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임경업, 만리타국에서 큰 공을 세워
아름다운 이름을 널리 알리다
충청도 충주 시골 마을에서 태어난 소년 경업은 밤이면 병서를 읽고, 낮에는 무예와 말타기에 힘쓰며 장수 되기를 꿈꿉니다. 열여덟 살 때 무과에 장원 급제한 경업은 산성을 고쳐 쌓아 국방을 튼튼히 하고, 사신을 따라 중국에 갔다가 황제의 명을 받고 호국을 보호해 큰 공을 세웁니다. 병자호란 때에는 호국의 공격으로부터 조선을 구하고자 했고, 그 뒤 호국에 볼모로 잡힌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을 조선으로 돌려보내는 공을 세웁니다. 무릇 대장부라면 마땅히 출세하여 임금을 섬기고 공을 세워 세상에 이름을 떨치는 것이 최고의 명예이자 삶의 이유라 생각했던 임경업 장군의 생애를 통해, 목숨을 바쳐 나라를 사랑한 장수의 삶을 만나 볼까요?
1. 조선 민중의 열망, 《임경업전》으로 피어나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훌륭한 장군은 누구라고 생각하나요? 이순신, 김유신, 강감찬, 최영, 권율…… ‘임경업’이라는 이름을 가장 먼저 떠올릴 사람은 아마도 몇 안 될 것 같습니다. 임경업 장군은 조선 인조 때의 명장으로, ‘병자호란 때 가장 적극적으로 청군 격파에 나선 장군’으로 평가받습니다. 하지만 치열한 전투를 승리로 이끈 장군으로 손꼽히지도, ‘장군’ 하면 바로 이름이 떠오를 만큼 유명하지도 않지요. 왜 그럴까요?
당시 변화하는 국제 정세에 적응하지 못하고 일명 ‘지는 해’인 명에 대한 의리를 중시하던 인조 정권은 정묘호란, 병자호란 두 전쟁을 거쳐 결국 삼전도에서 굴욕을 당하며 청에 굴복합니다. 임경업 장군은 전쟁 이전에는 주요 산성을 수축해서 방비를 철저히 하고, 병자호란이 일어나자 백마산성을 굳건히 지켜 청군이 백마산성을 포기하고 돌아서 남한산성으로 진격하게 합니다. 워낙에 철통같은 수비로 유명해서 싸워 볼 기회조차 갖지 못한 비운의 장수 임경업, 소설 《임경업전》은 임 장군의 생애를 전기 형식으로 엮은 작품입니다.
《임경업전》은 1700년을 전후해 대단한 인기를 누렸습니다. 《임경업전》 때문에 살인 사건이 일어날 정도였지요. 조선 후기에는 소설을 낭독하는 일을 전문으로 하는 전기수(傳奇?)라는 직업이 있었는데, 한 전기수가 서울의 어느 담뱃가게 앞에서 《임경업전》을 낭독할 때였습니다. 김자점이 임 장군에게 없는 죄를 씌워 죽이는 대목에 이르렀을 때 한 사람이 흥분해서 담배 써는 큰 칼을 들고, “네가 자점이더냐?” 하며 전기수를 죽인 일이 일어났습니다. 일명 담뱃가게 살인 사건! 그만큼 《임경업전》은 당시 사람들에게 큰 영향력을 끼쳤던 작품입니다.
당시 조선 사람들의 마음속에는 청에 대한 강한 적개심과 나라가 위기에 처했는데도 사리사욕만 채우는 간신들에 대한 분노가 가득 차 있었을 것입니다. 임경업 장군을 민족의 영웅으로 형상화해 능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죽음을 당한 것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현하고, 임경업에게 역적의 누명을 씌운 김자점을 허구로나마 응징하려 한 《임경업전》은 조선 후기 민중의 한과 열망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2. 역사적 사실과 허구 사이에서 《임경업전》이 전하는 이야기
《임경업전》은 《박씨전》, 《임진록》과 함께 대표적인 역사 소설, 또는 역사 군담 소설로 손꼽힙니다. 《임경업전》에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가 섞여 있습니다. 임경업에 대한 실제 전기와 소설을 대비해 보면, 임경업의 초년 시절, 초임 및 재임 벼슬과 공적, 남경 동지사 수행 사실, 호국의 청병장이 되어 가달과 전쟁한 사건, 후반부의 세자 귀환 공로 등 적지 않은 내용이 허구입니다.
소설에서 실제 인생과 부합하는 부분은, ‘명과 내통한 사실이 드러나 경업이 청으로 끌려가던 도중 탈출하여 명으로 망명했다가 청에 붙잡히고, 조선으로 들어와 억울하게 죽은 사건’ 정도입니다. 이러한 몇 가지 사건을 중심으로 임경업의 일생을 완전히 새롭게 재구성한 결과가 바로 소설 《임경업전》입니다. 《임경업전》의 작가는 임경업을 ‘만고 충신’, ‘비극적 영웅’, ‘민족적 영웅’, ‘민중적 영웅’ 등으로 그렸고, 그런 주인공에게 독자들은 깊은 공감을 느꼈을 것입니다.
《임경업전》의 연구자들은 이 책이 ‘만고 충신 임경업의 국가에 대한 충성을 표현하는 동시에 당시 우리 민족의 배청숭명(背淸崇明) 사상을 표현’(김기동)하고, ‘역신 김자점에 대한 징계와 숭명배청의 충신 임경업의 선양을 통한 국민 일반의 충성심 고취’(박경남)를 위해 왕실, 사대부 집권층이 소설과 실기라는 두 가지 방편을 모두 이용했다고 분석합니다. 이처럼 《임경업전》은 허무맹랑한 통속 소설이 아니라, 매우 진지하며 일관된 자가 의식과 민족의식이 깔려 있는 작품입니다. 게다가 ‘담뱃가게 살인 사건’(!)을 일으킬 만큼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담고 있지요.
이 책의 ‘이야기 속 이야기’에는 역사와 사람을 지킨 조선 시대의 성곽 이야기, 그리고 조선의 장수로서 두 나라에 이름을 빛낸 임경업 장군의 여정을 담았습니다. 또한 병자호란으로 청에 잡혀갔다가 돌아온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의 이야기, 임경업을 죽음으로 내몬 간신 김자점의 실제 이야기도 함께 소개합니다.
3.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
고전은 시공간을 뛰어넘어 세상 모든 사람에게 사랑받는 문화의 원형이자 오늘날 새로이 생겨나는 이야기의 뿌리입니다. 서양의 고전 못지않게 값진 가치를 지닌 우리 고전이 어렵고 읽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외면당하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여 지난 2002년부터 기획 출간되어 온 것이 바로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입니다. 전국국어교사모임의 국어 교사들과 정통한 고전 학자들이 함께 힘을 모아 우리 고전을 누구나 두루 즐기며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쓰고 맛깔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재창조했으며, 그 결과 우리 고전의 새로운 방향이자 본보기가 되어 우리 고전에 대한 선입견과 고전 읽기 문화까지 바꾸어 놓았습니다.
작가 소개
지은이 : 권혁래
용인대학교 교양교육원 교수.
연세대 국문학과와 동대학원 국문학과 졸. 문학박사.
한국고전소설 및 옛이야기, 아시아옛이야기, 문학지리와 콘텐츠 분야에 대해 연구하고 있다. 저서로는 『조선후기 역사소설의 탐구』, 『고전소설의 다시쓰기』, 『일제강점기 설화·동화집 연구』, 『필리핀 국민동화 바샹할머니 이야기』, 역서로는 『조선동화집』 등이 있다. 「문학지리학 연구의 정체성과 연구방법론 고찰」, 「아시아 선악형제담 비교연구」 논문으로 교육부 학술·연구지원사업 우수 성과상(2017, 2021년) 수상.
그린이 : 이정빈
캐나다 밴쿠버 에밀리카 미술대학에서 시각디자인을, HILLS(한국일러스트레이션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우리말로 옮긴 책으로는 《수많은 날들》, 《내 그림 저널 시작하기》, 《책 만드는 책, 책 책》 들이 있으며, 현재는 문학의 깊은 세계를 탐구하는 ‘북일러스트레이션’에 힘쓰고 있습니다.
목 차
‘국어시간에 고전읽기’ 시리즈를 펴내며
《임경업전》을 읽기 전에
경업, 장수 되기를 꿈꾸다
경업을 위해 호국에서 만세불망비를 세우니
경업, 호국군에 맞서 의주를 지키다
조선, 병자호란을 당하다
경업, 호국으로 들어가다
경업, 세자와 대군을 구하다
김자점, 경업을 죽이고 역모를 도모하다
임경업의 원한을 풀다
이야기 속 이야기
조선 시대의 성 _ 성곽, 역사와 사람을 지키다
장군의 여정 _ 조선국의 장수로서 두 나라에 이름을 빛내다
병자호란과 두 왕자들 _ 소현 세자와 봉림 대군, 청나라에 잡혀가다
《임경업전》의 악역 _ 김자점, 만고에 다시없을 역적?
깊이 읽기 _ 남명 정부의 구원장이자 종묘사직의 수호자, 임경업 장군
함께 읽기 _ 임경업이 추구했던 충신의 삶은 무엇이었을까?
참고 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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