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으로 사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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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틱낫한
출판사항김영사, 발행일:2015/04/30
형태사항p.286 46판:20
매장위치종교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34970934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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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지금 이 순간, 당신의 생각과 말, 행동을 아름다움으로 물들여라!”

우리는 어떤 세상을 만들어야 하는가. 행복과 평화를 위해 나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나와 세상을 변화시키는 틱낫한 스님의 기적 같은 마음 수행법

2014년 11월 뇌출혈로 프랑스 보르도의 병원에서 혼수상태에 빠졌던 세계적인 불교지도자 틱낫한 스님이 깨어났다. 달라이 라마와 함께 살아 있는 부처로 추앙받는 그이기에 전 세계 불교인들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지난 수십 년간 지역과 종교를 넘어 수많은 사람들에게 자비와 평화의 말씀과 수행법을 전해온 틱낫한 스님은 깊이 있는 말씀 속에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는 쉬운 수행법을 소개하며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아흔의 노구에도 강연과 수행 지도는 물론 100여 권이 넘는 저서를 집필하는 등 현재까지도 왕성한 집필활동을 이어오고 있었기에 그의 혼수상태는 뜻밖이었다.
이 책 《좋은 사람으로 사는 법(원제 : Good Citizen)》이 그의 마지막 책은 아니지만, 이 책에서 그는 수십 년간 이어온 수행의 결과를 짧고 쉽게 정리하고 있다. 베트남 전쟁을 치열하게 겪은 그이기에 세상의 평화는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였을 것이다. 그렇다면 행복한 세상을 위해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 그 변화에 불교는 어떤 역할을 할 것인가. 그는 그 답으로 불교의 깨어 있는 마음과 집중, 통찰 수행을 소개한다. 내가 스스로 부처임을 깨닫고 좋은 사람이 될 때, 세상 또한 밝아진다는 불교의 메시지를 사성제와 팔정도를 통해 일반 독자들도 알기 쉽게 들려준다. 가르침은 누구나 이해하기 쉽도록 쉬운 말로 들려주지만, 담고 있는 뜻은 묵직하다.

세상은 기후변화, 테러, 종교 전쟁 등 혼돈과 반목 속에 있기에 전 세계인들이 평화를 위해 함께 행동해야 할 세계 윤리가 필요하다. 이데올로기의 시대도 지나고, 삶의 철학도 부재한 시대, 그렇다면 어떻게 세계 윤리를 만들 수 있을까. 깨어 있는 마음과 집중, 통찰 수행을 하면 나와 타인이 다르지 않고, 자연과 인간이 별개가 아니며, 이 세상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기독교인과 이슬람 신자가 싸워야 하는 적이 아니고, 들에 자라는 나무와 내가 따로 있지 않다. 이것은 종교를 넘어 모두가 자유를 누릴 수 있는 수행으로, 이것을 깨달을 때 길 옆 풀 한 포기조차 예사롭게 보이지 않는다.

괴로움은 괴로움이 아니다
괴로움과 행복은 한몸일 뿐

붓다는 처음 깨달음을 얻은 뒤 살아 있는 존재는 모두 깨달을 수 있다고 했다. 통찰과 깨달음으로 가는 길이 팔정도(八正道-정견正見, 정사유正思惟, 정어正語, 정업正業, 정명正命, 정근正勤, 정념正念, 정정正定)이며, 팔정도는 사성제(四聖諦)의 네 번째 진리인 도성제(道聖諦)에 해당한다. 고집멸도(苦集滅道)를 뜻하는 사성제를 이해하고 일상생활에 그 통찰을 적용한다면, 우리는 이미 행복과 평화로 가는 길을 걷기 시작한 것이다.
사성제는 고(苦), 괴로움을 아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리 일상은 괴로움의 연속이다. 인간관계에서 괴로움이 없기는 어렵다. 하지만 오른쪽이 있기에 왼쪽이 있듯이 괴로움이 있기에 행복 또한 있는 것이다. 사람이 있어 괴롭지만, 사람으로 행복해지는 게 우리의 삶이다. 괴로움을 만드는 것이 행복이고 행복은 괴로움에서 자란다.

“행복과 괴로움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이 아닙니다. 이와 같은 비이원적 사고는 세계 윤리에 기여할 불교의 핵심요소 가운데 하나입니다. 악이 없다면 선이 있을 수 없습니다. 악이 존재하기에 선이 존재하는 것입니다.”(34쪽)

사성제의 두 번째인 집(集)은 괴로움의 본질에 대한 것이다. 이 괴로움은 어디서 오고 무엇으로 만들어졌을까? 내가 지금 괴로움을 겪고 있다면, 괴로움이 어떤 행동과 생각에서 왔는지 알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깊이 들여다보아야 한다. 깊이 보아야 해결책 또한 알게 되는 것이다. 우리 안에 내재하는 폭력성과 화, 걱정과 우울, 스트레스는 괴로움을 낳는다. 이는 나를 파괴할 뿐 아니라 내 가장 사랑하는 사람들을 힘들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내가 겪고 있는 괴로움을 깊이 들여다보면 괴로움이 괴로움으로만 이루어져 있지 않음을 알 수 있다. 100퍼센트 온전한 괴로움도 온전한 행복도 없다. 오히려 괴로움 속에 기쁨도 있다.

“우리는 병 또한 괴로움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병은 훗날 병균에 감염되더라도 이를 극복할 수 있도록 면역체계를 강화시켜줄 수도 있습니다. 어릴 때 자주 아팠던 아이가 종종 아주 튼튼한 십대로 자라는 경우가 있습니다. 한편 아프기라도 해야 겨우 쉴 시간을 얻을 수 있는 사람도 많습니다. 아파서 밖에 나가지 못하게 되면 우리는 깊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게 되고 자신을 들여다보며 시간을 보냅니다.”(63쪽)

불교는 자력의 종교다. 스스로의 힘으로 깨달음에 이를 수 있고, 괴로움으로 힘들다면 그 괴로움 또한 스스로 변화시킬 수 있다. 이렇게 자신을 잘 돌보면 타인의 괴로움을 이해할 수 있게 되기에 행복한 세상은 자신을 깊이 보는 것에서 시작한다. 우선, 지금 하고 있는 모든 것을 전부 멈추고 지금 관찰하는 대상에 오롯이 집중하면, 괴로움의 본성을 보게 되고 이해심과 자비심이 생긴다. 이런 이해심과 자비심은 세상을 바꾸는 작은 씨앗이 된다.
음식과 감각, 욕구, 집단의식, 원초적인 두려움으로 만들어지는 괴로움은 또다시 갈망, 분노와 폭력, 무지, 콤플렉스, 의혹과 의심 등을 만들며 우리를 옥죄어온다. 우리는 늘 깨어 있는 마음, 집중, 깊은 통찰의 능력을 키워 괴로움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 이 순간에서 행복을 찾아야 한다. 오지 않은 것을 걱정할 필요도, 지나간 것을 돌아볼 필요도 없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걷고, 호흡하고, 먹고, 말할 때 행복을 누릴 수 있는 능력은 점점 커진다.

“깨어 있는 마음으로 무언가를 대하면 자연히 그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집중은 행복의 질을 향상시킵니다. 당신 앞에 향기로운 차가 한 잔 놓여 있다고 가정해보십시오. 당신이 깨어 있는 마음이라면 당신은 그 차에 집중할 수 있고 그 차는 매우 현실적인 것이 됩니다. 방해받지 않고 차 마시는 시간이 매우 행복합니다.”(145쪽)

당신은 당신이 미워하는 사람이면서
당신이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괴로움을 벗어나기 위해서는 바른 생활 방식이 선행되어야 한다. 바른 삶을 살 때에 진정한 행복이 가능하다. 이런 생활 방식으로 틱낫한 스님은 여덟 가지 바른 길, 팔정도를 알려준다. 팔정도의 가장 처음은 바로 보기, 정견이다. 행복으로 가는 길은 정견으로 시작하며, 정견을 통해 세상뿐만 아니라 조상, 후손들과도 이어져 있다는 위대한 연대감을 느끼게 된다. 이러한 ‘함께 존재함’은 깨어 있는 마음으로 의식하고 명상할 때 얻을 수 있다.

“우리는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팔레스타인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은 그들이 서로 연결되어 있음을, 그들이 하나라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기독교 신자들, 이슬람교 신자들, 유대인들은 전부 하나의 뿌리에서 나왔는데도 마치 옥수수 씨앗에서 태어난 것을 잊어버린 옥수숫대처럼 행동합니다.”(197쪽)

정견, 바르게 보기를 수행하면 바르게 생각하고, 바르게 말하며 바른 업을 쌓을 수 있다. 또 바른 사명을 가지고 나와 세상에 괴로움을 일으키지 않는 일로 삶을 영위할 수 있다. 멈추지 않고 바르게 정진하며 모든 잘못된 견해를 극복하고 두려움, 절망, 분노에서 벗어나는 통찰의 에너지에 이를 수 있다. 이런 생활 방식은 불교 신자뿐만 아니라 이 세상 모든 사람들을 위한 길이다. 생명을 존중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진정한 사랑을 하는 것, 타인과 잘 소통하고 마음의 치유에 이르는 것, 이것은 좋은 세상으로 가기 위한 행복의 시작이다.
자신이 누구인지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있는가? 자신이 누구인지도 모른 채 아침에 일어나면 회사나 학교에 가고 일을 하고 집에 와서 텔레비전을 보고 잠을 자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내 감정이 왜 일어나는지, 왜 고통스러운지에 대해서 성찰하지 않고 감정과 시간에 휩쓸려서 인생을 소비하고 있지는 않은지. 명상 수행을 통해 바른 견해를 가지고 오늘 이 순간을 충실히 살아간다면, 오늘 내가 보는 세상은 분명 이제까지 보았던 세상과 다를 것이다. 내 마음의 평화를 먼저 추구하는 것이 개인주의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내 마음의 힘을 기르지 않고 세상으로 나아간다면 그것은 누구에게도 진정한 행복이 될 수 없다.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 되어 내 마음과 세상을 보는 선하고 바른 통찰을 할 때 비로소 세상을 변화시키는 힘도 생기는 것이다. 결국 틱낫한 스님이 수십 년간 우리에게 전하려는 메시지의 본령은 개인과 세상을 모두 행복하게 하는 놀라운 수행의 힘이 아니겠는가.

▣ 작가 소개

저자 : 틱낫한(Thich Nhat Hanh)
베트남 출신의 불교 승려이자 평화운동가, 시인인 틱낫한 스님은 1926년 베트남에서 태어나 열일곱 살이던 1942년 출가했다. 베트남 전쟁 당시 죽어가는 생명을 구하기 위해 전 세계를 돌며 반전 연설과 평화운동을 이끌었으며, 종교 간의 대화와 화해를 위해 헌신했다. 1980년대 초 베트남 정부의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한 틱낫한 스님은 보르도 지방에 수행공동체인 ‘플럼 빌리지’를 만들어 고통 받는 이들에게 희망과 평화를 주는 수행을 이어가고 있다. 플럼 빌리지는 여러 나라에서 온 수많은 이들이 종교의 경계를 넘어 진리와 마음의 고요를 추구하는 세계적인 치유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달라이 라마와 더불어 오늘날 전 세계에서 가장 존경 받는 불교 수행자이자 영적 스승인 그는 아흔 노구에도 전 세계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 평화의 메시지를 전하며 지금 이 순간의 행복에 대해 가르침을 펼치고 있다. 깊이 있는 진리의 말씀 안에 일상 속 실천 방법이 생생하게 살아 있어 더 큰 사랑을 받는 스님의 이번 주제는 ‘좋은 사람으로 사는 법’이다. 좋은 세상을 위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이어야 한다는 것. 불교의 사성제와 팔정도를 통해 나의 본성을 보고... 내 일상의 작은 순간순간들이 아름답게 반짝일 때, 나와 가족, 이웃 나아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진정 평화를 선물할 수 있다. 세상을 깊이 통찰한 아흔 노스님의 묵직한 목소리가 따뜻하다.
불교의 명상법을 일상생활과 접목해 쉽고 재미있게 풀어 쓴 100여 권의 저서를 출간하였으며, 주요 저서로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오늘도 두려움 없이》 《틱낫한의 기적》 《타인이라는 여행》 《화해》 등이 있다. 1967년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추천으로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역자 : 유향란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서울 가재울중학교에서 국어교사로 재직 중이다. 옮긴 책으로 《네 가지 약속》 《나는 어떻게 일하는가》 《하우스키핑》 《셰익스피어의 이탈리아 기행》 《그래도 계속 가라》 등이 있다.

▣ 주요 목차

1. 행복과 평화를 위한 길|2. 괴로움이 있기에 행복이 있다|3. 괴로움은 괴로움이 아니다|4. 우리를 괴롭게 하는 것들|5. 행복을 발견한 순간|6. 좋은 사람으로 사는 법|7. 우리가 만드는 행복한 세상|8. 혼자가 아니라 함께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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