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자연과 좀 더 가깝다고 사람이 자연스러워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자연과 얼마나 다른지 날마다 깨닫는다.” (314쪽)
“시골에서 살고 싶다.”
도시에 사는 대한민국 사람치고 한 번이라도 시골 생활을 꿈꿔 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만원버스나 지옥철에 몸을 구겨 넣고 매일같이 반복하는 출퇴근, 이웃 간의 정은커녕 층간소음 때문에 마음 편할 날 없는 삭막한 아파트 생활, 소음과 공해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와 피로감 등등에 시달리다 보면 “이게 다 도시에서 사는 탓이야!”라는 탄식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이 책은 고즈넉한 전원생활, 몸을 써서 농사짓는 기쁨, 정 많은 이웃들, 평화로운 풍경 등을 떠올리며 시골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도시인들을 향해 거침없이 “시골이 좋다고? 개뿔!”이라고 날린다.
자연인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희한한 논리와 저돌적인 행동으로 주변을 초풍시키기 일쑤인 주인공 벨레기덩은 “자연인이 되겠다!”는 선언과 함께 시골 생활을 시작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다. 싼값에 빌린 낡은 농가주택 지붕은 비만 오면 새고, 온갖 벌레가 집 안팎에 바글바글, 수시로 집 안으로 들어오는 뱀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고, 밤이면 산짐승 소리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아내를 설득하기 위해 몸종이 되겠다는 각서까지 쓰고 꿈에 그리던 시골로 들어왔건만, 벨리기덩이 시골에서 맞부딪친 것들은 도시보다 불편하고 시끄럽고 까다로운 일상이다. 채식주의자이자 비폭력주의자인 주인공이 비장한 각오와 신념으로 시골 생활에 임하려 하면 할수록 오히려 그 진지함으로 인해 벌어지는 온갖 기상천외한 해프닝이 웃음을 유발한다. 농사는커녕 못질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대책 없이 일부터 벌이고 보는 못 말리는 이 남자, 과연 그렇게 꿈꾸던 ‘자연인’이 될 수 있을까?
초절정 찌질함으로 날리는 유쾌한 하이 킥!
주인공 벨레기덩은 반 백수인 주제에 입만 살아 온갖 개똥철학을 설파하며 황당한 짓을 일삼는 민폐남이다. 자신을 해코지할지 모르니 이웃을 잘 살펴야 한다며 이웃들 얼굴을 촬영해 수집하는 한편, “똥이 밥”이라며 집 마당에 뻥 뚫린 뒷간을 만들어 놓고는 손님이 ‘정상적인’ 화장실을 이용하자 모욕감을 느끼고, ''감성농법''이랍시고 춤추고 박수 치며 꼴값을 떨다가 보리밭을 ‘잡초밭’으로 만들어 버리는가 하면, 어머니가 애써 뽑은 잡초를 “풀이 있어야 땅도 산다”며 다시 땅에 심는 등 그야말로 찌질함의 극치를 달린다. 그런데, 희한하다. 이 초절정 찌질남에게 짜증이 나기는커녕 포복절도하다 끝내는 말려든다. 도시인의 편의에 맞게 개조된 낭만적 시골이 아닌, 예상과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진짜 시골’, 그 펄떡이는 공간에서 찌질하지만 자신만의 일상을 만들어 가는 벨레기덩의 모습에 왠지 모를 통쾌함이 느껴진다. 그래서일 것이다. “가끔은 이도저도 아니고, 엉망진창에, 꼴값을 떨고 있지만” 남의 시선 따위 개의치 않고 자기 신념대로 살아가는 이 남자의 세상을 향한 하이 킥이 더없이 짜릿하고 유쾌한 까닭은.
꿀맛 같은 단팥빵처럼,
언제든 꺼내 맛볼 수 있는 일상의 행복
『시골이 좋다고? 개뿔!』은 귀농 정착기나 시골 생활 가이드가 아니다. 시골에 대한 맹목적인 예찬과 순진한 환상을 걷어내고 솔직하게 그려 낸 이야기는 끊임없이 실패하는, 그래서 매일 매일이 버겁고 도전일 수밖에 없는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에 가깝다. 시골이라는 배경에만 머물지 않고 삶의 희로애락이 질펀하게 펼쳐진다. 그래서 이 책은 시골의 실상(?)을 날것으로 보여주는 편집 없는 ‘생방’ 시골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엉뚱한 신념으로 똘똘 뭉친 한 남자의 “오늘을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똑똑히 알아야 한다. 삶에는 덧셈뿐만 아니라 뺄셈도 있다는 것을. 어떨 땐 뿌린 만큼도 거두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다.”(294쪽)
작가는 안다. 사는 곳이 시골이든 도시이든 삶이 언제나 우리에게 호의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아무리 기를 쓰고 애를 써도 뿌린 만큼도 거두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을. 그래서 말한다. “내가 사는 곳이 어디든 중요한 건 나를 아는 것이다. 비로소 깨달았다. 난 흙 내음을 맡으며, 돌을 고르고, 풀을 매는 일을 좋아한다. 농사야 어찌 되든 말든!” 날 알아주는 이 없어도, 열심히 한다고 하는 짓이 우습게만 비치더라도, 결과야 어떻게 나오든,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삶 속에 행복이 깃든다. “산다는 건 말이야…… 개뿔!”이라고 툴툴대면서도 소소한 데서 기쁨을 느끼고, 매일같이 깨지고 넘어지면서 ‘여기’가 아닌 ‘저기’를 꿈꾸는 우리에게 이 책은 꿀맛 같은 단팥빵처럼 언제든 꺼내 맛볼 수 있는 작은 행복주머니 하나를 슬그머니 건넨다.
▣ 작가 소개
김충희
깊이 있는 사람인가? 그렇다. 그것도 꽤나. 사랑과 열정이 넘쳐나는 뜨거운 심장을 지녔음에도 섣부르지 않다. 머리는 차갑고 꼼꼼해서 뭐든 한 걸음씩 내딛는다. 깊이 있게 셈하고 따져 아니다 싶으면 서둘러 머릿속에서 지운다. 얼른 버려야 한다. 오래가서는 안 된다. 짧아야 한다. 겨를이 없다. 꾸준한 건 못 참아. 빨리빨리! 엄벙뗑! 찔끔찔끔! 그렇다. 나는 짧고 얕다. 깊이 있는 사람이 못 된다.
▣ 주요 목차
나오는 생명들
[반쯤만이라도]
자연인 · 꿈 · 약속 · 반쯤 시골 · 비 새는 천장 · 꽃과 나무 · 내기 · 달팽이 걸음 · 진 거 · 허물 · 재판 · 파업 · 용기 · 양심 · 달밤
[아랫집 윗집 사이에]
옆집 · 닭 · 경험 · 육식주의 · 비애기 · 아마떵, 무서워 · 서리 · 평화를 꿈꿔요
[내 이웃은 누구인가]
내 가까이 이웃들 · 시골 인심 · 조용히 사는 법 · 초대받은 뜨내기 · 무뚱아피와 들라퀴 · 마을 한 바퀴 · 이 땅을 지키는 토박이들 · 자연을 지키는 뜨내기들 · 낭질 · 게므로사와 몽캐 · 노루 · 엄부렁과 맬록 · 개 꼴, 사람 꼴 · 지옥에서 계매양 · 들라퀴, 안녕 · 선물
[저 해맑은 아이들]
골목길 · 계획1 · 청소 · 누니벨룽 · 자매 · 학교에 가다 · 망아지들 · 내 그리운 아이들
[내 것은 내 발 아래에]
마침내 내 손으로 · 뒷시 · 계획2 · 그깟 똥 안 먹는다 · 똥이 밥 · 고백 · 날이면 날마다 · 달리는 똥 · 손님 마중 · 도둑
[호미 들고 한 걸음]
겨울 손님 · 하늘 나중 · 몸살 · 뤼에도 생이배쫑 · 깊이 · 봄 마중 · 거짓 · 진짜 · 감성농법 · 잡초는 없다 · 잡초는 있다 · 빛과 그늘 · 풀밥 · 세상을 사는 슬기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나는 누구인가
[찔끔해도 괜찮아]
사람에게 땅은 얼마나 필요한가 · 믿음 · 그대를 위하여 · 콩농사 · 해방 된장 · 붉은 보리밭 · 깨달음 · 행복주머니 · 꿈꾸는 마음 · 찔끔한 삶
제주 말 따라잡기
작가 후기
“자연과 좀 더 가깝다고 사람이 자연스러워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가 자연과 얼마나 다른지 날마다 깨닫는다.” (314쪽)
“시골에서 살고 싶다.”
도시에 사는 대한민국 사람치고 한 번이라도 시골 생활을 꿈꿔 보지 않은 이가 있을까. 만원버스나 지옥철에 몸을 구겨 넣고 매일같이 반복하는 출퇴근, 이웃 간의 정은커녕 층간소음 때문에 마음 편할 날 없는 삭막한 아파트 생활, 소음과 공해로 인한 만성 스트레스와 피로감 등등에 시달리다 보면 “이게 다 도시에서 사는 탓이야!”라는 탄식이 나올 법하다. 하지만 이 책은 고즈넉한 전원생활, 몸을 써서 농사짓는 기쁨, 정 많은 이웃들, 평화로운 풍경 등을 떠올리며 시골에서 살기를 희망하는 도시인들을 향해 거침없이 “시골이 좋다고? 개뿔!”이라고 날린다.
자연인이 되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희한한 논리와 저돌적인 행동으로 주변을 초풍시키기 일쑤인 주인공 벨레기덩은 “자연인이 되겠다!”는 선언과 함께 시골 생활을 시작하지만, 예상치 못한 변수들로 하루하루가 고난의 연속이다. 싼값에 빌린 낡은 농가주택 지붕은 비만 오면 새고, 온갖 벌레가 집 안팎에 바글바글, 수시로 집 안으로 들어오는 뱀 때문에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고, 밤이면 산짐승 소리에 잠도 제대로 이루지 못한다. 아내를 설득하기 위해 몸종이 되겠다는 각서까지 쓰고 꿈에 그리던 시골로 들어왔건만, 벨리기덩이 시골에서 맞부딪친 것들은 도시보다 불편하고 시끄럽고 까다로운 일상이다. 채식주의자이자 비폭력주의자인 주인공이 비장한 각오와 신념으로 시골 생활에 임하려 하면 할수록 오히려 그 진지함으로 인해 벌어지는 온갖 기상천외한 해프닝이 웃음을 유발한다. 농사는커녕 못질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대책 없이 일부터 벌이고 보는 못 말리는 이 남자, 과연 그렇게 꿈꾸던 ‘자연인’이 될 수 있을까?
초절정 찌질함으로 날리는 유쾌한 하이 킥!
주인공 벨레기덩은 반 백수인 주제에 입만 살아 온갖 개똥철학을 설파하며 황당한 짓을 일삼는 민폐남이다. 자신을 해코지할지 모르니 이웃을 잘 살펴야 한다며 이웃들 얼굴을 촬영해 수집하는 한편, “똥이 밥”이라며 집 마당에 뻥 뚫린 뒷간을 만들어 놓고는 손님이 ‘정상적인’ 화장실을 이용하자 모욕감을 느끼고, ''감성농법''이랍시고 춤추고 박수 치며 꼴값을 떨다가 보리밭을 ‘잡초밭’으로 만들어 버리는가 하면, 어머니가 애써 뽑은 잡초를 “풀이 있어야 땅도 산다”며 다시 땅에 심는 등 그야말로 찌질함의 극치를 달린다. 그런데, 희한하다. 이 초절정 찌질남에게 짜증이 나기는커녕 포복절도하다 끝내는 말려든다. 도시인의 편의에 맞게 개조된 낭만적 시골이 아닌, 예상과는 하나부터 열까지 다른 ‘진짜 시골’, 그 펄떡이는 공간에서 찌질하지만 자신만의 일상을 만들어 가는 벨레기덩의 모습에 왠지 모를 통쾌함이 느껴진다. 그래서일 것이다. “가끔은 이도저도 아니고, 엉망진창에, 꼴값을 떨고 있지만” 남의 시선 따위 개의치 않고 자기 신념대로 살아가는 이 남자의 세상을 향한 하이 킥이 더없이 짜릿하고 유쾌한 까닭은.
꿀맛 같은 단팥빵처럼,
언제든 꺼내 맛볼 수 있는 일상의 행복
『시골이 좋다고? 개뿔!』은 귀농 정착기나 시골 생활 가이드가 아니다. 시골에 대한 맹목적인 예찬과 순진한 환상을 걷어내고 솔직하게 그려 낸 이야기는 끊임없이 실패하는, 그래서 매일 매일이 버겁고 도전일 수밖에 없는 우리네 인생의 축소판에 가깝다. 시골이라는 배경에만 머물지 않고 삶의 희로애락이 질펀하게 펼쳐진다. 그래서 이 책은 시골의 실상(?)을 날것으로 보여주는 편집 없는 ‘생방’ 시골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엉뚱한 신념으로 똘똘 뭉친 한 남자의 “오늘을 사는 법”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똑똑히 알아야 한다. 삶에는 덧셈뿐만 아니라 뺄셈도 있다는 것을. 어떨 땐 뿌린 만큼도 거두지 못한다는 것을 말이다.”(294쪽)
작가는 안다. 사는 곳이 시골이든 도시이든 삶이 언제나 우리에게 호의적이지는 않다는 것을. 아무리 기를 쓰고 애를 써도 뿌린 만큼도 거두지 못할 때가 많다는 것을. 그래서 말한다. “내가 사는 곳이 어디든 중요한 건 나를 아는 것이다. 비로소 깨달았다. 난 흙 내음을 맡으며, 돌을 고르고, 풀을 매는 일을 좋아한다. 농사야 어찌 되든 말든!” 날 알아주는 이 없어도, 열심히 한다고 하는 짓이 우습게만 비치더라도, 결과야 어떻게 나오든, 좋아하는 곳에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사는 삶 속에 행복이 깃든다. “산다는 건 말이야…… 개뿔!”이라고 툴툴대면서도 소소한 데서 기쁨을 느끼고, 매일같이 깨지고 넘어지면서 ‘여기’가 아닌 ‘저기’를 꿈꾸는 우리에게 이 책은 꿀맛 같은 단팥빵처럼 언제든 꺼내 맛볼 수 있는 작은 행복주머니 하나를 슬그머니 건넨다.
▣ 작가 소개
김충희
깊이 있는 사람인가? 그렇다. 그것도 꽤나. 사랑과 열정이 넘쳐나는 뜨거운 심장을 지녔음에도 섣부르지 않다. 머리는 차갑고 꼼꼼해서 뭐든 한 걸음씩 내딛는다. 깊이 있게 셈하고 따져 아니다 싶으면 서둘러 머릿속에서 지운다. 얼른 버려야 한다. 오래가서는 안 된다. 짧아야 한다. 겨를이 없다. 꾸준한 건 못 참아. 빨리빨리! 엄벙뗑! 찔끔찔끔! 그렇다. 나는 짧고 얕다. 깊이 있는 사람이 못 된다.
▣ 주요 목차
나오는 생명들
[반쯤만이라도]
자연인 · 꿈 · 약속 · 반쯤 시골 · 비 새는 천장 · 꽃과 나무 · 내기 · 달팽이 걸음 · 진 거 · 허물 · 재판 · 파업 · 용기 · 양심 · 달밤
[아랫집 윗집 사이에]
옆집 · 닭 · 경험 · 육식주의 · 비애기 · 아마떵, 무서워 · 서리 · 평화를 꿈꿔요
[내 이웃은 누구인가]
내 가까이 이웃들 · 시골 인심 · 조용히 사는 법 · 초대받은 뜨내기 · 무뚱아피와 들라퀴 · 마을 한 바퀴 · 이 땅을 지키는 토박이들 · 자연을 지키는 뜨내기들 · 낭질 · 게므로사와 몽캐 · 노루 · 엄부렁과 맬록 · 개 꼴, 사람 꼴 · 지옥에서 계매양 · 들라퀴, 안녕 · 선물
[저 해맑은 아이들]
골목길 · 계획1 · 청소 · 누니벨룽 · 자매 · 학교에 가다 · 망아지들 · 내 그리운 아이들
[내 것은 내 발 아래에]
마침내 내 손으로 · 뒷시 · 계획2 · 그깟 똥 안 먹는다 · 똥이 밥 · 고백 · 날이면 날마다 · 달리는 똥 · 손님 마중 · 도둑
[호미 들고 한 걸음]
겨울 손님 · 하늘 나중 · 몸살 · 뤼에도 생이배쫑 · 깊이 · 봄 마중 · 거짓 · 진짜 · 감성농법 · 잡초는 없다 · 잡초는 있다 · 빛과 그늘 · 풀밥 · 세상을 사는 슬기 ·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 · 나는 누구인가
[찔끔해도 괜찮아]
사람에게 땅은 얼마나 필요한가 · 믿음 · 그대를 위하여 · 콩농사 · 해방 된장 · 붉은 보리밭 · 깨달음 · 행복주머니 · 꿈꾸는 마음 · 찔끔한 삶
제주 말 따라잡기
작가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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