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 출판사서평
아이들은 속이 뻥! 어른들은 식은땀이 뻘뻘!
아이들의 진심이 담긴 초등 저학년 단편 동화집
동찬이는 왜 ‘까닭’에게 쫓겼을까요?
강희가 머릿니한테 고맙다고 말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개미와 나비가 도깨비와 용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바쁜 초등 저학년을 위한 단편 동화집이다. 시험, 따돌림, 다툼에 대처하는 아이들 모습을 세밀하게 그리면서도 아이들의 기발한 대처법이 어른들을 부끄럽게 한다.
요즘 아이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거쳐 학교에 가기 때문에 비교적 집단생활에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학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보다는 더 엄격하게 질서를 지켜야 한다. 수업 시간에는 친구와 떠들면 안 되고 화장실은 쉬는 시간에만 가야 한다. 좋은 상급 학교에 가려면 공부도 하고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하며 선생님에게도 착한 아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어야 한다.
이 작품은 이렇게 낯선 학교라는 공간과 제도에 잘 적응하는 법을 알려 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획일화된 틀보다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진지하게 주장하지도 않는다. 뚜렷한 주제 의식을 담고 있지만 진지하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현실을 풍자해 유쾌한 웃음을 준다.
〈선생님도 한번 봐 봐요〉는 아이의 시선에서 시험이라는 제도를 그리면서 작품을 읽는 어른은 시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하고, 아이는 시험으로 앓던 속을 뻥 뚫어 준다. 누구나 똑같은 답을 써야 하는 시험보다는 아이 한 명 한 명에 관심을 갖고 누가 어떤 고민이 있고,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지 알아 가는 게 더 소중하다는 것을 위트로 유쾌하게 풀었다.
〈이강희를 조심하라!〉는 학교에서 머릿니가 발견된 아이가 주인공이다. 머릿니가 있는 아이는 교실에서 격리되거나 특별한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머릿니는 정상적인 관계를 가로막는 위험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숙현 작가는 이강희라는 캐릭터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 짝꿍을 비롯한 친구들은 강희와 가까이 있으려 하지 않지만, 이강희는 침울해하지 않는다. 이가 나온 덕분에 오랜만에 엄마와 단둘이 외출을 하고 잠을 자는 등 엄마와 친밀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또 아빠는 강희가 ‘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 덕에 강희는 학교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박사’라는 별명을 얻는다. 강희가 힘든 상황을 잘 견딜 수 있던 건 가족 사랑 덕분이고, ‘이’라는 소재로 이강희라는 캐릭터를 만든 것은 작가의 역량이다.
아이들은 다투다가도 금세 웃고 떠들며 장난을 치곤 한다. 반면 어른들은 아이들 모습 하나하나에 바로 반응하며 아이들의 유쾌한 관계를 따라가느라 애를 먹는다. 〈더 놀다 갈게요〉는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되는 현실을 풍자한다.
학교에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험, 따돌림, 친구 사이 다툼으로 갈등을 겪어 보았을 것이다. 어린 학생에게 선생님이 시험 성적이 안 좋다고 저능아라고, 머릿니가 나왔다고 위생 상태가 불량한 학생이라고, 친구와 다툰다고 평생 말썽만 피울 거라고 말한다면, 부모 역시 선생님 말만 믿고 아이를 그런 시선으로만 본다면 그 아이는 평생의 상처를 갖게 될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는 것은 제도가 아니라 어른들의 사랑이다. 혹여 학교생활에 힘들어하는 아이가 이 작품을 본다면 강희처럼 동욱이나 동찬이처럼 상처와 문제는 가볍게 훌훌 털어버리고 작가의 바람대로 많이 놀기를 바란다. 그러나 아이들을 상처와 문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어른들일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이숙현
어린 시절, 호랑이 엄마 덕분에 꼬박꼬박 일기를 썼습니다. 며칠씩 밀린 일기도 곧잘 지어 쓰며 작가라는 꿈을 키웠습니다.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때 일기장을 들춰 보면 ‘울보’에서 변신하는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투고 싸웠던 친구들 이름도 꽤 적혀 있는데 볼 때마다 보고 싶고 궁금합니다. 그 옛날 내 머리 속에 있던 새까맣고 통통했던 머릿니들에게 고맙다 인사하고 싶습니다. 경북 구미 금오유치원에서 아이, 어른 마주하며 이런저런 궁리하고 글 쓰며 지냅니다. 지은 책으로는 《초코칩 쿠키, 안녕》이 있습니다.
그림 : 김무연
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배우고, 지금은 고양이 네 마리와 개 두 마리, 그리고 사람 두 명과 대가족을 이루어 그림을 그리며 복닥복닥 살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속 좁은 아빠》, 《삐삐는 언제나 마음대로야》, 《우리는 아시아에 살아요》, 《우리 우리 설날은》 들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1. 선생님도 한번 봐 봐요
2. 이강희를 조심하라!
3. 더 놀다 갈게요
모두 모두 고마워! 같이 놀자!
아이들은 속이 뻥! 어른들은 식은땀이 뻘뻘!
아이들의 진심이 담긴 초등 저학년 단편 동화집
동찬이는 왜 ‘까닭’에게 쫓겼을까요?
강희가 머릿니한테 고맙다고 말한 까닭은 무엇일까요?
개미와 나비가 도깨비와 용이 된 까닭은 무엇일까요?
학교생활에 적응하기 바쁜 초등 저학년을 위한 단편 동화집이다. 시험, 따돌림, 다툼에 대처하는 아이들 모습을 세밀하게 그리면서도 아이들의 기발한 대처법이 어른들을 부끄럽게 한다.
요즘 아이들은 어린이집과 유치원을 거쳐 학교에 가기 때문에 비교적 집단생활에 익숙할 것이다. 하지만 학교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보다는 더 엄격하게 질서를 지켜야 한다. 수업 시간에는 친구와 떠들면 안 되고 화장실은 쉬는 시간에만 가야 한다. 좋은 상급 학교에 가려면 공부도 하고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과 사이좋게 지내야 하며 선생님에게도 착한 아이라는 인상을 심어 주어야 한다.
이 작품은 이렇게 낯선 학교라는 공간과 제도에 잘 적응하는 법을 알려 주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획일화된 틀보다 다양성이 존중되어야 한다고 진지하게 주장하지도 않는다. 뚜렷한 주제 의식을 담고 있지만 진지하거나 부담스럽지 않게 현실을 풍자해 유쾌한 웃음을 준다.
〈선생님도 한번 봐 봐요〉는 아이의 시선에서 시험이라는 제도를 그리면서 작품을 읽는 어른은 시험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보게 하고, 아이는 시험으로 앓던 속을 뻥 뚫어 준다. 누구나 똑같은 답을 써야 하는 시험보다는 아이 한 명 한 명에 관심을 갖고 누가 어떤 고민이 있고, 어떤 처지에 놓여 있는지 알아 가는 게 더 소중하다는 것을 위트로 유쾌하게 풀었다.
〈이강희를 조심하라!〉는 학교에서 머릿니가 발견된 아이가 주인공이다. 머릿니가 있는 아이는 교실에서 격리되거나 특별한 취급을 받을 수밖에 없다. 이 과정에서 아이는 소외감을 느끼게 되고 머릿니는 정상적인 관계를 가로막는 위험한 존재가 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숙현 작가는 이강희라는 캐릭터로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었다. 짝꿍을 비롯한 친구들은 강희와 가까이 있으려 하지 않지만, 이강희는 침울해하지 않는다. 이가 나온 덕분에 오랜만에 엄마와 단둘이 외출을 하고 잠을 자는 등 엄마와 친밀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또 아빠는 강희가 ‘이’에 대해 자세히 알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그 덕에 강희는 학교에서 이에 대해 이야기하며 ‘이 박사’라는 별명을 얻는다. 강희가 힘든 상황을 잘 견딜 수 있던 건 가족 사랑 덕분이고, ‘이’라는 소재로 이강희라는 캐릭터를 만든 것은 작가의 역량이다.
아이들은 다투다가도 금세 웃고 떠들며 장난을 치곤 한다. 반면 어른들은 아이들 모습 하나하나에 바로 반응하며 아이들의 유쾌한 관계를 따라가느라 애를 먹는다. 〈더 놀다 갈게요〉는 아이 싸움이 어른 싸움이 되는 현실을 풍자한다.
학교에 다닌 사람이라면 누구나 시험, 따돌림, 친구 사이 다툼으로 갈등을 겪어 보았을 것이다. 어린 학생에게 선생님이 시험 성적이 안 좋다고 저능아라고, 머릿니가 나왔다고 위생 상태가 불량한 학생이라고, 친구와 다툰다고 평생 말썽만 피울 거라고 말한다면, 부모 역시 선생님 말만 믿고 아이를 그런 시선으로만 본다면 그 아이는 평생의 상처를 갖게 될 것이다. 아이들을 키우고 가르치는 것은 제도가 아니라 어른들의 사랑이다. 혹여 학교생활에 힘들어하는 아이가 이 작품을 본다면 강희처럼 동욱이나 동찬이처럼 상처와 문제는 가볍게 훌훌 털어버리고 작가의 바람대로 많이 놀기를 바란다. 그러나 아이들을 상처와 문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어른들일 것이다.
▣ 작가 소개
글 : 이숙현
어린 시절, 호랑이 엄마 덕분에 꼬박꼬박 일기를 썼습니다. 며칠씩 밀린 일기도 곧잘 지어 쓰며 작가라는 꿈을 키웠습니다. 국민학교(지금의 초등학교) 때 일기장을 들춰 보면 ‘울보’에서 변신하는 ‘나’를 만날 수 있습니다. 다투고 싸웠던 친구들 이름도 꽤 적혀 있는데 볼 때마다 보고 싶고 궁금합니다. 그 옛날 내 머리 속에 있던 새까맣고 통통했던 머릿니들에게 고맙다 인사하고 싶습니다. 경북 구미 금오유치원에서 아이, 어른 마주하며 이런저런 궁리하고 글 쓰며 지냅니다. 지은 책으로는 《초코칩 쿠키, 안녕》이 있습니다.
그림 : 김무연
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배우고, 지금은 고양이 네 마리와 개 두 마리, 그리고 사람 두 명과 대가족을 이루어 그림을 그리며 복닥복닥 살고 있습니다. 그린 책으로 《속 좁은 아빠》, 《삐삐는 언제나 마음대로야》, 《우리는 아시아에 살아요》, 《우리 우리 설날은》 들이 있습니다.
▣ 주요 목차
1. 선생님도 한번 봐 봐요
2. 이강희를 조심하라!
3. 더 놀다 갈게요
모두 모두 고마워! 같이 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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