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우리 역사 속 어린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어린이가 주인공인, 어린이를 위한 역사책!
《어린이들의 한국사》에는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사 속 실존했던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역사라는 무대에 당당히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첫 시도이기도 하다. 주인과 함께 무덤에 묻혀야 했던 송현이를 통해 가야의 순장 풍습을 엿보고, 독립운동가의 아들이자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희망의 상징이었던 자동이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독립운동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실존한 어린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당대를 들여다보고, 우리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어른들과 함께 역사를 헤쳐 온 어린이들도 역사의 주인공이며, 평범한 어린이의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책은 역사 속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도 나중에는 역사가 되고, 지금을 살고 있는 어린이도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평범한 어린이들의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 주고 싶었어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린이들의 삶과 꿈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그 자체가 역사거든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도 나중에는 역사가 될 테고, 지금을 살고 있는 어린이들도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해 주고 싶었어요. _‘들어가는 글’ 중에서
전쟁처럼 큰 사건만이 아닌 어린이들의 작고 소중한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역사란 과목이 내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고, 아이들 스스로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는 책이다.
시대를 꿰고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
각 시대를 살았던 어린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되, 시대적 흐름과 변화 그리고 사회·문화적인 배경 또한 이야기에 녹여냈다. 격변하던 시대만큼이나 굴곡 있는 삶을 살았던 고려 삼별초군 조자비의 딸,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당나라 유학길에 오른 최치원, 한국전쟁 당시의 아이들 등 시대와 국가, 세계사적 맥락 안에서 어린이들의 삶을 다루었다.
또한 신분과 계층, 성별, 연령 등을 기준으로 다양한 어린이들의 이야기,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역사 속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점도 눈에 띈다.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가지 않으려고 머리카락을 자른 고려 홍규의 딸, 조선 시대 생육신의 한 사람이자 손가락 장애인이었던 권절과 조선 후기 뛰어난 시인이자 시각 장애인이었던 김성침의 어린 시절 일화 등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지만 우리 역사를 다양한 색깔로 빛낸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역사 속 어린이들은 스스로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고 자기 생활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이런 아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다룬 《어린이들의 한국사》는 역사의 주체는 바로 ‘나’이고, 역사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역사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쉽게 역사를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는 학부모와 교사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역사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는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이자 선물이 될 것이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역사책, 《어린이들의 한국사》
현직 초·중등 교사이자 교과서 필자가 쓰고, 역사 교육 전문가의 감수를 받은 책
어린이 역사 교양서의 대표 필자인 이성호, 배성호, 황은희 선생님과 현 사회(역사) 교과서 필자인 정미란, 석병배 선생님 등 어린이들의 역사 교육에 대해 열정적으로 연구하는 역사교육연구소 어린이분과의 7명의 저자가 기획에서 연구, 집필까지 3년 동안 머리를 맞대었다. 다양한 사료는 물론 유물, 유적, 발굴 자료 등에서 어린이들의 흔적을 찾으려 애썼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지닌 아이들을 선별했고, 그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아이들의 흥미 요소, 인지 수준 등을 고려하면서도 역사적 사실이 훼손되지 않도록 이야기를 다듬었다.
서울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의 임기환 교수와 춘천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의 김정인 교수가 감수로 참여했다. 사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리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역사적 오류를 꼼꼼하게 점검했고, 더 좋은 사료에 대한 아이디어를 필자들과 공유하며 함께 책을 만들어냈다.
초등 역사 교과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책
현 초등 역사 교과서는 정치사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어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들다.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던 아이들도 갑작스럽게 외울 것이 많아지면서 역사를 멀리하곤 한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역사 교육을 가능하게 할 수 없을까? 역사책에 어린이들의 삶을 담아낸다면 어떨까?” 《어린이들의 한국사》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으로, 학계의 연구를 참고했을 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직접 사료를 분석하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내용을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다. 또한 초등 역사 교과서의 새로운 구성 방안을 제시하고, 새로운 방법의 역사 교육 및 학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역사 속 아이들의 삶을 담은 만화와 교과서의 핵심 유물·유적 자료를 버무린 책
‘아이들이 열광하는 만화가’ 이경석 작가의 그림은 사료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역사 속 어린이들의 삶을 그려내면서도 만화적 상상력을 듬뿍 담아냈다. 아이들은 익살스러운 만화를 보며 때로는 웃고, 때로는 슬픈 역사의 한 장면을 가슴에 새길 수 있다.
이처럼 풍성한 만화에 교과서에 나오는 핵심적인 유물과 유적 사진을 더했다. 특히 이야기에 등장하는 장소, 건물 등의 사진 자료를 함께 담아 아이들이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역사 속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국사의 흐름이 절로 잡히는 책
선사 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국사의 주요 시대와 사건별로 주인공이 등장한다.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면서도 시대적인 흐름과 당시의 사회·문화적인 배경도 녹아들어 있다. 한 인물을 통해 그 시대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시대적 흐름 속에서 어린이들이 어떤 생각을 했고, 삶에 어떤 변화를 마주했는지까지 알 수 있다. 주인공 아이들의 이야기에 빠져 공감하며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의 흐름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책이다.
저자 인터뷰_3문 3답
Q1. 역사 속 어린이들을 발굴한 시도가 신선하다.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역사책을 집필한 동기는 무엇인가?
현 초등 역사 교과서는 정치사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어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들고 배우기도 어렵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수록 어린이들이 역사에 대해 가지고 있던 원초적인 흥미는 점점 떨어지고, 외울 것이 많은 과목으로 여겨 역사를 멀리하는 아이도 많아진다.
진정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역사 교육은 불가능할까? 교과서나 책의 서술 방식만 바꿀 것이 아니라, 내용부터 달리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문제의식들을 바탕으로 고민한 결과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 속 또래 아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 속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시대적 배경과 함께 배운다면 또래 친구의 시각으로 그 당시를 볼 수 있고, 당시의 시대 상황도 이해할 수 있으니 훨씬 흥미롭고 재미있게 역사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해서 뜻이 맞는 초·중등 교사들이 모여 ‘어린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역사, 어린이가 경험한 역사, 어린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역사’의 관점에서 책을 써 보자고 마음을 모았다.
Q2. 이런 시도가 교육 현장에 어떤 의미를 가져다 줄 것이라 기대하는가? 아이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나?
초등 역사 교과서의 새로운 구성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역사 교육계와 학교 현장에서는 초등 역사 교과서가 정치사 위주의 서술에서 벗어나 생활사, 문화사, 인물사 중심의 서술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어린이들의 한국사》는 현장의 요구와 바람에 한발짝 다가가는, 새로운 내용과 형식의 교과서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아이들은 옛 어린이들의 경험을 통해 역사를 이해하고,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눈과 관점으로 역사적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생동감 있는 생활 이야기로 역사를 접하게 함으로써 역사 학습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 동기를 유발시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아동생활을 중심으로 구성된 역사를 학습하면 아이들은 역사란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닌, 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Q3. 어린이들 그리고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각각 이 책을 어떻게 읽었으면 하는가?
이 책에는 위인들의 어린 시절도 등장하지만 평범한 어린이들의 이야기도 많다. 우리 아이들이 왕이나 장군 같은 특별한 사람들만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생각 대신 평범한 어린이들의 작은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음을 알고, 더불어 나의 삶의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으면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한 책이기 때문에 학부모님들은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또는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읽혀 중학교-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역사에 대한 흥미를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많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려 노력한다. 이 책을 계기로 학부모님들이 어린이들을 마냥 미숙한 보호 대상이 아닌 자기의 삶을 꾸려 갈 수 있는 존재로 인정하고 어른스럽게 대우해 주면 좋겠다.
선생님들은 학교 현장에서 이전과는 다른, 진정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역사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어린이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는 위인과 영웅, 왕 들의 이야기만을 들려주는 역사 수업을 해 왔다. 이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린이들이 관심 있는, 어린이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역사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역사교육연구소
2009년 초등학교 선생님과 중·고등학교 역사 선생님, 그리고 대학에서 교사를 기르는 교수님 들이 어우러져 만든 연구소입니다. 교실 수업과 연구, 역사학과 역사 교육 연구, 초·중등과 대학의 경계를 뛰어넘어 우리 학생들이 역사를 좀더 재미있고 보람 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또한 해마다 두 차례 《역사와 교육》을 펴내고 있습니다.
연구소에는 ‘민주주의와 역사 교육’, ‘역사 교육사’, ‘역사 수업’ 등 여러 분과가 있는데, 이 책은 어린이·초등 역사 교육에 대해 공부하는 모임인 ‘어린이와 역사 교육’ 분과 선생님들이 썼습니다.
김민우 :
춘천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남양주별내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재경 :
부산대학교 역사교육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부산효림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살아있는 역사 수업》 《초등 역사 수업의 길잡이》 등이 있습니다.
배성호 :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삼양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등 사회 교과서... 편찬위원,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 대표 등을 지냈습니다. 지은 책으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 《우리나라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등이 있습니다.
석병배 :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구리인창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등 사회(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고, 지은 책으로 《민주주의의 실현》 등이 있습니다.
이성호 :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배명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을 지냈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등이 있습니다.
정미란 :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서울노일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등 사회(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고, 함께 지은 책으로 《한국 역사 교육의 연구 동향》 등이 있습니다.
황은희 :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와 서울교육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창원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등 사회(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고, 지은 책으로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가자! 한성 백제》 《초등 사회 사전》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글
·아주 먼 옛날, 팔찌도 만들고 고기잡이도 배우고
·나무껍질로 끼니를 때운 삼국 시대 어린이들
·슬픈 운명의 가야 소녀, 송현이
·신라의 어린이, 화랑이 되다
·조기 유학을 떠난 통일 신라의 어린이들
·고려 팔관회 축제를 이끈 아이, 선랑
·고려 소녀 순강이네 가족 이야기
·열 살에 결혼한 고려의 꼬마 신부
·나라를 다스린 조선의 어린 왕들
·열두 살에 장원 급제를 한 조선의 천재 소년, 이이
·장애를 딛고 큰 업적을 남긴 조선의 아이들
·임진왜란이 바꾼 두 아이의 운명
·조선 시대 열공의 현장, 서당에 가다
·평등한 세상을 꿈꾸던 동학의 소년 장수들
·새로운 학교, 새로운 공부에 눈뜬 어린이들
·꿈과 이름마저 빼앗긴, 일제 치하의 어린이들
·대한 독립의 희망둥이, 자동이
·어린이, 새 나라의 주인이 되다
·전쟁 속에서 희망을 꽃피운 아이들
·어린 전태일, 노동에 뛰어들다
·엄마, 아빠 어릴 적에
·민주주의, 어린이도 나라의 주인
·다르면서 같은 친구, 조선이
역사 속으로
·역사를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다면!
·가야인의 편두는 정말 성형술일까?
·전쟁에 빼앗긴 행복, 조자비의 딸
·성균관에 귤이 내려온 날
·함께 놀며 공부하는 승경도 놀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슬픈 외침, 수요 시위
·3·1 운동에 참여한 어린이들
·세 번이나 달라진 학교 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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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자료
우리 역사 속 어린이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어린이가 주인공인, 어린이를 위한 역사책!
《어린이들의 한국사》에는 선사 시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한국사 속 실존했던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역사라는 무대에 당당히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우고,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첫 시도이기도 하다. 주인과 함께 무덤에 묻혀야 했던 송현이를 통해 가야의 순장 풍습을 엿보고, 독립운동가의 아들이자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희망의 상징이었던 자동이를 통해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독립운동의 흐름을 알 수 있다. 이렇듯 실존한 어린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당대를 들여다보고, 우리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어른들과 함께 역사를 헤쳐 온 어린이들도 역사의 주인공이며, 평범한 어린이의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이 책은 역사 속 아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도 나중에는 역사가 되고, 지금을 살고 있는 어린이도 역사의 주인공이 된다는 점을 강조한다.
특히 평범한 어린이들의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알려 주고 싶었어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어린이들의 삶과 꿈이 어떻게 변해 왔는지 그 자체가 역사거든요. 우리가 살고 있는 현재도 나중에는 역사가 될 테고, 지금을 살고 있는 어린이들도 역사의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말해 주고 싶었어요. _‘들어가는 글’ 중에서
전쟁처럼 큰 사건만이 아닌 어린이들의 작고 소중한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은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큰 힘이 되고, 역사란 과목이 내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역사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선사하고, 아이들 스스로 역사를 왜 배워야 하는지 자연스럽게 깨닫게 하는 책이다.
시대를 꿰고 다양한 삶의 이야기를 담은 책
각 시대를 살았던 어린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되, 시대적 흐름과 변화 그리고 사회·문화적인 배경 또한 이야기에 녹여냈다. 격변하던 시대만큼이나 굴곡 있는 삶을 살았던 고려 삼별초군 조자비의 딸, 신분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당나라 유학길에 오른 최치원, 한국전쟁 당시의 아이들 등 시대와 국가, 세계사적 맥락 안에서 어린이들의 삶을 다루었다.
또한 신분과 계층, 성별, 연령 등을 기준으로 다양한 어린이들의 이야기, 다양한 삶의 모습을 담아냈다. 특히 역사 속 여성,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 점도 눈에 띈다. 원나라에 공녀로 끌려가지 않으려고 머리카락을 자른 고려 홍규의 딸, 조선 시대 생육신의 한 사람이자 손가락 장애인이었던 권절과 조선 후기 뛰어난 시인이자 시각 장애인이었던 김성침의 어린 시절 일화 등 교과서에는 나오지 않지만 우리 역사를 다양한 색깔로 빛낸 인물들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역사 속 어린이들은 스스로 많은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고 자기 생활의 주인공이기도 했다. 이런 아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다룬 《어린이들의 한국사》는 역사의 주체는 바로 ‘나’이고, 역사를 자신의 것으로 소화하는 법을 자연스럽게 알려준다. 역사를 어려워하는 아이에게 어떻게 쉽게 역사를 가르칠 수 있을까 고민하는 학부모와 교사에게 역사에 대한 흥미를 돋우고 역사 학습의 동기를 부여하는 이 책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이자 선물이 될 것이다.
세상에 없던 새로운 역사책, 《어린이들의 한국사》
현직 초·중등 교사이자 교과서 필자가 쓰고, 역사 교육 전문가의 감수를 받은 책
어린이 역사 교양서의 대표 필자인 이성호, 배성호, 황은희 선생님과 현 사회(역사) 교과서 필자인 정미란, 석병배 선생님 등 어린이들의 역사 교육에 대해 열정적으로 연구하는 역사교육연구소 어린이분과의 7명의 저자가 기획에서 연구, 집필까지 3년 동안 머리를 맞대었다. 다양한 사료는 물론 유물, 유적, 발굴 자료 등에서 어린이들의 흔적을 찾으려 애썼다. 시대의 흐름 속에서 다양한 삶의 모습을 지닌 아이들을 선별했고, 그들의 이야기를 재구성했다. 아이들의 흥미 요소, 인지 수준 등을 고려하면서도 역사적 사실이 훼손되지 않도록 이야기를 다듬었다.
서울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의 임기환 교수와 춘천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의 김정인 교수가 감수로 참여했다. 사료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꾸리는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역사적 오류를 꼼꼼하게 점검했고, 더 좋은 사료에 대한 아이디어를 필자들과 공유하며 함께 책을 만들어냈다.
초등 역사 교과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는 책
현 초등 역사 교과서는 정치사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어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들다. 역사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던 아이들도 갑작스럽게 외울 것이 많아지면서 역사를 멀리하곤 한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역사 교육을 가능하게 할 수 없을까? 역사책에 어린이들의 삶을 담아낸다면 어떨까?” 《어린이들의 한국사》는 이런 문제의식에서 출발한 책으로, 학계의 연구를 참고했을 뿐만 아니라 교사들이 직접 사료를 분석하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내용을 재구성했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책이다. 또한 초등 역사 교과서의 새로운 구성 방안을 제시하고, 새로운 방법의 역사 교육 및 학습이 가능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역사 속 아이들의 삶을 담은 만화와 교과서의 핵심 유물·유적 자료를 버무린 책
‘아이들이 열광하는 만화가’ 이경석 작가의 그림은 사료를 바탕으로 재구성된 이야기에 활력을 불어넣는다. 역사 속 어린이들의 삶을 그려내면서도 만화적 상상력을 듬뿍 담아냈다. 아이들은 익살스러운 만화를 보며 때로는 웃고, 때로는 슬픈 역사의 한 장면을 가슴에 새길 수 있다.
이처럼 풍성한 만화에 교과서에 나오는 핵심적인 유물과 유적 사진을 더했다. 특히 이야기에 등장하는 장소, 건물 등의 사진 자료를 함께 담아 아이들이 역사를 더욱 생생하게 만날 수 있도록 했다.
역사 속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한국사의 흐름이 절로 잡히는 책
선사 시대부터 최근에 이르기까지 한국사의 주요 시대와 사건별로 주인공이 등장한다.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중심에 두면서도 시대적인 흐름과 당시의 사회·문화적인 배경도 녹아들어 있다. 한 인물을 통해 그 시대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고, 더 나아가 시대적 흐름 속에서 어린이들이 어떤 생각을 했고, 삶에 어떤 변화를 마주했는지까지 알 수 있다. 주인공 아이들의 이야기에 빠져 공감하며 읽다 보면, 자연스럽게 우리 역사의 흐름이 머릿속에 그려지는 책이다.
저자 인터뷰_3문 3답
Q1. 역사 속 어린이들을 발굴한 시도가 신선하다. 어린이들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역사책을 집필한 동기는 무엇인가?
현 초등 역사 교과서는 정치사 중심으로 서술되어 있어 아이들이 이해하기 힘들고 배우기도 어렵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울수록 어린이들이 역사에 대해 가지고 있던 원초적인 흥미는 점점 떨어지고, 외울 것이 많은 과목으로 여겨 역사를 멀리하는 아이도 많아진다.
진정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역사 교육은 불가능할까? 교과서나 책의 서술 방식만 바꿀 것이 아니라, 내용부터 달리해야 하지 않을까? 이런 문제의식들을 바탕으로 고민한 결과 우리 아이들에게 역사 속 또래 아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역사 속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시대적 배경과 함께 배운다면 또래 친구의 시각으로 그 당시를 볼 수 있고, 당시의 시대 상황도 이해할 수 있으니 훨씬 흥미롭고 재미있게 역사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이르게 되었다. 해서 뜻이 맞는 초·중등 교사들이 모여 ‘어린이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역사, 어린이가 경험한 역사, 어린이들의 눈으로 바라본 역사’의 관점에서 책을 써 보자고 마음을 모았다.
Q2. 이런 시도가 교육 현장에 어떤 의미를 가져다 줄 것이라 기대하는가? 아이들에게는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나?
초등 역사 교과서의 새로운 구성 방안을 제시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미 역사 교육계와 학교 현장에서는 초등 역사 교과서가 정치사 위주의 서술에서 벗어나 생활사, 문화사, 인물사 중심의 서술로 나아가야 한다고 이야기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어린이들의 한국사》는 현장의 요구와 바람에 한발짝 다가가는, 새로운 내용과 형식의 교과서의 실현 가능성을 보여주는 책이다.
아이들은 옛 어린이들의 경험을 통해 역사를 이해하고, 자신과 비슷한 또래의 눈과 관점으로 역사적 해석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또한 생동감 있는 생활 이야기로 역사를 접하게 함으로써 역사 학습에 대한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 동기를 유발시켜 학습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이렇게 아동생활을 중심으로 구성된 역사를 학습하면 아이들은 역사란 나와 무관한 것이 아닌, 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임을 느끼게 될 것이다.
Q3. 어린이들 그리고 선생님과 학부모님들이 각각 이 책을 어떻게 읽었으면 하는가?
이 책에는 위인들의 어린 시절도 등장하지만 평범한 어린이들의 이야기도 많다. 우리 아이들이 왕이나 장군 같은 특별한 사람들만 역사의 주인공이라는 생각 대신 평범한 어린이들의 작은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음을 알고, 더불어 나의 삶의 이야기도 역사가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으면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구성한 책이기 때문에 학부모님들은 역사를 배우기 시작하는, 또는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읽혀 중학교-고등학교에 진학해서도 역사에 대한 흥미를 이어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기를 바란다. 또한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은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만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에서 많은 문제를 스스로 해결해 나가려 노력한다. 이 책을 계기로 학부모님들이 어린이들을 마냥 미숙한 보호 대상이 아닌 자기의 삶을 꾸려 갈 수 있는 존재로 인정하고 어른스럽게 대우해 주면 좋겠다.
선생님들은 학교 현장에서 이전과는 다른, 진정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는 역사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학교 현장에서는 어린이들의 삶과는 거리가 있는 위인과 영웅, 왕 들의 이야기만을 들려주는 역사 수업을 해 왔다. 이제 어린이들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어린이들이 관심 있는, 어린이들이 듣고 싶은 이야기를 소재로 한 역사 수업을 할 수 있을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역사교육연구소
2009년 초등학교 선생님과 중·고등학교 역사 선생님, 그리고 대학에서 교사를 기르는 교수님 들이 어우러져 만든 연구소입니다. 교실 수업과 연구, 역사학과 역사 교육 연구, 초·중등과 대학의 경계를 뛰어넘어 우리 학생들이 역사를 좀더 재미있고 보람 있게 공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실천하려고 애쓰는 중입니다. 또한 해마다 두 차례 《역사와 교육》을 펴내고 있습니다.
연구소에는 ‘민주주의와 역사 교육’, ‘역사 교육사’, ‘역사 수업’ 등 여러 분과가 있는데, 이 책은 어린이·초등 역사 교육에 대해 공부하는 모임인 ‘어린이와 역사 교육’ 분과 선생님들이 썼습니다.
김민우 :
춘천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남양주별내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현재 고려대학교 대학원에서 석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문재경 :
부산대학교 역사교육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고 부산효림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살아있는 역사 수업》 《초등 역사 수업의 길잡이》 등이 있습니다.
배성호 :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삼양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등 사회 교과서... 편찬위원, 전국초등사회교과모임 공동 대표 등을 지냈습니다. 지은 책으로 《더불어 사는 행복한 경제》 《우리나라가 100명의 마을이라면》 등이 있습니다.
석병배 :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구리인창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등 사회(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고, 지은 책으로 《민주주의의 실현》 등이 있습니다.
이성호 :
연세대학교 사학과를 졸업하고 배명중학교에서 역사를 가르치고 있으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을 지냈습니다. 함께 지은 책으로 《초등학생을 위한 맨처음 한국사》 《살아있는 세계사 교과서》 등이 있습니다.
정미란 :
서울교육대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역사교육과 박사 과정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서울노일초등학교에서 어린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등 사회(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고, 함께 지은 책으로 《한국 역사 교육의 연구 동향》 등이 있습니다.
황은희 :
고려대학교 역사교육과와 서울교육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창원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초등 사회(역사) 교과서 집필에 참여했고, 지은 책으로 《그림으로 보는 한국사》 《가자! 한성 백제》 《초등 사회 사전》 등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들어가는 글
·아주 먼 옛날, 팔찌도 만들고 고기잡이도 배우고
·나무껍질로 끼니를 때운 삼국 시대 어린이들
·슬픈 운명의 가야 소녀, 송현이
·신라의 어린이, 화랑이 되다
·조기 유학을 떠난 통일 신라의 어린이들
·고려 팔관회 축제를 이끈 아이, 선랑
·고려 소녀 순강이네 가족 이야기
·열 살에 결혼한 고려의 꼬마 신부
·나라를 다스린 조선의 어린 왕들
·열두 살에 장원 급제를 한 조선의 천재 소년, 이이
·장애를 딛고 큰 업적을 남긴 조선의 아이들
·임진왜란이 바꾼 두 아이의 운명
·조선 시대 열공의 현장, 서당에 가다
·평등한 세상을 꿈꾸던 동학의 소년 장수들
·새로운 학교, 새로운 공부에 눈뜬 어린이들
·꿈과 이름마저 빼앗긴, 일제 치하의 어린이들
·대한 독립의 희망둥이, 자동이
·어린이, 새 나라의 주인이 되다
·전쟁 속에서 희망을 꽃피운 아이들
·어린 전태일, 노동에 뛰어들다
·엄마, 아빠 어릴 적에
·민주주의, 어린이도 나라의 주인
·다르면서 같은 친구, 조선이
역사 속으로
·역사를 새로운 눈으로 볼 수 있다면!
·가야인의 편두는 정말 성형술일까?
·전쟁에 빼앗긴 행복, 조자비의 딸
·성균관에 귤이 내려온 날
·함께 놀며 공부하는 승경도 놀이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들의 슬픈 외침, 수요 시위
·3·1 운동에 참여한 어린이들
·세 번이나 달라진 학교 공부
나가는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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