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갱 아저씨의 염소

▣ 출판사서평

진정한 자유의 의미를 묻는 알퐁스 도데의 명작

양치기 목동을 주인공으로 한 서정적 짙은 작품『별』, 프로이센에 점령당한 알자스로렌 지방의 마지막 프랑스어 수업 시간을 그린『마지막 수업』으로 유명한 알퐁스 도데의 단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그림책이다. 프랑스에서는 앞서 두 작품보다 진정한 자유에 대해 설파한 이 『스갱 아저씨의 염소』가 오랫동안 사랑을 받아왔다. 각 학교에서 자유에 대한 토론을 할 때 빠지지 않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기 때문이다. 원작을 그대로 살린 최초의 그림책이 될 이 작품의 화가는 한국에도 잘 알려진 프랑스의 유명 화가 프렝세스 캉캉(Princesse Camcam)이다. ‘캉캉공주’라는 뜻의 예명으로 활동하고 화가답게 종이 오리기 기법까지 써서 단 하루의 자유를 위해 우리를 탈출한 어린 염소의 이야기를 과하지 않은 발랄함으로 풀어냈다.
스갱 씨는 6마리의 염소를 길렀지만 모두 산으로 달아나 늑대에게 잡아먹혔습니다. 그리고 일곱 번째로 길들이기 쉬운 어린 염소를 사왔지만, 이 염소마저도 산으로 달아나고 맙니다. 스갱 씨가 산에 늑대가 있다고 말렸지만 어린 염소는 개의치 않습니다. 산으로 달아난 염소는 울타리와 목줄이 없는 자유를 만끽하며 온 산을 누빕니다. 그러나 저녁이 되자 늑대가 나타났고, 어린 염소는 앞서 용감한 늙은 암염소가 그랬던 것처럼 새벽녘까지 맞서 싸우다가 딱 한나절 동안의 자유의 기억을 안은 채 최후를 맞습니다.
안락하지만 자유가 없는 삶 대신 위험천만하지만 자유가 있는 짧은 삶을 택한 어린 염소의 이야기는 우리 어린이들에게 자유의 소중함을 깨우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 작가 소개

글 : 알퐁스 도데
프랑스의 소설가이자 시인, 극작가로 프로방스 지방의 님에서 태어났습니다. 견직 공장을 하는 아버지 밑에서 부유하게 자랐으나 집안이 기울자 학교를 그만두고 중학교 보조교사가 되었습니다. 16세 때 형을 따라 파리로 건너간 뒤 플로베르, 에밀 졸라 등의 소설가와 만나며 작품을 썼습니다. 서정성이 짙은 『별』과 프랑스 어를 마지막으로 배우는 날에 지각한 어린이를 주인공으로 그린 『마지막 수업』, 비제가 곡을 붙여 유명해진 희곡「아를의 여인」 등이 잘 알려져 있습니다.

역자 : 이선오
서울여자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하고,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불문학 석사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은 프랑스에서 불문학을 더 공부하고 있습니다. 영어와 불어로 된 어린이 및 청소년 책을 우리말로 옮겨왔으며, 문학과 문화 그리고 철학의 어울림에 관심이 많습니다. 옮긴 책으로『어린 왕자』(엘빅미디어), 『소년 정찰병』, 『세계 역사를 바꾼 물고기 : 대구 이야기』, 『세계의 시장 여행!』등이 있습니다.

그림 : 프렝세스 캉캉
1982년 프랑스 파리에서 태어났으며, 원래 이름은 카미유 가로슈입니다. 프랑스 남서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고, 세르지 예술학교와 툴루즈에 있는 마리즈 엘로이 예술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2006년부터 일러스트레이터로 일하기 시작했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는 『만남』, 『안내자를 따라 오세요 : 정원 산책』, 『가브리엘과 가브리엘』, 『거꾸로 자라는 나무』, 『팡 아저씨』 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