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년 셜록 홈즈〉 시리즈 13권!
한국어판 저자 서문과 함께 드디어 출간!
〈소년 셜록 홈즈〉 시리즈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13권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이제는 한 해에 두 권만 볼 수 있는 한정판이 되어 버린 〈소년 셜록 홈즈〉 시리즈. 이번 달에는 13권 《옥스퍼드 사건》이, 다음 달에는 14권 《얼어붙은 심장》이 출간될 예정이다. 수많은 셜록키언의 의견이 분분한 셜록의 옥스퍼드 수학설. 이번 편에서는 셜록이 옥스퍼드에 다녔다는 내용에 바탕을 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왠지 영화였다면 악당 역할을 할 것 같은 왼쪽 사진 속의 저자 앤드루 레인의 한국어판에 대한 찬사 가득한 아래 내용이 포함된 서문이 들어 있다.
진심으로 밝히는데, 전 각 나라에서 오는 소포 중에서 한국 소포를 가장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두 권으로 나뉘어 발간되다 보니 두 배로 자주 오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국어판 표지는 정말 일품이에요. 책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제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담아내고 있거든요. 책 속 디자인도 〈소년 셜록 홈즈〉 시리즈를 모으고, 아끼는 많은 사람을 위해서 특별히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전해 주지요. 저에게는 책 속의 글자까지 독특하고 매력 넘쳐 보입니다. 한국에서 소포가 올 때마다 전 어떤 예식을 치르는 기분으로 조심스럽게 상자를 엽니다. 그러고는 한참이나 책을 들고 예술품과 같은 디자인을 만끽한 다음 선반에 고이 올려놓지요.
어쩌면 한국 독자 여러분은 이 책들이 그다지 특별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이런 식의 디자인에 익숙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게 한국어판 〈소년 셜록 홈즈〉 시리즈는 마법과도 같습니다. 볼 때마다 활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 주거든요.
- 본문 9~10쪽, 한국어판 저자 서문 가운데
전 세계 유일! 코난 도일 협회에서 승인 받고 출간된 셜록 홈즈의 소년 시절 이야기
전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하게 코넌 도일 협회, 코넌 도일 경 유족의 허락을 받고 출간된 책! 작가 앤드루 레인의 탁월한 상상력과 탄탄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쓰인 코넌 도일이 쓰지 않은 셜록 홈즈의 어린 시절. 작가가 직접 코넌 도일의 유족에게 원고를 보내고, 코넌 도일이 셜록 홈즈의 어린 시절을 썼다면 이랬을 것이라 인정받아 영국에서 책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 6월 1권 《죽음의 구름》, 2권 《명탐정의 탄생》 전격 출간! 이후 독자들의 호응과 시리즈 후속 출간 요청에 따라 시리즈는 계속 이어진다.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는 3권 《바이올린 스승》, 4권 《붉은 거머리》, 5권 《차가운 얼룩》, 6권 《검은 눈보라》, 7권 《황금 접시》, 8권 《화염 폭풍》, 9권 《독사의 습격》, 10권 《세 사람의 죽음》에 이어 거의 일 년 만에 11권 《심령술사의 비밀》까지 총 12권이며, 본편 중간의 짧은 이야기를 담은 특별판 《베들램 병원》이 있다. 이제 1년에 두 권 출간되는 앞 이야기, 13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스승,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
추리 이야기와 함께하는 수학과 논리학의 지식
형 마이크로프트가 다녔던 옥스퍼드 대학에 셜록이 정식 학생은 아니지만, 옥스퍼드 대학 교수인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의 수업을 받도록 한다. 지금까지의 스승과는 또 다른 모습의 스승은 바로 ‘루이스 캐럴’이라는 이름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작가이자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과 논리학 교수인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다.
"옥스퍼드에 내가 아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널 거기로 보낼까 한다. 나도 옥스퍼드에서 공부했잖니. 마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거기서 받은 교육은 의미 있었다고 본다. 좋은 친구들도 사귀었고. 특히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라는 젊은 교수님과는 스승과 제자라기보다 친구로 여길 만큼 가깝게 지냈지. 지금도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계신데, 논리학을 전문으로 다룬단다."
- 본문 27쪽, 형 마이크로프트가 셜록을 옥스퍼드에 보내겠다면서 하는 말 중에서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은 그의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처럼 셜록에게 수학과 논리학을 현실 세계에 섞어 일상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질문하고 알려 준다.
"자, 셜록 홈즈 군, 내가 숫자를 순서대로 쭉 불러 볼 테니 그다음에 어떤 수가 나와야 하는지 맞혀 보게. 1, 2, 4, 8, 16, 그다음은?”
셜록은 즉시 대답을 내놓았다.
“32입니다. 바로 앞 숫자의 2배수예요.”
“그렇지. 너무 기초적인 질문이었어. 자, 그럼 이 순서에는 어떤
수가 나올까? 1, 1, 2, 3, 5, 8, 13, 그다음은?”
셜록은 잠시 답을 생각해 보았다.
“탁자에 종이와 페, 페, 펜이 있으니 필요하면 써도 돼.”
“필요 없어요.”
셜록은 앞뒤 숫자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따져 보았다. 매번 숫자가 커지고 있으니 무언가가 더해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각 숫자는 앞의 두 숫자의 합이로군요.”
셜록이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생각과 거의 동시에 말이 튀어나왔다.
“그렇지. 이 재미있는 배열을 피보나치 수열이라고 부른단다. 레오나르도 피보나치라는 이탈리아 수학자가 지금으로부터 550여 년 전에 처음 발견했지. 그런데 여기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에서 내 수업을 듣고 있는 인도 학생 말에 따르면, 인도 수학자들은 훨씬 더 오래전부터 이 수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군.”
- 본문 99쪽~100쪽
본격적인 범죄 수사의 증거에 눈을 뜨는 셜록
시체에서 의심을 품고 답을 얻는 검시의와의 만남
대표적인 범죄 수사 미국 드라마인 〈CSI〉에 늘 등장하는 검시관. 셜록은 처음으로 시체에서 증거를 수집해 살인을 의심하거나 다른 증거를 찾는 일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검시관의 실제 증거 수집 이야기에 푹 빠져든다.
“어떤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어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어. 그곳이 그 사람의 침실이었다고 해 보자. 남자는 침대 옆에 얼굴을 바닥으로 향한 채 쓰러져 있어. 몸 어디에도 폭행당한 흔적은 보이지 않아. 얼굴에 멍이 들거나, 몸에 피를 흘리거나, 칼에 찔린 상처 같은 건 전혀 없이 바닥에 편안히 누워 있는 거야. 그런 상황에서 일반 경찰이라면 남자가 심장 마비나 뇌졸중을 일으켰을 거라 생각하고, 가족에게 남자가 최근에 아픈 곳이 없었냐고 물어보겠지. 하지만 법의학자라면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않아. 어떤 판단을 내리거나 자신의 가설을 입증할 증거를 찾는 대신 우리는 증거를 먼저 수집하고, 그 증거가 무엇을 제시하는지 살펴본단다. 그러니 시신을 이곳 시체 안치소로 옮겨 와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조사해 봐야지. 자세히 살펴봤더니 시체의 얼굴이 이상할 정도로 붉은빛을 띠었다고 치자꾸나. 그건 일산화 탄소 같은 독가스를 마시고 질식사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단다. 그럼 경찰에게 죽은 남자의 침실을 좀 더 자세히 수사해 보라고 요청하는 거야. 혹시 그 방에 일산화 탄소를 발생시킬 만한 난로가 있는가? 혹시 여름인데도 창문이 닫혀 있지는 않았는가? 만약 닫혀 있었다면 일산화 탄소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누군가 창을 닫았을 가능성이 있지. 만약 난로가 없다면, 바깥에서 방 안으로 일산화 탄소를 주입하는 관이 벽이나 바닥에 설치되어 있지는 않은가? 단지 시체의 얼굴이 이상할 정도로 붉은빛을 띠고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이런 질문들을 끌어낼 수 있단다.”
“그렇군요.”
셜록은 진심으로 감탄해 마지않았다.
- 본문 146쪽~147쪽
▣ 작가 소개
글 : 앤드루 레인
지금까지 스무 권이 넘는 책을 썼다. BBC 방송국의 프로그램 〈닥터 후(Doctor Who)〉, 〈토치우드 (Torchwood)〉, 〈랜들과 홉커크 (Randall and Hopkirk)〉를 배경으로 한 원작 소설도 있고, 필명으로 쓴 현대 소설도 몇 권 있다.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인물(특히 제임스 본드, 월레스와 그로밋)에 관한 정보를 다룬 책도 썼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소년 셜록 홈즈〉 시리즈 13권!
한국어판 저자 서문과 함께 드디어 출간!
〈소년 셜록 홈즈〉 시리즈를 사랑하는 독자들이 애타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13권이 드디어 출간되었다! 이제는 한 해에 두 권만 볼 수 있는 한정판이 되어 버린 〈소년 셜록 홈즈〉 시리즈. 이번 달에는 13권 《옥스퍼드 사건》이, 다음 달에는 14권 《얼어붙은 심장》이 출간될 예정이다. 수많은 셜록키언의 의견이 분분한 셜록의 옥스퍼드 수학설. 이번 편에서는 셜록이 옥스퍼드에 다녔다는 내용에 바탕을 둔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왠지 영화였다면 악당 역할을 할 것 같은 왼쪽 사진 속의 저자 앤드루 레인의 한국어판에 대한 찬사 가득한 아래 내용이 포함된 서문이 들어 있다.
진심으로 밝히는데, 전 각 나라에서 오는 소포 중에서 한국 소포를 가장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립니다. 두 권으로 나뉘어 발간되다 보니 두 배로 자주 오기 때문만은 아닙니다. 한국어판 표지는 정말 일품이에요. 책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제가 예상하지 못한 방식으로 담아내고 있거든요. 책 속 디자인도 〈소년 셜록 홈즈〉 시리즈를 모으고, 아끼는 많은 사람을 위해서 특별히 만들어졌다는 느낌을 전해 주지요. 저에게는 책 속의 글자까지 독특하고 매력 넘쳐 보입니다. 한국에서 소포가 올 때마다 전 어떤 예식을 치르는 기분으로 조심스럽게 상자를 엽니다. 그러고는 한참이나 책을 들고 예술품과 같은 디자인을 만끽한 다음 선반에 고이 올려놓지요.
어쩌면 한국 독자 여러분은 이 책들이 그다지 특별하게 보이지 않을 수도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이런 식의 디자인에 익숙할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게 한국어판 〈소년 셜록 홈즈〉 시리즈는 마법과도 같습니다. 볼 때마다 활자가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해 주거든요.
- 본문 9~10쪽, 한국어판 저자 서문 가운데
전 세계 유일! 코난 도일 협회에서 승인 받고 출간된 셜록 홈즈의 소년 시절 이야기
전 세계에서도 유일무이하게 코넌 도일 협회, 코넌 도일 경 유족의 허락을 받고 출간된 책! 작가 앤드루 레인의 탁월한 상상력과 탄탄한 자료 조사를 바탕으로 쓰인 코넌 도일이 쓰지 않은 셜록 홈즈의 어린 시절. 작가가 직접 코넌 도일의 유족에게 원고를 보내고, 코넌 도일이 셜록 홈즈의 어린 시절을 썼다면 이랬을 것이라 인정받아 영국에서 책이 출간되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서도 2011년 6월 1권 《죽음의 구름》, 2권 《명탐정의 탄생》 전격 출간! 이후 독자들의 호응과 시리즈 후속 출간 요청에 따라 시리즈는 계속 이어진다. 지금까지 나온 시리즈는 3권 《바이올린 스승》, 4권 《붉은 거머리》, 5권 《차가운 얼룩》, 6권 《검은 눈보라》, 7권 《황금 접시》, 8권 《화염 폭풍》, 9권 《독사의 습격》, 10권 《세 사람의 죽음》에 이어 거의 일 년 만에 11권 《심령술사의 비밀》까지 총 12권이며, 본편 중간의 짧은 이야기를 담은 특별판 《베들램 병원》이 있다. 이제 1년에 두 권 출간되는 앞 이야기, 13권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새로운 스승,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
추리 이야기와 함께하는 수학과 논리학의 지식
형 마이크로프트가 다녔던 옥스퍼드 대학에 셜록이 정식 학생은 아니지만, 옥스퍼드 대학 교수인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의 수업을 받도록 한다. 지금까지의 스승과는 또 다른 모습의 스승은 바로 ‘루이스 캐럴’이라는 이름으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쓴 작가이자 옥스퍼드 대학의 수학과 논리학 교수인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다.
"옥스퍼드에 내가 아는 사람이 있다. 그래서 널 거기로 보낼까 한다. 나도 옥스퍼드에서 공부했잖니. 마냥 행복했던 시절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거기서 받은 교육은 의미 있었다고 본다. 좋은 친구들도 사귀었고. 특히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이라는 젊은 교수님과는 스승과 제자라기보다 친구로 여길 만큼 가깝게 지냈지. 지금도 옥스퍼드 대학에서 수학을 가르치고 계신데, 논리학을 전문으로 다룬단다."
- 본문 27쪽, 형 마이크로프트가 셜록을 옥스퍼드에 보내겠다면서 하는 말 중에서
찰스 루트위지 도지슨은 그의 책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처럼 셜록에게 수학과 논리학을 현실 세계에 섞어 일상적이면서도 체계적으로 질문하고 알려 준다.
"자, 셜록 홈즈 군, 내가 숫자를 순서대로 쭉 불러 볼 테니 그다음에 어떤 수가 나와야 하는지 맞혀 보게. 1, 2, 4, 8, 16, 그다음은?”
셜록은 즉시 대답을 내놓았다.
“32입니다. 바로 앞 숫자의 2배수예요.”
“그렇지. 너무 기초적인 질문이었어. 자, 그럼 이 순서에는 어떤
수가 나올까? 1, 1, 2, 3, 5, 8, 13, 그다음은?”
셜록은 잠시 답을 생각해 보았다.
“탁자에 종이와 페, 페, 펜이 있으니 필요하면 써도 돼.”
“필요 없어요.”
셜록은 앞뒤 숫자 사이에 어떤 연관성이 있는지 따져 보았다. 매번 숫자가 커지고 있으니 무언가가 더해지고 있다는 뜻이었다.
“각 숫자는 앞의 두 숫자의 합이로군요.”
셜록이 의기양양하게 대답했다. 생각과 거의 동시에 말이 튀어나왔다.
“그렇지. 이 재미있는 배열을 피보나치 수열이라고 부른단다. 레오나르도 피보나치라는 이탈리아 수학자가 지금으로부터 550여 년 전에 처음 발견했지. 그런데 여기 크라이스트 처치 칼리지에서 내 수업을 듣고 있는 인도 학생 말에 따르면, 인도 수학자들은 훨씬 더 오래전부터 이 수열에 대해 알고 있었다는군.”
- 본문 99쪽~100쪽
본격적인 범죄 수사의 증거에 눈을 뜨는 셜록
시체에서 의심을 품고 답을 얻는 검시의와의 만남
대표적인 범죄 수사 미국 드라마인 〈CSI〉에 늘 등장하는 검시관. 셜록은 처음으로 시체에서 증거를 수집해 살인을 의심하거나 다른 증거를 찾는 일에 대해 알게 되고, 그 일을 열정적으로 하는 검시관의 실제 증거 수집 이야기에 푹 빠져든다.
“어떤 남자의 시체가 발견되어 경찰이 현장으로 출동했어. 그곳이 그 사람의 침실이었다고 해 보자. 남자는 침대 옆에 얼굴을 바닥으로 향한 채 쓰러져 있어. 몸 어디에도 폭행당한 흔적은 보이지 않아. 얼굴에 멍이 들거나, 몸에 피를 흘리거나, 칼에 찔린 상처 같은 건 전혀 없이 바닥에 편안히 누워 있는 거야. 그런 상황에서 일반 경찰이라면 남자가 심장 마비나 뇌졸중을 일으켰을 거라 생각하고, 가족에게 남자가 최근에 아픈 곳이 없었냐고 물어보겠지. 하지만 법의학자라면 그렇게 쉽게 넘어가지 않아. 어떤 판단을 내리거나 자신의 가설을 입증할 증거를 찾는 대신 우리는 증거를 먼저 수집하고, 그 증거가 무엇을 제시하는지 살펴본단다. 그러니 시신을 이곳 시체 안치소로 옮겨 와서 머리끝부터 발끝까지 샅샅이 조사해 봐야지. 자세히 살펴봤더니 시체의 얼굴이 이상할 정도로 붉은빛을 띠었다고 치자꾸나. 그건 일산화 탄소 같은 독가스를 마시고 질식사했을 가능성을 보여 준단다. 그럼 경찰에게 죽은 남자의 침실을 좀 더 자세히 수사해 보라고 요청하는 거야. 혹시 그 방에 일산화 탄소를 발생시킬 만한 난로가 있는가? 혹시 여름인데도 창문이 닫혀 있지는 않았는가? 만약 닫혀 있었다면 일산화 탄소가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누군가 창을 닫았을 가능성이 있지. 만약 난로가 없다면, 바깥에서 방 안으로 일산화 탄소를 주입하는 관이 벽이나 바닥에 설치되어 있지는 않은가? 단지 시체의 얼굴이 이상할 정도로 붉은빛을 띠고 있다는 사실을 가지고 이런 질문들을 끌어낼 수 있단다.”
“그렇군요.”
셜록은 진심으로 감탄해 마지않았다.
- 본문 146쪽~147쪽
▣ 작가 소개
글 : 앤드루 레인
지금까지 스무 권이 넘는 책을 썼다. BBC 방송국의 프로그램 〈닥터 후(Doctor Who)〉, 〈토치우드 (Torchwood)〉, 〈랜들과 홉커크 (Randall and Hopkirk)〉를 배경으로 한 원작 소설도 있고, 필명으로 쓴 현대 소설도 몇 권 있다. 영화와 TV 프로그램의 인물(특히 제임스 본드, 월레스와 그로밋)에 관한 정보를 다룬 책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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