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단이도 얼른 급식 다 먹고 놀러 나가고 싶은데,
왜 오징어볶음은 목구멍을 넘어가지 않는 걸까요?
단이도 공지원처럼 씩씩하고 명랑하게 인사하고 싶은데,
“안녕하세요!” 한마디가 왜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걸까요?
부끄럼쟁이 단이는 또 어떻게 ‘단이만의 방식’으로
이 모든 위기를 해결해 나갈까요?
일곱 살도 아홉 살도 아닌 ‘여덟 살 인생’
소심한 부끄럼쟁이 단이가 돌아왔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이들은 훌쩍 커진 세상과 마주하게 됩니다. 교실이 커진 만큼 친구도 늘어나고, 언니 오빠에 선생님들까지 갑자기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되지요.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을 가고 정해진 시간 안에 밥을 먹어야 하는 것도 낯설기만 합니다. ≪나랑 밥 먹을 사람≫은 이런 1학년 아이들이 겪는 고민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첫 번째 이야기〈나랑 밥 먹을 사람〉에서는 급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갓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급식이라고 합니다. ‘누구랑 밥 먹지?’ ‘언제까지 먹어야 하지?’ ‘얼마나 먹어야 하지?’ ‘나만 늦게 먹나 봐.’ 이런 저런 생각에 친구들이나 선생님 눈치를 자꾸 살피게 되지요.
단이는 늦게 먹는 것이 고민입니다. 단이도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놀고 싶거든요. 김하경이랑 동물 병원 놀이도 하고, 공지원이랑 공기놀이도 하고요. 하지만 단이 입은 마음과는 달리 자꾸 늦장을 부립니다. 밥알은 우물우물 입안을 맴돌고, 오징어볶음도 쉬 목구멍을 넘어가지 않지요. 밥을 겨우 다 먹고 나면 어느새 점심시간은 끝이 납니다. 단이는 오늘도 우적우적 밥을 먹으며 친구들이 신 나게 노는 모습을 빤히 쳐다보기만 했지요.
〈안녕 한 번, 안녕 두 번〉,〈진짜 안 무서워?〉는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학교에 가면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다르다 보니 내가 가진 좋은 점을 발견할 때도 있지만 부족한 점을 깨달을 때도 있지요. 그래서 내가 못하는 것을 쓱쓱 잘해내는 친구를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나도 모르게 친구와 나를 비교하곤 시무룩해질 때도 있고요.
단이도 수줍고 부끄럼 많은 단이와 달리 싹싹하고 용감한 공지원 때문에 마음이 복잡합니다. 단이는 길을 가다 아래층 아줌마를 만나도 부끄러워 우물쭈물하는데, 공지원은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인사를 잘하지요. 단이가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도 못하는 개구리도 손으로 덥석 잡고요. 단짝 친구 공지원과 같이 다니다 보면 자꾸자꾸 샘이 납니다. 단이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결국 친구에게 퉁명스레 굴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속고 싶은 마음〉은 산타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마다 키가 제각각이듯, 마음의 키도 제각각입니다. 같은 학년 같은 반 친구지만 늦되는 아이도 있고 올되는 아이도 있지요. 단이와 공지원만 봐도 그래요.
단이는 산타 할아버지를 믿는 아이입니다. 산타 할아버지와 단이만 보는 비밀 일기장도 있지요. 하지만 미술 시간에 정성스레 산타 카드를 만드는 단이를 공지원은 놀려 대지요. “산타가 어딨냐? 엄마 아빠가 산타지. 엄마 아빠한테 속은 거야!” 단이는 그럴 리가 없다고 큰 소리로 대꾸했지만, 자꾸 수상한 생각이 듭니다. 스물스물 단이 마음에 피어오르는 의심을 어쩌면 좋을까요?
한 발 늦어도, 완벽하지 않아도,
나만의 방식으로 고민을 해결합니다.
단이는 소심하지만 알고 보면 야무진 아이입니다. 마냥 속상해하고 있지는 않아요.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아갑니다. 점심시간에 친구들이 “축구할 사람!” “술래잡기할 사람!” 하며 저마다 놀 상대를 찾자 밥을 먹다 말고 “나랑 밥 먹을 사람!” 하고 외치기도 하고, 공지원이 밤중에 화장실에 못 가는걸 보고 귀신도 깜깜하면 무서울 테니 화장실 불을 켜지 말라고 가라고 일러 주기도 하지요. 산타가 없다는 공지원 말에 산타 할아버지와 주고받은 카드를 몽땅 꺼내 놓고 탐정이라도 된 것처럼 한 자 한 자 찬찬히 뜯어보기도 합니다. 한 발 늦어도, 완벽하지 않아도, 차근차근 나답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단이 모습은 반짝반짝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소심하고 평범한 것도 개성이라고 생각하는 신순재 작가는 자신처럼 평범한 아이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합니다. 소심하지만 할 때 하는 단이, 멋대로 굴어도 내심 친구가 맘이 상하진 않았을까 살피는 공지원, 짓궂은 장난으로 친구들을 골려도 알고 보면 겁 많은 동재혁. 모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이지요? 아마 단이 이야기를 읽는 어린이나 어른들 모두 ‘맞아, 나도 그래.’ 하며 고개를 끄덕일 거예요. 평범함이 만들어 내는 특별함이란 이런 ‘공감’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몸도 마음도 한 뼘 더 자란 단이와 친구들처럼 우리 아이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겠지요. 이 책이 그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신순재
소심하고 평범한 것도 개성이라고 생각하는 소심한 어른이다. 평범한 아이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 지금도 골똘하고 있다. 대학에서 철학을,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을 전공하고,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 『방귀 방귀 나가신다』『거짓말이 찰싹 달라붙었어』『아주 바쁜 입』『나 너 좋아해』『치과에 갔어요』 『같을까, 다를까?』『세 발 두꺼비와 황금 동전』 등의 책을 썼다. 정보와 상상력이 멋지게 버무려진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골똘히 궁리 중이다.
그림 : 윰마
어린이의 그림을 좋아하고 그 천진함을 닮고 싶어요. 작은 작업실에서 강아지, 고양이, 토끼와 더불어 지내며 전시도 하고 블로그와 SNS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일러스트 튜토리얼 시리즈 《윰마와 함께 일러스트 그리기》, 《윰마와 함께하는 손그림 일러스트》, 그린 책으로 《화내기 싫어》, 《처음 논어》 들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나랑 밥 먹을 사람
안녕 한 번, 안녕 두 번
진짜 안 무서워?
속고 싶은 마음
단이도 얼른 급식 다 먹고 놀러 나가고 싶은데,
왜 오징어볶음은 목구멍을 넘어가지 않는 걸까요?
단이도 공지원처럼 씩씩하고 명랑하게 인사하고 싶은데,
“안녕하세요!” 한마디가 왜 입 밖으로 나오지 않는 걸까요?
부끄럼쟁이 단이는 또 어떻게 ‘단이만의 방식’으로
이 모든 위기를 해결해 나갈까요?
일곱 살도 아홉 살도 아닌 ‘여덟 살 인생’
소심한 부끄럼쟁이 단이가 돌아왔다!
초등학교에 입학하면서 아이들은 훌쩍 커진 세상과 마주하게 됩니다. 교실이 커진 만큼 친구도 늘어나고, 언니 오빠에 선생님들까지 갑자기 많은 사람들과 만나게 되지요.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을 가고 정해진 시간 안에 밥을 먹어야 하는 것도 낯설기만 합니다. ≪나랑 밥 먹을 사람≫은 이런 1학년 아이들이 겪는 고민을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첫 번째 이야기〈나랑 밥 먹을 사람〉에서는 급식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갓 초등학교에 들어간 아이들이 가장 걱정하는 것 중 하나가 급식이라고 합니다. ‘누구랑 밥 먹지?’ ‘언제까지 먹어야 하지?’ ‘얼마나 먹어야 하지?’ ‘나만 늦게 먹나 봐.’ 이런 저런 생각에 친구들이나 선생님 눈치를 자꾸 살피게 되지요.
단이는 늦게 먹는 것이 고민입니다. 단이도 점심시간에 친구들과 놀고 싶거든요. 김하경이랑 동물 병원 놀이도 하고, 공지원이랑 공기놀이도 하고요. 하지만 단이 입은 마음과는 달리 자꾸 늦장을 부립니다. 밥알은 우물우물 입안을 맴돌고, 오징어볶음도 쉬 목구멍을 넘어가지 않지요. 밥을 겨우 다 먹고 나면 어느새 점심시간은 끝이 납니다. 단이는 오늘도 우적우적 밥을 먹으며 친구들이 신 나게 노는 모습을 빤히 쳐다보기만 했지요.
〈안녕 한 번, 안녕 두 번〉,〈진짜 안 무서워?〉는 자존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학교에 가면 다양한 친구들을 만나게 됩니다. 한 사람 한 사람 다르다 보니 내가 가진 좋은 점을 발견할 때도 있지만 부족한 점을 깨달을 때도 있지요. 그래서 내가 못하는 것을 쓱쓱 잘해내는 친구를 보면 부러운 마음이 들기도 합니다. 나도 모르게 친구와 나를 비교하곤 시무룩해질 때도 있고요.
단이도 수줍고 부끄럼 많은 단이와 달리 싹싹하고 용감한 공지원 때문에 마음이 복잡합니다. 단이는 길을 가다 아래층 아줌마를 만나도 부끄러워 우물쭈물하는데, 공지원은 처음 보는 사람한테도 인사를 잘하지요. 단이가 무서워서 가까이 가지도 못하는 개구리도 손으로 덥석 잡고요. 단짝 친구 공지원과 같이 다니다 보면 자꾸자꾸 샘이 납니다. 단이 속마음은 그게 아닌데 결국 친구에게 퉁명스레 굴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속고 싶은 마음〉은 산타 할아버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아이들마다 키가 제각각이듯, 마음의 키도 제각각입니다. 같은 학년 같은 반 친구지만 늦되는 아이도 있고 올되는 아이도 있지요. 단이와 공지원만 봐도 그래요.
단이는 산타 할아버지를 믿는 아이입니다. 산타 할아버지와 단이만 보는 비밀 일기장도 있지요. 하지만 미술 시간에 정성스레 산타 카드를 만드는 단이를 공지원은 놀려 대지요. “산타가 어딨냐? 엄마 아빠가 산타지. 엄마 아빠한테 속은 거야!” 단이는 그럴 리가 없다고 큰 소리로 대꾸했지만, 자꾸 수상한 생각이 듭니다. 스물스물 단이 마음에 피어오르는 의심을 어쩌면 좋을까요?
한 발 늦어도, 완벽하지 않아도,
나만의 방식으로 고민을 해결합니다.
단이는 소심하지만 알고 보면 야무진 아이입니다. 마냥 속상해하고 있지는 않아요.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아갑니다. 점심시간에 친구들이 “축구할 사람!” “술래잡기할 사람!” 하며 저마다 놀 상대를 찾자 밥을 먹다 말고 “나랑 밥 먹을 사람!” 하고 외치기도 하고, 공지원이 밤중에 화장실에 못 가는걸 보고 귀신도 깜깜하면 무서울 테니 화장실 불을 켜지 말라고 가라고 일러 주기도 하지요. 산타가 없다는 공지원 말에 산타 할아버지와 주고받은 카드를 몽땅 꺼내 놓고 탐정이라도 된 것처럼 한 자 한 자 찬찬히 뜯어보기도 합니다. 한 발 늦어도, 완벽하지 않아도, 차근차근 나답게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단이 모습은 반짝반짝 사랑스럽기만 합니다.
소심하고 평범한 것도 개성이라고 생각하는 신순재 작가는 자신처럼 평범한 아이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쓰고 싶었다고 합니다. 소심하지만 할 때 하는 단이, 멋대로 굴어도 내심 친구가 맘이 상하진 않았을까 살피는 공지원, 짓궂은 장난으로 친구들을 골려도 알고 보면 겁 많은 동재혁. 모두 어디서 많이 본 듯한 모습이지요? 아마 단이 이야기를 읽는 어린이나 어른들 모두 ‘맞아, 나도 그래.’ 하며 고개를 끄덕일 거예요. 평범함이 만들어 내는 특별함이란 이런 ‘공감’에서 비롯되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몸도 마음도 한 뼘 더 자란 단이와 친구들처럼 우리 아이들도 저마다의 방식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겠지요. 이 책이 그 아이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응원이 되면 좋겠습니다.
▣ 작가 소개
글 : 신순재
소심하고 평범한 것도 개성이라고 생각하는 소심한 어른이다. 평범한 아이들의 특별한 이야기를 쓰고 싶어 지금도 골똘하고 있다. 대학에서 철학을, 대학원에서 문예창작학을 전공하고, 어린이책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그 동안 『방귀 방귀 나가신다』『거짓말이 찰싹 달라붙었어』『아주 바쁜 입』『나 너 좋아해』『치과에 갔어요』 『같을까, 다를까?』『세 발 두꺼비와 황금 동전』 등의 책을 썼다. 정보와 상상력이 멋지게 버무려진 그림책을 만들기 위해 골똘히 궁리 중이다.
그림 : 윰마
어린이의 그림을 좋아하고 그 천진함을 닮고 싶어요. 작은 작업실에서 강아지, 고양이, 토끼와 더불어 지내며 전시도 하고 블로그와 SNS로 사람들과 소통하고 있어요. 쓰고 그린 책으로 일러스트 튜토리얼 시리즈 《윰마와 함께 일러스트 그리기》, 《윰마와 함께하는 손그림 일러스트》, 그린 책으로 《화내기 싫어》, 《처음 논어》 들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나랑 밥 먹을 사람
안녕 한 번, 안녕 두 번
진짜 안 무서워?
속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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