “공포의 군대는 영원히 우리 곁에 있을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 작가 소개

저자 : 마이클 와이스(Michael Weiss)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데일리 비스트(The Daily Beast)], [나우 레바논(NOW Lebanon)] 등에 글을 기고하는 칼럼리스트이다. [현대 러시아 연구소(Institute of Modern Russia)]의 선임연구원이자 이곳에서 발행하는 온라인 신문인 [인터프리터(The Interpreter)]의 편집장이기도 하다. 종교 분쟁이 극심한 시리아와 러시아 문제에 특히 관심이 많은 그는 세계 곳곳을 누비며 현장의 소리를 글로 담고 있다.

저자 : 하산 하산(Hassan Hassan)
아부다비에 있는 [델마연구소(Delma Institute)]의 애널리스트이자, [내셔널(National)] 신문사에서 칼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시리아의 국경 도시인 알부 카말에서 태어나 영국의 노팅엄 대학에서 국제관계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중동 지정학과 종교를 주로 연구하며, [가디언(The Guardian)] [포린 어페어(Foreign Affairs)] [포린 폴리시(Foreign Policy)]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 등에 글을 기고하고 있다.

역자 : 김정우
연세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대통령 비서실 연설기록비서관실에서 근무했다. 영어권의 유익한 책들을 한국 독자에게 소개하고 싶어 번역에 뛰어들었다. 현재 경제, 건강, 자기계발, 에세이 등 다양한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번역가로 활동 중이다. 그동안 《살아 있다는 게 중요하다》, 《나를 변화시킨 사람들 내가 변화시킬 사람들》,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여자》, 《매일 읽는 긍정의 한줄》 등을 번역했다.

역자 : 이예라
영문학을 전공한 아버지의 영향으로 일찍부터 영어공부를 시작해 영어 원서를 많이 접하게 되었다. 외고 진학 후 뉴욕대학교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다양한 종류의 글을 읽는 동안 번역에 관심이 생겨 진로를 변경, 현재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최근 《일류학생 프로젝트》를 번역했다.

역자 : 박지민
서울대학교에서 영문학을 배우고 대학원에서 영국 소설을 전공하여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다양한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을 하며 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왕자님을 애태우는 연인》이 있다.

▣ 주요 목차

서문
제1장 창시자 :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지하드
제2장 도살자들의 지도자 : 알 자르카위와 이라크 알카에다
제3장 잔인성의 활용 : 이라크 이슬람국가(ISI)의 탄생
제4장 혼돈의 전사들 : 이란과 알카에다
제5장 각성 운동: ISI를 공격하는 이라크인
제6장 금단증상 : 미국을 기다린 ISI와 알 말리키
제7장 아사드의 대리인 : 시리아와 알카에다
제8장 부활 : 아부 바크르 알 바그다디 휘하의 ISI
제9장 배반당한 혁명 : 시리아에 온 지하드
제10장 전향자들과 5성급 지하디스트 : IS 전사들의 프로필
제11장 트위터부터 다비크까지 : 무자헤딘 신병 모집
제12장 결별 : 알카에다와 IS가 갈라서다
제13장 지도자들의 강탈 : 부족들을 끌어들인 IS
제14장 알 다울라 : 이슬람 ‘국가’의 잠복 조직
에필로그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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