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 아래 첫 이름 어머니

고객평점
저자공광규 외
출판사항경영자료사, 발행일:2015/05/10
형태사항p.304 A5판:21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88922729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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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어머니는 풀이고 나무고 밥이고 술이고 그릇이고 돌이고 연필이고 안경이다. 빛이고 암흑이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이며 감정이며 神이며, 말할 것이 너무 많은 어머니를 간단히 줄여 말해 보자. 어머니는 이 세상 그 자체이다. 어머니 그 미소만 있으면 세상이 다 밝아지고 그 미소가 없으면 세상이 순간 깜깜해진다.

눈물이라는 두 글자로 세상 모든 이의 마음속 어머니를 대신할 수도 있겠으나 그 눈물에 담긴 기억과 감정과 영상은 모두 다를 것이다. 하지만 그것들을 하나의 주제로 꿸 수 있을 텐데, 그것은 생존에 대한, 생존을 위한 사랑!

슬픔과 아픔을 아우르는 손길, 어머니 없는 삶은 늘 결핍을 부른다. 결핍 속에서 길을 잃고 쓰러져 매일 목이 마르다. 남성 중심적인 사회에서 어머니는 한껏 미화되어 어머니가 된 자들은 꼭 그렇게 자애로운 모습으로 한없이 베풀고 희생하다가 쓰러져야 했다. 그래야 어머니였다. 그래서 어머니들은 어쩔 수 없이 견디고 감내해야 하는 자기 몫을 실현하다 오랜 세월 환상 속의 ‘어머니’를 살아내느라 삶이 고되었다.
우리들은 어쩜 상징이고 관념이고 추상적인 어머니의 영상을 지우지 못해 그리움에서 영영 빠져나오지 못할지도 모른다. 이 책에 숨 쉬고 있는 열세 분의 어머니는 세상 모든 어머니의 모습이며, 희생과 사랑을 절대적인 가치로 알고 살아간 ‘환상 속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일 것이다. 앞으로 우리는 이런 어머니들을 다시는 만나지 못할 것이다. 그래서 이 책 속의 어머니들은 너무나 소중하고 귀하다.

어머니가 된 지 얼마 안 된 엄마들은 희생하기보다는 자식들의 친구가 되고 싶고, 남편의 동반자가 되고 싶고, 무엇보다 자기 자신이고 싶어 한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속의 어머니들은 ‘환상 속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인 것이다.이제 다시는 보지 못할 숭고한 어머니의 모습을 마음에 새기고 싶어서, 시인들의 어머니들을 한자리에 모셨다. 어머니가 곁에 있는 사람들은 어머니께 이불 덮어드리는 마음으로, 어머니가 곁에 없는 사람들은 어머니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마음으로 따뜻하고 보드라운 어머니들을 만나 보기 바란다.

우리들 삶의 여정은 어머니를 그리워하다 결국 어머니를 넘어서는 과정인지도 모른다. 인생의 후반에 가서야 어머니가 자신 속에 들어 있고 그것을 모른 채 너무 오랜 세월을 살아 왔다는 것을 깨닫게 되는 것은 아닐까. 그래서 어머니를 타인에게 나누어주지 못한 채 죽어가는 것을 한스럽게 생각하며 눈을 감을지도 모른다. 더 늦기 전에 내 안에서 어머니를 찾아 실컷 불러 보고 나누어주면서 살아야 하리라.

▣ 주요 목차

공광규-나의 시에 담긴 어머니
김박은경-영원이 되어가는, 진짜가 되어가는
김상미-한 세기에서 다음 세기로
김승일-엄마
맹문재-착하고 강한 어머니
문성해-집 밖의 어머니들
박용하-나의 아름다운 그녀
이승하-설원을 걸어간 어머니의 발자국
이영주-밥을 먹으면 알 수 있다
이재무-불러도 대답 없는 이름이여
이정란-무화과 여인
최금진-나와 어머니의 시
홍일표-엄마라는 사물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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