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고객평점
저자김용택
출판사항사계절, 발행일:2015/04/15
형태사항 23×31CM
매장위치유아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8288503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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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이의 마음을 보듬는 자연

이른 봄, 보미와 재영이는 할아버지 댁에 살러 옵니다. 남매를 데려온 아버지는 금방 서울로 돌아가 버리지요. 아이들의 마음은 쓸쓸한 풍경 안에서 고스란히 드러납니다. 시골에서 맞은 첫날밤은 아이들의 두려운 마음처럼 캄캄합니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 방문을 열고 마주한 산은 아이를 압도해 버립니다.

아이들은 할아버지를 따라 학교로 갑니다. 학교도, 교실도, 아이들도 낯설지요. 그런데 선생님은 이상하게 아는 체를 합니다. 아버지 이름을 알고, 어릴 적 아버지랑 닮았다고 하지요. 선생님이 아는 체를 하지만 보미는 불안하기만 합니다. 자꾸 곁눈질하고 두리번거립니다. 학교 차를 타고 집으로 돌아가는 길, 돋아나는 풀들, 하늘을 나는 새들을 봅니다. 하지만 눈에 들어오는 어떤 것에도 살뜰한 감정을 느끼지 못합니다.

다행히 봄기운이 돌면서, 보미의 마음도 슬슬 풀리기 시작합니다. 산에는 오동 꽃이 피고 들에는 장다리꽃, 파꽃이 피어납니다. 보미는 선생님과 친구들 사이에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장다리꽃을 구경하는 여유도 생기고 길가에서 바스락 소리까지 듣게 되지요. 달구경을 하는 밤은, 이제 시골에 온 첫날밤처럼 캄캄하지 않은, 따뜻함이 도는 푸른 밤입니다. 그림책은 아이들의 일상을 하나하나 나열하고 있는 듯합니다. 하지만 그 나열 안에서 계절의 변화가 느껴지고, 아이의 변화가 조금씩 보입니다. 시골 생활에도 점점 익숙해져 가고 딱딱하게 굳었던 표정은 자연스러워집니다.

남매의 쓰린 상처는 ‘거미줄에 걸린 여치’로 상징적으로 드러납니다. 거미가 거미줄에 걸린 여치에게 다가가자 남매는 “저리 가, 저리 가, 저리 안 갈래!” 하면서 소리를 지릅니다. 모든 게 조심스러워 보이던 아이들이 힘껏 제 목소리를 내는 모습에서, 아이들이 여치에게 동일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다행히 여치는 거미줄에서 탈출합니다. 그리고 거미줄에서 탈출해서 자유로워진 여치처럼, 남매도 이제 기운차게 골목을 내달립니다. 잘 뛰지 않던 두 아이가 힘껏 달리는 모습에서 독자 또한 가슴 가득 쌓여 있던 답답함을 풀어내는 기분입니다. 마지막 장면에서는 먼 산을 바라보는 아이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무엇으로도 엄마의 빈자리를 채울 수 없지만, 너른 자연이 그 빈자리를 조금이나마 대신하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한지에 그려진 그림은 덧칠 없이 한 번에 채색한 것입니다. 그림을 보면 볼수록 맑고 고운 기운에 마음까지 착해지는 듯합니다. 여러 번 그림책을 보면, 남매 곁에 늘 붙어 있는 강아지도 보이고, 아이들의 작은 동작도 눈에 들어옵니다. 또한 보미와 재영이의 관계도 보입니다. 어린 나이라도 보미는 누나라고 의젓하게 앞서고 있고, 재영이는 누나에게 기대기도 하고, 딴짓을 하며 따라가기도 합니다. 영락없이 그 또래 아이들의 모습입니다. 그런 동작 하나하나가 아이들을 더욱 사랑스럽게 보이게 합니다.

두고두고 샘솟는 깊은 여운

『산이 코앞으로 다가왔다』를 따라가다 보면, 시 한 편을 읽는 듯 분위기에 젖게 됩니다. 꽃들이 피어나는 봄, 신록이 우거지는 여름, 낙엽이 떨어지는 완연한 가을까지 두루 느낄 수 있습니다. 눈앞에 펼쳐지는 자연이, 보미와 재영이의 마음뿐만 아니라 독자들의 마음까지도 촉촉하고 따뜻하게 보듬어 주는 듯합니다.

툭툭 치고 나가는 글과 맑디맑은 그림은 자꾸 책을 펼치게 합니다. 장면 하나하나는 우리를 마음속 전원으로 데려갈 것입니다. 그곳에서 만나는 풀꽃 하나, 빗방울 하나, 바람 한 점에서 큰 여백과 시원한 여운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펼처보기

▣ 작가 소개

글 : 김용택

金龍澤
대한민국의 시인으로 모더니즘이나 민중문학 등의 문학적 흐름에 얽매이지 않으면서도 깨끗하고 아름다운 시로 독자들을 감동시키며 대상일 뿐인 자연을 삶의 한복판으로 끌어들여 절제된 언어로 형상화한 그는 김소월과 백석을 잇는 시인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전라북도 임실 진메마을에서 태어나 순창농고를 졸업하였으며 그 이듬해에 교사시험을 보고 스물한 살에 초등학교 교사가 되었고, 교직기간동안 자신의 모교이기도 한 임실운암초등학교 마암분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며 시를 썼었다. 섬진강 연작으로 유명하여 ''섬진강 시인''이라는 별칭이 있다. 2008년 8월 31일자로 교직을 정년 퇴임하였다.

김용택은 시골에 머무르면서 글을 쓰고 있는 보기드문 작가이로, 문화의 중심지인 서울이 아닌 곳에서 쓰여지는 작품들이 쉽게 대중의 시선을 끌지 못하는 상황이지만, 그는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또한 일반에게 그것이 널리 알려져 있기도 하다.

김용택의 글 속에는 언제나 아이들과 자연이 등장하고 있으며 어김없이 그들은 글의 주인공으로 자리잡고 있다.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글을 쓰며 호흡하는 김용택은 아이들과의 글쓰기를 통해 아이들이 자연을 보고, 세상을 이해하는 시선과 교감하며 세상을 바라본다. 그 속에서 아이들의 작품은 어엿한 문학 작품이 되기도 한다. (『촌아, 울지마』) 또한 김용택은 아이들의 순수함과 숨겨진 진실을 단번에 알아차리는 직관적인 시선에 감동받으면 자신의 글을 이어나가기도 한다.

그러나 연시에 무척 어울릴법한 섬세한 시어와 감성 - 실제로 그의 연시는 널리는 읽히는 연시들이다 - 을 가지고 김용택이 바라보는 것은 아름다운 자연과 아이들만이 아니다. 김용택은 그 빛나는 시적 대상들을 아름다움을 가리고 있는 한국 농촌의 황폐함에 주목한다. 험난한 세월을 견디며 살아 왔으면 이제는 폐가만이 황량한 농촌 마을과 피폐해진 땅을 갈며 살아가는 사람들, 지난한 역사를 흘러오면서 억세진 어머니와 누이의 손등에서 김용택은 이 나라의 아픔을 발견한다. 그것은 산업화의 흐름 속에서 잊혀졌던 우리의 고향의 모습이기도 하다.

이름이 알려진 후에도 김용택이 고향 마을을 떠나지 않은 까닭은 어찌보면 너무 당연한 것이다. 김용택는 출근길의 꽃내음과 학교 뒷산 솔숲에서 자신의 상상력을, 자신의 시와 삶을 길어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김용택은 시적 상상력은 그래서 ''촌''스럽다.

"출근하면 늘 오르는 학교 뒤꼍 조그마한 동산 솔숲에 오른다. 아침햇살은 솔숲에 떨어져 빛나고 솔 숲 아래 작은 나무들도 솔숲 사이로 새어든 햇살을 받아 그 작은 몸들이 빛난다. 솔숲에 떨어진 솔잎들은 떨어진 그대로 가지런히 누워 반짝인다. 작은 숲길을 걸어 언제나 이만큼 돌아나오면 푸른 호수 위에 작은 운동장이 보이고 아이들 해맑은 소리가 들렸는데, 방학이어서 아이들 소리는 들리지 않고 맑은 햇살이 운동장 가득 퍼져 까맣게 탄 아이들과 함께 뒹굴며 놀던 작은 돌멩이들이 반짝반짝 빛난다."

시집으로 『섬진강』『맑은 날』『누이야 날이 저문다』『그리운 꽃편지』『강 같은 세월』『그 여자네 집』『그대, 거침없는 사랑』『그래서 당신』 등이 있고, 산문집으로 『작은 마을』『그리운 것들은 산 뒤에 있다』『섬진강 이야기』『섬진강을 따라가며 보라』『인생』 등이 있다. 이밖에도 장편동화 『옥이야 진메야』, 성장소설 『정님이』, 동시집 『콩, 너는 죽었다』『내 똥 내 밥』, 동시엮음집 『학교야, 공 차자』, 시엮음집 『시가 내게로 왔다』 등 많은 저작물이 있다. 1986년 김수영문학상을, 1997년 소월시문학상을 수상하였다.

그림 : 정순희
1966년 경상북도 영천에서 태어났다. 이화여대 동양화과와 이화여대 교육대학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고등학교에 출강하고 있다. 딸을 모델로 한 『바람 부는 날』이 1995년 제4회 황금도깨비 상에 당선되어 활동을 시작했다.

1997년엔 『내 짝궁 최영대』가 디자인하우스사 주관 "올해의 디자인상/그래픽부문"을 수상했다. 『내 짝궁 최영대』는 집단으로 괴롭힘을 당하면서도 제 마음을 내색조차 하지 않는 영대를 괴롭히던 아이들이 수학여행에서의 사건을 통해 잘못을 뉘우치고 사과함으로써 ''친구''가 된다는 내용이다. 아이들의 표정과 움직임을 생생하게 잡아내고 있는 삽화가 감동을 준다. 그 외 그린 작품으로 『나비가 날아간다』, 『새는 새는 나무 자고』 등이 있다.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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