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의 깊이

고객평점
저자김우인
출판사항궁리, 발행일:2015/05/25
형태사항p.227 A5판:21
매장위치종교부(B1)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58202950 [소득공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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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 출판사서평

한 노인이 누워 있다. 이 세상 인연이 다했음을 이미 직감했다. 회한은 없건만 제자들이 눈에 밟힌다. 한없는 연민의 정이 가슴 깊은 곳에서 솟아난다. 순간, 지난 세월이 스쳐간다. 허공에 시선이 멈추었다. 이윽고 눈을 감았다. ‘과연 저들은 내 말을 알아들었을까? …… 그래, 이제 내 소임은 끝났다.’

고타마 싯다르타는 열반하였다. 다시 태어나지 않는 사람이 되었다. 그렇지만 그가 가르쳐준 진리는 남아 있다. 그는 과연 불교라는 ‘종교’를 창시하려 했을까? 붓다에게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종교라는 관념이 있었을까? 붓다가 진정 원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인문학자가 바라본 붓다, 그리고 불교.
불교는 ‘세계의 깊이’다.
세계는 바로 시공의 통일체로서 우주이고,
불교는 그 심연 속에서 우리에게 궁극의 뜻을 드러낸다.

‘세계(世界)’라는 말은 원래 불교 용어이다. 산스크리트어 ‘로카다투(loka-dh?tu)’를 한문(漢文)으로 번역한 ‘세계’는 해와 달이 비추는 범위로서 수미산을 중심으로 네 개의 대륙을 가리킨다. 여기에 천상과 지옥도 포함하여 대체로 우주의 의미로 쓰였다. 후에 世는 ‘시간’을, 界는 ‘공간’을 의미하는 말로 이해되었다.

종교학, 철학, 신학 등을 공부한 인문학자 김우인은 『세계의 깊이』에서, 물질문명이 고도화될수록 정신적이고 영적인 세계에 더욱 목말라하는 이들을 위해, 불교가 인간과 세계의 깊디깊은 내면을 보여줄 수 있음을 전하고자 했다.

열반한 고타마 싯다르타는 과연 불교라는 ‘종교’를 창시하려 했을까? 붓다에게 오늘날 우리가 말하는 종교라는 관념이 있었을까? 붓다가 진정 원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거대한 종교 조직이 생겨나고 스님들은 열심히 수행하고 중생을 제도하려 애쓴다. 재가신도라 불리는 많은 이들은 붓다에게 절하며 복을 빈다.

이 책의 제목처럼 불교는 불교가 아니라 ‘세계의 깊이’이기 때문에, 이제 자신의 작은 울타리를 깨고 환골탈태하여 인류에게 영적 깨달음을 주는 원천이 되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그 길로 가려면 우선 붓다의 사상과 함께 불교가 무엇을 추구하는 종교인지 제대로 알아야 한다. 그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가 경전을 읽는 것이다. 그러나 너무나 방대한 경전에 압도되어 그 작업은 시도조차 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에서는 주요 불교 문헌 중 붓다의 생애와 그의 가장 중요한 가르침인 사성제(四聖諦)에 관련된 글들을 선별해 모았다.

네 가지 거룩한 진리로서의 고집멸도(苦集滅道)는 인간을 고통에서 해방시켜주는 합리적이며 실천적인 길로서 불교의 총화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를 알기 위해 시간적으로는 초기불교 경전부터 현대까지, 공간적으로는 인도, 중국, 티베트, 한국, 일본, 동남아시아의 불교 문헌과 불시(佛詩) 등을 망라했다.

이 문헌의 문장들을 읽으려면 먼저 불교 전체에 대한 개괄적인 이해가 필요하다. 그래서 짧지만 압축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불교 전반을 1장 ‘지금 불교를 다시 생각하며’에서 서술했다. 구체적
으로 붓다의 생애와 사성제의 의미를 알아보고, 이와 함께 불교사 전반을 어떻게 볼 것인가라는 관점을 제시했으며, 나아가 현재적 맥락에서 불교를 어떻게 읽어내고, 어떤 씨앗을 발아시켜 길러낼 수 있을지 모색해보았다.

이렇게 불교 전반의 이해와 함께 주요 불교 문헌들의 문장을 직접 맛보는 일을 하나의 책 안에서 실현해보고자 한 것이 이 책을 엮어 펴낸 의도이다. 여기에 덧붙이자면, 불교에 관한 개괄적 이해에서는 어려운 불교의 교의와 역사를 쉽게 전달하기 위해 편안하게 읽을 수 있는 대화체를 사용했다. 단, 쉽게 서술하되 불교의 광범위하고 깊이 있는 내용을 정확하고 압축적으로 담아내려 노력했다.

Q: 내가 이제야 얼핏 느끼는 것을 붓다께서는 약관의 20대에 화두로 삼아 모든 것을 버리고 출가(出家)를 감행하셨으니 참으로 치열한 정신을 지니신 것만은 분명하네. 그렇다면 괴로움의 원인은 무엇인가?

B: 좋네. 자네는 지금 원인을 물었네. 우리가 일반적으로 어떤 사건이 일어났을 때 그 사건을 이해하고 수습하기 위해서 하는 일이 먼저 그 사건이 발생한 원인을 파악하는 일부터 하지 않는가? 이것이 일의 순서이고 또 지극히 합리적인 방법이라 생각하고. 이성적이고 상식적이었던 붓다도 마찬가지 방법으로 고통을 대면하신 것이지. 인과론적으로 말이네. 붓다는 이 인과론을 연기(緣起)라고 하셨네. 연기의 연은 조건이나 원인을 의미하고, 기는 일어나다, 발생하다는 뜻이네. 연기는 단선적인 인과라기보다는 서로 의존하여 함께 작용하고 발생하는 관계의 연쇄라고 해야겠지. 붓다는 연기를 이렇게 말씀하셨어. “이것이 있을 때 저것이 있다. 이것이 일어날 때 저것이 일어난다. 이것이 없을 때 저것이 없다. 이것이 소멸할 때 저것이 소멸한다.” (…)


Q: 인과론은 현대 과학의 가장 중요한 토대이기도 하지. 붓다는 대단히 이성적인 방식으로 문제에 접근하셨군. 그렇고 보니 사성제도 인과론적으로 구성되어 있는 것 같네. 고통이 있고, 고통의 원인이 있으며, 고통에서 벗어난 상태가 있고, 그렇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 그렇지 않은가?

B: 맞네. 고집멸도라는 것 자체도 연기론적 질서를 지니고 있는 것이지.

(…)

Q: 무상함을 아는 자는 아웅다웅할 수 없지. 그래도 나 같은 필부(匹夫)는 뭔가 손에 잡히는 적극적인 힘이 필요하네. 정말 오늘날 불교가 왜 필요하고 또 가능성이 있는지 나를 설득해주게나.

B: 그럼 먼저 자연과학과 관련해서 말해보겠네. 현대 문명이 무엇보다도 자연과학에 기반하고 있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지. 인문학이 위기라는 말이 끊임없이 나오는 이유 중의 하나가 자연과학의 방법이나 설명력 앞에서 설 자리를 잃어버렸기 때문이 아닌가. 나는 인문학을 하는 사람이지만 자연과학의 성과를 공부하지 않고는 점점 더 인문학이 고립되어 갈 것이라고 생각하네. 불교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해. 그렇다고 과학이 만능열쇠라고는 생각지 않네. 다만, 문제는 우리나라의 인문학자나 사회과학자들이 자연과학에 대해 그리 관심이 없다는 것이지. 마찬가지로 불교를 자연과학과 무관한 종교라고 생각하는 것이 현대 과학문명 안에서 불교가 소통하는 데 중요한 하나의 걸림돌로 보이네. 불교에는 인문학은 물론 사회과학과 자연과학의 씨앗이 많네. 단지 우리가 보는 눈이 없어서 못 볼 뿐이지. 나는 학문들 자체도 기본적으로 연기론적으로 이해해야 한다고 생각해. 모든 학문은 서로 연결되고 관계되어 있는 총체라고 말이야. (…)

엮은이는 온고지신(溫故知新)하는 마음으로 불교에 대한 기존의 주요 연구 성과를 아울렀고, 필자의 견해를 피력하는 것도 주저하지 않았다. 나아가 오늘날 불교가 왜 중요하고 어떤 가능성이 있는지 인문·사회·자연 과학 등 다양한 학문을 통해 접근하고 있어, 불교 입문서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 작가 소개

저자 : 김우인
본명은 김희정이다. 종교학, 철학, 신학 등을 공부했다. 중국사회과학원에서 방문학자로서, 한국학중앙연구원에서 연구교수로서 연구했다. 서강대학교 등에서 동아시아 종교전통과 서양철학을, 연세대학교 의대 대학원에서 의사학을 강의했다. [몸, 국가, 우주, 하나를 꿈꾸다](2009 대한민국학술원 선정 우수학술도서), 『사람의 종교, 종교의 사람』(공저), 『철학, 삶을 묻다』(공저) 등의 책을 썼고, 「Interpretation of Indian Buddhism through the Concept of Cosmic Resonance(감응관을 통한 인도불교의 해석)」와 「L’image et au-dela(이미지, 그 너머)」 등의 논문을 썼다. 지금은 음악과 미술에 관한 책을 쓰고 있다.

▣ 주요 목차

머리말

1 지금 불교를 다시 생각하며: 불교에 관한 대화
붓다와 그 시대
붓다의 가르침: 사성제(四聖諦)
불교사 단상
오늘의 불교를 위하여

2 붓다의 생애: 이하 불교 문선집(文選集)

3 괴로움: 고(苦)

4 괴로움의 원인: 집(集)

5 괴로움의 소멸: 멸(滅)

6 괴로움의 소멸에 이르는 길: 도(道)

참고문헌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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