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박스 -시극-

고객평점
저자김경주
출판사항안그라픽스, 발행일:2015/05/18
형태사항p.366 국판:23
매장위치문학부(1층) , 재고문의 : 051-816-9500
ISBN9788970598024 [소득공제]
판매가격 23,000원   20,700원  (인터넷할인가:10%)
포인트 1,035점
배송비결제주문시 결제
  • 주문수량 

총 금액 : 0원

책 소개

▣ 출판사서평

그래픽 디자이너 김바바가 구현한 타이포그래피로
김경주의 시적 이야기를 ‘본다’
시와 타이포그래피가 만드는 활자극장

김경주는 《서울신문》 신춘문예에서 시로 등단한 뒤 2006년 연극 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 『늑대는 눈알부터 자란다』를 올리며 극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한 뒤 음악극 『에코』, 사라 케인의 『정형화된 자들』, 시극 『나비잠』 등을 소개해왔다. 국립현대무용단, 세종문화회관 시극단 등에서 작가 겸 드라마 트루기로 활동했고, 현재는 한국 시극 연구소 ‘팔할(Pal Hal)’을 운영하며 다양한 시극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블랙박스』는 김경주가 시인과 극작가로 활동하기 전부터 씌어져 지금까지 계속 다듬어져온 작품이다. 시극이라는 본래적 특성 때문에 『블랙박스』는 집필 단계에서부터 타이포그래피적 속성을 품고 있었다. “이 극에서 지문을 구름들이 대본 속으로 서서히 차오르는 느낌으로 표현되고 있다. 허공은 지문 속에서 지문 바깥으로 나오는 하나의 형(形)으로 우리가 해독하기 어려운 공간과 시간으로 흘러간다. ‘사이’와 ‘정적’의 질감도 나뉠 필요가 있는데, ‘사이’가 세밀한 곳에서 전체로 퍼지는 공기의 밀도를 가지고 있다면, ‘정적’은 전체에서 세밀한 곳으로 모아지는 공기의 질감이다.” 같은 김경주의 시적, 타이포그래피적 주문을 지면 위에 고스란히 구현할 수 있는 파트너를 찾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을 테니까 말이다.
김경주가 홍대 앞에서 디자인 스튜디오 ‘장소 13(PL 13)’을 운영하는 그래픽 디자이너 김바바를 만난 뒤 『블랙박스』를 지면 위로 옮기는 일은 비로소 현실화될 수 있었다. 『블랙박스』에서 카파와 미하일이 처한 부조리한 상황과 그들이 나누는 모순적인 대화처럼 『블랙박스』의 지면은 길거나 아주 짧은 ‘사이’와 ‘침묵’으로, 작품 속 등장인물의 내밀함을 시각적으로 드러낸 도형과 이미지로, 기내(機內)의 시차를 통과한다. 다시 말해 우리는 그래픽 디자이너 김바바가 구현한 타이포그래피로 김경주의 시적 이야기를 ‘본다.’ 그런 점에서 『블랙박스』는 또 다른 곳을 향하는 김경주의 작품의 시작이자 완성일지 모른다.
하지만 독자가 이 작품을 대하기 위해서는 작품 자체에, 그리고 스스로에게 너그러워져야 한다. 독자를 향해 김경주가 건넨 말처럼. “이해하려면 사랑에 빠지지 않을 수 없어.”

서로의 이야기 속으로 사라지는 사람들

『블랙박스』는 기내(機內劇)으로 계획된 첫 번째 작업이다. 이 이야기는 시시껄렁한 인간들의 이야기다. 가령 알고 보니 누가 가발을 쓴다거나, 누가 안 본 사이에 성형수술을 했다거나, 빨대는 씹어서는 안 된다거나, 고속도로 휴게소 대경산업의 애플 손지압 마사지기는 훌륭하다는 일상의 지혜 같은.

루머 속에서 우리는 참 잘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나눈 이야기 속에서 우리가 사라져가도록 미하일과 카파는 지상에서는 알아볼 수 없는 구름 속을 헤맨다. 당신이 이 이야기를 해독하는 동안 카파와 미하일을 한참 동안, 멍하니, 자주 서로를 응시할 것이다. 서로의 죽음에서 훔쳐온 시간을 바라보듯, 서로의 말 속에 피어 있는 곰팡이와 창문을 닦아내듯, 평생 자신의 얼굴을 찾아다닌 사람들이 죽는 순간에야 그 얼굴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이 감동적이고 좀 어이없는 일이기도 하다는 듯이, 그것이 마치 지금 우리가 나누는 우정의 본질인 양, 카파는 전 생에 걸쳐 자신의 일이 경이와 평정의 균형을 구축하는 것처럼 보이길 원하는 눈으로, 미하일은 자신의 눈을 어떤 특정한 음악을 듣는 상태에 두겠다는 것처럼, 다른 시간에서 건너오는 공간의 생리를 맞이하듯, 지금 자신들의 주관성을 절대적으로 존중하겠다는 듯이. 이야기를 품은 기내로 미하일과 카파와 손목에 있는 시계의 동그란 선실 창에 천천히 금이 가는 동안, 당신의 몸 안으로 구름이 다 들어가길 바란다. 비행기가 곧 떨어질 거라는 기내 방송을 들으면, 당신도 벗었던 신발부터 제일 먼저 신게 되는 존재다. 우습지만 그게 무슨 쓸모가 있다고 믿고 싶은 게 삶일지 모른다. 마치 태어나서 처음으로 눈을 감아보는 사람처럼 당신이 조금은 미소 지었으면 한다.
_작가의 말

『블랙박스』의 무대는 시가 되어야 한다. 그 무대는 어떤 보편적인 설명을 풀어놓음으로써 단지 우리의 의식 일반에 머물러서는 안 되고, 말할 수 있는 것을 넘어서는, 단어들로 이루어지지 않은 ‘언어’로 생성되어야 한다. 그것은 자체 내에서 보이는 모든 것을 넘어서 우리 각자에게, 보다 정확히, 각자의 단수적(單數的) 몸에 호소하는 몸의 ‘말’로 생성되어야 한다.
_박준상(철학자, 숭실대학교 철학과 교수)

김경주의 시극은 관객에게 커다란 통념의 봇짐을 풀어 이것저것을 설명하고 주입하는 것이 아니라 주관적 이해의 순간에 동참하게끔 수시로 다가가, 설명되지 않는 것, 번역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진 것, 말로 표현되기 어려운 순간들, 이해할 수 없다고 여겨진 여러 삶의 무늬를, 상상력으로 찾아나갈 주관성의 개별적 체험으로 선사하려 시도한 도도하고도 개성으로 충만한 지성의 산물이다.
_조재룡(문학평론가, 고려대학교 불어불문학과 교수)

▣ 작가 소개

저자 : 김경주
대학교에서 철학을, 대학원에서 음악과 극작을 공부했다. 시인, 극작가로 낙하산을 숨기며 살고 있다. 전시, 공연과 관련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저술과 여행을 순환하며 살고 있다. 현재 소규모 낭독 모임 ‘펭귄라임클럽’을 운영 중이다.

그림 : 김바바
그래픽 디자이너. 타이포그래피를 펴고 시적인 것으로 뛰어내리는 작업을 한다. 스튜디오 ‘장소 13(PL 13)’을 운영하며 소규모 낭독 모임 ‘펭귄라임클럽’ 멤버다.

▣ 주요 목차

발문 / 시차의 무대
블랙박스
해설 / 블랙박스 사용법
작가의 말

작가 소개

목 차

역자 소개

01. 반품기한
  • 단순 변심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7일 이내 신청
  • 상품 불량/오배송인 경우 : 상품 수령 후 3개월 이내, 혹은 그 사실을 알게 된 이후 30일 이내 반품 신청 가능
02. 반품 배송비
반품 배송비
반품사유 반품 배송비 부담자
단순변심 고객 부담이며, 최초 배송비를 포함해 왕복 배송비가 발생합니다. 또한, 도서/산간지역이거나 설치 상품을 반품하는 경우에는 배송비가 추가될 수 있습니다.
상품의 불량 또는 오배송 고객 부담이 아닙니다.
03. 배송상태에 따른 환불안내
환불안내
진행 상태 결제완료 상품준비중 배송지시/배송중/배송완료
어떤 상태 주문 내역 확인 전 상품 발송 준비 중 상품이 택배사로 이미 발송 됨
환불 즉시환불 구매취소 의사전달 → 발송중지 → 환불 반품회수 → 반품상품 확인 → 환불
04. 취소방법
  • 결제완료 또는 배송상품은 1:1 문의에 취소신청해 주셔야 합니다.
  • 특정 상품의 경우 취소 수수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05. 환불시점
환불시점
결제수단 환불시점 환불방법
신용카드 취소완료 후, 3~5일 내 카드사 승인취소(영업일 기준) 신용카드 승인취소
계좌이체 실시간 계좌이체 또는 무통장입금
취소완료 후, 입력하신 환불계좌로 1~2일 내 환불금액 입금(영업일 기준)
계좌입금
휴대폰 결제 당일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6시간 이내 승인취소
전월 구매내역 취소시 취소 완료 후, 1~2일 내 환불계좌로 입금(영업일 기준)
당일취소 : 휴대폰 결제 승인취소
익월취소 : 계좌입금
포인트 취소 완료 후, 당일 포인트 적립 환불 포인트 적립
06. 취소반품 불가 사유
  • 단순변심으로 인한 반품 시, 배송 완료 후 7일이 지나면 취소/반품 신청이 접수되지 않습니다.
  • 주문/제작 상품의 경우, 상품의 제작이 이미 진행된 경우에는 취소가 불가합니다.
  • 구성품을 분실하였거나 취급 부주의로 인한 파손/고장/오염된 경우에는 취소/반품이 제한됩니다.
  • 제조사의 사정 (신모델 출시 등) 및 부품 가격변동 등에 의해 가격이 변동될 수 있으며, 이로 인한 반품 및 가격보상은 불가합니다.
  • 뷰티 상품 이용 시 트러블(알러지, 붉은 반점, 가려움, 따가움)이 발생하는 경우 진료 확인서 및 소견서 등을 증빙하면 환불이 가능하지만 이 경우, 제반 비용은 고객님께서 부담하셔야 합니다.
  • 각 상품별로 아래와 같은 사유로 취소/반품이 제한 될 수 있습니다.

환불불가
상품군 취소/반품 불가사유
의류/잡화/수입명품 상품의 택(TAG) 제거/라벨 및 상품 훼손으로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된 경우
계절상품/식품/화장품 고객님의 사용, 시간경과, 일부 소비에 의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한 경우
가전/설치상품 전자제품 특성 상, 정품 스티커가 제거되었거나 설치 또는 사용 이후에 단순변심인 경우, 액정화면이 부착된 상품의 전원을 켠 경우 (상품불량으로 인한 교환/반품은 AS센터의 불량 판정을 받아야 합니다.)
자동차용품 상품을 개봉하여 장착한 이후 단순변심의 경우
CD/DVD/GAME/BOOK등 복제가 가능한 상품의 포장 등을 훼손한 경우
내비게이션, OS시리얼이 적힌 PMP 상품의 시리얼 넘버 유출로 내장된 소프트웨어의 가치가 감소한 경우
노트북, 테스크탑 PC 등 홀로그램 등을 분리, 분실, 훼손하여 상품의 가치가 현저히 감소하여 재판매가 불가할 경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