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한국인의 ‘전쟁 같은 삶’, 이대로 좋은가?
강준만 교수가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는 이론을 들고 한국 사회를 총체적으로 해부했다. 그동안 우리는 출세와 신분 상승의 모델로 ‘개천에서 용이 많이 나야 된다’는 관점을 공유해왔다. 강준만 교수는 이를 통렬하게 뒤엎는다. 그는 우리 사회가 개천에 사는 모든 미꾸라지가 용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이론적 면죄부를 앞세워서 극소수의 용이 모든 걸 독식하게 하는 ‘승자독식주의’를 평등의 이름으로 추진하는 집단적 자기기만과 자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두가 용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 용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지, 용이 되지 못한 실패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좌절과 패배감을 맛봐야 하는지, 이에 대해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개천에서 난 용들’은 자신을 배출한 개천을 돌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죽이는 데에 앞장서왔다며, ‘서울 공화국’ 탄생의 배경과 폐해를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강준만 교수는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은 신분 상승을 이룰 수 있는 ‘코리언 드림’의 토대지만, 동시에 사회적 신분 서열제와 더불어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왜곡된 능력주의, 즉 ‘갑질’이라는 실천 방식을 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간 격차, 학력과 학벌 임금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와 이에 따른 ‘갑질’이 사회의 병폐로 부상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그 결과 한국인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이게 어디 사는 거야? 전쟁이지!”, “회사 안은 전쟁터, 밖은 지옥”, “저녁 없는 삶”, “몸 부서져라 일해도 가난 탈출이 더 어려워졌다” 등의 고달픈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준만 교수는 한국은 세계에서 수면 시간이 가장 짧고, 노동 시간은 가장 길며, 최저 임금과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와 관련해 끔찍한 통계가 무수하지만,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세계 최저의 출산율만으로도 그 전쟁의 참혹함을 짐작할 수 있다며, 과연 이대로 좋은지 매서운 질문을 던진다.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을 깨야 산다
우리 사회에 ‘갑질’은 도처에 만연해 있다. 그러나 갑질은 결코 많은 권력과 금력을 가진 사람들만이 저지르는 게 아니다. 그건 상대적이거니와 다단계 먹이사슬 구조로 되어 있어 전 국민의 머리와 가슴속에 내면화되어 있는 삶의 기본 양식이다. 즉, 이른바 ‘억압 이양의 원리’에 따라, 상층부 갑질의 억압적 성격은 지위의 고저에 따라 낮은 쪽으로 이양되는 것이다. ‘갑질’에 대한 이런 착각보다 무서운 착각이 우리 내면에 도사리고 있다. 그건 바로 ‘갑질 공화국’의 탄생 이유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의 좋지 못한 의도와 행위들의 결과로 갑질이 성행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그건 결코 진실이 아니다. 갑질은 우리가 옳거니와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것들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의해 생겨난다. 좋지 못한 의도와 행위들도 그런 ‘의도하지 않은 결과’의 산물일 뿐이다. 이게 바로 ‘갑질 공화국’의 비밀이다.
그 비밀의 열쇠는 우리가 세속적 진리로 믿고 있는 속담에서 찾을 수 있다. 그건 바로 “개천에서 용 난다”다. 우리는 개천에서 난 용을 보면서 열광하는 동시에 꿈과 희망을 품는다. 그러나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은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한다. 세계 무대의 선두에서 맹활약하는 재벌 기업들은 혼자 잘 나서 그렇게 된 게 아니다. 그들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으며, 지금도 각종 특혜를 누리는 건 물론 중소기업을 착취하거나 쥐어짜는 갑질이 그들이 내세우는 경쟁력의 주요 근거가 되고 있다.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는 말은 용과 미꾸라지를 구분해 차별하는 신분 서열제를 깨거나 완화시키는 동시에 ‘개천 죽이기’를 중단하고 개천을 우리의 꿈과 희망을 펼칠 무대로 삼자는 뜻이다. 아울러 ‘국가’니 ‘전체’니 하는 말을 앞세워 일부 사람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건 물론 성공을 거둔 뒤에도 희생을 당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지 않는 ‘철면피 심리’를 끝장내자는 뜻이다. 전쟁 같은 삶의 토대 위에서 번성한 ‘갑질 공화국’ 체제하에서 ‘지금 이대로’를 고수한다면, 그건 이른바 ‘생각하지 않는 범죄’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강준만
康俊晩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한국 사회에서 ''유별나다''라는 평가를 받는 얼마 안되는 지식인 중의 한명. 사실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에게 ''유별나다''는 평가는 흠이 되지는 않을 지는 몰라도 듣기에 좋은 소리는 아니다. 모름지기 지식인이라면 ''젊어서는 관직에 나아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물러나서는 후학 양성에 힘쓰는'' 선비와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아직도 지배적인 한국 사회에서 강준만은 ''유별난'' 지식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강준만은 그런 소리들에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하다. 끊임없이 글을 쓰고 입바른 소리를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느 세력에게나 퍼부어대며 책을 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유별나다''는 사람은 강준만의 입바른 소리가 성가신 사람들에게서 나왔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식인이라면 겸손하고 자신의 의견을 직선적이고 감각적으로 표출하기보다는 논리적이고 냉철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식인 상에서 강준만은 완전히 반대쪽 극에 서있다. 강준만의 문체는 매우 직선적이고 도발적이라는 점에서 읽는 이를 통쾌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그리고 강준만에 제기하는 문제 또한 그의 문체를 닮아 있다. 왜냐하면 강준만이 문제삼는 부분은 많은 부분이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준만의 비판은 더욱 전투적이고 신랄할 수 밖에 없다. 지역주의와 연고주의, 학벌 중심 주의, 비합리주의 등의 요소는 현재의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것들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한국 사회에 있어서 일종의 행동 규칙으로 정착된 면이 있다. ''좋은 것이 좋다''라는 말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강준만의 비판은 바로 그러한 ''은밀한 합의''를 불편하게 만드는 면을 가지고있다. 그런 점에서 강준만이 제기하는 문제들은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그의 문체와 맞닿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은 강준만의 비판의 근거로 사용되어 왔다. 너무나 직선적인 문체가 오히려 설득력을 떨어뜨리고 나아가서는 문제 제기 자체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까지도 동의 의사를 표현하기에 부담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공격적이 방식은 논리와 합리성에서 벗어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강준만의 대답은?
"매달 원고지 600장 분량의 글쓰기 작업을 한다. 그래서 문장과 논리가 거친 게 사실이다. 그게 내 단점이자 한계다. 그러나 내 글쓰기의 목적은 독자들에게 교양이나 지식을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 「왕따」당할 각오를 하고 우리 사회의 성역과 금기에 도전하는 것, 그게 바로 내가 글쓰기를 계속하는 이유다"
지식인의 역할로 규정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사회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강준만은 ''지식인''이 되고자 하는, 한 사회과학자라 할 수 있다. 그는 또한 지식인의 사명이 바로 지식의 대중화에 있다고 여긴다. 굳이 대중이 지식을 생산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좀 더 쉽고 간편하게 지식을 유통하고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도 그러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 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 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하는 데 선도적인 구실을 해왔다. 2011년에는 세간에 떠돌던 ‘강남 좌파’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냈고, 2012년에는 ‘증오의 종언’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하며 ‘안철수 현상’을 추적했을 뿐만 아니라 2013년 벽두엔 ‘증오 상업주의’를 화두로 던지며 2012년 대통령 선거와 한국 정치를 분석했다. 2012년에는 ‘멘토 열풍’에 주목했다. 이어 2012년 시대정신은 ‘증오의 종언’이라고 선언하며, 증오의 정치가 정치의 주요 동력과 콘텐츠가 되고 시종일관 진영 논리의 포로가 돼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증오 시대를 끝낼 적임자로 안철수를 꼽았다. 그러나 2012년 대선은 결국 ‘증오의 굿판’이 되고 말았다. 국민의 절반을 절망시키는 정치 현실에서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강준만은 모든 비극은 ‘증오 상업주의’에서 비롯됐으며 이런 현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나아가 한국 정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분열과 절망의 정치를 끝내고 소통과 화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생활문화 사전』,『나의 정치학 사전』,『한국인을 위한 교양사전』,『세계문화 사전』,『선샤인 논술사전』,『대중문화의 겉과 속』(전3권),『한국인 코드』,『역사는 커뮤니케이션이다』,『글쓰기의 즐거움』,『대학생 글쓰기 특강』,『인간사색』,『한국 현대사 산책』(전18권) ,『한국 근대사 산책』『지방은 식민지다』, 『고종스타벅스에 가다』, 『입시전쟁 잔혹사』『대한민국 소통법』,『행복코드』『미국사 산책』,『세계문화전쟁』,『영혼이라도 팔아 취직하고 싶다』,『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안철수의 힘』, 『멘토의 시대』, 『강남 좌파』,『교양 영어 사전』, 『세계 문화의 겉과 속』『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교양 영어 사전 2』『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외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을 깨야 산다 _ 005
제1장 ‘갑질공화국’의 파노라마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조선시대보다 더한 계급사회’? _ 021 |『조선일보』 김대중의 반론 _ 023 | ‘을’들끼리의 갑질 전쟁 _ 025 | 6·25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_ 028 | “30년에 300년을 산 사람은 어떻게 자기 자신일 수 있을까” _ 031 | ‘세계 최고’와 ‘세계 최악’의 병존 _ 033 | 한국인의 ‘이카로스 패러독스’ _ 036 | “적이 안 보인다, 누구와 싸워야 하는가?” _ 038
“아 나는 개가 아니었지”
대한민국은 ‘모욕사회’ _ 041 |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의 나비 _ 044 | “내가 내 모든 것을 잃더라도 이것은 아니다” _ 046 | ‘귀족과 속물의 나라에서 살아남기’ _ 049 | 조현아 비판은 ‘마녀사냥’인가? _ 050 | ‘못생겨서 무릎 꿇고 사과’ _ 054 | ‘사회적 지지의 환상’ _ 056 | ‘조현아도 시스템의 피해자’라는 상상력 _ 059
“사회정의를 위해 무릎을 꿇게 했다”
“무릎 꿇어. 대학은 나왔어?” _ 061 | “너무 두려워서 무릎을 꿇었다” _ 064 |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_ 066 | “왜 저항하지 않았느냐” _ 069 | “그들은 저항했다” _ 072 | “무릎 꿇는 모욕을 견디는 것도 패기다” _ 074
“너 내가 누군지 알아?”
“국회의원이면 굽실거려야 하느냐” _ 077 | “내가 누군 줄 아느냐. 너희들 목을 자르겠다” _ 079 | “당신은 대체 누구시길래” _ 081 | ‘의전 사회’의 이데올로기 구호 _ 083 | 젊은 학생들의 군기 잡기 문화 _ 085 | “내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_ 086
“경비는 사람 취급도 안 하죠, 뭐”
“개가 사고를 당했더라도 이랬을까” _ 089 | 아파트는 ‘갑질 공화국’의 동력인가? _ 091 | “배달원은 엘리베이터 타지 마” _ 094 | “아파트 이름 바꿔 떼돈 벌어보자” _ 095 | “아파트 광고는 마약 광고보다 나쁘다” _ 097 | 아파트 반상회와 부녀회의 ‘아파트값 올리기’ _ 099 | “어디 사세요?”라는 질문은 ‘현대판 호패’ _ 101 | “임대 아파트 아이들과 섞이고 싶지 않다” _ 104 | “대중과 섞이기 싫다” _ 106 | 아파트가 아니라 ‘아파트 단지’가 문제다 _ 109 | 왜 대형마트가 들어선 지역의 투표율은 하락하는가? _ 111 | 부정부패와 경제적 불평등이 신뢰를 죽인다 _ 113
제2장 ‘갑질’을 가르치는 교육
“공부 안 할래? 너 엄마 죽는 꼴 보고 싶니?”
학력·학벌증명서로 대체된 양반족보 _ 119 | 교육은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의 수단 _ 121 | “넌 누구 닮아서 그 모양이니?” _ 123 | “학부모들은 ‘대학교’라는 신흥종교의 광신자” _ 125 | ‘자녀를 범죄자로 만드는 부모들’ _ 127 | 가정과 학교의 ‘갑질 교육’ _ 129 | 가정·학교·사회의 ‘직업서열제’ 교육 _ 131 | 한국의 제1차 이데올로기 전선은 학벌 _ 133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 _ 137 | ‘수능시험의 종교화’ 현상 _ 139 | “날로 정규직되려고 하면 안 되잖아요!” _ 141 |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능력주의 _ 144 | ‘인맥 만드는 공장’으로 전락한 대학 _ 146
“원세대생이 연세대생 행세할까봐 우려된다”
“연고전 때 원세대생이 가면 욕먹냐?” _ 149 | 지방의 서울 식민지화를 가속시킨 분교 정책 _ 151 | 서울대의 ‘지균충’과 ‘기균충’ _ 154 | ‘대학생의 야구잠바는 신분증’ _ 157 | 명문대는 ‘신호를 팔아먹는 기업’ _ 159
“지잡대와 SKY는 하늘과 땅 차이지”
‘SKY는 내부 식민지의 총독부’ _ 162 | 지역 엘리트의 이기주의인가, 지역 이익인가? _ 164 | 왜 ‘지방대 죽이기’를 ‘지방 살리기’라고 하는가? _ 167 | “죽었다 깨나도 지방에선 안 돼?” _ 169 | “모든 돈이 서울로 몰리고 지방엔 빚만 남고 있다” _ 171
“난 돈 보내는 기계지 아빠가 아니다”
왜 ‘가난한 지자체’가 ‘신의 직장’ 직원들에게 돈을 퍼주는가? _ 175 | “아무개 엄마는 교포랑 바람났고” _ 178 | 뉴스 가치조차 없어진 기러기 아빠의 자살 _ 180 | 각개약진의 비장함과 처절성 _ 182
제3장 지위 불안과 인정투쟁
“내 친구 알지? 걔 남편 이번에 승진했대!”
왜 7억 원을 가진 사람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했을까? _ 187 |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지위 불안’ _ 189 | 지위와 행복을 결정하는 ‘비교의 독재’ _ 191 | “떨어지는 애들은 이유가 있다?” _ 194 | 명절은 ‘비교를 위한 원형경기장’ _ 196 | 왜 우리는 비참해지기 위해 발버둥치는가? _ 198
“우리가 한우냐? 등급을 매기게”
‘대학등급제’에서 ‘결혼등급제’로 _ 202 | ‘결혼도 일종의 투자’ _ 204 | ‘남들처럼’이라는 ‘치킨게임’ _ 206 |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 _ 209 | ‘전쟁 같은 사랑’을 낳는 사랑·결혼의 분리 _ 211
“럭셔리 블로거들을 보면 내 삶이 처량해진다”
한국의 타락한 ‘인정투쟁’ _ 214 | 왜 우리는 ‘SNS 자기과시’에 중독되는가? _ 216 |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카페인 우울증’ _ 217 | 우리에게도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한가? _ 219
“예쁜 친구의 SNS를 보다가 참지 못하고 성형을 했다”
‘외모에 대한 조롱’으로 먹고사는 한국 TV _ 223 | “억울하면 고쳐라” _ 225 | ‘몸은 마지막 투자 대상이며, 이윤의 원천’ _ 227 |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상실한 ‘무례사회’” _ 229
제4장 갑과 을, 두 개의 나라
“왜 우리는 가진 것마저 빼앗기면서도 가만히 있는가?”
한국의 ‘경제적 종교’가 된 ‘낙수효과’ _ 235 | 대기업의 중소기업 착취 _ 237 | 재벌을 사랑하는 ‘스톡홀름 신드롬’ _ 239 | “삼성에서 임원 하면 2∼3대가 먹고살 수 있다” _ 241
“실업자로 사느니 교도소 가겠다”
‘경쟁 과잉’과 ‘경쟁 과소’가 공존하는 ‘두 개의 나라’ _ 244 | ‘인 서울’ 대학들의 공룡화 전략 _ 246 |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에 대한 집착 _ 250 | ‘나라 망가뜨리기로 작심한 사람들’ _ 253 | 부패 공직자들의 지극한 ‘가족 사랑’ _ 255 | “대한민국 1퍼센트만을 위한 ‘너희들의 천국’” _ 258 | 정치는 ‘합법적 도둑질’인가? _ 260 | 왜 인천공항공사 입사 경쟁률은 ‘800대 1’이었나? _ 262
“정규직 때려잡고 비정규직 정규직화하자”
“이 개미지옥에 과연 탈출구가 있을까?” _ 265 | “영혼이라도 팔아 취직하고 싶었다” _ 267 |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은 가능한가? _ 271 | ‘윤장현 모델’의 성공은 가능한가? _ 274 | 운 좋은 사람에게 몰아주는 ‘승자 독식 문화’ _ 276 | 천당 가면 모든 게 해결되니 참고 기다려라? _ 278 | “한국의 사회운동은 망했다” _ 280
“‘지방충’들 때문에 우리도 취업이 어렵다”
“나보다 더 작은 도시에 거주하는 남자는 싫다” _ 284 | 지방은 중앙의 식민지다! _ 287 | 지방분권 사기극 _ 291 |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_ 293
맺는말 ‘비교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의 ‘희망 고문’ _ 297 | 지방의 이익과 지방민의 이익이 다른 비극 _ 300 | 지방 명문고 동창회는 ‘개천에서 난 용들’의 경연대회 _ 303 | ‘꿈 프로파간다’의 함정 _ 306 | 왜 자꾸 강남을 비교의 대상으로 삼는가? _ 308 | 용을 키우기 위한 미꾸라지들의 희생 _ 310 |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_ 313 | “일본은 절망적이고 한국은 ‘더’ 절망적이다” _ 315 | “목숨 걸고 공부해도 소용없다”는 손주은의 양심선언 _ 317 | 한국의 ‘달관 세대’ 논쟁 _ 319 | 체념을 해야 변화를 위한 저항도 가능하다 _ 322 | 정치는 한국 사회의 블랙홀 _ 324 | ‘연역적 개혁’에서 ‘귀납적 개혁’으로 _ 326 | “청년들의 미래를 강바닥에 처박았다” _ 328 | ‘나를 증명할 필요가 없는 공간’ _ 330 | ‘루저 콤플렉스’를 넘어서 _ 333 | 개천을 우리의 꿈과 희망의 무대로 삼자 _ 335
주 _338
한국인의 ‘전쟁 같은 삶’, 이대로 좋은가?
강준만 교수가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는 이론을 들고 한국 사회를 총체적으로 해부했다. 그동안 우리는 출세와 신분 상승의 모델로 ‘개천에서 용이 많이 나야 된다’는 관점을 공유해왔다. 강준만 교수는 이를 통렬하게 뒤엎는다. 그는 우리 사회가 개천에 사는 모든 미꾸라지가 용이 될 수 있는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 이론적 면죄부를 앞세워서 극소수의 용이 모든 걸 독식하게 하는 ‘승자독식주의’를 평등의 이름으로 추진하는 집단적 자기기만과 자해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모두가 용이 될 수 없는 현실에서 용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고통과 희생을 감내해야 하는지, 용이 되지 못한 실패로 인해 얼마나 많은 사람이 좌절과 패배감을 맛봐야 하는지, 이에 대해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또한 ‘개천에서 난 용들’은 자신을 배출한 개천을 돌보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죽이는 데에 앞장서왔다며, ‘서울 공화국’ 탄생의 배경과 폐해를 적나라하게 파헤쳤다.
강준만 교수는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은 신분 상승을 이룰 수 있는 ‘코리언 드림’의 토대지만, 동시에 사회적 신분 서열제와 더불어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왜곡된 능력주의, 즉 ‘갑질’이라는 실천 방식을 내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역간 격차, 학력과 학벌 임금 격차, 정규직과 비정규직 격차와 이에 따른 ‘갑질’이 사회의 병폐로 부상하게 된 배경을 설명한다. 그 결과 한국인은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사는 게 사는 게 아니다”, “이게 어디 사는 거야? 전쟁이지!”, “회사 안은 전쟁터, 밖은 지옥”, “저녁 없는 삶”, “몸 부서져라 일해도 가난 탈출이 더 어려워졌다” 등의 고달픈 말들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대해 강준만 교수는 한국은 세계에서 수면 시간이 가장 짧고, 노동 시간은 가장 길며, 최저 임금과 비정규직, 청년 노동자와 관련해 끔찍한 통계가 무수하지만, 세계 최고의 자살률과 세계 최저의 출산율만으로도 그 전쟁의 참혹함을 짐작할 수 있다며, 과연 이대로 좋은지 매서운 질문을 던진다.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을 깨야 산다
우리 사회에 ‘갑질’은 도처에 만연해 있다. 그러나 갑질은 결코 많은 권력과 금력을 가진 사람들만이 저지르는 게 아니다. 그건 상대적이거니와 다단계 먹이사슬 구조로 되어 있어 전 국민의 머리와 가슴속에 내면화되어 있는 삶의 기본 양식이다. 즉, 이른바 ‘억압 이양의 원리’에 따라, 상층부 갑질의 억압적 성격은 지위의 고저에 따라 낮은 쪽으로 이양되는 것이다. ‘갑질’에 대한 이런 착각보다 무서운 착각이 우리 내면에 도사리고 있다. 그건 바로 ‘갑질 공화국’의 탄생 이유에 관한 것이다. 우리는 사람들의 좋지 못한 의도와 행위들의 결과로 갑질이 성행한다고 믿는 경향이 있지만, 그건 결코 진실이 아니다. 갑질은 우리가 옳거니와 바람직하다고 여기는 것들의 ‘의도하지 않은 결과’에 의해 생겨난다. 좋지 못한 의도와 행위들도 그런 ‘의도하지 않은 결과’의 산물일 뿐이다. 이게 바로 ‘갑질 공화국’의 비밀이다.
그 비밀의 열쇠는 우리가 세속적 진리로 믿고 있는 속담에서 찾을 수 있다. 그건 바로 “개천에서 용 난다”다. 우리는 개천에서 난 용을 보면서 열광하는 동시에 꿈과 희망을 품는다. 그러나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은 누군가의 희생을 전제로 한다. 세계 무대의 선두에서 맹활약하는 재벌 기업들은 혼자 잘 나서 그렇게 된 게 아니다. 그들은 국가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았으며, 지금도 각종 특혜를 누리는 건 물론 중소기업을 착취하거나 쥐어짜는 갑질이 그들이 내세우는 경쟁력의 주요 근거가 되고 있다.
“개천에서 용 나면 안 된다”는 말은 용과 미꾸라지를 구분해 차별하는 신분 서열제를 깨거나 완화시키는 동시에 ‘개천 죽이기’를 중단하고 개천을 우리의 꿈과 희망을 펼칠 무대로 삼자는 뜻이다. 아울러 ‘국가’니 ‘전체’니 하는 말을 앞세워 일부 사람들의 희생을 강요하는 건 물론 성공을 거둔 뒤에도 희생을 당한 사람들에게 적절한 보상을 해주지 않는 ‘철면피 심리’를 끝장내자는 뜻이다. 전쟁 같은 삶의 토대 위에서 번성한 ‘갑질 공화국’ 체제하에서 ‘지금 이대로’를 고수한다면, 그건 이른바 ‘생각하지 않는 범죄’가 될 것이다.
▣ 작가 소개
저 : 강준만
康俊晩
전북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로 재직하고 있는 강준만은 탁월한 인물 비평과 정교한 한국학 연구로 우리 사회에 의미 있는 반향을 일으켜온 대한민국 대표 지식인이다. 한국 사회에서 ''유별나다''라는 평가를 받는 얼마 안되는 지식인 중의 한명. 사실 한국 사회에서 지식인에게 ''유별나다''는 평가는 흠이 되지는 않을 지는 몰라도 듣기에 좋은 소리는 아니다. 모름지기 지식인이라면 ''젊어서는 관직에 나아가 나라를 위해 봉사하고 물러나서는 후학 양성에 힘쓰는'' 선비와 같아야 한다는 생각이 아직도 지배적인 한국 사회에서 강준만은 ''유별난'' 지식인임에 틀림없다. 그러나 강준만은 그런 소리들에 별로 개의치 않는 듯하다. 끊임없이 글을 쓰고 입바른 소리를 누구에게나, 그리고 어느 세력에게나 퍼부어대며 책을 펴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유별나다''는 사람은 강준만의 입바른 소리가 성가신 사람들에게서 나왔다는 의심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지식인이라면 겸손하고 자신의 의견을 직선적이고 감각적으로 표출하기보다는 논리적이고 냉철하게 제시해야 한다는 지식인 상에서 강준만은 완전히 반대쪽 극에 서있다. 강준만의 문체는 매우 직선적이고 도발적이라는 점에서 읽는 이를 통쾌하게 만드는 면이 있다.
그리고 강준만에 제기하는 문제 또한 그의 문체를 닮아 있다. 왜냐하면 강준만이 문제삼는 부분은 많은 부분이 한국 사회에서는 너무나도 자연스러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강준만의 비판은 더욱 전투적이고 신랄할 수 밖에 없다. 지역주의와 연고주의, 학벌 중심 주의, 비합리주의 등의 요소는 현재의 한국인들에게는 매우 친숙한 것들이다. 그리고 그것들은 한국 사회에 있어서 일종의 행동 규칙으로 정착된 면이 있다. ''좋은 것이 좋다''라는 말은 바로 이러한 상황을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강준만의 비판은 바로 그러한 ''은밀한 합의''를 불편하게 만드는 면을 가지고있다. 그런 점에서 강준만이 제기하는 문제들은 직설적이고 도발적인 그의 문체와 맞닿아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점들은 강준만의 비판의 근거로 사용되어 왔다. 너무나 직선적인 문체가 오히려 설득력을 떨어뜨리고 나아가서는 문제 제기 자체에 대해 동의하는 사람까지도 동의 의사를 표현하기에 부담스럽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리고 너무 공격적이 방식은 논리와 합리성에서 벗어난 수준이라는 지적도 있었다. 그렇다면 이에 대한 강준만의 대답은?
"매달 원고지 600장 분량의 글쓰기 작업을 한다. 그래서 문장과 논리가 거친 게 사실이다. 그게 내 단점이자 한계다. 그러나 내 글쓰기의 목적은 독자들에게 교양이나 지식을 제공하는 데 있지 않다. 「왕따」당할 각오를 하고 우리 사회의 성역과 금기에 도전하는 것, 그게 바로 내가 글쓰기를 계속하는 이유다"
지식인의 역할로 규정되는 것 중의 하나가 바로 사회에 대한 합리적인 비판일 것이다. 그런 점에서 강준만은 ''지식인''이 되고자 하는, 한 사회과학자라 할 수 있다. 그는 또한 지식인의 사명이 바로 지식의 대중화에 있다고 여긴다. 굳이 대중이 지식을 생산하는 데 적극적으로 참여하지는 않더라도 좀 더 쉽고 간편하게 지식을 유통하고 소비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오늘도 그러한 사명을 다하기 위해 글을 쓰고 있다.
전공인 커뮤니케이션학을 토대로 정치, 사회, 언론, 역사, 문화 등 분야와 경계를 뛰어넘는 전 방위적인 저술 활동을 해왔으며, 사회를 꿰뚫어 보는 안목과 통찰을 바탕으로 숱한 의제를 공론화하는 데 선도적인 구실을 해왔다. 2011년에는 세간에 떠돌던 ‘강남 좌파’를 공론의 장으로 끄집어냈고, 2012년에는 ‘증오의 종언’을 시대정신으로 제시하며 ‘안철수 현상’을 추적했을 뿐만 아니라 2013년 벽두엔 ‘증오 상업주의’를 화두로 던지며 2012년 대통령 선거와 한국 정치를 분석했다. 2012년에는 ‘멘토 열풍’에 주목했다. 이어 2012년 시대정신은 ‘증오의 종언’이라고 선언하며, 증오의 정치가 정치의 주요 동력과 콘텐츠가 되고 시종일관 진영 논리의 포로가 돼 정치 혐오를 부추기는 증오 시대를 끝낼 적임자로 안철수를 꼽았다. 그러나 2012년 대선은 결국 ‘증오의 굿판’이 되고 말았다. 국민의 절반을 절망시키는 정치 현실에서 단 한 걸음도 나아가지 못했다. 강준만은 모든 비극은 ‘증오 상업주의’에서 비롯됐으며 이런 현상은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나아가 한국 정치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분열과 절망의 정치를 끝내고 소통과 화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한다.
주요 저서로는 『한국 생활문화 사전』,『나의 정치학 사전』,『한국인을 위한 교양사전』,『세계문화 사전』,『선샤인 논술사전』,『대중문화의 겉과 속』(전3권),『한국인 코드』,『역사는 커뮤니케이션이다』,『글쓰기의 즐거움』,『대학생 글쓰기 특강』,『인간사색』,『한국 현대사 산책』(전18권) ,『한국 근대사 산책』『지방은 식민지다』, 『고종스타벅스에 가다』, 『입시전쟁 잔혹사』『대한민국 소통법』,『행복코드』『미국사 산책』,『세계문화전쟁』,『영혼이라도 팔아 취직하고 싶다』,『특별한 나라 대한민국』, 『안철수의 힘』, 『멘토의 시대』, 『강남 좌파』,『교양 영어 사전』, 『세계 문화의 겉과 속』『미국은 세계를 어떻게 훔쳤는가』『교양 영어 사전 2』『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외 다수가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을 깨야 산다 _ 005
제1장 ‘갑질공화국’의 파노라마
“기적을 이룬 나라 기쁨을 잃은 나라”
‘조선시대보다 더한 계급사회’? _ 021 |『조선일보』 김대중의 반론 _ 023 | ‘을’들끼리의 갑질 전쟁 _ 025 | 6·25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_ 028 | “30년에 300년을 산 사람은 어떻게 자기 자신일 수 있을까” _ 031 | ‘세계 최고’와 ‘세계 최악’의 병존 _ 033 | 한국인의 ‘이카로스 패러독스’ _ 036 | “적이 안 보인다, 누구와 싸워야 하는가?” _ 038
“아 나는 개가 아니었지”
대한민국은 ‘모욕사회’ _ 041 | 뉴욕 JF케네디 국제공항의 나비 _ 044 | “내가 내 모든 것을 잃더라도 이것은 아니다” _ 046 | ‘귀족과 속물의 나라에서 살아남기’ _ 049 | 조현아 비판은 ‘마녀사냥’인가? _ 050 | ‘못생겨서 무릎 꿇고 사과’ _ 054 | ‘사회적 지지의 환상’ _ 056 | ‘조현아도 시스템의 피해자’라는 상상력 _ 059
“사회정의를 위해 무릎을 꿇게 했다”
“무릎 꿇어. 대학은 나왔어?” _ 061 | “너무 두려워서 무릎을 꿇었다” _ 064 | “처음으로 사람을 죽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_ 066 | “왜 저항하지 않았느냐” _ 069 | “그들은 저항했다” _ 072 | “무릎 꿇는 모욕을 견디는 것도 패기다” _ 074
“너 내가 누군지 알아?”
“국회의원이면 굽실거려야 하느냐” _ 077 | “내가 누군 줄 아느냐. 너희들 목을 자르겠다” _ 079 | “당신은 대체 누구시길래” _ 081 | ‘의전 사회’의 이데올로기 구호 _ 083 | 젊은 학생들의 군기 잡기 문화 _ 085 | “내가 어떻게 해서 여기까지 왔는데” _ 086
“경비는 사람 취급도 안 하죠, 뭐”
“개가 사고를 당했더라도 이랬을까” _ 089 | 아파트는 ‘갑질 공화국’의 동력인가? _ 091 | “배달원은 엘리베이터 타지 마” _ 094 | “아파트 이름 바꿔 떼돈 벌어보자” _ 095 | “아파트 광고는 마약 광고보다 나쁘다” _ 097 | 아파트 반상회와 부녀회의 ‘아파트값 올리기’ _ 099 | “어디 사세요?”라는 질문은 ‘현대판 호패’ _ 101 | “임대 아파트 아이들과 섞이고 싶지 않다” _ 104 | “대중과 섞이기 싫다” _ 106 | 아파트가 아니라 ‘아파트 단지’가 문제다 _ 109 | 왜 대형마트가 들어선 지역의 투표율은 하락하는가? _ 111 | 부정부패와 경제적 불평등이 신뢰를 죽인다 _ 113
제2장 ‘갑질’을 가르치는 교육
“공부 안 할래? 너 엄마 죽는 꼴 보고 싶니?”
학력·학벌증명서로 대체된 양반족보 _ 119 | 교육은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의 수단 _ 121 | “넌 누구 닮아서 그 모양이니?” _ 123 | “학부모들은 ‘대학교’라는 신흥종교의 광신자” _ 125 | ‘자녀를 범죄자로 만드는 부모들’ _ 127 | 가정과 학교의 ‘갑질 교육’ _ 129 | 가정·학교·사회의 ‘직업서열제’ 교육 _ 131 | 한국의 제1차 이데올로기 전선은 학벌 _ 133
“우리는 차별에 찬성합니다”
‘괴물이 된 이십대의 자화상’ _ 137 | ‘수능시험의 종교화’ 현상 _ 139 | “날로 정규직되려고 하면 안 되잖아요!” _ 141 | “억울하면 출세하라”는 능력주의 _ 144 | ‘인맥 만드는 공장’으로 전락한 대학 _ 146
“원세대생이 연세대생 행세할까봐 우려된다”
“연고전 때 원세대생이 가면 욕먹냐?” _ 149 | 지방의 서울 식민지화를 가속시킨 분교 정책 _ 151 | 서울대의 ‘지균충’과 ‘기균충’ _ 154 | ‘대학생의 야구잠바는 신분증’ _ 157 | 명문대는 ‘신호를 팔아먹는 기업’ _ 159
“지잡대와 SKY는 하늘과 땅 차이지”
‘SKY는 내부 식민지의 총독부’ _ 162 | 지역 엘리트의 이기주의인가, 지역 이익인가? _ 164 | 왜 ‘지방대 죽이기’를 ‘지방 살리기’라고 하는가? _ 167 | “죽었다 깨나도 지방에선 안 돼?” _ 169 | “모든 돈이 서울로 몰리고 지방엔 빚만 남고 있다” _ 171
“난 돈 보내는 기계지 아빠가 아니다”
왜 ‘가난한 지자체’가 ‘신의 직장’ 직원들에게 돈을 퍼주는가? _ 175 | “아무개 엄마는 교포랑 바람났고” _ 178 | 뉴스 가치조차 없어진 기러기 아빠의 자살 _ 180 | 각개약진의 비장함과 처절성 _ 182
제3장 지위 불안과 인정투쟁
“내 친구 알지? 걔 남편 이번에 승진했대!”
왜 7억 원을 가진 사람이 아내와 두 딸을 살해했을까? _ 187 | 우리의 삶을 파괴하는 ‘지위 불안’ _ 189 | 지위와 행복을 결정하는 ‘비교의 독재’ _ 191 | “떨어지는 애들은 이유가 있다?” _ 194 | 명절은 ‘비교를 위한 원형경기장’ _ 196 | 왜 우리는 비참해지기 위해 발버둥치는가? _ 198
“우리가 한우냐? 등급을 매기게”
‘대학등급제’에서 ‘결혼등급제’로 _ 202 | ‘결혼도 일종의 투자’ _ 204 | ‘남들처럼’이라는 ‘치킨게임’ _ 206 | “절대 도망가지 않습니다” _ 209 | ‘전쟁 같은 사랑’을 낳는 사랑·결혼의 분리 _ 211
“럭셔리 블로거들을 보면 내 삶이 처량해진다”
한국의 타락한 ‘인정투쟁’ _ 214 | 왜 우리는 ‘SNS 자기과시’에 중독되는가? _ 216 | 자신을 비참하게 만드는 ‘카페인 우울증’ _ 217 | 우리에게도 ‘미움 받을 용기’가 필요한가? _ 219
“예쁜 친구의 SNS를 보다가 참지 못하고 성형을 했다”
‘외모에 대한 조롱’으로 먹고사는 한국 TV _ 223 | “억울하면 고쳐라” _ 225 | ‘몸은 마지막 투자 대상이며, 이윤의 원천’ _ 227 | “인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마저 상실한 ‘무례사회’” _ 229
제4장 갑과 을, 두 개의 나라
“왜 우리는 가진 것마저 빼앗기면서도 가만히 있는가?”
한국의 ‘경제적 종교’가 된 ‘낙수효과’ _ 235 | 대기업의 중소기업 착취 _ 237 | 재벌을 사랑하는 ‘스톡홀름 신드롬’ _ 239 | “삼성에서 임원 하면 2∼3대가 먹고살 수 있다” _ 241
“실업자로 사느니 교도소 가겠다”
‘경쟁 과잉’과 ‘경쟁 과소’가 공존하는 ‘두 개의 나라’ _ 244 | ‘인 서울’ 대학들의 공룡화 전략 _ 246 |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에 대한 집착 _ 250 | ‘나라 망가뜨리기로 작심한 사람들’ _ 253 | 부패 공직자들의 지극한 ‘가족 사랑’ _ 255 | “대한민국 1퍼센트만을 위한 ‘너희들의 천국’” _ 258 | 정치는 ‘합법적 도둑질’인가? _ 260 | 왜 인천공항공사 입사 경쟁률은 ‘800대 1’이었나? _ 262
“정규직 때려잡고 비정규직 정규직화하자”
“이 개미지옥에 과연 탈출구가 있을까?” _ 265 | “영혼이라도 팔아 취직하고 싶었다” _ 267 | ‘비정규직이 없는 세상’은 가능한가? _ 271 | ‘윤장현 모델’의 성공은 가능한가? _ 274 | 운 좋은 사람에게 몰아주는 ‘승자 독식 문화’ _ 276 | 천당 가면 모든 게 해결되니 참고 기다려라? _ 278 | “한국의 사회운동은 망했다” _ 280
“‘지방충’들 때문에 우리도 취업이 어렵다”
“나보다 더 작은 도시에 거주하는 남자는 싫다” _ 284 | 지방은 중앙의 식민지다! _ 287 | 지방분권 사기극 _ 291 | ‘서울을 떠나는 사람들’ _ 293
맺는말 ‘비교하지 않는 삶’을 위하여
‘개천에서 용 나는’ 모델의 ‘희망 고문’ _ 297 | 지방의 이익과 지방민의 이익이 다른 비극 _ 300 | 지방 명문고 동창회는 ‘개천에서 난 용들’의 경연대회 _ 303 | ‘꿈 프로파간다’의 함정 _ 306 | 왜 자꾸 강남을 비교의 대상으로 삼는가? _ 308 | 용을 키우기 위한 미꾸라지들의 희생 _ 310 | ‘절망의 나라의 행복한 젊은이들’ _ 313 | “일본은 절망적이고 한국은 ‘더’ 절망적이다” _ 315 | “목숨 걸고 공부해도 소용없다”는 손주은의 양심선언 _ 317 | 한국의 ‘달관 세대’ 논쟁 _ 319 | 체념을 해야 변화를 위한 저항도 가능하다 _ 322 | 정치는 한국 사회의 블랙홀 _ 324 | ‘연역적 개혁’에서 ‘귀납적 개혁’으로 _ 326 | “청년들의 미래를 강바닥에 처박았다” _ 328 | ‘나를 증명할 필요가 없는 공간’ _ 330 | ‘루저 콤플렉스’를 넘어서 _ 333 | 개천을 우리의 꿈과 희망의 무대로 삼자 _ 335
주 _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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